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7  8  9  10  >  >>
 1  2  3  4  5  6  7  8  9  10  >  >>
 
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바벨탑
작가 : 병맛마녀
작품등록일 : 2017.6.3

꿈속에서 만난 그는 그녀의 유일한 안식처였다.아이엘은 벨르안과 꿈속에서 행복한 나날들을 보냈고 그 날들은 언제나 지속될것만 같았다. 그러던 어느 날 영원할 것만 같았던 꿈은 사라졌고 그들은 꿈이 아닌 현실에서 서로를 만나게 된다. 다름아닌 치열한 전쟁터 속의 적으로.. 로덴왕국의 마법사부대 총사령관인 아이엘은 적국 케르셀의 왕자 벨르안을 보며 혼란스러운 감정을 숨길 수가 없었다. 그러다 그녀는 그녀의 이상함을 눈치챈 이복형제 케일런에게 죽임을 당한다. 그래, 분명 그녀는 그렇게 최후를 맞이했다.그런데 어째서 아이엘은 전쟁이 시작되기 전 상황으로 돌아와 있는것일까. 그리고 어째서 더 이상 벨르안의 꿈을 꾸지 못하는 것일까..... 다시 한번 주어진 새로운 삶, 기회. 이번에는 꼭 그와 함께하리라. 그렇게 시작된 그녀의 두번째 삶과 전생에 얽힌 이야기들. 가슴아픈 그들의 사랑 이야기가 시작된다.

 
#부서져 버린 꿈-1
작성일 : 17-06-04 17:18     조회 : 401     추천 : 0     분량 : 4480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1. 부서져 버린 꿈

  지독하고 비릿한 피냄새에 코는 마비되어 버린지 오래였다. 시간이 흐를수록 절정으로 치닫는 이 전쟁의 끝도 곧 다가오는 듯 싶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짙은 남색의 망토를 두른 적국 케르셀의 부대가 나타났다. 케르셀의 왕자, 벨르안을 선두로 둔 채로.

  한편 케르셀과 치열하게 싸우고 있는, 로덴국의 상징인 초록색 로브를 입고 있는 마법사부대의 총사령관인 아이엘은 혼란스러운 눈빛으로 벨르안을 쳐다보았다. 그러는 와중에도 그녀의 표정은 얼굴색 하나 변함없이 한결같았고 손도 여전히 적을향해 마법을 정신없이 난사하고 있었다. 하지만 정작 그녀의 머릿속은 복잡한 생각으로 가득 차 가까스로 이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버티고 있어야 할 지경이였다.

  * * *

  아이엘 레이아스. 그녀는 레이아스 공작가의 서녀로 아버지인 렉토 레이아스의 둘째부인인 아리아 레이아스의 딸이였다. 아이엘은 지체높기로 유명한 레이아스 공작의 딸이였으나 첫째부인 소생의 케일런과는 다르게 그녀의 어미인 아리아는 평민출신인데다 둘째부인으로 그녀와 그녀의 어미인 아리아는 레이아스 공작가의 흠으로 치부되었다.

  그러나 레이아스 공작은 아이엘의 어미인 아리아를 진심으로 사랑하여 그가 아리아의 딸인 아이엘을 아끼며 신경써준 탓에 그녀는 잔인한 귀족세계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이 평화는 얼마 지나지 않아 사라져버리고 말았다. 아리아가 갑작스러운 사고로 목숨을 잃게 되자 아이엘에 대한 레이아스 공작의 애정이 점점 시들어 갔기 때문이였다.

  완전히 혼자가 되어버린 아이엘은 꽤 오랫동안 그녀의 방에서 나오지 않았고 그때부터 매일 같은 꿈을 꾸기 시작했다. 그 꿈속에서 그녀는 은은하게 빛나는 순백의 옷을 입고있었고 높고 거대한 탑에 살고있었다. 그리고 특히나 고난이도의 마법을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었다. - 꿈에서 깨어난 현실속에서는 불가능했다. - 아이엘은 그렇게 대부분의 시간을 마음놓고 편히 쉴 수 있는 꿈속에서 보내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꿈속에서 아이엘은 문득 생각했다. 탑의 꼭대기까지 올라가 보자고. 왜인지는 모르겠으나 탑 안에서는 마법이 구현되지 않아 아이엘은 한걸음 한걸음 탑의 꼭대기를 향해 걸어서 올라갔다.

  탑은 그녀가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높았다. 꿈에서 있는 시간의 대부분을 탑 오르는데에 소비하였는데도 탑의 정상은 쉬이 보이지 않았다. 그렇게 탑을 오르기 시작한지 며칠이나 지났을까. 마침내 탑의 꼭대기에 다다른 그녀는 한 남자와 마주쳤다.

  그는 자신의 이름을 벨르안이라고 소개했다. 짙은 남색의 머리카락에 붉은색 눈동자를 가진 그는 그녀가 지금까지 봐왔던 수많은 남자들 중에서도 최고로 잘생긴 외모를 가지고 있었다. 높게 솟아있는 코는 날렵했고 호선을 그리며 미소를 띄우던 입술은 부드러워 보였다. 요염한 붉은빛의 눈동자는 길게 찢어진 눈매를 만나 조화를 이루었고 큰 키에 다부진 체형은 자칫 여성스럽게 보일수도 있는 그의 외모를 한층 더 남성스럽게 보이도록 만들었다.

  벨르안과 아이엘은 첫 만남 이후로 점점 서로에게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 혼자였던 아이엘에게 벨르안은 그녀의 유일한 안식처가 되어주었고 마음을 잘 열지 않는 벨르안 또한 아이엘에게만 자신의 옆자리를 내주었다.

  그러던 어느 날,아이엘이 벨르안에게 물었다.

  "벨르안, 있지 나 원래는 여기서 마법을 쓸 수 있었거든! 그런데 이 탑 안에서는 아무리 노력해도 마법이 발현되지 않아. 그런데 너는 여기서 마법을 쓰는 것 같던데 그거 어떻게 한거야?? 나도 가르쳐줘!"

  "아, 아마도 네가 탑 밖에서 사용한 것은 마나로 발현되는 마법이 아니라 신력으로 발현되는 권능일 거야."

  "신력? 권능? 그게 뭔데?"

  "신력은 마나와 마찬가지로 온 세상에 널리 퍼져있는 기운같은거야. 하지만 마나와 달리 모든것을 이루고 있는 근본적인 것이라고 할 수 있지. 이 신력은 오직 신들만 느끼고 사용할 수 있는데 신력을 사용하여 발현된 이능을 권능이라고 하는거야."

  "어? 그런데 나는 신이 아닌데 왜 내가 권능을 썼다는거야?"

  "그건 이 탑과 관련이 있는데 우리가 있는 이 탑은 아주 먼 옛날, 인간들이 하늘의 신들에게 닿기 위하여 쌓기 시작했던 탑이야. 그리고 그런 인간들을 보고 화가 난 신들은 그들에게 저주를 내렸지. 인간의 언어를 서로 통하지 않게하여 혼란을 주고 탑을 완성시키지 못하게 하는 저주말이야. 그렇게 인간들은 탑쌓는 것을 멈추게 되었어. 시간이 흘러, 인간들에게 저주를 내렸던 신 바벨은 훗날 아주 강한 상급신이 되었어. 하지만 바벨은 자신에게 아부를 떨고 탐욕스럽게 싸우는 몇몇 신들에게 질려 힘이 중심이 되는 세상인 신계에서 떠나 이 탑에 내려오게 되었어. 그런데 이 탑에는 이미 누군가가 살고있었는데 그건 바로 세이린이라는 반신이였어."

  "반신?"

  "응 반신. 반신은 인간과 신 사이에서 태어난 존재야. 이런 반신들은 신력과 권능을 사용할 수 있고 신계에 갈 수도 있어서 인간들과 신들을 연결시켜주는 신의 대리자같은 역할을 하기도 했어."

  "신의 대리자는 또 뭐야?"

  "이를테면 교황이나 신녀같은 거랄까. 대충 들어본 적 있지?"

  "응. 헤에, 그러면 교황이나 신녀들은 다 반신이야?"

  "아니, 그건 아니고. 반신은 특이케이스라서 거의 존재하지 않아. 존재한다고 하더라도 정체를 숨기는 경우가 대다수여서."

  "왜? 좋은거 아니야?"

  "그건 지금부터 알려줄께. 어쨋든 이 탑에 살고있었던 반신인 세이린은 신녀였어. 그녀는 이 탑을 신전삼아 같은 마을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는 했지. 세이린은 이 탑에 온 바벨을 신인지도 모른 채 기꺼이 받아주었어. 그렇게 같은곳에서 지내게 된 그들은 급속도로 친해지기 시작했지. 그리고 바벨은 곧 자신이 신이라는 사실을 그녀에게 털어놓게 되었어. 세이린은 바벨이 신이라는것을 알았음에도 변함없는 태도로 그를 대했고 그런 그녀의 모습에 바벨은 그녀에게 마음을 열게 되었어. 그렇게 그 둘은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며 사랑을 키워나가기 시작했지. 그러던 어느 날이였어. 반신인 신녀 세이린의 소문을 듣고 케르셀 왕국에서 어떤 한 남자가 찾아왔어. 그는 세이린을 케르셀의 치정싸움에 끌여들어 자신의 세력의 힘을 키우려는 목적으로 그녀에게 찾아온것이였어. 그런데 반신이 있다는 탑에 반신인 세이린 뿐만아니라 신 바벨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된 그는 더욱 그들을 정성스럽게 대했지. 그 케르셀인 사람은 바벨과 세이린, 그리고 세이린의 마을사람들을 케르셀 왕국의 파티에 초대했어. 그리고는 바벨과 세이린에게 자신들을 도와달라고 부탁했지. 마음여린 세이린은 흔쾌히 그를 도와주겠다고 약속했어."

  "그럼 바벨은?"

  "바벨도 물론 그녀를 따라갔지. 어쨋든 며칠 후 그들은 그렇게 케르셀 왕국으로 함께 떠났어. 그동안 어렵고 힘든 삶을 살아왔던 마을사람들은 자신들을 파티에 초대해준 그 케르셀인을 무척 좋아했지. 세이린도 마을사람들이 좋아하는 그를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했어. 그렇게 탑을 떠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그들은 케르셀 왕국에 도착했어. 그리고 그들을 초대한 케르셀인이 자신은 사실 케르셀의 제 2왕자였다는사실을 밝히며 그들 모두를 왕궁에 초대했지. 그날 밤, 왕궁에서는 성대한 파티가 열렸어. 먹고, 춤추고, 떠들고.... 정말 즐거운 밤이였지. 시끌벅적한 파티가 끝나고 모두가 잠든 다음날 새벽이였어. 마을 사람들이 모두 잠들어있는 침실에 그들을 파티에 초대한 케르셀의 2왕자가 헐레벌떡 뛰어왔지. 그는 마을사람들을 깨우며 소리쳤어. 배신이라고. 자신이 따르던 1왕자가 자신을 배신했다고. 그러나 마을 사람들은 이미 모두 영원한 잠에 빠져버렸어. 독이 든 파티음식을 먹어버린 뒤였지. 그새 마을사람들과 정이들어버린 2왕자는 죄책감에 한참을 울다 그 옆에서 자결해버리고 말았어."

  "으으.... 그 마을사람들이랑 2왕자 불쌍해...... 아, 근데 바벨이랑 세이린도 죽었어?"

  "바벨과 세이린은 파티 도중에 둘이 함께 왕궁을 빠져나와 저잣거리에서 밤새 시간을 보냈어. 그러다가 촉이 예민한 바벨이 왕궁쪽에서 흘러나오는 옅은 혈향을 맡고 마을사람들이 머물던 침실에 가보니 이미 참사는 일어나버린 후였어. 바벨은 모두 죽어버린 마을사람들을 보고 충격에 빠질 세이린을 걱정해서 그녀가 있는 저잣거리로 돌아간 후 세이린에게 우리가 함께 머물던 탑에 문제가 생긴 것 같다며 마을사람들은 잘 자고 있으니 이만 가자고 말하며 그녀와 함께 탑으로 돌아왔지. 그리고 그는 세이린 몰래 마을사람들을 죽인 이를 찾아내 그 범인인 1왕자를 무참히 살해했어. 한편 세이린은 탑으로 돌아온 후 문제가 생긴 것 같다던 탑에는 아무런 문제도 없고, 날이 갈수록 바벨의 외출이 잦아지자 수상한 낌새를 눈치챘어. 바벨의 외출은 곧 멈추었지만 그것이 그녀의 찝찝한 기분을 완전히 없애주지는 못했지. 그러던 중, 세이린은 오랜만에 마을 사람들을 보기 위하여 케르셀 왕궁으로 향했어. 요 며칠간 무슨 일이 있었는지 곤히 잠든 바벨을 뒤로한 채였지. 그리고 그녀는 케르셀 왕궁에서 충격적인 소문을 듣게되었어. 2왕자가 데려온 저주받은 손님들이 2왕자를 납치한 채 사라졌다가 이를 방해한 1왕자를 죽였다 라는 내용의 소문이였지. 이런 충격적인 소문을 전해들은 세이린은 밤낮으로 왕궁을 돌아다니고 나서야 겨우 사건의 전말을 알게되었어."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2 #부서져 버린 꿈-2 2017 / 6 / 6 234 0 4276   
1 #부서져 버린 꿈-1 2017 / 6 / 4 402 0 4480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등록된 다른 작품이 없습니다.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