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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반전을 사랑한 남자
작가 : 샤뚜르
작품등록일 : 2017.7.5

강지원, 29살의 젊은 사장은 얼음 왕자라는 별명으로 직원들 사이에서 유명하다. 직원들도 피해가는 그에게, 회사의 햇병아리가 어느 날 찾아와 태클을 건다. 그는 그녀가 만만했었다. 이세희, 24살의 인턴 사원. 상상 속 50대 사장과는 다른 조각미남이 나의 상사라니! 사랑 때문에 마음을 열기 시작한 남자와 귀엽지만 반전 있는 그녀의 좌충우돌 연애 이야기.

 
Prologue
작성일 : 17-07-05 17:03     조회 : 299     추천 : 0     분량 : 4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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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전을 사랑한 남자

 

 

 

 

 

 프롤로그 Prologue.

 

 

 

 “사장님.”

 

 장 비서는 등을 돌리고 앉아 넓은 유리창을 통해 밖을 내다보고 있는 자신의 상사를 불렀다. 남자의 부름에, 등을 돌리고 앉아있던 남자가 그를 향해 천천히 몸을 돌렸다.

 

 초콜릿 빛의 머리를 가진 그, 강지원은 대한민국에서 손꼽히는 회사인 K 그룹의 후계자다.

 

 올해 29살이 된 그는 할아버지 대부터 이어져 온 K 그룹의 후계자가 되기 위해 어릴 적부터 철저하게 교육을 받으며 자라왔고, 자신의 능력으로 올라오라는 아버지 강 회장의 엄포로 말단 사원부터 시작했다.

 

 사장으로 올라온 지 얼마 되지 않은 해인 작년에 미국과 스위스에 해외지점을 설립하였고, 작년에는 대한민국 올해의 경제인에 뽑힌 몇 안 되는 젊은 유망주 중 하나이다. 그런 그가 장 비서를 향해 붉은 입술을 열었다.

 

 

 

 “그래. 준비하라고 지시한 것은 준비가 다 되었나?”

 

 “네. 저번 주에 접수가 마감되어서 심사위원들이 어제 막 검토를 마쳤다고 합니다.”

 

 “그래?”

 

 “네. 총 500명이 지원했고 그중 저희는 100명을 뽑았으며 인턴의 자격이 부여되는 합격자는 이 중 50명입니다. 그런데….”

 

 

 

 보고를 다 끝낸 장 비서에게 나가보라고 지시하려던 지원은 말끝을 흐리는 장 비서를 보고 눈썹이 올라갔다.

 

 “뭐지? 무슨 문제라도 생긴 건가?”

 

 “이번 공모전과 관련해서 사장님이 봐주셔야 할 게 있습니다.”

 

 “내가 분명히 심사위원들 선에서 검토가 끝나면 알아서 처리하라고 했을 텐데…. 내가 그런 것까지 일일이 지시해줘야 할 정도로 한가해 보이나?”

 

 

 

 자신의 상사의 심기가 불편하다는 것을 눈치를 챈 장비서는 속으로 한숨을 쉬었다. 그런 사.소.한 일이면 사장에게 보고할 일이 없었을 것이다.

 

 하필이면 그 기획안이 심사위원들 눈에 쏙 박혀버려서 지금 자신이 이렇게 고생하고 있는 거 아니겠나.

 

 “그게…. 이번에 인턴으로 저희 회사에서 일하게 된 이세희라는 지원자를 바로 스카우트하고 싶다는 심사위원들의 요청이 있었습니다.”

 

 꿈틀-

 

 

 

 이번에는 지원의 눈빛이 날카로워졌다. 안 그래도 평소에 날카롭고 얼굴에 아무 감정이 없어서 직원들 사이에서 얼음 왕자라고 불리는데, 화가 나서 그 표정을 더 무섭게 하니 장비서는 자신의 심장마저 얼어버리는 것이 아닐까 하고 생각했다.

 

 “왜지?”

 

 “이번에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김 이사님과 성 이사님께서 이세희 참가자가 내놓은 기획안이 무척 마음에 드셨던 모양입니다.”

 

 “내가 일 처리를 대충대충 하라는 뜻으로 그렇게 지시한 것이 아닐 텐데…. 지키라고 만들어둔 것이 원칙 아닌가? 애초에 원칙이란 게 우리 회사에 없었다면 나도 말단부터 시작하지 않았겠지. 회장님과 오래 일 해 오셨던 분들이 갑자기 무슨 바람이 부신 거지? 회사 월급이 장난으로 보이는 건가?”

 

 

 

 강 사장의 잔소리 폭격이 시작되었다.

 

 ‘저 태도로 보아하니 강 사장을 데리고 기획팀에 데리고 가기는 틀렸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강 사장으로부터 잔소리를 듣게 되는 날은 그 날부터 직원들의 스파르타 회사 생활이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는 뜻이었다.

 

 장 비서는 그의 눈치를 보며 입을 열었다.

 

 “자세한 사항은 직원 회의실에 가서 직접 확인하시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알았네.”

 

 어떤 기획안으로 심사위원들의 혼을 쏙 뺀 것인지는 몰라도, 무례하군. 자신의 일정에 지장을 준 그녀가 누군지 몹시 궁금해지는 그였다.

 

 

 

 

 

 ***

 

 

 

 

 

 “잠시 여기서 기다리세요.”

 

 

 이 말을 끝으로 나가버린 인상 좋은 아저씨는 한참이 지나도록 돌아오지 않았다. 세희는 자리에 앉아 아무도 오지 않는 것에 혼자 속이 바싹바싹 타 들어갔다. 그렇다고 도중에 박차고 나가는 건 안 될 말이라, 발만 동동 구를 뿐이었다.

 

 10분도 아니고 무려 1시간이라니!

 

 그녀가 싫어하는 사람 중 하나가 남의 시간을 존중할 줄 모르고 함부로 하는 사람이었다. 아무리 예비 인턴이고 회사 입장에서는 꼬맹이 같은 사회 초년생이지만 사람을 무작정 기다리게 하는 매너는 사양이었다.

 

 그래도 어쩔 수가 없는 게, 그녀는 이 회사에 채용되기 위해 온 ‘을’이었다. 사장 얼굴이 잘 생겼다는 말만 믿고 무작정 오기로 했던 그녀의 순진함을 탓 할 수밖에.

 

 맑고 투명한 피부를 가진 그녀, 세희는 ‘우리 딸은 흙에서 구르지 말았으면 좋겠다.’는 아버지의 부탁에 따라 그녀가 원했던 여군의 꿈을 접고 대한민국의 평범한 대학생으로 살아가고 있었다.

 

 아버지의 반대만 아니었다면 그녀는 지금쯤 자신이 원하는 넓은 산과 땅을 누비며 뛰어다니고 있었을 것이다.

 

 그런 그녀를 향해 다가오고 있는 거대한 태풍을 알고는 있을까.

 

 

 

 

 

 ***

 

 

 

 

 

 한편, 기획팀을 나온 김 이사는 문 밖에서 누군가를 기다리는 중이었다.

 

 왔다갔다.

 

 누군가를 기다리는 초조한 마음은 행동으로 드러났다.

 

 사장님께서 제대로 일 처리 안 한다고 화내시고 계시려나….

 

 보통 K 그룹에서 인턴들을 선발할 때, 정해진 인원에 대한 모든 권한은 사장인 지원이 아니라 임원들에게 있었다. 임원들에게 모든 권한을 일임해도, 강 사장은 철저한 일처리를 고수하는 성격이어서 최종 결재를 하기 전 인턴들을 한 번 만난다. 그러고서는 임원들이 뽑아낸 인턴들에 대해서 또 한 번의 시험을 거치는데.

 

 이렇게 막무가내로 고집은 피우는 것은 역시 강 사장과는 맞지 않았다.

 

 속으로 아무 일 없기를 바라는 그였다.

 

 하지만 회사를 자신의 회사처럼 사랑하는 성 이사가 아주 강력하게 장 비서에게 매달리지 않았다면 훗날 이 회사의 운명은 앞날을 달리했을지도 모른다.

 

 성 이사와 자신의 깊은 뜻을 강 사장이 이해해주길 바라는 김 이사였다.

 

 

 

 딩동-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그토록 기다리고 기다리던 강 사장과 장 비서가 모습을 드러내었다.

 

 “사장님 오셨습니까.”

 

 “예비 인턴들은 어디에 있습니까.”

 

 “지금 이 안에 있습니다. 사장님께서 안 오시는 줄 알고 가슴이 조마조마했는데 이렇게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들어가죠.”

 

 지원은 김 이사에게 간단한 고갯짓을 해준 후, 차가운 바람을 쌩하고 날린 뒤 안으로 들어갔다. 단단히 화가 났음을 표현하는 것이었다.

 

 지원이 싫어하는 직원들의 행동 중 하나가 자신의 일정을 방해하는 것이었다.

 

 저번에도 이와 비슷한 일이 있어서 한 달 넘게 강 사장의 눈치를 봐야 했으니 말이다. 그게 일이 아니라 새하얀 털뭉치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면 아마, 모두들 기함하고 말 것이다.

 

 김 이사는 강 사장을 데리고 오느라 고생했을, 강 사장의 뒤를 따라 가던 장 비서의 어깨에 손을 올리고 고맙다는 눈빛을 보냈다.

 

 

 

 

 

 ***

 

 

 

 

 

 “사장님 오셨습니다.”

 

 김 이사가 사장의 등장을 알렸다. 세희가 입구 쪽으로 시선을 주었다. 아는 오빠의 소개로 지원했던 이 회사의 공모전. 집에서 취업하라고 무언의 압박을 가하지 않았더라면 자신은 당장 다른 곳으로 달려갔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곳에 지원했던 이유는 이 회사 사장이 잘생겼다는 오빠의 말에 넘어간 것이 한 몫을 했다.

 

 요즘은 잘 생긴 범위에 꽃중년이라는 아저씨들도 포함되니 속는 셈 치고 와 본거지만, 그녀의 시간을 뺏어 먹은 놈의 얼굴이 기름기 줄줄 흐르는 50대 아저씨라면 지나간 그녀의 시간들이 너무 아까운 나머지. 평생 이 회사 사장을 미워할 것이 틀림없었다.

 

 하지만 정 반대라면…?

 

 

 

 '헉! ㅁ.. 뭐야... 요즘 대기업 사장들은 얼굴 보고 뽑나?'

 

 가지런하게 정리된 초콜릿 색 머리카락이 주는 부드러움과는 대비되는 아무 감정이 담겨 있지 않은 얼굴, 감정 없는 눈이지만 자꾸만 끌리는 묘한 매력이 있는 눈, 거기다 운동으로 다져진 다부진 몸매가 슈트와 어울려서 그의 뒤에서 빛이 나는 것 같았다.

 

 신이 창조하셨다는 조각상이 이 남자를 두고 하는 말인가….

 

 저렇게 잘 생긴 남자는 처음 본다며 입을 헤 벌린 채 계속 강 사장만을 쳐다보는 그녀였다. 저러다 침 흐르겠다.

 

 예비 인턴 자격으로 온 지원자들을 쭉 둘러 본 지원은 입을 열었다. 이 중에 자신을 방해한 발칙한 지원자가 있단 말이지.

 

 지원은 속으로 냉소를 흘리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

 

 "이 세희 씨."

 

 "......"

 

 "이 세희 씨."

 

 지원은 눈살을 찌푸렸다. 아예 대놓고. 나 지금 심기가 불편하다고 강하게 어필하고 있는 중이었다.

 

 "세희 씨. 사장님이 부르시잖아요."

 

 세희가 그의 외모에 정신줄을 놓고 속으로 감탄하고 있는 동안 호명된 그녀의 이름에 아무 반응이 없자, 그녀의 옆에 있던 준후가 그녀의 팔을 툭 치며 말을 걸었다.

 

 "아. 아? 네!!!""

 

 "이세희 씨?"

 

 "네?"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목소리까지 중후하고 부드러워 겨우 차렸던 정신을 또 놓을 뻔한 세희가 그를 향해 손을 번쩍 들었다.

 

 그러나.

 

 아까와는 다르게 강 사장의 얼굴에는 먹구름이 잔뜩 드리워 있었다. 뭐지, 느낌이 별로 좋지 않다. 절로 긴장이 되어 침이 꿀꺽 넘어갔다.

 

 "앞으로 우리 회사에서 최고의 경험을 쌓으시길 바랍니다."

 

 "아.. 네!!"

 

 

 

 이 말을 끝으로 자신에게 '너 앞으로 두고 보자'는 표정을 지어 보이고 쌩하니 나가버리는 그였다.

 

 그의 첫 인상을 얘기하자면 표정이란 그의 사전에 없는 표현 같았다. 빈틈 하나 허락하지 않을 것처럼 너무 완벽한 얼굴에 표정이 있으면 이상할 것 같았다.

 

 하지만 정신을 차리고 다시 돌아본 그의 얼굴에 잠시 나타난 그 표정은 너무 날카롭고 차가워서 황당하기까지 했다.

 

 두고 보자라는 말은 아까까지만 해도 그녀가 그에게 했던 말인데 이제는 자신이 그의 눈치를 봐야 하는 상황이 된 것 같다.

 

 하지만, 왜?

 

 강 사장에게 딱 걸린 이 불쌍한 인턴은 자신의 잘못을 모르고 있는 게 더 큰 문제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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