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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킹스메이커
작가 : Hyeon
작품등록일 : 2017.6.14

"왕이 왕을 만드니라"
한 하늘에 태양은 하나

-복종해라. 니가 마주하고 있는 건 진정한 왕이니라-

 
1.운명의 데스티니?
작성일 : 17-06-14 19:58     조회 : 429     추천 : 0     분량 : 5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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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황제가 되었다.

 

 그 누구도 나를 무시하지 못했고 나는 마치 신이 된 것만 같은 착각이 드는 나날

 입이 벌어질 수밖에 없는 호화스러운 궁전과 고급스러운 가구들, 수많은 하인들과 하녀들,

 이 곳을 지키는 근엄한 기사들이 나에게 충성을 다한다.

 

 나의 곁엔 언제나 보아도 이 세상 밤하늘의 아름다운 별을 가득 담아 모아놓은 듯 아름다운 눈동자, 생기 넘치며 날 보며 사탕같이 달콤한 말을 하는 앵두 같은 입술,

 몽환적인 긴 흑발을 가진 여자,

 왕국 건국 아래로 최고의 미녀라 불리는 사랑스러운 왕비도 매일 같은 침대에서 사랑을 나누는 행복한 나날.

 

 전 세계 온갖 왕국이 금화와 보석들, 세계 최고의 장인들이 만들어낸 보검과 고급스러운 옷들을 보내온다.

 

 300년 동안 골칫거리였던 북쪽의 야만인들도 괴멸시키며 이 나라 국민들은 최고의 황제라며 칭송을 한다.

 주점의 음유시인들은 나를 칭송하는 시를 노래하며 전사들은 괴물들을 죽여 그 전리품을 나에게 바친다.

 

 아아.. 아름답도다. 이 세상이!

 그 누구도 나를 막을 수 없다.

 내 나라 내 세상은 최고가 될 것이다.

 그것은 내가 죽어서도 마찬가지며 신조차 막지 못하리..

 

 “죽음은 나를 막지 못할 것이다. 내가 늙어 죽더라도 난 다시 어떤 세상이든 다시 잉태되어 모든 것을 지배할 것이다. 내 모든 것을 버리더라도 나는...”

 

 

 

 

 

 

 -일어나!!

 

 아 또 그 꿈인가..

 창문 틈 사이로 내리쬐는 햇빛이 나를 간지럼 태우듯 신경을 건드리며 아침을 깨운다.

 아 오늘이 월요일 이였던가?

 

 ‘오늘은..’

 

 부재중 전화가 20통 정도 와있는 것 같다. 문자는 딱 한통,

 시계는 2시를 가르키고 있는 것 같은데

 

 “두시??!”

 

 괜히 휴대폰을 보기가 두려워 그냥 다시 잘까도 고민하지만 피곤한 몸을 이끌어 대충 양치와

 세수만 했다.

 고민 끝에 휴대폰을 든다.

 

 ‘일..일단 문자부터’

 

 문자가 온 시간은 1시 30분.

 

 -현진씨. 상습지각에 전화도 도통 받질 않으시고 또 지각이시네요. 항상 해왔던 말이지만 다음에 또 지각하면 다음은 없다고 전 말씀 드렸고...

 

 뭐 다음은 읽지 않아도 뻔하다.

 생각을 하면 할수록 현실을 받아드리기 어려울 것 같으니 생각을 멈춰야겠다.

 속편한 녀석인가 나는?

 

 지금 당장 전화하거나 빨리 찾아가서 빌어볼까도 생각하지만 역시 저 짜증나는 매니저님 얼굴을 보기는 싫다.

 월급도 매달 늦고 식당일 하러 갔더니 자기 허드렛일 잡일이나 시키고 말이지.

 뭐 이거 아니더라도 내가 먼저 때려쳤을 거다.

 

 ‘지각한건 할 말 없지만..’

 

 살면서 처음으로 해고당해서 그런가 잡생각이랑 옛날생각이 너무 많이 든다.

 보통 이런 생각들은 밤늦은 시간에 찾아와서 짜증나게 하는데 갑자기 이런 대낮에 들다니 중2병이 돋은 건가?

 뭐 내 인생도 순탄한 인생은 아닌 것 같다.

 

 나이는 19살.

 지금보다도 더 어릴 때 아버지의 외도사실에 부모님은 갑작스럽게 이혼했고,

 그 상황에선 내가 뭘 해야 될지도 잘 몰랐었던 것 같다.

 그땐 너무 혼란스러워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그 시절을 어떻게 견뎌냈는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이 세상을 삐뚤어진 눈으로 보기로 했다.

 

 나에게 다가오는 모두에게 벽을 세워 날카롭게 대했으며 내 멋대로 사람을 판단했다.

 어른은 전부 꼰대라고 생각을 하면서 반항하는 게 멋있다고 느꼈다.

 

 그것이 가족에게 얼마나 상처를 주는 일이 되는지도 잘 몰랐을 거다. 아마

 나는 시간이 지날수록 피폐해지고 학교를 결석하는 일이 잦아졌다.

 

 처음엔 꾀병으로 시작했지만 점점 대담해졌고 결국 그냥 연락두절인 채로 제발 학교만 나가주면 안되겠냐는 엄마의 부탁도 무시했다.

 그러던 날들이 반복되고 결국 모두가 날 포기했을 때 나는 그냥 자퇴를 선택했다.

 

 어차피 이렇게 된 일.

 학교는 나랑 맞지 않다고 여기며 난 결국 사회에서 도망쳤다.

 그게 그냥 사회에서 적응하지 못하고 규칙을 지키지 못해 도망치는 바보 한명일 뿐이다.

 

 병신같이 게임만 하고 밖에서 흥청망청 노는 것에만 반년이란 아까운 시간을 버린 나는 뒤늦게 정신을 차려서 검정고시를 치고 겨우 구한 알바로 소소한 행복에 살아간다.

 잃어버린 친구관계도 겨우겨우 완만하게 됐으니까..

 

 ‘후회.. 되진 않나?’

 

 아쉬움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그렇지만 막상 이제 겨우 1년이 채 다지나갔는데 뭘.

 

 ‘생활비는 둘째 치고 월세는.. 큰일 났구먼’

 

 엄마의 손을 빌리지 않기로 약속을 하고 나와서 살고 있는 중이다.

 아마도 일주일 남았을 거다.

 월세가..

 

 땅이 꺼져라 한숨을 쉬며 인터넷에서 중고로 산 구닥다리 노트북을 꺼내든다.

 요즘은 시대가 좋아서 그런지 알바도 그냥 인터넷으로 찾기 쉽게 사이트들이 많다.

 문제는 요즘 경제가 불황이라 그런지 일자리가 없구만..

 

 1시간을 넘게 찾아봐도 집이랑 가깝고 좋은 조건은 찾기 힘들다.

 교통비를 감수하더라도 조금 먼 지역도 찾아봐야 되나?

 우리 동네를 벗어나 번화가 쪽을 중심으로 알바를 찾아 봐야겠다.

 

 역시 그래도 번화가 쪽은 일자리가 많다.

 바쁘고 멀어서 별로 하고 싶진 않았었는데..

 어쩌면 내가 세상을 너무 쉽게 생각했는지도 모른다.

 

 고심 끝에 괜찮은 곳을 택했다.

 

 ‘어디 볼까?’

 

 눈에 뛰는 한곳.

 확실히 번화가이긴 하지만 조금 구석지다. 이 정도는 뭐 조금 바쁘기야 하겠지만 딴 곳보단 여유로울 것 같단 말이야.

 그리고 낭만이 가득한 카페알바라니 조금 멋있진 않은가?

 

 ‘바리스타라도 되는 걸까?’

 

 -카페 헤븐즈(heaven’s) 모집공고-

 

 기입되어 있는 이메일로 간단하게 이력서를 작성해서 넣었다.

 글 솜씨는 별로 없단 말이지.

 

 -서 현진

 19살/ 언제나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고객님들에게 서비스를..

 

 엉망인데 맘에 든다.

 이정도면 노력했다고 봐도 돼.

 

 

 

 

 

 

 

 세차게 불어오는 바람. 눈도 살짝 내린다.

 한겨울이라 그런지 호흡할 때 마다 나오는 입김도 길에 쫙 깔린 눈 때문에 밟을 때마다 나오는 소리도 운치있다.

 

 ‘저기 저 아름다우신 여고생 분들도..’

 

 분명 또래인데 이상하게 스스로 죄의식을 갖게 되니 기분이 참 묘하다.

 그래도 뭐 저 풋풋함은 시간이 지나면 가질 수 없는 것이니까 그만의 아름다움은 존중 해줘야 한다고 생각하는 바다.

 

 버스 정류장에서 번화가 쪽으로 가기위한 버스를 기다리는데 역시 겨울이라 추운지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길다고 느껴진다.

 손이 얼어붙을 것만 같아서 휴대폰을 꺼내서 보지도 못하겠고 말이야.

 

 ‘역시 그래도 추운 건 싫어’

 

 갑자기 들려오는 푸석 푸석 눈이 밟히는 소리.

 인기척이 느껴진다.

 

 ‘뭐지? 이 불안한 느낌은?’

 

 코를 향해오는 향기.

 달달하면서도 코끝을 살짝 자극 하는게 내가 제일 좋아하는 냄새다.

 그 향기에 이끌려 나도 몰래 옆을 향해 시선을 주게 된다.

 

 “어라?...”

 

 차도를 세차게 지나가는 수많은 차들,

 귀에 이어폰을 끼고 걸어가면서도 휴대폰을 놓지 않는 사람,

 벤치에 앉아 쓸쓸한 표정으로 담배를 피우는 아저씨

 모든 풍경이 b급영화의 슬로우모션처럼 지나간다.

 

 내시선이 이끌린 곳에는

 바람에 흩날리는 머리 때문에 살짝 인상을 쓰면서 힘겹게 머리를 정리하는 여자애가 있다.

 깔끔하게 정돈된 교복 그리고 그 위로 귀여운 핑크색 코트,

 아랫입술까지 덮어버린 흰색 목도리,

 과장해서 뭐든지 베어버릴 듯 날카로운 코, 밤하늘을 담은 것 같은 깊은 눈, 찰랑거리는 검은색 긴 머리,

 추운지 살짝 빨개진 볼과 바르르 떠는 저 입술.

 

 이상하게 심장이 뛴다.

 이런 적은 처음인거 같은데, 1분도 채 안 되는 시간동안 저 애는 나에게 눈길 한번 준적 없었다.

 그런데 이상하게 정말 이상하게 콩닥거린다.

 아니 쿵쾅 계속 내 가슴을 두드린다.

 

 서리 낀 안경사이로 내 눈에서 눈물이 났다.

 

 ‘진짜 왜 이러지?’

 

 뭔가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일이 많다.

 한글로는 아니 이 세상의 모든 단어를 가져다 붙이더라도 이걸 설명할 수는 없을 것 같아.

 

  눈이 마주쳤다.

 

 겨우 진정시킨 내 가슴은 다시 뛰기 시작했다.

 이대로 계속 뛴다면 아마 난 심장마비로 쓰러질 것만 같은데

 

 당황한 모습이 보인다.

 갑자기 자길 보며 우는 사람을 보면 그 누구라도 놀라겠지.

 시간이 좀 지나자 이제는 약간 이상한 사람을 보는 듯한 시선으로 날 보고 있다.

 

 눈을 밟아대며 도착하는 버스

 살짝 미끌린 듯 멈출 때 소리가 난다.

 차량번호를 보니 내가 타야 할 버스다.

 문득 뒤늦게 정신을 차린 난 부끄러워 일단 빨리 버스를 타버렸다.

 

 내 생각인데 저 여자애, 자기가 탈려던 걸 내가 타버리니까 멈칫하며 정색을 했던 것 같은데..

 

 버스창가에 앉았다.

 퇴근시간이였던 것 같은데 생각보다 버스에는 사람이 적다.

 창밖으로 비치는 풍경 매일 보던 것들 투성이지만 눈이 내려 새로움을 더 한다.

 낙엽이 다 떨어진 나무들, 길에 수북하게 쌓인 눈, 세상이 온통 흰색으로 도배된 것 만 같은 기분이 드네.

 

  어느 덧 면접장소 근처 정류장으로 도착했다. 한쪽이 고장난 이어폰을 꼽고 평소 좋아했던 팝송을 들으면서 빠른 걸음으로 걷는데 오늘따라 왜 이리 감성적인 건지 잡생각이 많이 든다.

 

 정신차려보니 어느새 헤븐즈(heaven’s) 앞

 잡생각을 정리하고 살짝 긴장된 채 머리에 쌓인 눈을 털어내며 조심히 문을 열었다.

 

 “어서오세요~ 헤븐즈 입니다.”

 

 손님인 줄 아는지 반갑게 맞이하는 여성

 빨간 머리를 하고 20대 중반으로 보이는데 상당한 미모를 가졌는데

 우아하고 품격 있어 보이며 흔히들 말하는 사장님 포스가 풀풀 난다.

 

 “저기.. 면접보러 왔습니다. 이메일로 이력서..”

 

 “서 현진 씨? 맞으시죠? 이리로 들어오세요.”

 

 말을 끊어버리네.

 첫인상으로 얘기하자면 귀족자제 같은 외관에 비해 반전으로 멋대로 구는 츤데레 타입?

 역시 난 망상이 너무 많다.

 일단 들어가 보자.

 

 “현진씨는.. 지금은 학교를 안다니셔서 평일, 주말 다 가능하시다고요?”

 

 “네. 평일, 주말 다 가능하고 시켜만 주시면 뭐든지 할 수 있습니다.”

 

 갑자기 장난스러운 표정으로 변하는 여자 음흉하기 까지 하다.

 불안한 느낌을 떨쳐내려 하지만 뭔가 수상하군.

 

 “그럼 오늘부터 바로 일 시작하도록 하죠. 유니폼은 저기 2층에 남는 거 입으시면 되고 2층은 직원들 사용하는 곳이니 편하게 사용하세요.”

 

 ‘2층은 통째로 직원들이 사용하는 건가? 조금 특이하네.’

 

 계단을 향해 걷는다. 방금 깨달은 것인데 손님이 한명도 없다.

 지금 시간이 장사가 안 될 시간이 아닌데 거기다가 이곳은 번화가, 아무리 구석에 있다고 해도 번화가는 번화가다.

 

 ‘커피가 맛이 더럽게 없나?’

 

 도착한 계단.

 계단을 올라갈 때 마다 왼쪽 벽엔 이 가게 사람들로 보이는 단체사진들이 있고 발을 디딜 때 마다 삐걱 소리가 들리는 게 오래된 건물이란 걸 가르쳐 준다.

 정말 진심으로 뛴다면 이 계단 가라앉을 것 같단 말이지.

 

 ‘여긴가?’

 

 2층에 도착하자말자 문이 있다.

 한국에선 꽤나 특이한 건물구조 인 것 같다. 계단 바로 앞에 문이 있다니? 그것도 나무로 된 고급스러운 문.

 

 -관계자 외 출입금지-

 

 자신감 있게 문을 박차고 들어갔다.

 

 “꺄악!!!!!!!!”

 

 정류장에서 보았던 소녀. 언제 봐도 아름답다.

 심지어 속옷만 입고 있는 모습도..?

 

 “어라?”

 

 갑자기 내 두뇌는 활동하는 걸 멈췄다.

 몸은 빨리나가야 한다고 명령하는데 몸이 굳었다.

 소녀도 많이 놀랐는지 움직이지도 못하며 수치스러운 표정으로 얼굴이 새빨개져서는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다.

 

 “저...저기 실례했습니다.”

 

 아무일도 없다는 듯 자연스럽게 문을 닫고 다시 나와 계단에 걸터앉았다.

 뭔가 이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감정

 

 “이 변태XX야!!!!!!”

 

 아 맞다.

 

 “죽어!!”

 

 소녀는 나에게 아마 2층에 있는 물건이란 물건은 다 던지고 있는 것 같은데.

 잘못 맞아버렸다.

 정체모를 네모난 무언가는 정확히 내 이마를 강타했고 난 놀란 나머지 계단을 구르고 있다.

 

 “어..어라?”

 

 당황한 듯 귀여운 소녀의 목소리.

 눈이 서서히 감기며 몸에는 힘이 빠져나간다.

 

 -왕의 이름으로...

 

 ‘뭐야 이건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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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운명의 데스티니? 2017 / 6 / 14 430 0 5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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