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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푸드트럭이 일식집을 만난다면
작가 : 아이린스
작품등록일 : 2017.7.1

상도동 거리에 마주한 푸드트럭과 일식집. 양쪽에서 맛있는 로맨스의 향이 풍긴다.

 
오만과 편견(1)
작성일 : 17-07-01 03:14     조회 : 435     추천 : 0     분량 :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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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날씨가 좋다.

 

 

 

 경훈의 이마에도 땀이 흐른다. 면허를 딴지 얼마 안 돼 트럭의 핸들은 꽤나 무겁다.

 

 하지만 그가 꿈꾸는 미래만큼 무거울까.

 

 

 그는 어느덧 상도동에 도달한다. 트럭을 세우고, 뒤로 들어간다.

 

 고기와 채소, 양념 등이 가득하다. 그렇다. 경훈의 꿈은 푸드트럭으로 대박내는 것이다.

 

 

 "자.. 그럼 시작해볼까?"

 

 

 경훈은 철판냄비에 물을 넣고 끓이기 시작했다. 손에는 칼을 들고 고기와 채소를 썰어나간다.

 

 준비된 양념장을 꺼낸다. 그는 점차 요리를 완성해나간다.

 

 글씨가 새겨진 블랙보드와 색지를 테이블과 벽에 붙인다. 거기엔 이렇게 써 있다.

 

 '최고의 맛! 컵 제육볶음탕!'

 '요식업 창업대회 장려상에 빛나는 음식!'

 '최고의 한돈과 유기농 채소!'

 '철판 위에 최고의 맛을 담아내다!'

 

 경훈은 드디어 힘차게 푸드트럭을 연다. 장사가 시작되었다.

 

 처음엔 고요하던 상도동의 길가에 점차 사람이 모여든다. 줄을 설 정도는 아니지만, 제법 바빠졌다.

 

 저녁이 다 되고, 예상보다 많은 양을 팔았다. 경훈은 오늘의 장사를 끝마치고, 남은 제육볶음을 냄비에 담는다.

 

 

 "흠... 이거 조금 아까운데... 어?"

 

 

 경훈의 눈에 바로 건너편에 작은 일식집이 보인다.

 

 

 "오우 당연히 이 근처에 식당없다고 생각했는데, 저기 있었네. 장사는 되려나.. 저기 갖다주자."

 

 

 경훈은 제육볶음탕을 예쁘게 포장해 가게로 들어간다.

 

 

 

 

 -일식집-

 

 

 기타소리가 들린다. 잔잔하고 분위기 있다.

 

 경훈은 소리가 나는 곳을 가본다.

 

 작은 칸막이 너머에서 들린다. 경훈은 조심스레 그곳을 들여다보며 입을 연다.

 

 

 "계십니까?"

 

 

 기타소리가 멈춘다. 칸막이 너머엔 기타를 든 여자가 앉아있었다.

 

 

 "어서오세요^^ 오늘 첫 손님이시네요."

 

 

 경훈은 흠집난 자신의 시계를 보았다. 흐릿하지만 대충 7시는 넘었다.

 

 

 "저, 이거 오늘 이 앞에서 장사하고 남은 건데요. 한 번 드셔보세요. 오늘 첫 장사였는데 나름 반응좋았습니다."

 

 경훈은 기분나쁘지않게 꾸며 말했다.

 

 "그러세요? ㅎㅎ 고마워요."

 

 조용하지만 은은한 미소가 있는 여자의 얼굴은 제법 예뻐보였다.

 

 한편 경훈은 이대로 가기 미안했다. 그래서 메뉴판을 보았다. 으익! 메뉴가 기본 만 원 이상이다.

 

 경훈은 이러니 장사가 안 되지라고 생각했다. 그래도 오늘 많이 벌었으니 크게 쓰기로 하고 주문했다.

 

 

 여자는 칸막이 뒤로 가 초밥을 만들기 시작한다. 찌릿한 고추냉이 향기 속에 경훈이 입을 연다.

 

 

 "사장님, 이름이 어떻게 되세요?"

 

 "김연애라고 해요. 사장님은요?"

 

 "안경훈입니다.ㅎㅎ 사장님이라니 쑥스럽네요. 겨우 푸드트럭인데"

 

 "아니에요. 오늘 대박내셨다면서요."

 

 

 둘은 화기애애하게 대화를 이어갔다. 한편 그동안에 초밥이 완성되어 나왔다.

 

 연애는 초밥 옆에 꽃을 얹어주고, 직접 세팅해준다.

 

 

 "맛있게 드세요"

 

 

 경훈은 젓가락을 뻗어 어여쁜 초밥을 집는다. 크게 입을 벌려 초밥을 먹는다.

 

 

 "크으! 맛있네요!"

 

 "정말요? 고마워요!"

 

 

 연애의 표정이 밝다. 경훈은 그런 그녀가 안쓰러웠다. 이렇게 맛있는 초밥이 안 팔리고 있으니말이다.

 

 

 "연애 씨, 평상시에도 손님 없어요?"

 

 "네 뭐.... 그래도 전 괜찮아요. 이거 나름대로 즐거워요."

 

 "저희 푸드트럭에 사람들 많이 오는데, 내일 홍보라도 해드릴까요?"

 

 "아 아니에요. 말씀만이라도 고마워요."

 

 "그래도 서로 돕고 사는건데 저라도 도우면 장사도 더..."

 

 "동정하시는거면 그만해주시겠어요? 저 알아서 잘하고 있으니까 오지랖좀 그만 떠시죠?"

 

 

 연애의 말투가 싸늘해졌다. 따뜻한 봄 하늘에 갑자기 폭풍우가 들이닥친 느낌이었다.

 

 경훈도 무안해졌다. 자존심이 상해 자신도 모르게 얼굴이 빨개졌다.

 

 

 "아니... 제가 별 말 안 했는데 이렇게까지.. 막말로 저 오기전에 기타만 치고 있으셨죠?"

 

 "알아서 뭐하시게요? 신경 안 써주셔도 되니까, 계산하시고 빨리 나가주세요."

 

 "예! 돈 여깄습니다!"

 

 

 경훈은 씩씩 거리며 일식집에서 나왔다.

 

 

 "하... 아니 왜 화내는 거야? 성질더럽네... 흠 그래도 너무 심했나.."

 

 

 경훈은 다음날의 장사를 준비한다.

 

 

 한편 조용해진 일식집 안에서는 연애가 기타를 치고 있다. 삑-! 기타줄이 끊어졌다.

 

 연애의 눈에서는 눈물이 똑똑 떨어지고있었다.

 

 

 

 -다음날 아침-

 

 

 경훈은 전날 화났던 연애의 모습이 신경쓰이고, 자신이 어제 한 말들도 미안했다.

 

 연애와 화해하기위해, 푸드트럭 문을 열기 전에, 그는 셔터가 아직 안 열린 일식집 앞으로 갔다.

 

 손에는 아침 일찍 약국에서 산 비타민음료 한 박스가 들려있다.

 

 그런데 이 때, 경훈의 푸드트럭 뒤로 어떤 차가 정차한다. 그냥 차가 아니다.

 

 경훈은 그 차를 잡지에서 본 적이 있었다. 기본 억대인 고급 승용차다.

 

 차에서 누군가 내린다. 긴 생머리와 선글라스, 모델과 같은 패션을 소화하는 여자가 내린다.

 

 그녀는 다름아닌 연애였다.

 

 경훈과 연애는 서로를 보더니 멈칫했다. 잠깐의 정적이 흘렀다. 연애가 입을 연다.

 

 "무슨 일이시죠?"

 

 

 

 

 -다음 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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