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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오디멘션
작가 : 은발늑대
작품등록일 : 2017.6.5

어느 날부턴가 인류의 땅에 정체 불명의 생명체들이 침입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차원관문을 통해 넘어와 닥치는대로 인간들을 몰살시켰고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갔다. 그들이 보여준 막강한 힘에 인류는 이계의 존재를 오디멘션(O-Dimension)이라 일컬었다.
오디멘션을 막기 위해 인류는 <해방자>들을 모았다. 그들은 이계의 존재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집단. 신에게 대항할 수 있는 정의롭고도 성스러운 자들.
그들의 처절한 싸움이 지금 시작된다!

 
이계의 존재(1)
작성일 : 17-06-05 19:33     조회 : 457     추천 : 0     분량 : 58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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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비상경보음이 온 도시를 뒤덮고 있었다. 오디멘션(O-Dimension)들이 침입하고 있다는 뜻이었다. 시민들 대부분이 이미 대피소로 피한 뒤였고 거리에는 흔한 길고양이들이 이때를 노리고 먹을 것을 찾아 돌아다녔다.

  그때 한 골목에서 일련의 군인 무리가 사주경계를 하며 빠르게 튀어나왔다.

  “땅거미 본부, 땅거미 본부 등장바람. 여기는 땅거미 0-1, 땅거미 0-1. 현재 폭스 지점을 지나 탱고로 향하는 중이라는 것.”

  [(치익)여기는 땅거미 본부, 상황 인지하였고 그대로 진행할 것.]

  환혁의 무전을 끝으로 병사들이 다시 재빠르게 움직였다.

  20여명으로 구성된 환혁의 부대는 오디멘션 전담 특수팀이었다. 총 따위로 오디멘션의 마법을 막기엔 역부족이지만 아포칼립스 제네레이터 발생 이후 꾸준히 활약을 해온 팀이었다.

  하지만 반대로 가장 큰 리스크를 가진 팀이기도 했다.

  탁탁탁!

  3분 정도를 더 달려서 그들은 한 빌딩에 도착했다. 일부 인원을 남기고 나머지 팀원들이 안으로 진입했고, 남아 있던 인원들은 다시 골목으로 소수로 팀으로 나뉘어 흩어져 몸을 숨겼다.

  환혁은 건물 안으로 들어간 팀원들을 이끌고 건물 상층부로 향해 저격 포인트를 잡았다.

  “땅거미 본부 등장바람, 여기는 땅거미 0-1이고 현재 탱고 점령 완료하고 저격 포인트, 정찰 포인트에 인원 배치 완료 했다는 것.”

  [(치이이익)여기는 땅거미 본부이고 현재 오디멘션이 탱고로 향하고 있으니 전투 대비 바란다는 것.]

  “양호. 전 대원 들어라. 현재 오디멘션이 우리 쪽으로 향하고 있다. A팀 쪽으로 올수 있으니 경계해라.”

  [(칙!)양호.]

  다른 대원들에게 단단히 주의를 준 뒤 환혁은 열감지 스코프를 꺼내 불꺼진 거리를 살폈다.

  아무도 없어 고요하고 허무함 마저 들 정도로 거리는 공허했다. 하지만 환혁은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그때 어디선가 무전이 왔다.

  [(칙!)여기는 B팀, 동쪽 사거리에서 이상 현상 발견.]

  “뭔데.”

  [그게…… 개구리입니다.]

  “뭐?”

  환혁은 얼른 사거리 쪽을 살피기 위해 동쪽 사거리로 시야를 돌렸다. 망원경으로 보니 확실히 사거리 도로 한 복판에 이상한 무리가 팔딱팔딱 뛰어 다니고 있었다. 그것도 한두 마리가 아니라 얼핏 봐도 몇 백 마리씩 되어 보이는 무리였다.

  “젠장. 벌써 나타난 건가…….”

  오디멘션들을 수 없이 상대했던 그였지만 항상 상황은 새로웠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상황대처를 한다지만 이럴 땐 어쩔 수 없었다.

  개구리라니, 뭔가 어이없고도 황당했다.

  “B팀, 서쪽 20m 정도 떨어진 골목 진입로 모퉁이에 3층짜리 노란 건물 있어. 그쪽으로 2지점 설정하고 후퇴하도록.”

  [양호.]

  “태준, 동쪽 B팀 엄호해줘.”

  환혁의 명령에 같은 포인트에 있던 저격수가 총구의 방향을 돌렸다.

  B팀이 빠르게 1지점을 빠져나와 2지점으로 뛰어가고 있었다. 다행히 사거리를 지나가는 개구리들은 별로 관심이 없는지 자신들이 가던 방향으로 가고 있었다.

  “전 팀 경계하도록. 근처에 다른 오디멘션이 있을 수 있다. 분명 우릴 봤을 거야. 수상한 점 발견했을 땐 바로 보고 하도록. 나머지는 교전수칙에 따라 발포해도 좋다.”

  이렇게 자신 있게 말해놨지만 사실 그와 대원들 모두 알고 있었다. 오디멘션은 초월한 힘을 가진 신에 가까운 존재들이다. 아니, 사람들은 신이라고 칭한다.

  그들은 타차원에서 온 유사인종들과 달리 죽지도 않고 없어지지도 않았다. 할 수 있는 것은 그들의 에너지를 바닥내서 쫓아내는 것 뿐, 그 이상 어떻게 할 수 없었다.

  그때였다.

  [(칙! 치칙!)여기는 A팀, 현 위치에서 5시 방향에 민간인 발견]

  “뭐? 민간인은 전부 대피시킨 거 아니었어?”

  얼른 망원경으로 A팀이 알려준 위치를 확인했다. 그곳에는 20대 후반으로 보이는 젊은 여성이 혈혈단신으로 서있었다. 홀로 거리 한복판에 서서 여유롭게 안경을 닦고 있었고 한쪽 어깨에는 회색 천으로 감싸 있는 긴 막대 같은 것을 걸치고 있었다.

  “땅거미 본부 등장 바람, 현재 민간인 일 명이 길거리에 있다. 혹시 신원확인 가능한가?”

  대원은 민간인이라 했지만 환혁은 믿지 않았다. 저 민간인 또한 위장한 오디멘션일 수 있기에, 만에 하나를 위해서 확인해두었다.

  [(치칙)땅거미 본부 등장, 신원 확인 됐다. 이름은―]

  “이름은 됐어.”

  민간인임을 확인한 환혁은 얼른 머리를 굴렸다. 대피시킬 것인가, 방치할 것인가.

  상황이 이렇게 된 이상 민간인이 죽더라도 어찌할 도리가 없다. 아무리 민간인 보호를 위해 작전을 수행한다고 하지만 대피소로 못 피한 이상 어쩔 수 없었다.

  “A팀, 민간인 확보 할 수 있어?”

  [가능은 하지만 저희 쪽 위치까지 노출될 수 있습니다.]

  “일단 유도해서 합류하고 우리 쪽으로 이동해.”

  우선 환혁의 계획은 민간인을 구조팀과 함께 현장을 빠져나가게 할 생각이었다. 오디멘션이 아직까진 환혁 팀을 발견하지 못한듯하니 어느 정도까진 움직일 수 있었다.

  그때 문제가 터져버렸다.

  [여기는 B팀! 개구리들 움직임이 이상합니다!]

  다급한 무전에 다시 반대편을 살펴봤다. 아까와 달리 개구리 무리가 훨씬 더 불어나 있었고, 어느 순간 B팀 위치를 무시한 채 민간인을 향해 움직이고 있었다.

  “젠장! A팀 대기! 움직이지 마! 개구리가 그 쪽으로 향한다!”

  [양호.]

  “C팀! 민간인 상태 보이냐?”

  [저희 쪽에서 제대로 보이지 않지만 그 자리 그대로 위치해 있습니다.]

  “혹시 개구리들 쪽으로 유탄 발사 가능해?”

  [가능합니다.]

  “A팀, C팀. 신호주면 바로 쏠 수 있도록. B팀은 좀 더 높은 저격 포인트 잡아서 엄호하도록!”

  환혁의 명령에 따라 모든 대원들이 개구리 쪽으로 조준했다.

  한편 지상팀은 모두 초긴장 상태였다. 도심에서의 개구리 때라니, 분명 오디멘션임에 틀림없었지만 저것들이 어떤 징조인지, 어떤 마법인지 모르기 때문에 섣불리 공격할 수 없었다.

  “뭐야! 저 여자! 갑자기 왜 저래?!”

  거리에 서있던 여성이 개구리들을 바라보더니 갑자기 그것들을 향해 걸어갔다.

  위에서 이 상황을 지켜보던 환혁도 당황해서 신경을 곤두세웠지만 어쩔 수 없었다. 오디멘션을 상대로 정면 승부를 해서는 이길 방도가 없기에 민간인을 보호하겠답시고 달려드는 건 무리였다.

  거리 위의 여성이 개구리들과 거리가 거의 가까워졌을 즈음 갑자기 개구리들이 멈춰 섰다.

  개굴~ 개굴~ 개굴~

  수많은 개구리들이 여성을 앞에 두고 미친 듯이 울어댔다. 금방이라도 덤빌 것처럼 점점 울음소리가 커져갔고 아무것도 없는 거리에는 우렁찬 개구리 소리가 퍼졌다.

  “전 대원 사격 준비, 신호주면 C팀은 유탄이랑 수류탄 있는대로 까고 폭스 지점까지 후퇴해. 나머진 C팀 엄호하도록.”

  [민간인은 어떻게 합니까?]

  “내가 처리한다.”

  [……양호.]

  환혁의 말에 무거운 대답이 돌아왔다. 그가 처리한다는 것. 그 뜻을 모두 알아들은 대원들은 질끈 눈을 감거나, 누구는 기도를 하거나, 누구는 침묵했다.

  그러나 모두가 같은 마음이었다.

  대장은 하나의 목숨도 포기하지 않았다고.

  그 사이 여성은 쉼 없이 닦던 안경을 쓰고는 개구리들을 똑바로 쳐다봤다.

  “시끄러운데 그만 좀 울지.”

  개굴개굴…….

  여성, 이랑의 말에 개구리들의 울음이 그쳤다. 그 상황을 알 리 없는 대원들은 갑작스런 상황변화에 그저 경계만 했다.

  “오디멘션 주제에 개구리라니, 별로 어울리지 않는데.”

  이랑의 외마디에 맨 앞에 서 있던 개구리 한 마리가 뛰어나왔다. 그러더니 개구리들이 선두 개구리에게 모여들더니 산처럼 쌓이기 시작했다.

  이내 슬라임처럼 그 형태가 마구잡이로 변동되더니 목이 없는 거인이 나타났다. 어깨 중앙에 커다란 외눈 하나만이 달려 있었고 그 주변으로 붉은 핏줄들이 서 있었고 피부는 새하얀 빛을 냈다.

  거인으로 변한 오디멘션의 모습에 이랑은 만족스런 미소를 띠었다.

  “그래야 오디멘션이지. 그래야 신(神)답고 말이야.”

  탕!

  그 순간 어디선가 총성과 함께 거인의 머리에 박혔다. 박히는 순간 붉은 피가 사방으로 비 내리 듯 튀었고 거인이 주춤했다.

  쿠오오오!!!!

  거리가 순식간에 피로 물들었다. 거인은 괴로운 듯 괴성을 질렀다.

  갑작스런 발포에 놀란 것은 이랑이 아닌 환혁이었다.

  “사격 중지! 사격 중지! 누가 발포 했어!”

  [저희들은 아닙니다. 지정되지 않은 전혀 다른 위치에서 사격이 이뤄졌습니다.]

  “젠장! 이번엔 또 뭐야!”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이 계속 벌어지니 환혁에겐 상황판단이 점점 힘들어졌다. 이대로는 피해가 막심해질 수 있었다.

  반면 이랑은 여유로웠다.

  “아프지? 너희 신들에게 대항하기 위해 만든 무기야. 되게 아플 거야.”

  그렇게 능글맞은 목소리와 표정, 여유와 함께 그녀는 들고 있던 보자기를 풀어냈다. 그러자 그 안에서는 검고 길게 뻗은 도(刀)같은 검(劍)이 나타났다. 흔히 말하는 칼등이 있었지만 칼등에도 날이 서있었다.

  그녀의 손끝에 떨림은 없었다. 망설임도 어떤 두려움도 없었다. 그녀의 눈빛에는 오직 녀석을 죽이겠다는 살기(殺氣)만이 가득차서 거인을 죽이겠다는 일념으로 서 있었다.

  "목표물에 화력 집중! 다른 데로 시선 못 돌리게 해!”

  어쩔 수 없다고 판단한 환혁은 공격명력을 내렸다.

  타타타타! 쾅! 쾅!

  총알과 유탄, 수류탄이 사방에서 날아가고 폭발음이 멈추질 않았다. 정작 그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있는 거인은 아무렇지 않게 멀쩡히 서있었다.

  “젠장! 아까는 피를 철철 흘리더니 왜 상처도 안 나는 거야!”

  환혁이 욕지거리를 뱉으며 전력을 다해서 쐈지만 생채기 하나 나지 않았다. 아까 전 총알은 대체 어떻게 뚫렸는지 의구심이 들었지만 지금은 그럴 겨를이 없었다.

  그 순간 거인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가장 가까이에 있던 A팀을 발견 하고는 그쪽으로 다가갔다.

  “이런 씨...! A팀! 빨리 후퇴해!”

  [으! 이, 이미 늦었... 악!!!]

  쾅!

  거인의 움직임은 덩치와 달리 엄청나게 빨랐다. 환혁이 명령을 내리기도 전에 A팀이 도망을 가고 있었지만 금세 따라잡혔다.

  팔 휘두름 한 번에 50m를 날아가 벽에 쳐 박혀 형체도 알아볼 수 없도록 살과 뼈가 짓뭉개졌다.

  “땅거미 본부, 땅거미 본부 등장 바람! 여기는 땅거미 0-1! 지원이 필요하다! 오디멘션 추정 등급 레벨 3 이상! 현재 우리 인력으로 막을 수 없다! 지원을 요청한다!”

  [레벨 3 이상?]

  “그래! 3! 이대로는 멸살이야! 얼른 지원 보내라고!”

  [(치이익!)불가능 하다. 현재 상대 전력 파악도 마치지 못하고 지원은―“

  “대한민국에서 서울 없어지는 꼴 보고 싶어?”

  [(칙)유 대령, 대대장이다. 현재 피해 규모가 어떻게 되는가?]

  “지금 그게 중요한게 아닙니다! 얼른 지원을 보내주십시오!”

  [(치,치치칙!)불가능하다. 현재 수도방위사령부 병력이 북한 저항군 공격으로 다른 라인으로 빠져있어서 지원이 가더라도 최대 10여 분이다.]

  “10분? 너무 늦어! 더 빨리 오라고!”

  상급자와의 무전이었지만 환혁은 저도 모르게 반말을 해버렸다. 그만큼 상황이 급박했다.

  쾅!

  잠시 무전 하는 사이 거인이 무너진 건물 파편을 어디론가 던졌다. 돌덩어리가 박힌 곳에는 피투성이의 대원들이 있었다. 근처에 있던 C팀이었다.

  “C팀! C팀!!!”

  급하게 무전을 날려봤지만 대답은 돌아오지 않았다. 이미 핏덩이가 되어버린 그들이었다.

  “이런……! B팀! 현재 위치는?!”

  [(칙)현재 목표와 남쪽으로 400m 떨어진 건물로 이동했습니다.]

  “우리도 그쪽으로―”

  쾅!

  무전이 끝나기도 전, 빌딩에 갑자기 충격이 가해지며 환혁과 대원들이 주춤거렸다.

  밖을 내다보니 거인이 어느새 자신들의 빌딩 앞에 서있었다. 떨어져 있던 거리도 멀었고 발소리조차 들리지 않았건만 믿기 힘든 속도였다.

  녀석은 거대한 눈알을 굴리며 환혁과 대원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이질적인 하얀 피부, 하얀 눈, 그것들을 감싸고 있는 핏줄까지. 잔인한 신의 형체가 불과 10m 앞에 있었다.

  “이런 씨……! 뛰어!!!”

  먼저 정신을 차린 환혁이 대원들에게 명령을 내렸다. 그의 명령에 따라 모든 대원들이 빠르게 도주했지만 이미 늦었다.

  쾅!

  거대한 충격파가 사방으로 퍼졌고 외벽 유리들이 파편이 되어 떨어졌다. 건물의 절반이 한쪽으로 기울어져 무너지기 시작했고 미처 빠져나가지 못한 대원들이 중심을 잃고 기울기를 따라 미끄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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