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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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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 야생마늘
작품등록일 : 2017.6.27

소년! 마법으로 세상을 휩쓸다

 
1. 칼라스 산맥
작성일 : 17-06-27 17:11     조회 : 428     추천 : 0     분량 : 82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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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륙의 3대 금지에 대하여

 

 루시난 대륙에는 흉악스러운 곳이 여러곳있다. 대표적으로 꼽아보라면 대륙의 3대금지를 예를 들 수 있다. 어디까지나 인간들이 제멋대로 3대금지다 뭐다 이름을 붙혀놓은 것일 뿐이지만 셋 모두 금지라 불리기에 부족함이 없었다.그중에서도 첫손에 꼽히는 것은 칸톤 해구 약 30개쯤 존재하는 해구중에서도 수심이 가장 깊다고 알려진 칸톤의 해구는 그끝을 알 수없다하여 타르타로스라는 이명이 붙을 정도로 깊은 험지중에 험지다. 이 위험천만한 바다는 어지간한 생명력을 가진 생명체들로써도 살아나오기가 불가능에 가까운 극한의 바다라 할 수 있다. 일단 자연재해의 총 망라라고 할만큼 자연재해가 흔하기로 유명하다. 다른 바다에서는 1년에 한 번 일어날까 말까하다는 용오름정도는 하루에도 수십번쯤 일어나고 오전에는 거대한 우박이 쏟아지고 오후에는 열매 생선등 용오름에 빨려올라간 것들이 쏟아지는 괴우가 쏟아진다고 한다.사실 이정도로 3대 금지로 선정되었다면 피식 하고 헛웃음을 흘리만큼우스운일이다 그것도 첫손에 꼽힐일도 없었을 것이다. 사실 이런 정신나간 기후환경이 되버린대에는 다 이유가 있다 해구에 서식하는 어떤 생명체 무리들 때문이다 칸톤 해구에는 사실 드래곤들이 살고 있다. 추정하기로는 약 200여 개채의 워터드래곤들이 모여 살고 있는 지역인 것이다. 그래서 일까? 칸톤 해구는 그누구의 침입도 허락하지 않겠다는 듯 정신나간 기후로 대부분의 생명체의 접근을 금지하고 있다. 두 번째를 꼽자면 그리아켄 사막을 꼽을 수 있다. 그리아켄 사막은 칸톤 해구와는 성격을 달리한다. 위험한 생명체도 엄청난 자연재해도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거무튀튀한 색의 검은 모래가 넓게 깔려있다. 물론 이것이 끝은 아니지만 말이다. 사막에 붙은 이름인 그리아켄은 고대어로 “싸늘한” 이라는 뜻이다. 사막에 싸늘한이라는 이름이 붙는다는게 아이러니한 일이기는 하지만 설명을 듣는 다면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그리아켄 사막에는 불사왕 슬라데로프가 살기 때문이다.그의 몸은 앙상하다. 깡마른 체형이라는 뜻이아니다 그의 몸에는 정말로 살점 하나 붙어있지 않은 순수한 백골 그자체다. 덜거덕 거리는 그의 턱이나 흉흉이 빛나는 눈구덩이 속 붉은 빛은 어린아이 다큰 어른 상관없이 그 자리에서 오줌을 지리게 할 만큼 공포 그 자체다. 물론 1000만에 가까운 그의 불사군단 역시 마찬가지다.검은 사막위에 끝이 보이지 않는 백골들이 머리를 덜거덕 거리며 달려든다 참고로 말하자면 불사군단의 진군속도는 가히 이리떼라고 할 만큼 빠르니 혹여라도 사막에 발을 들여놓지 말기를 바란다.세번째 금지는 칼라스 산맥이라는 곳으로 앞서 말한 두 곳에 비하면 에덴동산에 비유해도 될 만큼 평화로운 곳이다.일단 산이 좋고 물이 좋고 공기가 맑아 사람이 살기 참 좋은 곳이다.하지만 그렇다고 위험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어지간한 왕국 영토 5개쯤은 합쳐놓은 듯한 크기를 자랑하는 칼라스 산맥에는 억단위의 몬스터들이 서식하고 있다. 그냥 몬스터라고 하면 감이 오지않을테니 친절하게 설명하자면 지상최강의 맹수인 호랑이정도로는 몬스터로 치지 않는다. 몬스터로 선정되는 조건이 몇가지 있다. 첫째로 극도의 공격성을 들 수있다. 물론 아닌 녀석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몬스터는 타종과의 공존을 극도로 혐오하며 자신의 영역에 들어온 생명체를 반드시 죽이는 습성을 가지고 있다. 둘째로 포식의 권능을 타고났다. 몬스터들의 신인 퀘마의 권을을 내려받은 몬스터들은 생명체를 죽이고 잡아먹음으로써 자신의 힘을 강하게 할 수 있다

 즉 많은 수의 생명을 해칠수록 강해진다는 것이다.일례로 주먹만한 몬스터인 크레아모아스는 작은 크기와는 달리 민간지역에 출몰했다하면 최소 1000단위의 피해를 내는 미친 몬스터다. 문제는 크레아모아스가 최하급 몬스터에 해당한다는 것 몬스터 개체 하나하나가 호랑이 한 마리쯤은 간식거리로 찜쪄먹을 만큼 강하다보니 몬스터들의 강함 척도는 언제나 규격외 그런 몬스터가 무려 억단위 이조차도 추정치일 뿐이니 드래곤이 아니라면 칼라스 산맥을 방문하지 않는걸 추천하겠다. 정리하자면 어느 곳 하나 위험하지 않는 곳이 없다.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셋 모두 버전이 다른 지옥일 뿐이라고 말이다. 그러니 부디 이글을 읽는다면 해당지역에 발을 들여놓지 말기를 바란다 - 대륙의 저명한 설명 전문 작가 수피드.W.건의 [이만 쿨 하게 떠나주지] 中 발췌 -

 

 스아악..

 

 거센 바람이 불어와 뺨을 스치고 지나간다. 가을의 바람인 만큼 적당히 건조하고 차가운 바람이다. 하지만 칼라스 산맥의 산바람인 만큼 적당하다해도 거칠기 짝이 없고 자비를 찾아볼 수 없다. 칼라스 산맥은 리베리아 제국의 북쪽도시 롬바와 크로기아 공국의 사이에 위치해있다. 산맥의 초입은 무성한 풀과 넓은 초목들로 푸릇 푸릇하지만 험지 답게 뾰족하게 솟아오른 산봉우리에는 만년설이 쌓여있다. 일대 장관 멀리서 바라본다면 한번쯤 방문하고 싶을 만큼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지만 그누구하나 방문하지 않는다. 아니 오히려 매우 꺼려한다. 대륙의 3대 금지의 이름은 그만큼이나 무거웠다. 하지만 언제나 예외란 있는 법 누구도 꺼리는 이곳에도 사람이 살고 있다.

 

 “ 킨토형! 같이가 ”

 

 해발 5000m의 고지대 사람이 살만큼 넓은 분지가 펼쳐져있고 그위에 눈이 수북히 쌓여있다.꾹 꾹 눈이 밟히는 소리와 함께 어린 소년의 목소리가 울려퍼진다. 쌓인 눈만큼이 하얀피부의 소년은 찹살떡 만큼이나 말랑해보이는 얼굴에 털모자를 깊게 눌러쓰고 있다. 시야가 가려질 만큼 깊게 눌러 쓴 탓에 앞이 보이지 않을 것 같아 보이는 모습에도 용케 눈을 헤집으며 움직이는 모습이 익숙해 보인다. 올해로 딱 10살이 된 라샴은 자신을 내팽겨 치고 저만치 앞서 걷고 있는 형을 쫒아가고 있다. 무려 5살이나 차이가 나는 탓에 자신보다 긴다리를 이용해 넓은 보폭으로 주욱 주욱 앞서나가면 짧은 다리로 쫒아가기가 여간 벅찬 것이 아니다. 아니나 다를까 언제나와 같이 앞서가버린 형을 잡기 위해 연신 발을 놀려도 쫒아가는 것은 역시 무리였다.

 

 “ 허억 허억 ”

 

 쫒아가기 위해 무리를 해서일까 낮은 언덕을 오르던 라샴이 허리를 숙이며 거친 숨을 뱉었다. 고지대에 사는 탓에 체력이 좋은 편이라지만 그것도 또래기준일 뿐 절대치로 따지자면 아직은 어린아이 수준일 뿐이다. 간신히 힘을 내서 언덕을 오르자 넓게 펼쳐진 수림이 눈에 들어왔다.

 

 “ 오올 라샴 오늘은 체력이 좋아졌는데 ? ”

 

 간신히 가쁜 숨을 몰아쉬고 있자니 장난스러운 표정을 지은 킨토가 나타났다. 그는 귀엽다는 듯 라샴의 머리를 마구잡으로 헝크러트리고는 만족스럽다는 얼굴을 했다

 

 “ 치잇! ”

 

 머리를 헝크러트리는 킨토의 손길에 기분이 나쁘다는 듯 얼굴을 찌푸렸다.언제까지고 어린애취급을 하려고 하는건지 모르겠다.형은 잘 모를테지만 자신은 무려 10살씩이나 되었다. 이제 어엿한 어른이라고 해도 무방한 나이인 것이다.자연스레 볼이 부풀어올랐다.기분이 나쁘거나 좋지못할 때 나오는 라샴 특유의 습관적인 표정이었다

 

 ‘ 어른스러운 내가 참는다.... ’

 

 “ 형! ”

 

 “ 쉿! 잠깐만 ”

 

 말을 하려던 라샴의 입이 킨토의 손에 틀어막혔다.15살이라는 어린나이가 무색하게 거친 굳은 살이 느껴졌다.라샴이 5살이던 시절부터 가장노릇을 해온 5년간의 흔적이었다.얼굴을 절반이나 가리며 입을 틀어막는 손길에 라샴은 놀란 토끼눈을 떳다.

 

 쉬이익!!!

 

 경계의 눈초리로 주위를 살피던 킨토가 조심스러운 움직임을 보이며 바닥에 몸을 붙였다.

 라샴 역시 킨토와 마찬가지로 몸을 바닥에 눕혔다.킨토는 보통사람보다 귀가 밝은 편이었다

 그것도 아주 많이 남들보다 뛰어난 것은 귀만이 아니긴 했지만 후각이나 시각 청각 그리고 기감까지 모두 발달한덕에 위기를 넘긴적이 많았다. 형제는 껌딱지라도 된 듯 바닥에 뺨을 가져다 댔다. 바닥에 닿은 신체를 통해 시린 냉기가 몸을 파고 들었다. 1분쯤 지났을까? 바람소리라고 하기에는 조금 이상한 소리가 들렸다. 소리가 점차 가까워 오자 둘의 시선이 동시에 하늘로 향했다.하늘 위로 시커먼 물체 하나가 바람소리를 내며 지나가는 순간 킨토는 확실히 보고야 말았다.

 

 ‘ 마녀 ’

 

 검은 옷차림에 챙이 넓은 마녀 모자를 쓴 전형적인 마녀의 복장을 한 여자가 섬뜩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피부색이 녹색에다가 입술은 피처럼 붉었다. 거기다 살벌한 눈매까지 어딜 보든 표독스러움 그 자체였다.마녀가 날아간 방향의 하늘을 쳐다보던 킨토의 팔이 파르르 떨렸다

 

 “ 마을! ”

 

 “ 응? ”

 

 갑작스럽게 외치는 킨토의 모습에 라샴이 놀란 눈으로 쳐다봤다. 언제나 장난기가 넘쳤지만 어떤 순간에도 침착함을 유지하던 형이 저렇게 흥분하는 모습은 쉽게 볼 수 있는것이아니었다. 아주 위급한 일이거나 큰일이 닥쳤을때나 보여주는 모습이었다

 

 “ 마을! 마을이 위험해 ”

 

 킨토의 대답을 들은 라샴의 얼굴이 굳어졌다. 확실히 보지는 못했지만 방금 지나간 정체불명의 무언가가 날아간 방향은 자신들이 걸어왔던 방향과 같았다.두 형제가 설원을 달리기 시작했다.자신들이 걸어왔던 길을 되짚어 돌아가는 형제의 얼굴이 좋지 못했다.

 

 “ 끄아아악... ”

 

 쉼 없이 달려 마을에 도착한 형제를 기다리는 것은 지옥도라고 할 만큼 끔찍한 광경이었다.

 고작 40여채의 가구가 살뿐인 난민촌 여기저기에서 살타는 냄새와 찢어지는 비명이 울려퍼졌다. 마을 입구에서부터 형체를 알 수 없을 만큼 흉하게 상한 시체들이 바닥에 깔려있었다

 마치 전쟁터를 방불케하는 광경이었다.

 

 “ 꺄하하하하하 ”

 

 마을 안쪽에서 희열에 가득찬 웃음소리가 들려왔다.비명에 가까울만큼 날카로운 소리였지만 그속에 숨은 감정은 분명 즐거움임을 느낄 수 있었다.

 

 ‘ 마녀! ’

 

 웃음소리를 듣는 즉시 확신할 수 있었다. 마녀의 웃음소리라는 것을 이런 생지옥에서 즐거운 웃음을 터트릴만한 인물은 마녀뿐이 없었다.

 웃음소리를 따라 마을 안쪽으로 향하자 장신의 여자와 백발이 성성한 노인이 대치중이었다.

 특히 노인은 하얗게 센 백발이 아니었다면 건장한 중년의 남성으로 보일만큼 건장한 체구로 중무장을 한 채 마녀를 노려봤다.올 해로 70의 나이가 가까운 쿠에파였지만 젋은 시절 이름을 날리던 용병출신답게 여전히 그기세가 예사롭지 않았다.

 

 “ 늙은이 주제에 제법이야 ”

 

 피처럼 붉은 머릿칼을 길게 늘어뜨린 마녀는 송곳처럼 날카로운 검지로 자신의 머리를 쓸며 비웃음에 가까운 웃음을 흘렸다. 평범한 사람과는 달리 그녀의 목소리에는 오로지 극단적인 하이톤 뿐이었다.

 

 [ 가벼운 키스 ]

 

 비릿한 조소를 거둔 그녀의 입술이 달싹거리자 이상하리만치 끔찍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너무나도 끔찍한 소리에 쿠에파는 귀를 틀어막았다.

 “ 크윽.. ”

 

 그럼에도 고막이 찢어진듯한 격통이 머리를 강타했다.자연스레 쿠에파의 얼굴이 찡그려졌다

 그리고 서서히 두려움이 몸을 잠식했다.오래 전 용병으로 활동하선 시절 겪어본적이 있던 현상이었던 까닭이다.

 

 ‘ 마녀의 영창.... ’

 

 단지 영창만으로 적에게 피해를 주며 파괴력 한정으로 마법사의 마법을 아득히 뛰어넘는 경계밖의 금술이었다.

 

 ‘ 승산이 없는 건가... ’

 

 겪어봤기에 알 수 있었다. 애석하지만 자신은 저 마녀의 상대가 되지 못한다.아직까지 살아있을 수 있는 것도 단지 마녀의 유흥이었을 뿐이라는 것을....결심이 선 듯 얼굴을 굳힌 쿠에파는 자신의 손에 들린 검을 내려다봤다. 지난 40여년간 자신과 함께한 파트너 자신이 늙은 만큼 녀석도 늙어있었다. 여기저기 이가 나가고 더 이상 그 시절의 예리함을 찾아볼 수 없었다.

 

 “ 키히히히히히 ”

 

 기분나쁜 웃음소리에 정면을 노려보자 영창을 마친 마녀의 손에 불길한 보랏빛 창이 들려있었다. 전체가 마나로 이루어져 있는 마나의 창은 불길한 색만큼이나 흉흉한 기세를 내뿜고있었다

 

 “ 망할 년 ”

 

 마지막까지 조소를 잊지 않는 마녀의 모습에 결국 욕설이 터져나왔다.자신들의 마을은 본디 난민들이 모여 만든 난민촌이었다. 힘이 없는 나라에 태어나 힘없이 쫒겨나고 만 불쌍한 사람들 그 어느 곳도 자신들을 반겨주지 않았다.아니 오히려 쫒아내고 위협했다. 자신들을 거리의 쥐처럼 여기며 천대했고 힘 없고 돈 없는 난민들은 천대받으며 굶주릴 수밖에 없었다

 그런 난민들이 간신히 모여들어 만든 마을이었다. 그마저도 대륙의 3대 금지라고 불리는 칼라스 산맥에 숨어들어 만든 것이었다. 험지인 만큼 마을을 이뤘음에도 매일 같이 사람이 죽어나갈 만큼 간신히 명을 연명할 뿐이었지만.... 마녀는 그런 불쌍한 사람들을 학살한 것이다. 그러니 망할 년이고 개년이었다. 어떤 비난을 받아도 부족할만큼 몹쓸 짓을 저지른 희대의 악독한 년이었다

 

 “ 히히히히히히히 끝까지 기개를 잃지 않는 모습이라니 네가 젋었다면 하룻밤 상대로라도 삼아주었을 텐데.... 아쉽군 아쉬워 ”

 

 마녀는 쿠에파의 비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오히려 광소를 터트렸다.고개를 절레 절레 젓던 마녀는 결착을 내려는 듯 손에 들린 자색의 창을 공중에 띄웠다. 공중에 떠오른 마나의 창날이 날붙이의 그것처럼 섬뜩하게 이를 드러냈다. 차갑고 쇳덩이처럼 무거운 감각이 심장위에 내려 앉는 것 같은 느낌이 몸을 옥죘다.

 

 ‘ 죽음 ’

 

 쿠에파는 마지막을 직감한 듯 검을 쥔 손에 힘을 주었다. 적어도 마지막 만큼은 찬란한 젋은 시절의 그때로 돌아가고 싶었다. 그것이 비록 비참한 죽음일지라도 성성한 노인의 눈빛이 피끓은 젋은 무인의 눈빛처럼 활활 타올랐다.쿠에파의 결연한 모습에 마녀의 얼굴이 굳어졌다.

 

 ‘ 젠장... 쉽지 않겠는데 ’

 

 자신의 마법을 마주한 이순간에도 펄펄 끓는 노인의 기세가 강맹하게 날뛰고 있었다.경험이 많은 마녀인 자신도 몇 번 겪어보지 못한 기세였다. 하지만 몇 번되지 않는 경험임에도 뇌리에 깊숙이 박혀있는 기억들이었다. 저런 기세를 내뿜는 적들은 가진바 실력을 떠나서 언제나 상대하기 까다로웠다. 심지어 몇 번은 목숨을 위협받기까지했다

 

 ‘ 하지만 이기는건 나야 ! ’

 

 마녀의 눈빛이 살광으로 번뜩였다. 흘러넘치는 광기와 동시에 여유롭던 모습은 더 이상 없었다.겪은 만큼 위험할 수 있는 상대임을 알고있었다.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이번역시 쉽지 않을 것임이 불구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살아남은 건 언제나 자신이었다. 방심하지 않으면 결국 승리하리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

 

 퍼엉!!!!

 

 마녀의 손에서 자색 창이 쏘아짐과 동시에 쿠에파의 신형 역시 쏘아지듯 튕겨져나갔다.

 노인의 검과 마법의 창이 부딪치자 폭탄이라도 터진 듯 작은 폭발이 일어났다.

 

 쉬익!!!

 

 마법의 창을 버텨낸 쿠에파가 곧 바로 마녀의 머리를 향해 검을 휘둘렀다.마법의 창을 파훼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하지만 완전한 성공은 아닌지 그의 오른쪽 팔이 중독된 듯 벌겋게 달아올라있었다.

 

 [ 배리어 ]

 

 까앙!!

 

 쿠에파의 빠른 검격에 황급히 마나를 끌어올리며 방어마법을 전개했다. 순식간에 움직여진 마나는 푸른빛 막을 형성하며 쿠에파의 공격을 어렵지않게 막아냈다. 한쪽 팔에 부상을 당한 탓에 파괴력이 약해져있는 상태였다

 

 “파...팔급 방어막이라니 ”

 

 쿠에파는 약해졌다고는 하나 충분히 위력적인 일격이 가볍게 무산되는 것에 충격받은 듯한 모습이었다. 급하게 만든 배리어 주제에 무려 8급 배리어의 방어력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었다

 

 ‘ 젠장.... ’

 

 배리어는 강도에 따라 14급부터 1급까지 나눠지는데 8급이라고 고작이라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사실 인간마법사 수준에서는 6급정도가 한계였고 5급이상 부터는 마나의 축복을 받은 이종족을 위한 등급이라고 봐야했다.8급배리어를 뚫어내기 위해서는 최소 오러가 담긴 일격을 가해야 뚫을 수 있을까 말까한 상황에 오러는 고사하고 오러 할아버지도 구사하지 못하는 쿠에파로써는 절망스러운 상황인 것이다.

 

 “ 킥킥킥 ”

 

 쿠에파의 표정에서 절망감을 읽어낸 마녀의 입꼬리가 비틀려올라갔다.자신이 사랑해 마지않는 표정이었다. 아아.. 얼마나 아름다운가 절망스러운 표정을 짓는 적의 표정을 읽어내는 순간의 짜릿한 감정이란! 절망만큼이나 순수하고 아름다운 감정은 없을 것이었다

 

 “ 크억!!! “

 

 쿠에파는 가슴에서 느껴지는 격통에 비명을 터트렸다. 어느새 보랏빛 창이 심장을 꿰뚫고 있었다

 

 ‘ 어...어느새 ! ’

 

 불길한 기색의 마나의 창은 살을 찢고 근육을 찢어발긴후 기어코 심장마저 뚫어냈다. 거칠고 포악한 기운이 왼쪽 가슴으로부터 전신을 향해 퍼져나갔다. 스산하고 차가운 기운이 등골이 스미며 서서히 격통이 멎어가고있엇다. 70여년을 바쁘게 살아온 어느 노인의 싸늘한 죽음이었다. 식어버린 쿠에파의 주검이 추욱 늘어졌다. 치열하게 살아남아왔던 남자의 죽음이라기엔 초라한 끝이었다.

 

 “ 아흑!!!! ”

 

 쿠에파의 죽음을 확인한 마녀의 입에서 색정적인 신음이 터져나왔다. 동시에 아랫도리가 축축히 젖어드는 것을 느꼈다. 전신을 강타하는 색욕을 음미하듯 눈을 감았다. 수많은 남자를 침대로 끌어들여왔지만 이토록 강렬한 흥분감을 느껴본적은 없었다. 그만큼 짧지만 강렬하고 치명적이었다.

 

 “ 흐히히히히 ”

 

 간신히 색욕을 지우고 몸을 추스린 그녀의 입에서 여전히 뜨거운 숨이 터져나오고 있었다. 아직 여운이 덜가신 눈동자에 스멀스멀 광기가 차오르기 시작했다.동시에 그녀의 고개가 돌아갔다. 그녀의 시선이 닿는 곳엔 두 소년이 충격받은 얼굴을 한 채 굳어져있었다.

 

 “ 아름다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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