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7  8  9  10  >  >>
 1  2  3  4  5  6  7  8  9  10  >  >>
 
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연애 노트
작가 : 포엔
작품등록일 : 2017.7.16

당신은 누군가와 만나고 싶습니까? 아니 만나고 싶은 누군가가 있습니까? 자칭 인간큐피트 타칭 찌질남 최현욱과 인간세계에 일하러 온 귀요미 큐피트가 해결해 줄 수 있습니다! 살벌하고 달콤한 로맨스를 해결! 에..? 못믿긴다고요? 들어와 커리어를 보시죠! 믿고 맡길 수 있습니다! 달콤살벌로맨스 연애 노트 이 노트 열어볼래요?

 
#프롤로그
작성일 : 17-07-16 04:24     조회 : 458     추천 : 0     분량 : 4714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 : 대화

 '~~' : 전화

 [~~] : 문자

 

 ***

 

 "그만해. 너 진짜 질색이야."

 

 "제발... 내가 뭘 잘못한거야? 고쳐올게... 너 없으면 나 진짜 죽어버릴지도 몰라..."

 

 "열번 찍어서 안 넘어간다는 말은 옛 이야기야.

 너가 아무리 다리를 잡고 늘어져도 난 다시 너 안 만나."

 

 "제발...제발..."

 

 나는 필사적으로 그녀를 잡고 놔주지 않을려했다.

 하지만 이내 포기했다.

 그녀가 나를 보는 시선은 처음 보는 사람보다 더 못했으니까

 그 눈빛...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

 

 "...알았어. 나 이제 그만 포기할게."

 

 "그래. 미안하다. 더 좋은 사람 만나."

 

 항상 이래왔다.

 그녀와 나 사이에 갑과 을 서열은 뚜렷했다.

 

 [오늘 못 만나겠다. 미안]

 

 [뭐? 오늘도...? 무슨 일 있어?]

 

 [나 좀 피곤하다. 이해해 줄 수 있지?]

 

 항상 난 이해했어야 했고 혼자 머물러 있어야 했다.

 그녀에게 난 무엇인지 몰랐어도 난 그녀가 전부였으니까...

 그녀가 퇴근할때쯤에는 폰을 붙들고 있고 그녀의 전화가 오면 허겁지겁 받았다.

 항상 전화기 뒤편에서는 피곤에 잠긴 그녀의 목소리가 들렸다.

 귀찮다는 투로 날 함부로 대했지만, 난 그마저도 좋았다.

 그녀의 목소리는 항상 달콤했고 난 그것에 취했었으니까.

 

 하지만 그 목소리도 오늘부터 끝이다.

 

 

 ***

 

 

 '여보세요?'

 

 '왜 전화 했어?'

 

 '이제 회사 가야지.'

 

 '야. 아니 현욱아. 나 너랑 헤어졌어.

 너도 알잖아. 어제 이야기 다 끝낸거.

 수신 거부 해 놓을려 했는데 잊어버렸네.

 이만 끊는다. 나 회사 가.'

 

 '아...응... 조심히 가.'

 

 습관적으로 전화를 해버렸다.

 그녀의 차가운 말투가 어색해 잠깐 놀랐다가 이내 울음에 터뜨렸다.

 이제 그녀에게 모닝콜을 해주지 못한다는 사실과 그 동안 해왔던 모닝콜을 하면서 나눴던 대화들이 너무 소중했단걸 깨달았고 울음이 더 거세졌다.

 나도 회사가야되는데...

 눈이 부어 보기 흉해졌다.

 아픔이 내 얼굴에 붉게 번졌다.

 모든게 꿈이였으면 좋겠다.

 

 

 ***

 

 

 "어머, 현욱씨 울었어요?"

 

 "아, 아뇨 안울었어요.

 어제 라면 먹어서 그런지 얼굴이 좀 부었네요.

 괜찮으니까 걱정하실 필요 없어요."

 

 입사 동기의 물음에 깜짝 놀라 애써 태연한척 했다.

 아마 내 얼굴보다 평소에 끼던 반지가 없어져서 물어본 것 같기도 하다.

 나의 분신처럼 끼고 다녔으니까...

 타이핑을 치면서도 반지의 흔적이 보였다.

 진한 선이 그어져있다.

 아마 이 선이 지워지기 전까지는 못 잊겠지.

 딴 생각에 팔려서 퇴근 시간까지 멍때린 것 같다.

 

 "오늘은 다들 야근 좀 해야겠어.

 아 그리고 현욱씨 그만 딴 생각하고 일 좀 해요.

 그 보고서 내일까지인데 오늘 끝내야 내가 체크하고 넘기죠.

 계속 그런 식으로 나오면 인사평가 때 불리해."

 

 "아, 네 팀장님.

 바로 끝내서 드리겠습니다."

 

 아... 완전 망했다.

 이 보고서 쓸려면 11시는 넘겨야 가능할 것 같은데...

 

 "아, 그리고 현욱씨 제가 카드 드릴테니 아래에 가서 커피 좀 사올래요?

 현욱씨꺼랑 야근하시는 분 두분 더 있으니까 그 분들꺼랑 현욱씨 꺼도 사와요.

 아이 미안해서 어쩌지. 막내가 오늘 큰 일이 있어서 먼저 가서...

 현욱씨도 바쁠텐데..."

 

 "아. 괜찮습니다.

 저 그럼 바로 갔다 오겠습니다.

 

 "어~ 조심히 갔다와.

 요근래에 요즘 살인 사건 일어나더라.

 조심해. 뭐 여자만 노린다니까 현욱씨는 괜찮을려나?"

 

 "아, 네 갔다올게요."

 

 팀장님의 카드를 들고 나오니 꽤나 쌀쌀한 바람이 불어왔다.

 딴 생각하던 머리가 차가운 바람을 맞으니 정리되는 듯 했다.

 이제 나도 이만 잊어야 하는데...

 

 그러고는 나는 골목길로 들어갔다.

 팀장님이 좋아하는 커피는 골목길을 나와서 바로 옆에 있는 커피숍에서 팔기 때문에 점수 얻을려면 수고 스럽지만 그 커피숍까지 가서 사는게 이득이기 때문에 발걸음을 빨리 재촉해 어두운 골목길로 들어갔다.

 으스스하고 냄새나지만 꽤나 분위기 있는 골목길이였다.

 

 "악!! 살려주세요!! 아 이거 왜 이래?!

 야 미쳤어 이거 안놔?!"

 

 엄청나게 큰 여자의 소리에 그 쪽으로 서둘러 발걸음을 옮겼다.

 그곳에는 어떤 여자가 한 남자에게 제압되어 있었다.

 나는 놀라서 큰 소리를 치고 말았다.

 그가 칼이 있는지도 모른체...

 

 "야! 너 뭐야? 얼른 여성분 안 놓아드려?

 시...신고할거야!"

 

 내가 휴대폰을 들자 그 남자가 나에게 다가와 갑자기 칼로 손을 찔렀고 그 뒤에는 옆구리를 찔렀다.

 

 "으헉... 윽..."

 

 "이 미친놈이 사람을 찔러?!

 에이씨 모르겠다. 정당방위다!"

 

 피가 쏟아져 머리가 지끈지끈 아프며 시선이 흐려지는 도중

 여자가 그 남자의 머리를 큰 돌로 찍어내리는 모습을 보았다.

 잘 들리지는 않았지만 분명 욕을 하는 것 같았다.

 아... 내가 갈 필요 없었나...?

 

 

 ***

 

 ^%$#%$

 

 머리가 지끈거리면서 알싸한 소독약 냄새가 코를 찔렀다.

 주변은 다양한 소리가 섞여 시끄러웠다.

 머리가 더 지끈거리는 느낌이었다.

 

 "당신. 이름이랑 주소가 어떻게 되냐니까?"

 

 "아, 거 참 아저씨가 알아서 뭐하게?

 어? 내가 칼에 찔려 디질뻔한거 아저씨가 구했어?

 뭔데 물어봐?"

 

 "아니, 경찰이니까 물어보겠지! 대체 정체가 뭐야?"

 

 "아니... 경찰아저씨. 이미 범인 다 잡았으면 됬지.

 뭐 말이 많아? 어~? 내가 범인이야?

 그딴거 물어볼려면 나 찌를려했던 변태 아저씨한테나 물어봐.

 에이씨 재수가 안좋아도... 칵 퉤."

 

 "아니 아가씨가 짱돌로 머리를 찍어내려서 저 아저씨 기절한거 안보여?

 거 참 뻔뻔한 아가씨네? 보호자 없어?"

 

 "없다! 뭐 어쩔래? 내가 뭐 범죄라도 지었나?

 왜 계속 귀찮게 코치코치 깨물어?"

 

 "뭐야 설마 불법체류자 아냐?"

 

 "에에~? 그럴리가 그건 또 뭐야?"

 

 "아이씨... 어? 환자분 의식 돌아왔어요!"

 

 경찰로 보이는 사람과 그 여자가 같이 실랑이를 부리는 것 같았다.

 경찰이 답답하다는 듯 얼굴을 찡그리고 있다.

 이내 깨어난 나를 발견하고 간호사를 불렀다.

 

 "배고파..."

 

 "하! 그럴만도 하지 3일간 잤으니."

 

 얼척없지만 대꾸할 힘도 없어서 가만히 있었다.

 자신을 구해주기 위해서 내가 이렇게 됬는데...

 기분 나쁜 아이다.

 3일이라... 팀장님 커피랑 남은 보고서는 어떻게 하지...

 분명 혼나겠지...?

 머리가 더 혼란해진다.

 이런 상황인데도 헤어진 그녀를 무의식적으로 찾는 내가 미워지기도 했다.

 무엇보다도 배고프다...

 

 "환자 분 식사 나왔어요~"

 

 간호사가 가져온 병원밥에 눈이 고정됬다.

 완전 허기진 나에게 풀만 있는 병원밥은 진수성찬이었다.

 

 "냠냠ㄴ냔먀냠ㅁ 별로 맛있진 않네."

 

 자연스럽게 내 밥을 빼앗아 먹는 저 애만 없다면...

 정말 편안했을텐데 말이다.

 

 "야."

 

 "네?"

 

 "고마웠어."

 

 갑자기 밥을 먹다가 그 아이가 입을 열었다.

 당연히 들어야 했던 말인데 그 아이가 당연히 안할줄 알고 포기했었는데

 막상 들으니 기분이 나쁘진 않았다.

 왜 반말을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야. 지금 형사인가 형수인가 하는 놈이 나 호구 조사하거든?

 내가 답례해줄테니까 일주일 후에 우리 처음 만난 골목길에서 만나.

 내가 또 인성이 좋아서 답례 안하면 죽어버리는 사람이니까.

 알았냐? 내가 답례하면 너도 답례로 밥 사라?

 이만."

 

 그리고 그녀는 창문으로 뛰어내렸다.

 3층이여도 뛰어내리면 큰일날텐데...?

 라는 마음으로 창문 밖을 보았는데 이미 그녀는 사라진 후였다.

 그리고 바로 형사가 들어와서 그녀가 어디 갔는지 물어봤다.

 내가 창문 밖으로 뛰어내렸다니 처음에는 믿지 않았지만 모든 곳을 다 구석구석 찾은 후에야 내 말을 믿었다.

 괴이하고 놀랍지만 내 눈으로 그런 것을 보니까, 그녀와 만남을 다시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오늘 만날 수 있어?]

 

 일에 치여 바쁜 나에게 단비같은 문자 한통이 왔다.

 전 애인에게서 온 문자...

 보자마자 울컥하고 한편으로는 기뻤다.

 혹시 그녀가 마음이 바꼈나...?하고 말이다.

 하지만 오늘은 그 이상한 아이와 만나기로 한 날이기도 했다.

 선약을 지키는게 도리에 맞지만... 그 아이와 정확한 시간을 정한 것도 아니고.

 뭐 괜찮겠지... 어차피 나에게 답례하기 위해서라면 내가 안받아도 괜찮은거잖아?

 

 [있어.]

 

 [그럼 너네 회사 앞 카페에서 만나자.

 퇴근하고 그 쪽으로 와. 내가 가 있을게.]

 

 그녀가 내 회사 쪽으로 온 건 손가락으로 셀 수 있을 정도로 흔한 일은 아니었다.

 그런 그녀가 이 쪽으로 온다니 설마 마음이 바뀐걸까..?

 나는 회사가 끝나자마자 겉옷을 챙기고 바로 그 카페로 들어갔다.

 그녀가 커피를 반쯤 마시고 있었던 상태였다.

 그녀는 아메리카노를 마시고 있었는데 단 것을 싫어하는 그녀에게는 흔한 일이었다.

 쓴 것을 못마시던 나를 변화시킨 커피기도 하다.

 이제는 나도 자주 마시니까...

 

 "뭐 마실래?"

 

 "...아메리카노"

 

 "이제 그거 자주 마시네.

 초반에는 내가 마시는 것 이해 못했잖아."

 

 "..."

 

 "오늘 만나자 한 이유는 이거때문이야."

 

 그녀는 커플링과 만년필을 꺼냈다.

 둘 다 나에게 의미 있는 것이었다.

 월급을 타자마자 돈을 모아서 산 고가의 커플링과 돌아가신 아버지의 유품... 나에게 소중한 것들이다.

 그녀는 나에게 이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무엇보다 소중한 것들인데 난 더 큰 소중한 것을 잃게 되어서 담담했었다.

 그것을 건네받고 많이 실망했지만 슬퍼보이지 않는 그녀의 모습에 화가 나서 괜찮은 척 했다.

 

 "잘 살아."

 

 나는 만년필만 챙겨 받고 카페를 그냥 나와버렸다.

 반지는 그냥 추억으로 남기던지 녹여서 쓰던지 팔아버리던지 하라했다.

 그거 받으면 아마 나는 그녀를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

 코 끝이 찡한게 눈물이 날 것 같았다.

 내 발걸음은 왜인지는 몰라도 골목길을 향했다.

 

 "에에? 이제 왔어? 너 기다리느라 다리 빠지는 줄 알았네."

 

 일 주일 전 만났던 그 애가 구석에 앉아있더니 이내 나에게 성큼 성큼 다가왔다.

 나는 울상인 얼굴을 허겁지겁 가리는데 바빴다.

 

 "에? 형씨 울어? 으흠. 차였구만??쯧쯧쯧 청춘이네."

 

 "...아... 그런거 아니거든?!"

 

 "형씨한테 필요한거 내가 줄테니 그만 울어 뚝!

 애도 아니고 질질 짜고 있어 거 참."

 

 나를 놀리면서 그녀가 품에서 꺼낸 것은 한 노트였다.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5 #4장 2017 / 7 / 20 256 0 4130   
4 #3장 2017 / 7 / 18 250 0 5296   
3 #2장 2017 / 7 / 18 252 0 4016   
2 #1장 2017 / 7 / 17 256 0 5365   
1 #프롤로그 2017 / 7 / 16 459 0 4714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등록된 다른 작품이 없습니다.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