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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카멜 로브
작가 : 파프케
작품등록일 : 2017.6.1

[판타지 + 로맨스]
한 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진 네오디타.
모든 걸 내려놓고 평범하게 살아가려고 마음 먹는 순간,
복수의 실마리가 찾아왔다.

 
1. 프롤로그
작성일 : 17-06-01 09:45     조회 : 387     추천 : 0     분량 : 5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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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제국에서도 손꼽히는 바고 용병단은 일 년에 단 한 번 신입을 뽑는다. 실력만 있다면 신분, 나이를 가리지 않지만 단 하나, 여성만은 받지 않는다는 특이한 조건으로.

 

 용병단의 규모에 비해 파격적인 시험 조건으로 온 나라의 용병 지망생들이 이 시험 하나를 위해 밤낮없이 달려온다.

 올 해의 응시생은 400여명. 그들은 1차, 2차를 거듭하며 떨어져나갔고, 마침내 마지막 시험만을 남겨두고 있었다.

 

 “후우.”

 

 바고 용병단의 단장, 타스는 하루 종일 진행된 3차 시험에 잔뜩 지쳐 있었다.

 

 일 년에 단 한 번만 시험을 치르는 이유나 세 차례에 거쳐 본선까지 오른 응시생들의 시험만 직접 지켜보는 이유는 그가 군중 공포증이 있기 때문이다. 여성 용병을 뽑지 않는 이유 역시 여성 공포증 때문.

 

 그 비밀을 알고 있는 자는 그의 곁에 있는 직속 보좌관 세피안 페른 뿐이었다.

 

 “세피안. 잠깐 쉬고 올게.”

 

 “어, 잠깐. 이제 마지막인데-.”

 

 “미안. 한계야. ...오래 걸린다 싶으면 그냥 네가 진행해 줘.”

 

 “알았어. 급하게 의뢰가 왔다고 둘러대 놓을게. 가.”

 

 “고마워.”

 

 신입을 뽑는 것 정도는 세피안에게 모든 걸 맡겨놓을 수도 있겠지만 요즘 들어 부단장의 행동이 심상치가 않았다. 바고 용병단의 단장이 건재하다는 것을 공공연하게 보여줄 필요가 있어 어쩔 수 없이 앉아 있었던 것 뿐.

 

 ‘지긋지긋해.’

 

 타스는 자신에게 꽂히는 여러 시선들을 외면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빨리 바깥 공기를 맡고 싶었다. 기왕이면 조용한 숲에 가서 한동안 아무 것도 하지 않고 멍하니 앉아 있고 싶었다.

 

 - 단장은 급한 의뢰가 들어와서 나가는 거니까 신경 쓸 필요 없어. 그리고....

 

 시험장 밖으로 향하는 타스의 뒤로 세피안의 목소리가 울렸다. 세피안이 말 한 대로 대기실은 휑하니 비워져 있었다. 딱 한 명, 깊게 눌러쓴 로브로 몸을 가린 가녀린 소년 한 명이 있을 뿐. 35번이라는 번호판이 유난히 크게 보일 정도로 작은 몸이다.

 

 “...들어가야 합니까?”

 

 그리고 탁한 목소리. 하지만 무심코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신비스러움이 담겨 있었다.

 

 “아직은.”

 

 타스는 짧은 대꾸를 끝으로 다시 걸음을 옮겨 밖으로 향했다. 소년을 스치는 순간 맡은 청량한 향에 무심코 그를 돌아봤지만, 아주 잠시였다. 문을 바라보고 있는 소년의 뒤통수는 그저 그랬다.

 

 ‘저 몸집으로 용케 올라왔군. ...어떻게 시험을 치를지 궁금하긴 한데.’

 

 하지만 타스는 다시 돌아보는 일도, 발걸음을 멈추는 일도 없이 그대로 나가버렸다.

 

 ‘어차피 떨어질 테니까, 뭐.’

 

 *

 

 

 “-그럼.”

 

 단장의 보좌관이자 용병단 유일한 마법사인 세피안 페른은 나른해 보이는 시험관들에게 말했다.

 

 “다음 녀석 들어오게 해. 한 명 정도는 내가 진행해도 되니까.”

 

 올 해에는 쓸 만한 녀석이 있네, 없네. 어차피 의미 없다, 살아남는 녀석이 강한 거다. 하며 종알대던 시험관들 중 하나가 “네에.”하고 느릿하게 대답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남자는 타스가 나간 문으로 나가 대기실을 향해 외쳤다.

 

 “다음, 35번.”

 

 그의 말에 35번이라는 번호판을 단 소년이 자신보다 두 배는 큰 남자 앞에 섰다. 1차, 2차는 용병 수험생끼리 붙어서 올라오는 방식이었다면 3차 시험은 시험관이 직접 나서서 대결을 통해 실력을 가늠하고 합격 여부를 결정한다.

 

 ‘흐음.’

 

 푹 눌러쓴 로브 모자로 얼굴은 볼 수 없었지만 얼핏 드러난 하얀 피부가 적어도 거친 일을 일삼지는 않은 것 같다. 게다가 저 여린 선의 몸뚱이. 커다란 로브로 몸을 가리고 있었지만, 헛수고다. 그래봐야 몇 년이나 굴러먹은 용병의 눈에는 훤히 보이니까.

 

 ‘저런 녀석이 어떻게 올라온 거야?’

 

 속도로 승부를 보는 녀석이라고 쳐도 근육이 너무 없었다.

 

 ‘손에 쥔 건.... 지팡이? 특이하군. 봉술을 쓰는 녀석인가.’

 

 소년의 앞에 선 남자, 바고 용병단의 시험관 트렌은 합격자들이 쪼르륵 앉아 있는 곳으로 시선을 돌렸다. 열 명 남짓한 합격자들이 이 쪽을 주시하고 있었다. 눈앞의 소년이 마지막 지원자이니, 올해는 저게 전부가 될 거다. 그나마도 열 명 중에 두 명 만이 살아남고, 그중 한 명은 다른 일을 한다며 뛰쳐나가는 판이다.

 

 ‘올 해는 싹이 말랐군.’

 

 하기야 이런 비실비실한 녀석이 3차 시험을 치르러 올라올 정도라니 말 다 했지. 트렌은 나무 검을 가볍게 쥐고 자세를 취했다. 어디 가문인지는 몰라도 가출한 도련님인 것 같으니, 가볍게 상대하고 보내줄 생각이었다.

 

 “와라.”

 

 “...다치게 해도 됩니까?”

 

 그렇게 말하는 소년의 목소리는 가는 선의 몸과 어울리지 않게 투박하기 그지없었다.

 

 “허! 별 말을 다 듣는구나. 그래, 좋다. 나 역시 봐주지 않을 테니-.”

 

 트렌이 끝까지 말을 잇기도 전, 소년의 입술이 빠르게 움직였다. 그러자 집에 박혀서 책이나 읽었을 법한 고운 손에 들린 지팡이에서 푸른빛이 화려하게 퍼져나가 이윽고 얼음덩어리로 변했다.

 

 “...어?”

 

 콰과곽-

 

 허공에 생겨난 얼음덩어리가 순식간에 트렌의 몸을 향해 날아갔다. 몸을 직접 공격한 것은 아니었고, 최대한 옷깃 부분에 얼음을 박아 벽에 날렸다.

 

 쾅!

 

 뺨을 스치고 지나간 얼음덩어리의 감촉이 서늘하게 느껴졌다. 비릿한 냄새. 피다.

 트렌이 조심스레 자신의 몸을 살피자, 옷깃의 곳곳에 얼음 덩어리가 박혀 벽에 고정되어 있었다. 소년의 솜씨가 조금만 나빴더라면, 그랬다면....

 

 ‘죽었을 거야.’

 

 트렌은 오싹한 감각에 바르르 떨며 헐떡거렸다. 지팡이를 앞으로 내민 팔을 거두고 잠시 기다리던 소년이 물었다.

 

 “끝났습니까?”

 

 “...아....”

 

 대답이 모호하다. 소년은 다시 지팡이를 치켜들었다.

 

 “방금 건 일부러 스치도록 했지만 이번에는-.”

 

 “알았어, 알았다고!”

 

 “....”

 

 알았다니. 그걸로 끝? 소년이 고개를 갸웃, 기울이다 다시 지팡이를 움켜쥘 즈음, 트렌이 그 기색을 알아차리고 외쳤다.

 

 “합격이라고!”

 

 소년은 그제야 지팡이를 거두고 꾸벅, 목례를 했다.

 간소한 옷차림과 달리 절도 있는 모습에 모두들 그가 가출한 도련님이라는 생각을 굳혔다. 하지만 그런 기품 있는 모습을 눈에 담을 여유도 없이, 트렌은 질린 표정으로 고개를 저었다.

 

 “젠장, 마법사면 마법사라고 말을 했어야지!”

 

 “그렇습니까?”

 

 “당연하잖나! 마법사를 거부할 정신 나간 용병단이 대체 어디 있다고,”

 

 “...몰랐습니다.”

 

 1차, 2차 시험에는 투박한 나무 검을 주며 그 검만으로 싸우게 했었다. 게다가 ‘마법을 써도 되냐’는 질문을 할 겨를도 없이 상대방과 붙어야 했다.

 

 그나마 3차 시험에 다 와서야 원하는 무기를 고르라며 무기 창고를 개방했고, 기적적으로 구석에 있는 마법 지팡이를 발견했다. 작고 평범해 보였지만, 그 속에는 하급 마석이 박혀 있었다. 마법사인 소년만이 그 지팡이를 알아보고 쥐었다.

 

 ‘...창고에 마법 지팡이가 있으니 당연히 써도 되는 줄 알았는데. 게다가 다치게 해도 되냐고 묻기까지 했고.’

 

 소년은 억울했지만, 그걸 표현하기에는 트렌의 상태가 영 좋지 않았다. 바닥에 나뒹굴고 있었으며, 얼굴에는 먼지가 묻어 있었다. 입 안에도 들어간 건지 그는 연신 바닥에 침을 뱉었다.

 

 “어후. 지기럴.”

 

 트린은 바닥에 나동그라져 있던 몸을 일으키곤 투덜거리며 바로 옆에 있는 다른 시험관들에게 다가갔다. 보통 때라면 용병단에 들어오려는 애송이에게 형편없이 졌다며 야유가 쏟아져야 했지만, 소년의 실력에 그 누구도 말이 없었다.

 

 그 광경을 지켜보던 세피안이 입을 떼었다.

 

 “이봐, 마법사.”

 

 그가 직접 용병에게 말을 거는 건 의례적인 일이라, 소년에게 줄 빈 용병 패를 챙기던 트렌도, 다른 시험관들도 그들을 바라봤다. 아니, 사실은 아까 전부터 그랬다. 그는 이 바고 용병단의 유일한 마법사였으니.

 

 “뭐라고 부르면 되나? 용병 패를 만들어야 해서.”

 “그....”

 

 소년은 잠시 주춤거렸다. 그 침묵에 시험관들은 역시나, 하며 고개를 끄덕일 뿐. 그리 신경 쓰진 않았다. 가출한 도련님이라도 좋다. 용병단 이라는 곳은 일손이 귀했고, 마법사라면 더더욱 그랬다. 저 정도 실력이라면 바로 써먹을 수도 있으니, 몇 달 만 만에 귓불이 잡혀 질질 끌려갈 도련님이라도 상관없었다.

 

 “예명도 괜찮으니까, 적당히 말해봐.”

 

 “......카멜.”

 

 “카멜?”

 

 “그렇게 부르면 됩니다.”

 

 세피안은 피식 웃으며 자리에서 일어나 카멜에게 향했다. 카멜, 카멜이라.

 

 ‘설마 카멜 로브를 입고 있어서 카멜인 건가? 아니면, 동화책에서 따온 이름인가.’

 

 그는 카멜의 코앞에 서서 소곤거렸다.

 

 “그래, 귀족 아가씨의 몸으로 용병단이라니, 너무 용감한데? 게다가 여긴 금녀의 공간인데 말이야. 그래도 네오디타. 용케 여기까지 왔군.”

 

 “!”

 

 “그 로브에 걸린 환각 마법은 같은 마법사에게는 통하지 않아, 아쉽게도.”

 

 “...저, 저는.”

 

 “긴장하지 마. 널 내쫓을 생각은 없어. ...상황을 좀 지켜봐야겠지만.”

 

 어째서? 라는 카멜의 표정에 세피안은 가늘게 눈을 떴다.

 

 처음 봤을 때는 시큰둥했다. 우아한 걸음걸이, 로브를 눌러 썼음에도 멀리서 봐도 여자인 걸 알 수 있는 모습. 환각 마법이 걸려 ‘적당히’ 소년처럼 보이게 만들었지만, 여전히 비실비실해 보일 정도였다. 미약한 마법의 기운이 느껴지긴 했지만, 턱없이 부족했다.

 

 [저건 글렀군.]

 

 세피안은 실력에 성별을 따지진 않았지만, 그녀는 전사로서의 자질이 전혀 없었다. 무인의 발걸음도 아니었고, 근육의 흐름도 형편없었다.

 

 [타스를 쉬게 하길 잘했어. 운 좋게 올라온 모양인데, 저래서는....]

 

 그 땐 그렇게 생각했었다. 시험관 역시 적당히 봐주고 돌려보낼 기세라 별 말 하지 않았지만, 상당한 실력의 마법사라는 걸 알게 된 뒤에는 흥미가 생겼다.

 

 로브에 걸린 마법으로 다른 이들은 볼 수 없었겠지만, 가까이서 본 그녀의 모습은 아름다웠다. 하얀 살결에 붉은 입술은 우유 위에 장미를 띄운 것처럼 감미로웠고, 혼란스러워 보이는 회색의 눈동자에서는 확연한 마력이 느껴졌다.

 

 ‘상당히 질이 좋은 카멜 로브로군. 그래서 마나량이 적게 느껴지는 거였어. 정체를 일부러 숨기려 했으니, 더더욱 그랬겠지.’

 

 세피안은 그녀의 얼굴과 실력만으로도 정체를 알아차렸다. 저 수려한 외모를 몰라보는 것도 힘들 거다. 라보츠 국립 귀족학교에 입학한 후로 계속 <라보스의 요정>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다는 라보츠의 여신.

 가장 기대되는 사교계의 꽃이자 강한 마법 재능을 지녔고, 그럼에도 역사학부에 다니는 특이한 소녀.

 

 ‘그런데 왜 이런 곳에 있을까.’

 

 잠시 생각하던 세피안은 이내 작년 이맘때 있던 사고를 떠올렸다.

 

 ‘그 때 아마 몸에 흉터가 생겼다고 했던가.... 그래서 파혼도 당했고.’

 

 아가씨의 몸에 흉터가 남는 것은 적어도 이 제국의 귀족 사이에선 큰 오점이다. 차라리 그녀의 전공을 살릴 수 있는 역사 관련 연구소 쪽으로 가지 않은 것이 의문이지만, 어쨌거나 이쪽에선 환영이다.

 

 ‘범죄자도 아니고, 실력도 있고. ...타스 녀석이 걸리긴 하지만. 아까 나가면서 마주치면서 짧게 대화했던 걸 보면 눈치 못 챈 것 같았지.’

 

 상념에 잠겨있던 세피안은 문득, 둘이 너무 오래 붙어있었단 것을 깨달았다.

 

 “....”

 

 사방이 조용했고 네오디타의 표정은 점점 굳어가고 있었다. 그는 모든 것을 무시하며 가볍게 웃었다.

 

 “그럼,”

 

 세피안은 한 발자국 뒤로 물러서서 오른손을 내밀었다. 카멜이 얼떨결에 손을 마주 뻗자, 그는 맞잡은 손을 세차게 흔들며 말했다. 이번엔 다른 이들에게 모두 들릴 만큼 큰 목소리로.

 

 “바고 용병단에 들어온 걸 환영해, 신참 마법사.”

 

 *

 

 

 카멜, 아니 네오디타는 그 뒤로 어떻게 여관에 돌아갔는지, 용병 패는 언제 챙겼는지 모를 정도로 넋을 놔버렸다. 해가 지기 전 씻기 위해 나무 욕조에 몸을 담근 뒤에야 오늘 하루 있었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

 

 ‘그 마법사. 세피안 이라고 했던가. ...비밀을 지켜줄 것처럼 굴긴 했는데, 어쩌지.’

 

 유모가 보고 싶었다. 네오디타의 어머니는 몸이 약한 탓에 일찍 세상을 떴고, 새 어머니가 들어왔지만 네오디타가 훌쩍 자라난 뒤의 일이라 정을 붙이기 힘들었다.

 

 푸우.

 

 네오디타는 욕조에서 허리를 굽혀 머리를 푹 담가버렸다. 꼬르륵. 물이 흐르는 소리가 귓가를 스쳤다. 물속에서 숨을 참던 네오디타는 마음을 추스른 후에 다시 물 밖으로 나왔다.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

 

 한탄이 절로 새어 나왔다. 눅눅한 나무 향이 어지러울 정도로 욕실 안을 채웠다. 그녀는 일 년 전, 그 날을 떠올렸다.

 

 평범하지만 곧고 밝은 길을 걷던 네오디타가 한순간 고꾸라져버리던 그 순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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