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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영의 일거리들
작가 : 공공
작품등록일 : 2017.7.14

자신으로 인해 태어난 음영들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왕이 된 불쌍한 거짓말쟁이 영... 그로 인해 어지러워진 세상... 혼란을 잠재우기 위해 영은 열심히 일을 하기 시작한다. 그러던 와중 음영들의 말을 보고 들을 수 있는 사람들이 생기면서 영이 할 일은 점점 더 늘어나기 시작하는데...

 

작성일 : 17-07-14 17:06     조회 : 368     추천 : 0     분량 : 4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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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로웠다.

 

 아무도 나를 알아보지 못 했다.

 사람들 사이에 홀로 있었다.

 그를 알아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가 어떤 짓을 해도 사람들은 잠깐의 반응만을 보일 뿐 다시 가던 길을 향해 나아갔다.

 그는 처음으로 의문이 들었다.

 '나는 왜?'

 그것이 시작이었다.

 그의 질문에 사람들이 반응하기 시작했다.

 질문이 던져지자 그의 곁에 있던 사람들이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는 그 때부터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다.

 '어째서 길을 천천히 걷고 있는거지?'

 '조금 더 빨리 걷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할까?'

 '빨리간다면 도착지에서 무엇을 해야할까?'

 움직이는 사람에게 붙어 그는 질문을 통해 그의 생각을 그 사람에게 심기 시작했다.

 원래 사람들은 저마다 각자의 생각을 하면서 움직였지만 그가 질문을 통해 다른 생각을 심자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작은 파문이 일었다.

 자신으로 인해 뭔가 변화가 생겼음에 그는 기뻐했다.

 그럼에도 한가지 질문은 해결되지 않았다.

 그는 왜 아무도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고 느끼지 못하고 지나쳐 가는지를 알고 싶었다.

 오랜 시간에 걸쳐 생각을 했지만 답은 너무도 간단하게 나왔다.

 그는 사람들이 사는 세상에 살고 있는 것이 아니었다.

 '나는 저들 틈에서 살고 있었던 것인가?'

 새로운 질문에 대해 사람들은 반응하지 않았다.

 오직 그를 위한 질문이었기에 그는 혼자서 괴로워하기 시작했다.

 아무도 답을 찾아주지 않았기에 홀로 싸워야만 하는 사고의 전쟁 속에서 그는 해답을 찾지 못 해 괴로워했다.

 '구역질이 나올만큼 생각했는데... 더 이상 움직일 수 없을만큼 움직였는데...'

 그의 사고는 분명 사람들과 맞닿아 있는 점들이 많았기에 그는 사람들 틈에서 벗어날 수가 없었다.

 사람들은 계속 그를 알아보지 못 했다.

 그는 화가 나기 시작했다.

 '왜? 왜? 왜? 왜? 왜?'

 지금까지의 그라면 하지 않았을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다.

 '왜 옆 사람이 더 많이 먹는 걸 가만히 보고 있는거야?'

 '니가 더 많이 먹기 위해선 저 사람을 밀어내야지 않겠어?'

 그의 주변 사람들은 욕심을 주체하지 못 하고 서로 다투기 시작했다.

 그는 흡족했다.

 '나를 알아보지 못했기 때문이야'

 그의 주변으로 많은 일들이 벌어졌지만 사람들은 이상함을 느낄 수가 없었다.

 자신의 질문으로 인해 사람들이 움직이는 것을 보고 그는 생각했다.

 '나는 이 곳에서 모든 걸 이룰 수 있겠구나'

 

 조금의 시간이 지나고...

 

 그의 주변 사람들은 모두 그를 위시하여 움직이면서 살게 됐다.

 하지만 아무도 그가 있다는 것을 알지 못 했다.

 그는 외로웠다.

 많은 것을 할 수 있었지만 대화를 나눌 수가 없음에 다시 괴로웠다.

 '왜 나는 여기 있는거지?'

 그 질문에 사람들은 아무런 반응도 없었다.

 '나와 같은 존재는 없는건가?'

 처음으로 반응이 나왔다.

 그의 질문으로 인해 억울하게 죽은 사람의 시체는 치워졌지만 그 곳에 뭔가가 남아있었다.

 그는 그것에 다가가 말을 걸었다.

 "뭐지? 넌 뭐야?"

 그것이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나는?"

 그는 이제야 알 수 있었다.

 그는 저들과 같이 살고 있는 사람이었다.

 죽어선 안됐지만 죽어버린 그런 사람이었다.

 자신이 왜 죽었는지 그는 알 수가 없었다.

 그래서 새로 태어난 것에게 다가가 다시 한번 물었다.

 "너는 뭐야?"

 그것이 답했다.

 [나는 먹을 것을 탐하다가 친구와 싸우고 사람들에게 버려진 채로 괴로워하던 사람이야.]

 그는 너무도 기뻤다.

 대화란걸 할 수 있다는게 이토록 기쁘다는 걸 왜 저 사람들은 모르는 것인지 슬퍼하면서 너무도 기뻤다.

 새로 태어난 것은 그와 똑같이 행동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처럼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칠 수는 없었다.

 왜인지 모르겠지만 질문을 통해 사람들을 바꾸는 것은 그만이 가능한 일이었다.

 그는 새로 태어난 이를 친구로 삼고 싶었다.

 "괴로워하지마 저들은 널 알아 볼 수 없을 뿐이야."

 그것은 슬퍼했다.

 사람일적의 친구를 찾아가 미안했다고 사과를 해도 그 친구는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그는 그것에게 부질없는 짓이라고 설득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그것은 그에게 부탁했다.

 [저들이 나를 알아볼 수 없고 내가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면 당신이 내가 원하는대로 친구가 움직이게 해주세요.]

 그는 당황했다.

 자신이 원하던대로 움직이던 사람들을 뭔가를 위해서 움직이는 건 처음 겪는 일이기에 어떻게 해야될지를 몰랐던 것이다.

 "그... 그래.“

 

 많은 시간이 흐르고...

 

 그의 주변엔 많은 것들이 배회하고 있었다.

 그는 점점 어떻게해야 사람들이 자신의 생각대로 움직이는지 알게됐다.

 새로 태어난 것들의 소원을 들어주고 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사람들을 통제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그가 원하는대로 움직이는 사람들 사이에서 그의 질문이 모든 사건의 근원이 됐다.

 주변에 배회하는 것들은 그를 칭송하기 시작했다.

 [우리의 부탁을 들어주는 자를 뭐라고 불러야하지?]

 [사람들은 모두 잊어버린 존재를 우리가 만들어야만 해]

 [모두가 우러러보고 모두가 따르는 자를 뭐라고 하는거였더라?]

 [사람이었을 적엔 유치하게 보였던 것들이 많은 일들의 원인이 돼서 복잡한 일들을 만들고 있어]

 [복잡한 일들은 다시 유치한게 아니라 단순한 무언가로 변하게 되는구나]

 [그를 우리는 뭐라고 불러야 하는거지?]

 그는 생각했다.

 '저들을 위해 내가 있는 것인가? 아니면 나를 위해 저들이 있는 것일까?'

 사람들은 저마다 자유롭게 생각하면서 살아왔다.

 하지만 그가 있음으로 인해 그의 질문을 통해 사고하고 움직이면서 살아가게 됐다.

 사람들은 그가 있음을 알지 못해도 그가 원하는대로 살아가고 있었다.

 '신?'

 그렇다고 하기엔 그는 그의 힘을 통해 만들 수 있는 것이 없었다.

 사람들이 자신의 뜻대로 움직이니 주변을 배회하는 것들은 사람들이 그를 따르고 있다 여기고 있었다.

 [왕이라 부르자]

 [사람들이 따르는 존재는 왕이라고 부르지]

 [우리의 왕이여]

 [아니지 우리와 사람들의 왕이여]

 [알아보지 못 하는 저들이 바보인 거야]

 그는 또다시 당황했다.

 주변의 것들을 다독이며 말했다.

 "저들을 무시해선 안돼"

 주변의 것들이 날뛰기 시작했다.

 [왜죠? 저들은 나를 죽게 만들었어요.]

 [저들이 나를 괴롭혀서 나는 억울하게 죽은거라고]

 그는 무서워졌다.

 그것들이 생긴 이유가 자신의 질문으로 인한 것이란 걸 저것들이 알아선 안됐다.

 그것들이 자신을 떠나선 안됐다.

 더 이상 혼자 생각하고 질문하는 것은 싫었다.

 그래서 그는 받아들이기로 했다.

 주변의 것들을 속이기 위해 그는 그것들이 바라는 왕이 됐다.

 원하던 결과를 얻게되자 주변의 것들은 기뻐했다.

 [우리의 왕은 저들을 위해 살고있는데 저들은 그걸 몰라]

 [바보들이야 바보들]

 [왕이 없었다면 우린 계속 억울하게 저들의 곁에 붙어 의미없는 짓만 반복했을걸]

 [역시 왕은 다르구나]

 그는 괴로웠다.

 그는 아무것도 아니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나는 사람이었던 것도 아니구나... 처음에 나로 인해 만들어진 것을 따라하고 있었던 거였어.'

 어째서 태어났는지도 왜 살아가는지도 알 수 없는 그였다.

 사람들 사이에서 태어났지만 사람도 아니었던 그는 사람들을 원망해 새로운 무언가가 만들어지게끔 했다.

 '예전에 사람들은 죽어도 존재하는 무언가를 귀신이라고 불렀었지... 사실 귀신과 가장 비슷하지만... 정령이라고 하기에 사람이었던 저들은 그것들과는 또 다르지... 정령이란게 세상에 없는거라면 저들을 뭐라 불러야할까? 사람들을 원망하고 있는 마이너스적인 녀석들이니... 귀신도 정령도 아닌 그냥 영적인 것들 내가 사람들을 음해하여 태어난 영들이니까'

 자신으로 인해 만들어진 것들을 그는 음영이라 부르기로 했다.

 '그건 그렇고 나는?'

 저들을 만든 책임이 있었기에 그는 끊임없이 생각을 해야만 했다.

 '존재하지만 아무것도 아닌 무언가로 나를 정의하자...'

 음영들을 만들었지만 그 자신은 음으로 갈 수 없고 양지에 사는 사람도 아닌 그는 혼란해진 세상을 보며 괴로웠다.

 '내가 나일 수 없다면 계속해서 혼란이 가중 될 뿐이니 이쯤 해야만 한다. 더는 모두가 감당 할 수 없지 않을까? 더 나아갈 수 없고 돌아올 수도 없는 무언가라면 영이 돼야겠지.'

 음으로도 갈 수 없고 양으로도 갈 수 없는 그는 자신을 영이라 부르기로 했다.

 "괜찮은데?"

 그는 처음으로 만족이란 감정을 느꼈다.

 "이제 사람들 틈에서 잘 살아보자꾸나"

 왕이된 영의 첫 지령이었다.

 음영들은 스스로 하고싶은 일을 찾아 그의 곁을 떠났다.

 그는 다시 외로워졌지만 자기가 벌인 일을 수습해야했기에 바빠질 수 밖에 없었다.

 '내가 일을 벌여놓고 일을 하는구나! 일을! 하하하"

 이제와 뭘 어떻게 하겠냐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 그로 인해 틀어져 돌아가게 된 세상을 보며 그는 그냥 웃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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