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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무협물
묘아
작가 : 우파샤
작품등록일 : 2017.7.13

왕따를 당하던 서연이,
"죽기전 하고싶었던거 모두 해보고 죽을래"
하고 자살....?하고 어떤 목소리에 눈을 떴는데
"?뭐야 이..상한 소리가 들려..그리고 여기는 어디야..?!!."

 
하아...인생이란...
작성일 : 17-07-13 21:52     조회 : 553     추천 : 0     분량 : 40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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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분명 오늘은 아주 좋은 날이었다. 아니아니 이었는데! 이게 뭐냐고 아까 전 점심시간까지는 날아갈 정도로 행복했는데 지금은 너무 기가 막혀서 웃음만 나온다. 내가 도둑이라니!

 

 "얘가 미친거 아니야?"

 "뭐라고?! 니가 훔치고 뭐라는거야!"

 "난 훔치지 않았어. 민지야 내가 뭘 잘못한건데, 니가 니 돈을 잃어버린게 왜 내 탓이야?"

 "그걸 몰라서 물어? 너가 점심시간에 훔쳤잖아! 하! 밥을 좋아하는 너가 밥을 안먹겠다고 해서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어떻게 그때 친구 돈을 훔쳐?"

 

 난 훔치지 않았다. 점심시간은 배가 아파서 밥을 안먹었을뿐이었다. 그리고 교실에는 아이들이 많았다. 어떻게 그 눈들을 피해 돈을 훔친단 말인가? 난 그냥 가만히 숨어서 몰폰을 하고 있었단 말이다.

 

 "아...니야! 민자야 난 그냥 그때 몰폰을 하고 있었다고! 너도 내가 핸드폰에 빠지면 아무것도 안하고 핸드폰만 한다는거 잘 알고 있..."

 

 난 말을 끝까지 하지 못했다. 요즘 민지가 내가 아닌 새친구인 새롬이를 사귀었는데 새롬이가 뒤에서 민지와 싸우는 나를 보며 씨익- 웃고 있었다. 새롬이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인터넷소설에 나오는 일진 같은 아이였다. 그리고 여자가 봐도 예쁜 내 10년 단짝 민지와 잘어울리는 아이였다. 10년을 사귀는 동안 민지의 시종이라고 불렸던 나보다는. 난 그냥 전서연이라는 이름을 가진 평범하고 또 평범한 학생이다. 항상 완벽한 민지에게 항상 밀렸다. 하지만 항상 날 위로해주고 같이 있어주는게 민지였는데... 어쨌든 새롬이가 민지 뒤에서 날 보며 비웃고 있었다.

 

 "야 강새롬! 왜 비웃어?"

 

 하고 내가 말하니까 민지가 잠시 뒤돌아 민지를 위로해주는 척하는 새롬이를 보고는 말했다.

 

 "새롬인 날 위로해주는데 새롬이한테 왜 그래... 전서연! 너 지금이라도 돈을 돌려주면 절교는 안할께."

 "내가 안훔쳤다니까?"

 "전서연!"

 "전서연!"

  .

  .

  .

 "전서연!"

 

 으앗! 수업시간에 졸다가 걸렸다. 하필이면 그때 일이 꿈으로 나와서..그때 그냥 내 잘못이라고 했으면 우리가 이런 사이가 되었지는 않았겠지. 하지만 내 잘못이 아니라고! 하아... 그 뒤로 민지랑 나는 같은 반인데도 한동안 서로 말을 하지 않았다. 민지는 새롬이 무리하고 같이 다니는거 같았다. 같이 아이들도 때리고 삥도 뜯으며 다니는거 같았다. 한명씩 한명씩 그렇게 괴롭히더니 결국 나까지 괴롭히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1년이 지나 중3이 된 지금까지 나만 괴롭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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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년동안 계속 괴롭힘을 당하다보니 1년 전의 그 당당하고 활기찬 성격이 거의 없어지고 난 점점 소심해졌다. 요즘 자살하고 싶다는 생각도 많이 든다. 그냥 자살할까..? 그래! 그냥 자살하자! 근데 그동안 하고 싶었던거 하나도 못하고 죽으면 너무 억울하지 않은가?

 

 "죽기전 하고싶었던거 모두 해보고 죽을래"

 

 하고 난 바로 가방을 들고 학교를 나왔다. 아직 3교시 밖에 안됬지만, 뭐, 땡땡이도 해보고 싶었던거 중에 하나니까. 일단 나와서 평소에 사고 싶었던 옷부터 샀다. 때마침 오늘은 용돈 받은 날이어서 돈이 어느정도 있었다. 뭐 없으면 집에 들려서 할아버지께서 주신 통장이나 가져오지 뭐, 2년 전부터 부모님이 이혼하겠다고 하면서 자기하고 같이 살자고 용돈을 주며 날 꼬시고 있다. 내가 제일 사랑했던 할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모든 재산을 나에게 주셔서 나를 꼬시고 있다는건 딱 보면 1살 아기도 알꺼다.

 

 "아 맞다, 민지 보니까 귀 많이 뚫었던데 나 귀 뚫어야지."

 

 뚫을때는 따끔한데 뚫고 나니까 기분이 좋다. 옷 사기와 귀 뚫기를 시작으로 난 용돈이 모두 없어졌을때까지 놀았다가 집에서 통장을 가지고 나와서 놀았다. 16살, 아직 미성년자라 술이나 담배는 안했지만 그리고 클럽에 몰래 들어가려다가 걸렸지만 재밌게 놀았다.

 

 "통장 돈 아무도 못 쓰게 다 쓰고 죽고 싶은데..."

 

 우와.. 어떤 타투 가게에서 나와 옆에 지나가는 언니 뒷목에 있는 문신이 너무 예쁘다. 예전에 헤나를 했었는데 금방 지워져서 아쉬웠었다.

 

 "문신해볼까...?"

 

 -----------------------------------------------------------------------------------------------

 

 -딸랑

 옆을 지나간 언니가 나왔던 타투 가게로 들어가니 안에는 아저씨가 있었다.

 

 "저..문신하려 왔는데요.."

 "미성년자 같은데..."

 "돈 있어요!"

 "무슨 모양하고 싶니, 꼬마야?"

 "작은 깃털모양으로 팔에 하고 싶어요"

 

 예전에 헤나 할때도 작은 깃털모양을 했었는데 굉장히 예뻤던걸로 기억한다. 그때 가게의 문이 열리면서 새롬이가 들어왔다.

 

 "어? 안녕 서연아? 여기서 만나네?"

 "너..너가 여기는 어쩐 일이....야?"

 "왜 오면 안되니? 흥"

 

 민지와 함께, 아니 민지보다 날 더 많이 괴롭히던 새롬이를 보자 순간 난 온몸이 떨려왔다. 하지만 새롬이는 날 무시하고 가게 아저씨랑 대화를 했다. 내용을 들어보니 여기에 자주 와서 가격을 물어봤던

 것 같다. 가격만 물어보고 한번도 하지 않았지만 오늘은 나까지 있으니 자존심 때문에 문신을 하려는 모양이다.

 

 "전 예쁜 고양이로 해주세요"

 "어디에?"

 "팔에 크게요"

 

 우리는 같이 누웠고 문신을 하는데 원래 이렇게 하는건지는 잘모르겠다. 헤나보다 100배는 아픈거 같았다. 진짜 너무 아팠다. 다 끝나고 문신을 한 팔에 랩을 감았는데 2시간 후에 열어보라고 하고 일주일 정도는 하루에 2~4번씩 연고를 바르라고 했다. 어쩌피 오늘 죽을껀데... 걍 열어볼까?도 생각했지만 걍 2시간을 기다리기로 했다. 돈은 벌써 통장에서 현금으로 모두 뽑았기 때문에 그 돈으로 냈다.

 

 "야 너 나 좀 따라와"

 

 새롬이는 날 끌고 구석으로 가더니 날 문신을 안한 쪽 손으로 날 때리며 돈을 내놓으라고 한다.

 

 "돈 없어"

 "아까 그 돈은 뭐야?!"

 "그 돈이 끝이야"

 "하! 뭐어?"

 

 내 주머니란 주머니는 모두 찾아보고는 돈이 없으니까 화가나는지 날 발까지 이용해서 때리기 시작했다. 죽기 마지막 날까지 이러다니.. 새롬이는 날 한참 때리고는 날 한번 째려보고는 가버렸다. 돈을 문신하고 두른 랩 속에 숨겼다는건 몰랐을거다. 살짝 랩을 열고 돈을 꺼내고 그대로 버스 타고 한강 마포대교로 왔다. 랩을 풀기 위한 2시간을 안기다리고 떨어질 생각이다. 2시간을 기다려서 문신을 볼 이유가 없다. 문신 때문에 오늘 새롬이를 만나게 됬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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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풍덩

 내가 떨어지고 나니 한강 물이 옆으로 엄청 튀는게 보인다. 떨어질때 물에 실수로 잘못 떨어져서 배가 지금도 얼얼하다. 그리고 자세히 들어보니 사람이 떨어졌다고 도와달라고 소리치는 소리도 들리는거 같다...아, 죽기 전에 좋았던 일만 생각난다는데.. 할아버지와 있었던 일이 계속 떠오른다. 갑자기 할아버지가 보고 싶다. 눈이 서서히 감기고 있다. 눈을 완전히 감으니 머리 속에는 할아버지 생각이 아닌 무서운 침묵이 느껴진다.

 

 -----------------------------------------------------------------------------------------------

 

 <@%^'##:>

 <^€|£$¥'%%>

 

 무슨 말 소리가 들린다. 나 죽은거 아니었나? 귀여운 꼬마애 목소리이다.

 

 <나 꼬마 아니야!>

 

 음?! 깜짝아 뭐야! 나 죽은거 아니었어? 눈을 떠보니 앞에 나무가 보인다. 일어나보니까 온통이 나무 천지다.

 

 <야! 닝겐! 들려?!>

 

 갑자기 아까 들렸던 꼬마 여자얘 목소리가 머리 속을 울렸다.

 

 "?뭐야 이..상한 여자얘 소리가 들려..그리고 여기는 어디야?!!"

 <흥 닝겐 너의 팔을 봐라! 이 고양이님이 계시다!>

 "뭐어?"

 

 무슨 소리인지,,,팔에 뭐가 있다는거야. 팔에는 문신밖에 없..아 맞다 문신! 어떻게 됬을까?하고 내 팔을 보니...고.......고양이??

 

 <안녕한가, 닝겐. 이 몸을 냥이님이라고 부르거라 너를 특별히 내 집사로 받아주겠노라>

 

 !!!팔에 깃털 대신 고양이라니! 그것도 새롬이가 신청했던 고양이문신..설마 그 타투이스트 아저씨가 잘못 그린거야?! 근데 그게... 말하기 까지 해?!

 

 <닝겐 대답하라! 명이다!>

 

 하아...인생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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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파샤 17-07-13 21:58
 
안녕하세요?! 우파샤라고 합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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