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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무협물
마경선종
작가 : 천성민
작품등록일 : 2016.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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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닷없이 도래한 마교의 중원 침공!
그 첫 번째 목표 중원 도문의 조종. 무당파!
그런데…… 피해가 달랑 제자 하나?
무당파의 잊혀진 제자 진운. 마교에 납치당하다!?
정마를 넘나드는 진운의 기상천외한 행보! 그의 웃지 못할 이야기가 지금 시작된다!

 
제 1 화
작성일 : 16-07-08 09:18     조회 : 505     추천 : 0     분량 : 4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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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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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序

 

 

 

 내 이름은 진운(盡運).

 도문정종(道門正宗) 대무당파의 삼대제자이다.

 갓난아이 때 무당의 산문 아래에 버려진 것을 현청(顯淸) 사백(師伯)께서 거두어 주신 이래로 십칠 년 인생의 전부를 무당에서 보냈다.

 우리 무당에는 태극기공(太極氣功)을 비롯한 칠성태극권(七星太極拳), 태청검법(太淸劍法) 등, 강호에서도 알아주는 무공이 많이 있다.

 하지만 아쉽게도 내게는 무재(武才)가 전혀 없어서 그 많은 본산의 무공을 제대로 익힐 수 없었다.

 걷기 시작할 서너 살 무렵부터 무공을 익히기 시작했지만 삼 년이 지나고, 오 년이 지나도 제대로 된 형(形)조차 깨우치지 못했다.

 웃긴 것은 아무리 어려운 무공 구결이라도 한 번 보면 금세 기억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개뿔.

 몸이 따라 주지 않는데 구결 따위가 무슨 소용이람…….

 본래 무당의 본산제자들은 입문한 지 오 년이 되는 해에 한 분의 사부를 모시게 되어 있다. 물론, 사부가 되실 분들이 제자를 지목하는 방식이다.

 당연 무재가 없는 날 지목한 분은 단 한 분도, 실수로라도 없었다!

 원래대로라면 지목받지 못한 나는 본산 어딘가의 동굴에서 도를 닦고 계신 본산 어르신네들의 뒤치다꺼리나 하는 도동(道童)이 되었을 것이다.

 그것만은 죽어도 싫다고 떼를 쓰니, 노도인들께서 한 가지 방편을 마련해 주셨다.

 헌데 그 이유라는 게 참…….

 얼굴이 너무 잘생겨서 도기(道器)와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이유로 쫓김을 면한 것이다.

 커험! 내 입으로 이런 말 하긴 좀 뭣하다만, 내 얼굴이 좀 생겼잖아?

 간혹 향화객들과 마주칠 때면 어린 나를 예뻐라 하던 양갓댁 규수들이 수십…… 아니, 수백이었다.

 한번은 호북 포정사 딸내미한테 납치당할 뻔한 적도 있었다. 아, 그놈의 계집애…… 생각만 해도 등골이 오싹하네.

 아무튼, 그만큼 잘난 내게 중대한 사명이 맡겨졌다.

 중원 도문의 조종이며, 남존 대무당파의 손님들을 가장 첫 번째로 맞이하는 이곳.

 해검지(解劍地)의 아래에 있는 작은 산문을 지키는 것.

 그것이 내게 맡겨진 사명이었다.

 

 그렇다.

 귀를 씻고 똑똑히 들어라!

 이 몸이 바로 대무당파의 얼굴이라, 이 말씀이야!

 

 

 一章 나, 얘랑 혼인할래

 

 

 

 “흐아아암…….”

 진운은 언제나와 마찬가지로 길게 하품을 하며 몸을 일으켰다. 조금 늦잠을 잔 듯, 주위가 온통 밝아 있었다.

 벌떡 일어난 진운이 눈곱 낀 눈을 비비며 침상 옆에 세워 둔 싸리비를 들고 밖으로 나갔다.

 햇살이 눈부시게 밝았다. 손으로 눈가에 그늘을 만든 진운이 슬쩍 고개를 들었다.

 이미 해가 머리 꼭대기에서 빛나고 있었다.

 ‘늦었다!’

 정신이 번쩍 든 진운이 싸리비로 해검지로 이어진 낡은 돌계단을 쓸기 시작했다.

 쓱싹! 쓱싹!

 본래 진운이 머물고 있는 산문은, 해검지와 이어져 있긴 하지만 그동안은 사용되지 않고 있는 곳이었다.

 간혹 길을 잘못 든 향화객들을 해검지로 안내해 줄 때를 빼고는…….

 하지만 진운은 매일,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해검지로 향하는 계단을 깨끗이 쓸었다.

 본산에서 잊혀지고 버림받은 것과 같은 신세였지만 진운, 자신은 무당의 제자였다.

 그것을 항상 잊지 않고 있기에, 진운은 매일 돌계단을 깨끗이 쓸고 있었던 것이다.

 이마 한가득 땀이 맺히고 등줄기가 젖기 시작한 무렵에야 진운은 마지막 계단을 올랐다.

 해검지.

 본산제자를 제외한 모든 무당의 방문객들이, 그들의 병장기를 풀어 놓음으로써 무당에 대한 존중의 예를 취하는 곳.

 해검지를 바라보던 진운이 맑은 공기를 깊이 들이 쉬었다. 어디선가 불어온 바람이 땀에 젖은 얼굴을 시원하게 식혀 주었다.

 “하아!”

 진운은 한껏 들이쉰 숨을 토해 내며 그대로 돌아섰다.

 해검지를 지키는 사형들과 부딪치는 건 사양이었다.

 그를 직접 무당으로 들인 현청을 제외하면, 지금의 무당에서 진운을 기억하는 사람은 열 손가락도 채 되지 않았다.

 그중에는 해검지의 사형들 다섯도 포함되어 있었다.

 하지만 그들은 동문사제인 진운을, 무재가 없어 본산에서 버림받았다 하여 무시하고 괴롭히기 일쑤였다.

 특히나 진강, 그는 뛰어난 무재로 본산 어른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을 이용, 자신의 잘못을 종종 진운에게 덮어씌우곤 했다.

 부르르.

 진강을 떠올리자 절로 몸이 떨려왔다. 불과 얼마 전 진강이 구해달라고 했던 춘서(春書)를 건네다 들켜 그 죄를 고스란히 뒤집어 쓴 일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해검지는 좋았지만 이곳에 더 있다간 진강과 마주칠 것만 같았다.

 고개를 휘휘 저은 진운이 서둘러 계단을 내려가기 시작했다.

 스스슥!

 진운의 걸음이 막 산문의 입구 근처에 닿았을 때였다.

 귓전을 스치는 작은 소리에 진운은 저도 모르게 걸음을 멈췄다.

 ‘설마…… 또?’

 아주 가끔이었지만, 진강이 산문에까지 내려온 적이 몇 번인가 있었다. 그때마다 사단이 났었던 것이 떠오른 진운은 침을 꿀꺽 삼키며 돌아섰다.

 “지, 진강 사형. 여기까진 어쩐 일이…….”

 돌아서던 진운의 말이 뚝 끊겼다.

 아니었다.

 진강이 아닌, 생판 처음 보는 소녀가 진운의 눈앞에 서 있었다.

 딱 진운의 또래 정도 되어 보이는 소녀였다.

 허리까지 내려오는 긴 생머리에 발그레한 입술……. 눈초리가 조금 치켜 올라가 날카로운 인상을 주긴 했지만, 뚜렷한 이목구비가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저, 절세미녀!’

 소녀를 본 진운의 첫 감상이었다.

 진운은 헤벌레한 눈으로 소녀를 뚫어져라 쳐다봤다.

 소녀 또한 진운의 얼굴을 지그시 쳐다봤다.

 소녀의 얼굴을 보던 진운의 시선이 서서히 아래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나이에 비해 제법 굴곡진 가슴이 진운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꿀꺽!

 진운이 저도 모르게 침을 삼키며 속으로 중얼거렸다.

 ‘저런 미녀와 하룻밤만이라도 함께 지냈으면 소원이 없겠구나……. 아니, 아니지! 지금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정신 차려라 진운! 넌 대무당의 제자야!’

 사춘기 소년의 본능적인 생각을 서둘러 지운 진운이 소녀에게 정중히 물었다.

 “여시주께서 길을 잘못 드신 것 같군요. 해검지로 안내해 드릴 터이니 따라오시지요.”

 진운은 해검지를 향해 돌아서서 천천히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하지만 뒤를 따르는 인기척이 느껴지지 않았다. 진운은 갸웃하며 고개를 돌렸다.

 소녀는 여전히 그 자리에 가만히 선 채 진운을 바라보고 있었다.

 ‘어라? 왜 안 오지……?’

 그때 소녀의 입술이 천천히 열렸다.

 “아빠, 나 얘랑 혼인할래!”

 ……응?

 

 ‘뭐, 뭐라고? 혼인?’

 진운은 갑작스러운 소녀의 말에 말문이 막혔다.

 갑자기 나타나선 첫 마디가 ‘혼인할래!’라니, 이게 무슨 말도 안 되는 헛소리란 말인가.

 진운이 당황한 표정으로 소녀를 쳐다보았다. 소녀는 전혀 흔들림 없는 눈으로 진운을 보고 있었다.

 진심이다.

 “아, 아니……. 저, 그, 그게…….”

 진운은 무어라 할 말을 찾지 못하고 더듬더듬 입을 열었다.

 그때였다.

 “무어라! 그게 무슨 헛소리냐!”

 고막을 찢을 듯 커다란 고함 소리가 들려왔다. 동시에 소녀의 뒤로 한 중년 사내가 모습을 드러냈다.

 진운은 저도 모르게 움찔하며 나타난 인영을 바라보았다.

 소녀와 눈매가 많이 닮은 중년의 사내였다.

 “시, 시주께서는…….”

 진운의 말에 중년 사내가 진운을 힐끗 바라보며 말했다.

 “무당을 접수하러 왔다.”

 중년 사내가 말을 마치자마자 낮은 땅울림이 다가왔다.

 드드드―!

 은은한 땅울림을 느낀 진운이 무의식중에 중년 사내의 어깨 너머로 시선을 던졌다.

 “헉……!”

 저도 모르게 터져 나오는 신음.

 무당을 향해 빠르게 다가오는 핏빛 물결.

 수백, 아니, 수천의 무인들이었다. 그들은 불길한 기운을 뿜어내며 무당에 오르고 있었다.

 달가오는 무인들 사이에서 마(魔)라고 쓰인 깃발이 진운의 눈에 들어왔다.

 두 다리가 후들후들 떨려왔다.

 핏빛 무복.

 마(魔)자가 수놓아진 깃발.

 그것은…….

 ‘마, 마교……!’

 진운은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았다.

 

 ***

 

 탕탕탕!

 “이거 열어! 열라고! 내가 누군지 알고나 이러는 거야? 나 대무당의 진운이야! 너희 마교도 따위에 굴복할 내가 아니라고! 빨리 이거 열란 말이야!”

 진운은 굳게 닫힌 문을 거칠게 두드리며 소리쳤다. 문을 두드리는 손이 아파왔지만 멈추지 않았다.

 하지만 아무리 소리치고 두드려 보아도 밖에서 잠긴 문은 꼼짝도 하지 않았다.

 “이거 열라고…….”

 힘없이 중얼거린 진운이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았다. 얼마나 소리를 질렀는지, 목이 아파 더 이상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무당은…… 괜찮은 걸까?’

 진운은 무릎 사이로 얼굴을 파묻으며 나직이 중얼거렸다. 문득 자신의 품속에 있는 작은 태극패가 떠올랐다.

 진운은 그것을 꺼내 만지작거리며 불안함을 떨치려 했다.

 자신이 본 마교의 위세는 너무도 무시무시했다. 마음만 먹는다면 무림을 모두 정복하는 것도 가능할 정도로…….

 하지만 분명 약속했다.

 자신이 따라나선다면 절대 무당을 해하지 않겠다고.

 누구도 아닌 마교주의 약속이었다.

 다른 곳은 몰라도 무당은 무사할 것이다. 다른 문파들이 모두 무너져도 무당만은 무사할 것이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군세를 물릴 때 교주의 얼굴에 어린 곤혹스러움은 분명 진짜였다.

 하지만 상상도 하지 못했다.

 설마 자신에게 혼인하자고 했던 소녀가 마교주의 딸일 줄이야…….

 ‘그런데…… 난 왜 이 꼴이냐고!’

 문득 억울함이 밀려왔다.

 저도 모르게 벌떡 몸을 일으킨 진운이 남은 힘을 모조리 쥐어 짜서 소리쳤다.

 탕탕!

 “이봐! 가둬 두더라도 밥은 줘야 할 거 아냐! 굶겨 죽일 셈이냐!”

 순간 문이 벌컥 열렸다.

 갑작스레 쏟아지는 빛에 진운이 눈을 질끈 감았다.

 탁! 타탁!

 문을 열고 나타난 인영은 진운이 채 눈을 뜨기도 전에 혈도를 점했다. 마혈(麻穴)과 수혈(睡穴)을 동시에 점혈당한 진운은 몸이 굳어지는 것을 느끼며 스륵 잠이 들었다.

 멀어지는 의식 중에 짜증 섞인 목소리가 들려왔다.

 “조막만 한 녀석이 목청은 왜 이리 좋아? 아으, 부마만 아니면 그냥 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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