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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헤비 스모커
작가 : 띠용
작품등록일 : 2017.9.22

세상 모두가 그를 외면 할때에 그에게 다가가는 연기 한모금이 그를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바꾸어준다.
흉흉하고 암담한 세상 속 젊은 한 남자가 분위기를 바꿔놓는다.

 
프롤로그
작성일 : 17-09-22 21:10     조회 : 426     추천 : 0     분량 : 3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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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검은 연기가 넓디 넓은 하늘을 메우고 있었다. 투명하고 파란하늘은 고전 서적에서나 볼 수 있는 풍경이었고, 엄마가 어렸을적 말해주던

 이야기 속에서만 등장하던 배경이었다. 엄마가 늘 좋아하던 석양의 풍경이 담겨있는 사진 조차 이젠 볼 수없게 되어버렸지만, 난 언제나 상상 속에 빠져 생각하곤 한다. 창문을 열고 밖을 보면 검은 연기를 내뿜는 쿵쾅거리는 공장과, 그 사이 사이를 막겠다는 듯이 서있는 빌라들, 답답하다.

 밤이 되면 저 멀리 정부가 만든 요새에서 경적을 울리고 우리는 모든 창문을 닫고 공포와 불안감에 빠져 떨어야만했다.

 

 그가 이 도시에 오기전까지는 우린 넉넉하진 않지만 그래도 먹고 살 만한 정도를 지키고 있었지만 그가 이 도시를 맡고 나서부터는 이웃들의 목소리를 더는 들을 수 없게 되었고 밤마다 들리는 알 수 없는 비명과 비통한 울음 그것들이 우릴 점점 불안에, 두려움에, 공포를 집어 넣고 있었다.

 

 나는 2개월전 아버지가 정부에 끌려가고 이젠 내 차례도 곧 올 것이라는 불안감에 손톱을 뜯으며 떨고 있었다. 어머니는 아버지가 매일 보내주시던 편지를 받고 늘 안심해 하셨지만 몇 일 전에 왔던 편지를 마지막으로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으신 어머니는 검은 하늘을 바라보며 혼잣말을 계속 하고 계신다.

 

 저 요새 안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는 잘 모른다. 하지만 우리를 억압하는 것일것이고, 이게 합리적이지 않다는 것과 정부가 이 사실을 개방적으로 진행하지 않는 다는 것은 매우 안 좋은 일이란 것을 우리에게 알려주는 것 같았다. 우리가 무슨 잘못을 했다고 이렇게까지 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짐작이 가는 것은 있다.

 

 십자혁명군, 우리 도시 뿐 아니라 다른 도시에도 혁명군은 존재한다고 라디오로 들은 적이 있다. 우리는 서쪽지방으로 그림자혁명단, 동쪽 지방에는 푸른혁명단, 남쪽지방은 십자혁명단, 이렇게 총 3명의 혁명단들이 정부의 여러 프로젝트들을 방해 하고 있다고는 들어왔다.

 하지만 우리 마을의 혁명단은 정말 이름처럼 소식을 접할 수가 없었고 이 소식 또한 아버지의 편지에서 알게 된 것이었다.

 아버지는 그림자혁명단이 우릴 보호하고 있으며 우리는 그들 덕분에 정부의 요새안이 아닌 마을에서 이렇게 지내고 있는것이라고 그렇게 편지에는 쓰여져 있었다.

 

 아버지가 무슨 근거로 그림자혁명단에 대한 의존과 존경을 가지고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버지는 이제 세상에 없고 어머니는 하늘에 아버지가 보이는 듯이 저 멀리 바라보며 혼잣말을 하고 계실 뿐이였다.

 

 밤 10시가 되었고 요새에서는 사이렌을 틀었고 마을 전체에 소리가 울려퍼지기 시작했다. 요새와 공장의 굴뚝에서는 시커먼 연기들이 하늘로 치솟았고 요새의 문에서는 정부의 개들이 마을 골목 골목을 돌아다니며 총을 쏴대기 시작했다. 정부의 개들은 우리의 불안과 공포를 먹는자 들이라 하였고, 우리가 용감하게 맞서 싸우면 이길 수 있다던 아버지는 이제 내 옆에는 없다. 정부의 개들은 방독면과 검정색 코트 그리고 군화를 신고 골목길의 물웅덩이를 세차게 밟으며 지나 다녔다. 바로 옆집의 문을 정부의 개들이 총을 쏴 부셔버리고 이웃할아버지와 할머니를 그 자리에 엎드리게 한 채 오줌을 싸고 있었다. 분노가 치솟았고 나가서 한바탕 하고 싶었지만 내 부들거리는 맨주먹과 불안하여 뜯어먹는 입술, 결국 다리의 힘이 풀려 제자리에 앉고 말았다.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그렇게 농락을 당하다 총살 당하셨고, 정부의 개들이 우리집쪽에 벽을 손으로 툭툭 칠때마다 불안하여 숨도 쉬지 못하였다. 쿵- 쿵- 거리는 소리와 집안 전체가 울리는 듯 하였고, 나는 숨을 조용히 쉰채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그 때 앞집에서 접시인지 컵인지 떨어트려 깨지는 소리가 들렸고, 정부의 개들은 거만하게 웃으며 앞 집에 총을 난사하였다. 벌집처럼 구멍이 우수수 났고 안에는 사람이 나오지않았다. 얼마나 무서웠으면 비명도 못지르고 저렇게 처참히 죽었을까 생각을하였다. 정부의 개들은 취익 취익 소리를 내며 숨을 쉬면서 문을 열고 방안으로 들어갔다. 안에서는 아무런 소리조차 들리지 않았다. 정부의 개들의 군화소리 터벅터벅 소리만 날 뿐 다른 소리는 일체 들리 지 않았다.

 

 정부의 개들이 2층에 들어서자 나도 창문 아래로 몸을 숨기고 얼굴만 살짝 내놓은 채 밖을 바라보고 있었다. 정부의 개들은 2층에 왔고. 방안의 뭔가를 보며 웃고있었다. 갑자기 한쪽팔로 무언가를 잡더니 엎드리기 시작했고 뒤에 있는 놈이 달려와 문을 열었지만 방안이 캄캄해지며 정부의 개들이 보이지 않았다. 그러고 1분정도 지났을까 아까와는 분위기가 다른 정부의 개들이 집 안에서 나와 우리집 문 앞에 서있었다.

 일부러 집이 비어 있다는걸 알리고 싶어 1층의 문은 열어둔 채로 피난민의 집처럼 꾸며 놓았다. 정부의 개들은 군화의 딱딱한 굽소리를 내며 계단을 올라 왔고, 이내 문 하나를 사이에 두고 대치하게 되었다.

 

 심장이 미친듯이 뛰기 시작했고, 아까 봤던 할아버지와 할머니처럼 되는 것이 아닐까하고 불안에 떨었다. 어머니가 문을 열면 바로 보이는 위치여서 어머니의 생사도 불분명, 나의 삶도 여기까지라는 것이, 모든일이 주마등 처럼 지나가며 왜 나에게만 이런 일이 벌어질까 하며 온갖 생각을 하다가 문고리가 돌아갔다.

 

 끼릭- 끼이이이이익-

 

 문이 열렸다. 어머니는 화장실에 숨겨 두었고, 나는 마지막 담배를 문채 소파에 앉아 그들을 보았다. 심장은 미친듯이 뛰고 이마에서 땀은 비오듯 흘렀다. 그들이 왼쪽 주머니에 있는 권총에 손을 갖다 대었고 입을 벌렸다.

 

 "어디까지 보았지?"

 

 나는 담배연기를 한 모금 깊게 빨고 코로 내쉬었다. 어머니가 같이 있을때는 잘 안피고 요즘에는 더더욱 구하기가 어려워져 아껴놨던 담배였었다. 간만에 담배의 느낌을 받았더니 머리가 띵하였고 나의 몸을 주체할 수 없는 느낌을 받으며 고개를 저을 뿐 말은 하지 않았다.

 

 "그냥 없애버리자고!"

 

 옆에 있던 덩치가 조금 있는 정부의 개가 나에게 물어봤던 놈에게 소리쳤다. 물어 보았던 놈이 장갑과 방독면을 순서대로 벗고 손가락을 입술로 대었다.

 

 쉿-

 

 창문밖을 보자 요새에서 나왔던 정부의 개들이 중앙 광장에 모여 한 관료에게 경례를 하고있었고 돌아갈 채비를 했다. 군용트럭이 와서 정부의 개들을 태우고 있었다. 중앙 광장이 보이는 우리 집에서 관료에게 손가락으로 총 모양을 하고 탕이라고 조그만 목소리로 속삭였다.

 쨍그랑 소리를 내며 유리창이 깨지고 관료가 목에 손을 움켜잡고 피를 쏟으며 쓰러졌다. 정부의 개들이 동그랗게 눈을 뜨고 나를 쳐다보았고 자기들끼리 고개를 끄덕이며 손으로 내 목을 내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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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용 17-09-22 23:11
 
늘 시놉시스만 쓰다 이제 연재작을 해보려하는데
잘 부탁 드리겠습니다.
추천과 댓글을 통한 피드백
감사히 받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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