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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마녀전선(魔女戰線)
작가 : 룩센
작품등록일 : 2017.5.31

제국군과 마족연합군의 전쟁이 시작된지 어연 30년 연합군의 수장인 창조신 가이아에게 마왕을 쓰러트릴 용사를 서포트해주라는 명령을 받은 루인

하지만 시작부터 일이꼬이기 시작하는데...

 
프롤로그
작성일 : 17-06-01 18:08     조회 : 482     추천 : 5     분량 : 4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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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잿빛 하늘이 세상을 더욱 어둡게 해 전장을 회색빛으로 물들인다. 

 

 총성과 비명, 광기의 웃음소리가 들리는 그런 연합군과 바이아티스군의 최전선에서 중학생 정도로 보이는 소녀가 보라빛 안광을 빛내면서 땅바닥에 바짝 붙어 연합군을 유린하며 날아가고 있었다.

 

 "소령님!! 전방 100M네 대대규모의 적을 다수 발견!"

 

 그녀의 부관이 다급하게 소리쳤다. 개미떼처럼 몰려오는 적군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무덤덤한 어투로 부관에게 명령했다.

 

 "저것들은 제가 맡겠습니다."

 

 "루인 소령님!!"

 

 "그럼, 제군들에게는 노덴 대령님과 용사님을 찾아서 부대로 복귀해주세요."

 

 터무니없는 명령에 부관이 울먹거리는 목소리로 그녀를 불렀지만 이미 그녀는 부하들을 뒤로한 채 적들을 향해 음속으로 날아간 후였다.

 

 "중위님..! 소령님 지원해드려야 되는 거 아임까!!"

 

 아직 부대에 들어오지 얼마안된 신참병사가 부관인 리아르 중위에게 떨리는 목소리로 묻지만, 리아르 중위는 여성 특유의 높은 목소리로 아까보다 더 다급하게 외쳤다.

 

 "제 1소대!! 분대별로 노덴 대령님과 용사님을 찾아 복귀한다!! 빨리!!"

 

 리아르 중위가 아까보다 더 다급한 목소리로 외치자 소대원들은 분대로 나뉘어 목표물을 찾으러 날아갔다.

 

 얼떨떨하게 명령을 따르는 신참병사가 자신의 옆에서 날고 있는 선임에게 물었다.

 

 "상사님.. 지원 없이 괜찮으실까요?"

 

 "소령님 말이지? 어휴 이래서 신참은 귀찮단 말이야"

 

 "ㅅ,시정하겠습니다!"

 

 "킄, 애송아 우리 같은 평범한 범인이 소령님에게 도움이 되려면 천재가 되는 것밖에 없어"

 

 "... 예에.."

 

 상관의 말을 아직 이해못한듯 신참 병사는 얼떨떨하게 대답했지만, 곧 그 의미를 알 수 있었다.

 

 쿠와와와와앙!!!!

 

 신참 병사는 자신의 등 뒤에서 고막이 찢어질 듯 한 굉음과 뜨거운 열기에 뒤를 돌아 형용할 수 없는 광경을 보고 말았다.

 

 땅에서 마그마로 추정되는 기둥이 솓아올라 대기를 불태우고 있었고 그 기둥에서 마그마의 촉수가 적군들을 집어삼키는 광경을 보고 나서야 저것이 마법이라는 걸 깨달았다.

 

 신참은 물론이고 고참병사들마저 저렇게 불합리한 마법을 쓰는 자신들의 상관이 적이 아니라는 것에 신에게 감사했다.

 

 뜨거운 마그마 기둥근처에서 적들과 아군에게 믿을수 없는 공포를 안겨준 장본인인 루인 소령은 한숨을 쉬며 중얼거렸다.

 

 "후..빌어먹을 가이아님만 아니었으면 이렇게 고생 안 해도 될 텐데 말이죠"

 

 ****

 

 끝을 알 수 없는 새하얀공간에 톱니바퀴 여러개가 서로 뒤엉켜 돌아가고있었고, 그 밑에는 머리에는 월계관 고대 그리스신화에 나올법한 하마티온을 입은 은발의 유녀가 자신의 앞에있는 블랙 정장에 보랏빛 장발을 깔끔하게 하나로 묶고, 사직서를 손에든 여인에게 엎드려 고개를 숙이며 간절히 부탁했다.

 

 “최초의 마법사! 마도의 선구자! 루인이여.. 제발 그만둔다는 말은 하지 말아다오!!!”

 

 그녀의 진심 어린 부탁에도 루인은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상사를 싸늘한 눈빛으로 내려다보며 입을 열었다.

 

 “가이아님 저도 할만큼 했습니다. 이제 은퇴하게 내버려두시죠.”

 

 그러면서 그녀는 자신의 상사에 머리 위에 두 손으로 정성스럽게 '사직서'라고 적힌 종이봉투를 올려 두며 그녀의 의사를 명확히 했다. 그런 그녀의 태도에 주신 가이아는 혀를 차고 일어나면서 말했다.

 

 “칫, 그럼 루인이여 마지막으로 나의 부탁 하나만 들어주면 안 되겠나?”

 

 “방금 혀를 차신 거하고 저에게 부탁하신 것을 쌍방 상쇄해 없던 일로 하겠습니다.”

 

 루인이 살기 어린 시선으로 자신보다 작은 가이아를 내려다보며 말하자 가이아는 몸을 부들부들 떨면서 눈을 꼭 감고 손을 붕붕흔들며 어린아이가 떼 쓰듯 외쳤다.

 

 “우우!!!!! 너무하잖느냐!!”

 

 “그렇게 귀엽게 행동하셔도 바뀌는 건 없습니다 가이아 님"

 

 "그래두우.."

 

 "애초에 너무한 건 가이아 님입니다 저의 36만8천9백05년 근무 생활 중 휴가를 보내주신적이 고작 30년 더군다나 저희는 수면이 필요 없는 존재라고 핑계대시면서 쉬는 시간은 없다시피, 지구에 존재하는 블렉 기업보다 정도가 심하다고 생각하는군요”

 

 루인이 나무라자 가이아는 검지끼리 마추치며 중얼거렸다.

 

 “아니..그게 우리가 일을 쉬면 세계들이 안돌아가니까..”

 

 “그건 '우리'가 아니고 '저희들' 이겠죠. 제가 처음 왔을 때 부터 가이아 님은 지금까지 놀기만 하셨잖습니까!”

 

 “ㄱ, 그건 내가 초반에 혼자서 일해서 못 놀았던 것을 한 번에 노느라!!”

 

 루인의 외침에 가이아도 맞대응하자, 루인은 한숨을 쉬며 단호하게 말했다

 

 “그러므로, 저는 오늘부로 전면적인 파업을 시행합니다”

 

 “ㅈ, 제발 그것만은!!”

 

 급했던 가이아가 무릎을 꿇고 손바닥을 싹싹 비비며 루인에게 빌지만 그녀의 살기어린 시선은 바뀌자않았다. 이대로는 안되겠다고 생각한 가이아가 눈물을 글썽이며 애처로운 표정을 하며 입을열었다.

 

 “ㄱ, 그럼 이번 일만 끝내면 루인이 원하던 세계도 줄께..응?”

 

 가이아의 말에도 루인의 태도가 변함이 없자 가이아는 다급하게 말을 이었다.

 

 “그리고!! 하급 신 100명을 서포트로 붙여줄께! 또 가지고 싶어 하던 낭자애 비서를 주면..어떨까?.”

 

 가이아가 자신의 뒤통수를 살살 문지르며 말하자, 루인은 눈을 가늘게 뜨며 입을 열었다.

 

 “좋습니다, 이번 일을 ‘마지막’으로 전 가이아 님의 비서직을 은퇴하겠습니다. 임무 내용을”

 

 루인의 긍정적인 대답에 가이아의 표정이 밝아지고 주위 허공에서 꽃들이 남발하는것 같았다. 가이아는 헤헤 웃으면서 이번 업무에 대한 내용을 말했다.

 

 "한 줄 요약하자면 근대 판타지 세계에서의 용사님 서포트~!”

 

 가이아의 입에서 용사의 고향이 지구라는 것을 들은 루인의 눈은 항성이 반짝이는 것 처럼 빛이 났다. 그녀의 반응에 가이아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항상 합리적으로 행동하는 루인씨니까 믿겠지만, 부디 용사의 파티에 들어가거나 하지는 말아줘..”

 

 루인은 임무 내용을 듣고 흐음 신음하더니 고개를 끄덕이며 작별인사를 고했다.

 

 “그럼, 출발준비를 하러가겠습니다. 가이아님. 아, 그리고 말투 흐트러지셨습니다.”

 

 “그래~ 나중에 보자 어! 아앗!!”

 

 당황한 가이아가 자신의 입술을 때리는 것을 보며 흐뭇한 표정을 지으며 그녀 루인은 임무를 수행하러 출발했다.

 

 마키나에 덩그러니 혼자남은 가이아는 툴툴거리며 자신의 책상에 앉아 책상을 치며 더욱 툴툴댔다.

 

 "으! 앙! 루인녀석.. 이제 난 자유다 뭐~ 흥흥이다!!"

 

 꾸욱

 

 "어라"

 

 *************

 

 오늘따라 차원 멀미가 심해져 잠시 정신을 잃었던 루인이 눈을 뜨자 웬 인간 여자가 자신을 내려다 보고 있는게 아닌가. 루인은 자신보다 열등한 존재가 자신을 내려다보는 것에  괘씸한 기분이 들어 일어나려고 했지만 그럴 수 없었다.

 

 ‘음 어떻게 된 것..’

 

 팔에 힘이 들어가지 않고 머리가 무거워 행동을 할 수가 없어 바둥바둥거리자 그녀의 눈에 그녀의 자그맣고 통통한 손이 보였다. 그녀가 당황하자 자신을 내려다 보고 있던 인간이 입을 열었다.

 

 “어라? 우리 아가가 일어나고싶나보네? 우쭈쭈 기이이이이여운것 후후..”

 

 인간이 자신의 길고 아름다운 금발을 뒤로 넘기며 루인의 볼을 간지럽히자 루인은 살짝 화가나 목소리를 높여 화를 내려고 했다.

 

 “아다띠아!!!!”

 

 루인은 순간 자신이 잘 못 들었나 싶어 다시 한번 입을 열었다.

 

 “루루루르으으으응~!”

 

 자신이 말을 할 수 없다는 것을 믿지 못하는 루인이 계속 옹알이를 할 동안 금발의 인간은 루인을 요람에서 들고 안아 들었다. 그리고 루인은 깨달았다 거울 속에 자신이 ‘아기’의 모습이였다는 것을.

 

 며칠이 지나고 루인은 자신의 처지를 이해했다. 사실 거울을 본 순간부터 이해했었지만 이런 불합리한 사실을 받아 들이고 싶지않았다. 루인은 확신했다.

 

 ‘하.. 빌어먹을 가이아 님이 또 무언가를 저지르시느군요. 쯧’

 “아따... 뜨따우우 으이이.. 츠”

 

 평소 주신 가이아가 무슨 일을 저질러도 커버가 가능한 유능한 비서인 자신 이였지만 아무래도 이번 일을 그냥 커버하긴 그른 것 같았다. 루인은 지금 상태로 힘을 쓰면 몸이 버티지 못하고 녹아내릴 것 같아 당분간은 힘을 쓰는 것을 자제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루인은 속으로 한숨을 쉬며 부디 용사가 오는 시기가 늦춰졌으면 하는 바람으로 자신의 입에 물려진 젖병을 쪽쪽 빨았다. 얼마안가 배를 채우고 있으니 왜인지 눈이 감기려 한다.

 

 '생리현상... 이라 오랜만이네요 흐암..'

 

 그녀가 다시 눈을 떳을때는 그녀 자신이 이미 젖병을 모두 비우고 나서였다.

 

 "루인~ 이 엄마는 잠깐 어디 갔다 올 테니 잠깐만 기다려줘!"

 

 자신을 어미라고 자칭하는 인간 여성이 자신을 다시 요람에 정성스럽게 눕히며 방문을 닫으며 나갔다.

 

 '하.. 이거 제가 환생이라니 정말 귀찮게 됐네요 빌어먹을 상사 일 처리를 어떻게 하시는 것 인지..'

 

 그녀는 정말 귀찮을 뿐이었지 절대 곤란하지 않았다, 환생이라는 것은 원래의 몸에서 영혼만 빠져나와 다른 세계에알맞는 그릇으로 들어가 새 삶을 사는 것이기에 영혼부터 급이 다른 루인은 자신의 임무에 지장이 생기지 않기를 바랄 뿐 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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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라 17-06-01 20:08
 
오호~ 환생~ 환생물 좋지요!!!!!
시크한 루인이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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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진 17-06-01 20:10
 
오오오~~~ 잼나요~~~ 능력자 여준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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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희 17-06-01 20:26
 
와우! 기대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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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리빈 17-06-01 22:09
 
주행 시작합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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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zz 17-06-03 14:43
 
선작 했습니다. 그 어려운 전쟁 씬...멋지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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