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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sugar and salt
작가 : Pynel
작품등록일 : 2017.5.31

[로판] [회귀물]

"널, 지켜내 보이겠어."

"뭔소리에요? 헛소리말고 이거나 드세요"

그녀가 준 과자는... 너무나 달콤했다.

 
1.첫번째 이야기
작성일 : 17-06-06 14:30     조회 : 410     추천 : 0     분량 : 3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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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푸른 달빛이 투명하게 세상을 비추고 있는 어느 밤, 슈마이트 제국 북부에 있는

 어느 이름모를 숲에서 한 남자가 무언가에라도 쫒기고 있는 듯이

 급하게 도망치고 있었다.

 

 얼마나 달렸을까, 남자는 잠시 걸음을 멈췄다.

 아무도 따라오지 않는 것 같네- 는 잘못된 판단이었다.

 

 남자가 걸음을 멈춘 그때 정확히 남자의 정수리를 노린 비수가 바닥에 꽂혔다.

 

 별 대수가 아니라는 듯 무심하게 날아오는 비수를 쳐내는 남자의 앞에 온통 검은 천으로

 몸을 가린 사람들이 나타났다.

 

 “이제 너희만 처리하면 마지막인가.”

 

 좋지 않았다, 지금 눈으로 확인되는것만 해도 6명, 위에서 자꾸 비수를 날려대는 사람까지

 치면 7명. 확실한 것은 지금 이 사람들만 처리하면 더 이상 자신을 쫒을 사람은 없다는

 것이었다.

 

 -그도 그럴게, 내가 다 죽였거든.

 

 문득 머리에 스치는 생각을 뒤로하고 남자는 손을 들어 손바닥을 사람들이 있는

 쪽으로 펼쳤다.

 

 “몰아쳐라, 찢어라, 내가 의지를 가지노니 마나여, 저 자들을 죽여라.”

 

 남자의 손바닥에 자색의 오망성이 생성되더니, 순식간에 오망성에서 나온 자색 번개가

 남자들을 덮쳤다.

 

 앞에 있던 세 사람은 즉사, 나머지는 기절.. 인가?

 

 쿨럭, 피가 흘러나왔다. 내장이 상한 것 같았다.

 완성되지 않은 마법을 어제부터 그렇게 써왔으니, 당연한 결과였다.

 어쩔수 없었다. 자신이 마법을 알게 된지 며칠 지나지 않았으니.

 

 남자는 남은 세명이 있는 쪽으로 뚜벅뚜벅 걸어가 검으로 무심하게 목과 몸뚱아리를

 분리시켰다.

 

 “그나저나 이건 생각도 못했네.”

 

 자신이 만들어낸 번개 때문에 나무 위에 있던 사람은 그대로 떨어져서 사망했다.

 남자가 주목한 것은 그의 시체에서 느껴지는 마나였다.

 살아 있지 않은 존재가 가질만한 마나의 농도가 아니었다.

 느끼기만 해도 기분이 상쾌해지는 이 느낌.

 

 “마력석이네.”

 

 마력석, 사람에게 기본적으로 있는 마나를 활용할수 있게 해주는 돌이다.

 크기가 크고 밝은색에 가까울수록 상등품이라고 들었다.

 

 시체를 뒤진 끝에 자신의 주먹만한 밝은 푸른색, 아니 하늘색이라 해야 정확할 정도의

 마력석을 찾았다.

 

 마법사였나? 왜 아까는 마법을 쓰지 않았는지 의문을 가졌지만 생각은 모두 떨쳐내고

 빠르게 걸음을 옮겼다.

 

 이제 쫒아오는 사람은 더 없었다.

 

 이제 다 죽인건가.

 

 남자는 자신이 더 살지 못할거라는걸 알고 있었다.

 

 장기가 많이 상했고, 어제부터 상처도 많이 입었다.

 

 하지만, 죽기 전에는.. 어떠한 장소까지 꼭 가야만 했다.

 

 옆구리를 잡으며 조금을 더 걸어간 남자는 마침내 목적지에 도착했다.

 

 그곳이었다. 그녀와 만나기로 약속한 곳.

 

 그런데.. 왜 넌 여기 없는거야?

 

 풀썩. 남자는 쓰러지듯이 달빛을 받아 영롱하게 빛나는 나무의 밑동에 기대어 앉았다.

 머리에서 흘러내리는 붉은 피가 시야를 가렸다.

 이젠 살아갈 의미가 없다는 듯이 어느 굵은 나무의 밑동을 기대고 앉아있는 자신의 상황이

 무척이나 우습게 느껴졌다.

 

 이 나무는 참 크네, 얼마나 살았을까?

 

 하. 죽어가는 와중에도 이런 생각이냐, 정말... 이건 너무하잖아.

 머리가 울렁거리고 뱃속의 장기가 다 끊어지기라도 한 듯이 너무나도 아팠다.

 이제는 이런 아픔도 끝이겠지.

 점점 자신의 눈 앞에 있는 모든 풍경이 흰색으로 물들어갔다.

 바람에 휘날리는 나뭇잎도, 맑게 떠올라 있는 달을 가로지르는 이름모를 새들도, 모두

 흰색으로 점점 차오르고 있었다.

 

 오래도, 기다렸네.

 

 그때, 모든 것이 흰색으로 물들던 그때, 어디선가 선명한 분홍색이 휘날리기 시작했다.

 

 분홍, 그녀의 색이다. 마지막으로.. 그녀를 한번 볼수만 있다면.

 

 그런 남자를 비웃기라도 하듯이 휘날리는 분홍색은 사라지고, 맑고 청아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여전히 멍청하네요. 당신은. 난 이미.. 죽었잖아요?

 

 하하.. 남자는 쓴웃음을 지으며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사실을 머릿속으로 되뇌였다.

 

 그래. 넌 죽었지..

 

 이젠 어디에서도 흰색을 찾아볼수가 없었다. 자신의 앞으로 보이는 것은 오직

 너무나 어두워 그 끝을 찾아보려해도 찾아볼수 없는 그런 암흑만이 있을뿐.

 

 이젠 진짜 안녕이다.

 

 이제는 진짜로 마지막이란 것을 깨달은 남자는 너무나 간절히 원하지만 절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그 소원을, 남아있는 모든 힘을 모아서 내뱉었다.

 

 무척 작은 소리였지만, 그가 말하는 그 순간에는, 약속이라도 한 듯 모든 것이 침묵했다.

 

 “만약에.. 만약에 나한테 한번만 더 기회가 주어진다면 말이야..”

 

 남자는 잠시 말을 멈추고 피를 내뱉었다.

 

 “헉..헉... 기회가 주어진다면.. 이번에는 너를 꼭 지키겠어, 슈가.”

 

 너무나도 보고싶은, 이제는 볼수 없는 그런 이름을 내뱉고 난 직후, 남자의 고개가

 아래로 떨어졌다.

 

 이제 그곳에 남아 있는 것은 쓸쓸하게 죽어있는 시체 한구 뿐이었다.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흐응~.. 뭐 그게 소원이라면, 들어줄게.”

 

 어린...남자아이?

 

 “과거로 가서 모든걸 고치세요. 모든걸 다시 망쳐버리시던가요.”

 

 여자아이?

 

 남자의 의식은 거기에서 끊겼다.

 

 

 

 

 

 

 

 

 

 

 노크 소리가 들렸다.

 

 “...자님...”

 

 누군가를 애타게 부르는 소리도 들렸다.

 머리울리잖아, 좀 빨리 대답해 주지.

 

 “..자님!! ...공자님!!!”

 

 어라? 내가 왜 소리를 듣고 있는.....?

 

 남자는 자신의 손에 잡히는 천의 부드러운 촉감을 느끼고는 눈을 천천히 떴다.

 남자의 에메랄드빛 눈동자가 아침 햇살을 받아 반짝였다.

 

 “엥?? 엥????”

 

 뭐야, 나 어떻게 살아있는-

 

 남자는 주위를 둘러보다 자신의 머리 색깔을 발견하고는 크게 놀랐다.

 

 “왜.. 머리 색이?”

 

 지금 남자의 머리 색은 흰색에 가까운 은색, 순백의 은색이었다.

 

 솔티 공작가의 핏줄을 나타내는 은색이 자신의 머리에 너무나 선명하게 드러나 있었다.

 

 “왜 염색이 안되어 있지? 나 설마 누군가에게 들킨건가? 잠깐.. 여기는 어디지?”

 

 분명 자신은 쫒기지 않기 위하여 흔한 검은색으로 머리색을 염색했을 터였다.

 패닉에 빠져 주위를 잘 둘러보지 않았던 남자는 자신이 누워있는 침대와

 이 방 안이 너무나 낯설면서 익숙하다고 생각했다.

 

 “20년전의 내방이랑.. 같네....”

 

 잠시 생각에 잠겨있던 남자는 이내 입을 열었다.

 

 “하지만.”

 

 내 방은 없어진지 오랜걸- 뒷말을 가까스로 집어삼킨 남자는 아까부터 자신을 부르고

 있는 목소리에 집중하기로 했다.

 

 “공자님!! 솔트 공자님!!”

 

 분명 밖에는 문을 두드리지도 못하고 애타게 날 부르고 있는 내 담당 시녀가 있겠지..

 만약 이게 과거라면 말이야.

 

 솔트는 문으로 다가가 문을 확 열었다.

 끼이익. 듣기 싫은 소리를 내면서 문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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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첫번째 이야기 2017 / 6 / 6 411 0 3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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