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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보이지 않는 전쟁
작가 : Elerd1
작품등록일 : 2017.8.20

 
모든 것의 시작
작성일 : 17-08-20 13:02     조회 : 356     추천 : 0     분량 : 44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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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2016년. 새로운 해를 맞은지 벌써 12일이 지나가는 미국 뉴욕.

 

  사람들은 이 새로운 해의 시작을 반갑게 환영하면서 거리를 혼잡하게 제각각 다른 이유와 목적을 지니고 채웠다. 눈송이가 서서히 내려오는 뉴욕은 방대한 이야기를 시작할 준비를 마쳤다.

 

  아주 방대하고 잔혹하며 어떨 때는 따스한 이야기. 피와 화약, 능력들로 채워진 이야기이지만 때로는 희망을 주는 절망적인 이야기. 이야기의 시작은 뉴욕 시내를 걷고 있는 사람들에서 시작이 되었다.

 

  서로 다른 생각과 가치관 신념 이상 목적을 가진 수많은 사람들 가운데 그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얘기를 하면서 간단하게 늦은 점심인 토스트를 먹는 대학생 3명. 그 중 가운데에 있는 제임스 모리스라는 인물에 집중하자. 그가 이 방대한 이야기의 주인공들 중 한명이니.

 

  “어이, 제임스. 오늘 소개팅 어땠어? 오늘 너 생일이잖아? ”

 

  “어? 어..... ”

 

  1월 13일. 신년이 찾아온지 벌써 12일이 지나간 날. 그 날은 제임스의 생일이었다. 별다른 것이 없는 생일날. 축하해줄 사람도 마땅히 없고 할 일도 없었다. 생일이라고 한 건 소개팅 정도? 그러나 그 소개팅도 만족스럽지는 않았다.

 

  “그냥 그랬어. 뭔가 팍하고 오는게 없달까? ”

 

  그 말에 그의 옆에 있는 데니엘과 밀러는 황당하기 보다는 속이 터졌다. 그는 예전부터 그랬다.

 

  뭔가 운명의 상대? 그런 현실에서 그럴 확률이 현저히 적은 상황에서도 그는 그 잘생긴 얼굴에다가 훤칠한 키를 거의 썩혀두고 있는 거나 마찬가지였다.

 

  솔직히 그는 길에 가다가 누군가에게 호감이 있다고 하면 누구나 사귈 수 있는 그런 수준의 사람이었는데, 심지어는 소개팅한 여자가 밀러에게 제임스에게 호감이 있다고 문자를 보낼 정도였으니까.

 

  “그런 거 있으면 이제까지 없는 건데? ”

 

  아직도 답답하게 운명 타령이나 하고 있어서 데니엘은 답답해했다. 자신이라면 그 외모를 잘 써줬을 텐데.

 

  “몰라. 아직까지 찾아오지 않았나 보지. ”

 

  그렇게 태평하고 말을 하다니, 역시 제임스 다웠다. 제임스는 조금 감을 중요시하는 경향이 있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느낌이지만. 대학, 친구, 취미, 다 그의 기분대로 정해졌다. 심지어는 지금의 사설 탐정이라는 직업도.

 

  “그런 태평한 소리 좀 그만해. 난 그런 능력이 없으니까. ”

 

  부러우면 진다고 했나? 그 말이 딱 들어맞았다. 부러우면 지는 거라고.

 

  “뭐, 그렇기는 하지. ”

 

  조금은 장난을 치면서 길을 걸어가고 있었는데, 제임스보다 약간 키가 크고 코트, 재킷, 넥타이, 모자까지 전부 검은 색으로 입은 어떤 남자가 그들 앞으로 오고 있었다. 중산모를 앞으로 써서 턱과 입만 보였다.

 

  그런데 느낌이 이상했다. 주변의 것들은 전부 신경이 써지지 않고 오직 그에게만 시선이 집중되었다. 왜? 검은 색으로 도배한 사람이 그만은 아닐 텐데?

 

  “뭐지..... ”

 

  그래도 신경 쓰지 않고 지나가려고 했는데, 제임스는 똑똑히 보았다. 그리고 들었다. 그가 지나가면서 한 멀, 그리고 살며시 보인 웃음. 뭔가 예상을 한 일인 것 같이.

 

  “당신.... 왜 숨기는 거지? 소시오패스라는 걸? "

 

  그 순간, 제임스는 그의 팔을 잡았다. 뭔가에 본능적으로 놀란 듯 아주 세게.

 

  “당신 뭐야? 그걸 어떻게.... ”

 

  제임스가 그의 팔을 잡으면서 노려보자, 그 수상한 남자는 씩 환하게 웃으면서 뒤돌았다.

 

  “역시 맞군요. 제임스 모리스. 저는 당신을 스카우트 겸, 데리러 온 빌 에이브럼스라고 합니다. 물론, 당신과 같은 종류의 인간입니다. ”

 

  다른 사람들이 듣는다면 그 말이 무슨 의미인지 모를 테지만, 그는 넘어가지 않았다. 그 말을 듣자, 뭔가 가슴에 응어리? 아니면 빠른 심장 박동 같은 것이 느껴졌다.

 

  동족..... 같은 사람을 만나니 이런 건가? 제임스는 혹시 몰라서 그에게 빌 에이브럼스라는 남자에게 물었다.

 

  “아니, 저기요. 같은 종류라니? ”

 

  “그건 당신도 알고 있을 거 아닙니까? ”

 

  그 남자는 여유 있게 대답했다.

 

  “..... 조금 다른 곳에서 얘기 하죠. 여기는.... ”

 

  “물론. 전 상관 없습니다만... 친구 분들은.... ”

 

  그 수상한 남자는 옆의 데니엘과 밀러를 빤히 봤다.

 

  “응? 어이, 제임스... 저 남자 따라가지 않는 게 좋을 걸? ”

 

  밀러가 귓속말로 따라가지 말라고 소곤소곤 말해주었다. 뭐, 그럴 만도 했다. 그곳은 범죄와 살인이 난무한 뉴욕이니까.

 

  “미안하자만, 다른 데로 가주겠어? 조금은 할 말이 있거든. 미안하지만. ”

 

  “어? 어.... ”

 

  “조심하고... ”

 

  둘은 뭔가 들뜬 그의 표정과 눈을 보고 더 이상 말려도 소용이 없다는 걸 알고선 갈 길을 갔다.

 

  “이봐요. 어떻게 제가 그 질병이 있는 것을 알았습니까? 그 결과는 분명히 비밀이 보장된다고 했을 텐데요? ”

 

  그는 자신의 신상을 어떻게 알아냈는지 캐내어 보려고 조금은 열등감이 생겼어도 눈을 맟추면서 물어봤다.

 

  당연히 그 결과는 학교에서 한 것이었는데, 친구들 사이에서 소문이 퍼지면 곤란하기 때문에 당연히 비밀로 해준다고 했다. 그것도 철저하게.

 

  그런데 그의 눈앞에 있는 남자는 그걸 알고 있다. 그게 제일 궁금했다. 그 남자가 무엇 때문에 왔는지는 궁금하기도 했지만, 그건 나중의 일.

 

  “그건 당연히 거짓말이죠, 제임스 모리스 씨. 다시 인사드리죠. 처음 뵙겠습니다. 전 당신을 스카우트하기 위해서 파견된 빌 에이브럼스라고 합니다. 조금은 혼란이시겠지만, 시간의 절약을 위해서 단도직입적으로 묻겠습니다. 지금부터 당신을 저희 조직에 영입하기 위해서 저희의 조직에 관해서 말씀드리는데 대답은 자유지만 거부할 경우, 조직의 비밀유지를 위해서 기억소거 수술을 강제적으로 받으면서, 안전은 보장하지 않습니다. 그럼...... 듣겠습니까? ”

 

  그 남자는 무서운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말했다. 조금은 어이가 없었다. 자신이 듣고 싶지 않다고 해도 기억을 없애야 한다니.... 그러나 그 모든 것에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해 제임스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손을 입에 모으고는 그의 몸을 보았다. 주머니, 옷, 머리, 신발, 자세, 얼굴의 특이점, 모두. 별다른 건 보이지 않았다. 그래도 단서는 보였다. 딱 하나. 아주 작지만 그래도 많은 보기들 가운데 몇 가지는 지울 수 있도록 하는 단서.

 

  “그래도 저를 잡으려고 오지는 않았군요? 아무런 영장도 없으니깐. 수갑도. ”

 

  그는 자신을 빌이라고 소개한 남자의 코트의 주머니를 쳐다보았다. 그의 주머니에는 뭔가 튀어나오는 것이 없었다. 앞쪽 바지 주머니도. 그 외에는 별다른 특별한 점이 없었다. 확실히 무언가 이상했다.

 

  원래라면 한 3개 이상 그 사람의 정체를 알 수 있을 만한 표시라던가 특이한 점이 보였을 텐데, 그에게는 딱 1개만 보였다. 그것도 불완전하고 맞다하더라도 명확하게 누구라고 나오지 않는 그냥 아주 작은 단서. 제임스는 자신의 눈이 잘못 되었는지, 근처에 지나가는 사람을 빤히 봤다.

 

  대학생으로 보이는 얼굴. 뒤에는 무게가 꽤 나가는 가방을 메고 피곤한지 자꾸만 내려오는 눈꺼풀. 게다가 활력이 별로 없어보이는 어딘가에 팔려나가는 것 같은 걸음거리.

 

  모두 보였다. 그리고 그 단서들이 진실을 말해주고 있다. 학교 과제 때문에 힘든 것이.

 

  이렇게나 명확한 답이 나오는데도 그 수상한 남자에게선 딱 한 가지만 보였다. 아무것도 없다는 특징.

 

  “하지만 뒤쪽 주머니에 숨겨놓았을 수도 있는데요? ”

 

  그 남자는 제임스를 시험이라도 하는 듯, 여유롭게 웃으면서 그에게 문제를 주었다. ‘과연 저는 누구일까요? ’ 라는 제목의 시험 문제. 제임스는 아주 약간 피식 웃으면서 대수롭지 않은 문제라면서 웃어 넘겼다.

 

  “아뇨, 만약 경찰이거나 아니면 공무원이라면 그런 중요한 것을 그곳에 넣지는 않았겠죠. 저를 아신다면 아실 텐데? 저는 자칭 탐정이라고 하는 사람입니다. 경찰이 저에게 도움을 청하는 뭐 그런 탐정이죠. 경찰을 많아 보았으니 그런 경우는 잘 알고 있습니다. ”

 

  그는 자랑스럽게 정답은 아니지만, 그래도 정답에 한 발짝 다가갔다면서 우쭐해졌다. 결국 자신에게 사건을 의뢰하려고 온 사람은 아니었다.

 

  사적으로 사건을 맡는 경우는 잘 해봤자 1달에 1건 꼴. 경찰이 도움을 요청하는 것에 비하면 압도적으로 적었다.

 

  “사설탐정이나 마찬가지겠죠. 그러나 더 자유로운 아무런 계약도 하지 않는.... 제가 지금부터 하게 될 이야기는 여기서 하기에는 조금은 위험한 이야기라서 말이죠. 괜찮다면 다른 곳으로? ”

 

  그 남자는 다른 곳에 가서 둘이서 얘기를 하자고 했다. 어찌 보면 당연한 이야기였다. 비밀 조직이라고 한 다음에 많은 사람들이 보이는 그곳에서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한다면 그건 기본의 기본도 되지 않은 사람이나 마찬가지....

 

  그리고 그는 제임스가 무엇을 하는지도 알고 있었다. 자신을 조사했다면 알게 될 이야기니 그다지 놀라지는 않았다. 빌은 제임스에 대해 써진 그 서류를 다시 코트의 주머니에 조심스럽게 넣은 다음, 중절모를 고쳐서 쓰고는 제임스에게 제안을 했다.

 

  자신을 따라오겠냐면서. 악마가 내미는 손 같았다. 아니, 악마인지 천사인지 모르는 무언가의 손 같았다. 어떻게 될지도 모르면서 무작정 손을 내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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