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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시간기록자와 두명의 황태자
작가 : 비상도희
작품등록일 : 2017.6.14

한나는 부모님을 의문의 사고로 잃었다, 부모님이 돌아가시면서 한나에게 남긴 대저택의 키, 그리고 어릴적 부터 차고 있었던 신비스러운 진주 팔찌 , 대저택에서 일어나는 설명할 수 없는 사건들, 그러던 중 우연히 발견한 문을 통해 이상한 세계로 흘러들어가게 되는데...

 
프롤로그 - 초승달, 그리고 저주의 시작...(1)
작성일 : 17-06-14 05:03     조회 : 448     추천 : 0     분량 : 36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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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롤로그]

 

 매캐한 연기와 뜨거운 불기둥이 고풍스러운 서재를 집어삼킬 듯이 불타오르고 있었다.

 

 “케렌! 문이 잠겼어요!!” 파란 눈의 이국적인 여성이 단단히 잠긴 서재의 문고리를 잡아당기며 정장 차림의 남성에게 소리쳤다.

 

 “엔 조심해! 젠장!! 한나, 한나는 어디 있는 거야?” 정장의 남성이 초조하게 금발의 머리를 쥐어뜯었다.

 

 그때 서재의 구석에서 아기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엔과 케렌은 동시에 서로를 바라보며 울음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뛰어갔다.

 

 부모와는 반대로 검은 머리에 검은 눈의 작은 아기가 담요에 쌓여서 고통에 울고 있었다.

 

 “오 맙소사......” 아기에게 다가가려던 엔은 아기의 뒤에서 스르륵 기어 나오는 은빛의 비늘을 가진 커다란 뱀을 보고는 그대로 주저앉았다.

 

 케렌은 겁에 질린 아내를 부축하며 떨리는 손으로 옆에 있던 의자를 집어 들어 뱀을 위협했다.

 

 

 뱀은 마치 그런 케렌과 엔을 무시하듯 아기를 몸으로 점점 옥죄기 시작했다.

 

 아기는 더욱 더 울어댔고 부모는 점점 더 거세지는 불길과 뱀에게 위협받는 아기를 초조하게 번갈아 쳐다보았다.

 

 이내 뱀은 아기를 잡은 체 서재의 위쪽 계단으로 올라갔다.

 

 그런데 오히려 아기를 헤치려 하기 보다는 보호하는 것처럼 보였다.

 

 부모가 그런 뱀을 의아하게 여기며 뱀을 따라서 계단으로 올라간 순간 커다란 책장이 쓰러져서 아까 그들이 있던 곳을 그대로 덮쳐버렸다.

 

 엔과 케렌은 책장 밑의 의자들이 산산조각 난 것을 보고 자신들도 모르게 침을 삼켰다.

 

 

 뱀을 따라서 올라간 곳은 서재의 맨 꼭대기 다락방 이였다.

 

 커다란 은빛 뱀은 다락방에 올라가자마자 아기를 바닥에 내려놓고 책장 쪽으로 빠르게 사라졌다.

 

 엔과 케렌이 다급히 아기에게 달려가 놀란 아기를 달래주었다.

 

 “한나야 미안해, 많이 아팠지?” 엔이 아기를 끌어안고 눈물을 쏟아내었다.

 

 “젠장, 이곳을 빠져나갈 방법이 없군.” 케렌이 계단 밑으로 보이는 불바다를 보며 소리쳤다.

 

 케렌이 한숨을 쉬며 먼지가 가득한 의자에 털썩 주저앉았다.

 

 “그런데 저택에 이런 곳이 있었어요?” 이내 진정된 엔이 그제야 주위 살피며 물었다.

 

 “할아버지 때부터 있던 공간이지만 이곳은 올라올 일이 별로 없었지......모두의 기억 속에서 잊혀 진 공간이랄까.” 케렌이 5평 남짓한 공간을 둘러보며 힘없이 말했다.

 

 그때 커다란 은빛 뱀이 빨간색 가죽표지로 된 책을 물고 돌아왔다.

 

 엔과 케렌은 흠칫했으나 이내 뱀이 조용히 바닥에 책을 내려놓고 뒤로 빠지자 케렌이 잽싸게 책을 집어 들었다.

 

 빨간색 가죽의 책 표지에 ‘Elen’s paradise ’라는 글씨가 은줄로 박혀있었다. “이게 뭔 뜻이지?” 케렌과 엔은 혼란스러운 표정으로 책과 뱀을 번갈아 쳐다보았다.

 

 뱀은 그런 둘을 잠시 동안 쳐다보다가 다락방의 창문 쪽으로 기어가서 달빛을 벗 삼아 꽈리를 틀고 누웠다.

 

 케렌은 그런 뱀의 태도를 보며 천천히 500페이지 가까이 되는 책을 펼쳤다.

 

 “誌暳刊” 영문으로 된 표지와는 다르게 제목에는 피로 한자가 써져있었다.

 

 “지혜간, 별의 움직임을 보고 책을 기록한다. 라는 뜻이에요.” 엔이 한자를 천천히 읽으며 케렌에게 설명했다.

 

 “뭔가 무섭군. 피로 쓰여졌다니......” 케렌이 진저리를 치며 아기에게서 되도록 반대쪽으로 책을 펼쳤다.

 

 “왜 여기 한자로 된 책이 있는 거죠? 할아버지의 서적인가 봐요.” 엔이 책을 같이 훑어보면서 말했다.

 

 그때 서재의 문을 부수는 소리가 들렸다.

 

 엔은 기쁨에 서둘러 계단을 내려가려고 했는데 그 순간 케렌이 엔을 급하게 붙잡았다.

 

 “케렌씨?” 엔이 당황하며 케렌의 이름을 불렀다.

 

 케렌은 엔을 멈춰 세우고 조용히 난간 사이로 밑을 내려다보고는 그대로 얼어붙었다. 문을 부수고 들어온 복면의 남자들은 피뭍은 도끼를 들고 었다.

 

 

 “쉬잇! 조용히 다시 위로 올라가, 엔 어서!” 케렌이 조용히 외쳤다.

 

 “자자, 이쯤이면 그 잘나신 백작 부부가 정신을 잃고 있을 테니 어서 찾아! 케렌 백작은 보는 즉시 죽여서 머리를 가져오고, 그 부인은 되도록 살려서 데려오라는 명령이다, 그 여자가 그렇게 미인이라는데 우리 주인님 재미 좀 보시겠네, 크크 자 어서 찾아!” 복면을 쓴 괴한들 중 행동대장으로 보이는 남자가 미친 사람처럼 웃으며 명령했다. 이에 7~8명의 부하들이 도끼를 휘두르며 서재 이곳저곳을 뒤지기 시작했다.

 

 검은 색 옷을 입은 그들의 보스는 멀리 그늘진 곳에 있어서 얼굴은 보이지 않았지만 매우 초조해보였다.

 

 

 

 다락방 문을 굳게 잠군 케렌과 엔은 겁에 질린 체 서로를 꽉 끌어안고 있었다. 둘의 표정은 절망적 이였다.

 

 “애초에... 이 모든 게 계획 된 거로군...” 케렌이 이를 꽉 깨물며 주먹으로 바닥을 세게 내려쳤다.

 

 “이제 어떡하죠? 나가면 저 복면의 괴한들에게 죽을 테고 곧 있으면 여기까지 불이 번질 텐데.” 엔이 아기를 끌어안고 조용히 흐느꼈다.

 

 엔과 케렌이 서로를 끌어안고 울고 있을 때 방을 희미하게 밝히던 달빛이, 구름이 걷히며 이내 방을 밝게 비추기 시작했다.

 

 그 빛에 창문에서 잠을 자고 있던 은빛 뱀이 일어나더니 몸을 부풀려서 달빛을 온몸 가득히 담기 시작했다.

 

 뱀이 몸을 부풀릴수록 은빛의 비늘들에 달빛이 반사되면서 이내 방은 아름답고 몽환적인 빛으로 가득 차게 되었다.

 

 “멍청한 인간들 같으니라고.” 그때 겨울바람같이 차갑고 날카로운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엔과 케렌은 놀라서 주변을 둘러보다가 에메랄드빛으로 변한 뱀에게 시선이 멈춰 섰다.

 

 “내가 기회를 줬을 때 이곳을 벗어났어야 됐어. 너희 때문에 이신의 후계자가 죽을 위기에 처하게 되었구나!” 뱀이 혀를 쉭쉭 거리며 화를 냈다.

 

 엔과 케렌은 뱀이 말을 하자 놀라서 그대로 얼어붙어 있었다.

 

 “난 너희 모두를 살릴 수 없다. 물론 그러고 싶은 마음 또한 없지만, 하지만 아이는 살려 줄 수 있다.” 뱀이 차가운 목소리를 내며 창문에서 내려와 엔과 케렌에게 다가왔다.

 

 “하... 미친 게야 뱀이 말을 하다니...” 케렌이 머리를 부여잡으며 부정했다.

 

 “한나를 살릴 수 있다고요?!” 엔이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아이를 얼만큼 사랑하는지 증명만 하면 되.” 뱀의 몸이 점점 잿빛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나에게 영혼을 거래해라. 난 여자의 목숨을 원해.” 뱀의 눈이 두 개로 갈라지며 피로 가득 찼다.

 

 “이 망할 악마가!” 케렌이 뱀을 발로 차려고 벌떡 일어났다.

 

 그 순간, 문 밖에서 괴한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세렌님! 여기 다락방이 있습니다!!!!”, “문을 부셔!!!”, “죽이자! 죽이자!” 이내 괴한들이 도끼를 들고 문을 미친 듯이 내려찍었다.

 

 “무엇을 하면 되는건데?!” 그런 괴한들의 행동에 다급해진 엔이 뱀에게 달려가 물었다.

 

 “엔!!!” 케렌이 그런 엔을 미친 사람 보듯이 쳐다보았다.

 

 “살려야 될 것 아닙니까?!! 한나라도... 살릴 수 있다면!!!” 엔이 울부짖으며 한나를 꽉 끌어안았다.

 

 부정하던 케렌 또한 겁에 질려 제대로 울지도 못하는 한나를 보며 울컥했다.

 

 “좋아, 어미의 사랑이 지극하군. 방법은 간단해 당신의 목숨을 댓가로 내 저주를 풀어주는 거야. 그리고 저 아이는 내 신부로 바쳐라.” 뱀의 몸집이 어린 남자아이의 크기만큼 커졌다.

 

 “!!!!!!!” 엔과 케렌은 뱀의 신부가 된다는 말에 그대로 얼어붙었다.

 

 “내 저주를 풀기위해서는 엘리어스가 필요해. 계약이 끝나면 난 자유의 몸이 되고 되돌아간 원래의 모습으로 이 아이를 데리고 날아가겠어. 어때, 계약하겠나?” 이제는 뱀의 두 눈이 빨간색 빛을 내며 광채가 나기 시작했다.

 

 엔과 케렌이 머뭇거리는 사이에 문 가운데 깊이 도끼가 박혔다.

 

 이내 괴한들이 도끼를 빼내자 문 틈 사이로 작은 홈이 생겼다.

 

 괴한들 중 한명이 그 틈 사이로 안을 쳐다보았다.

 

 

 “찾았다.” 괴한은 희열에 찬 목소리로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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