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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신호등
작가 : 야곱
작품등록일 : 2016.10.10

옛사람을 우연히 만나 겪는 회상

 
신호등
작성일 : 16-10-10 17:03     조회 : 659     추천 : 0     분량 : 4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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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호등 - 1

 

 

 

 개학이다.

 아침 밥을 해병대 보다 더 빨리 먹고는

 울 딸아이들을 등교 시킨다.

 실로 5분 대기조는 저리가라 다.

 

 픽업 전쟁을 치른 후

 사무실로 향하는 운전대가 너무 가볍다.

 

 굿모닝FM 노랫소리를 흥얼거리며

 차안 백미러를 보고는 콧털^^을 다듬는데

 크락션 소리가 크게 두번 울린다

 

 썬그라스를 손가락 끝으로 치켜든

 아줌마가 똥그란 눈을 뜨고서

 조수석 차창을 내리며

 소릴 지르고 있다.

 

 ' 성배씨?? 손성배씨 맞지?'

 

 으잉? 소시적 좋아했던

 이른바 연상의 여인이었다.

 (하필 코털을 만질 때라니..ㅜㅜ)

 

 얼른 옆의 썬그라스를 바꿔 끼고는

 음성을 저음으로 깔면서

 

 '저기.. 사람 잘못 보셨는데요..'

 그랬더니

 

 'ㅎㅎㅎ 여전하네~'

 그러면서 명함을 날린다.

 

 연락해~ 큰소리로 외치며 그녀가 사라진다.

 

 긴 치마 그리고 흰 운동화가

 제법 잘 어울리던 청순하고도 이쁜 누나였는데

 

 진한화장 그리고

 명함에 밴 싸구려향수가

 그 옛날 그녀의 청순 가련함을 모두 삼켜버렸다.

 

 

 - to be continu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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