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7  8  9  10  >  >>
 1  2  3  4  5  6  7  8  9  10  >  >>
 
자유연재 > 로맨스
나의 살인자
작가 : 우히부카
작품등록일 : 2016.10.7

매일매일이 지옥같은 집 구석.. 지독한 외로움.. 비참했던 어린시절을 지나온 도형.
그런 그에게 숨겨진 비밀.
어둡고 냉혈한 그의 앞에 어느 날 한 여자가 나타났다.
밝고 당차며 정의롭고 유능한 강력계 팀장 유진.
다가갈 수 없는 한 남자와 다가갈 수 밖에 없는 한 여자의 이야기.

 
제1화 - 어둠속의 빛
작성일 : 16-10-07 23:16     조회 : 640     추천 : 0     분량 : 2186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뻑뻑..! 후..

 

  희미한 가로등 불빛이 비추는 비좁은 골목 모퉁이에서 한 남자가 숨죽이며 연신 담배를 피워댔다.

 자욱한 연기 사이로 그의 눈빛이 누군가를 향해있었다. 아주 서늘하게.

 

  그의 시선 끝엔 세련된 미니스커트에 언뜻 봐도 10cm는 족히 넘어 보이는 호피무늬 하이힐을 신은 여자가 아찔하게 걸어가고 있었다.

 

  그는 미세하게 떨려오는 손끝을 애써 외면하고 차분하게 담배를 끄며 자연스레 여자의 뒤를 따랐다.

 

  여자는 자신에게 가까워 오는 어둑한 그림자를 전혀 알아채지 못한 채 불빛 아래에서 서서히 사라지고 있었다.

 

 

 

 [속보입니다. 20일째 실종된 30대 여자 이모씨가 인근 한 야산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 되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여성은 지난 5일 일을 마치고 집으로 귀가 하던 중 언니와의 마지막 통화 후 연락이 끊겨 ... ]

 

 

  띠리리릭.

 

 " 아이 씨!! 보고 있는데 누구야!! 누가 껐ㅇ... "

 

  결재를 받고 내려온 유진이 TV를 끄며 틈만 나면 농땡이를 부리는 승호의 뒤통수를 치며 말했다.

 

 

 " 나다. 어쩔래? 이게 확 씨! 빠져가지고. 일안해 ? "

 

  승호는 머쓱한 듯 몸을 바르게 돌려 의자를 제 자리로 당겨 앉았다.

 

 

 " 아..좀.. 팀장님..!! 머리 좀 그만 때려요! 애들 앞에서 쪽팔리게..!! "

 

 

  유진은 그런 승호가 귀여운지 슬쩍 웃고 이내 살갑게 말했다.

 

 

 " 알겠어.. 그니까 일 좀 해 ! 왜 옆 관할 사건에 그렇게 쌍불을 켜. 보고서는 다 썼어? "

 

 " ... 그럼요! 쓰고 있습니다. 하하핫.. 금방 써서 올리겠습니다!! 근데요 팀장님.. "

 

 

  승호는 꺼림칙한 얼굴로 말끝을 흐리다 무언가 깨달은 듯 한 표정으로 말을 이어갔다.

 

 

 " ...이거 연쇄살인 맞죠?.. 분명히 한 놈이 한 짓이에요. 형사 생활 3년차 나부랭이 직감으로 봤을 땐 확실합니다 이거..!!! "

 

 

  사실 유진 또한 그 사건에 관심이 아주 없는 건 아니었다. 벌써 세 번째 살인사건이었다.

 사회의 관심이 모두 쏠린 사건이기에 관심을 두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자신의 관할도 아닌 사건에 신경을 쏟기엔 밀린 일들이 뿌연 먼지처럼 쌓여있는 유진이었다.

 

  그녀는 세 번째 피해자가 나올 때 까지도 범인을 잡아넣지 못한 같은 처지의 그들이 그저 안타깝고 답답할 뿐이었다.

 

 

 " 저기요. 김 나부랭이씨? 조용히 좀 하고 보고서나 쓰세요. "

 

  유진의 말에 서운한 승호는 눈치를 보며 슬쩍 째려보고는 시끄럽게 울리는 전화를 받았다.

 

 

 " 예.. 서울중앙경찰서 강력3팀 김승호 형사입니다. 네..맞습니다..네..네??? "

 

 

  의기소침하게 대답만 반복하던 승호가 놀란 목소리로 민팀장을 다급하게 불렀다.

 

 

 " 저..저기 팀장님!!! 전화..전화좀 받아보세요..!!! "

 

  경박스러운 승호의 태도의 짜증이난 유진은 나무라며 전화를 받았다.

 

 

 " 야!! 정신없어 죽겠네 진짜!! 너 전화 끊고 봐 아주!! 후.. 네.. 전화바꿨습니다. 민유진입니다. "

 

 

 [ 네.안녕하십니까. 민유진 팀장님.

  저는 중구경찰서 강력1팀 박치훈 팀장입니다. 혹시 공문 못받으셨습니까?? ]

 

 

 " 네?.. 어떤공문 말씀하시는 겁니까? "

 

 

 [ 아, 못받으셨나 보네요. 중구연쇄살인사건 관련 공문입니다.

  수사 지원 관련해 공문보냈습니다. 다시 보내드릴테니 확인 하시고 연락 부탁드립니다.]

 

 " 네??.. 아.. 네..일단..알겠습니다. 네네.. "

 

 

 

  민유진. 서울중앙경찰서 강력3팀 팀장.

 그녀는 적지 않지만 그렇다고 많지도 않은 나이에 그 어렵다는 강력계 팀장 자리까지 올라왔다.

 어려서 안되고 여자라서 안된다는 모두의 무시와 편견을 깨고말이다.

 

  민팀장이 여기까지 올라 올 수 있었던건 온전히 그녀의 능력이었다.

 언제나 밝고 당찬 유진은 정확한 상황 판단과 거침없는 현장 지휘능력,

 무서울 정도로 들어맞는 직감으로 어떤 사건이든 척척 해결하는 해결사였다.

 

 

  그런 그녀가 사건 앞에 처음으로 망설였다.

 

  알 수 없는 불안감이 그녀를 덮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이 소름끼치는 불안감으로 사건에 뛰어들어도 되는지 의문이 들었다.

 

  그런 유진을 승호가 눈치없이 신이나 툭! 치며 말했다.

 

 

 " 아!! 팀장님!! 팀장님 답지 않게 뭘 망설이세요!! 지원요청들어왔는데 당연히 출동해야 맞는거 아닙니까?!! "

 

 " 맞아요. 팀장님!저희가 같이 잡아넣죠. 세 번째 피해자까지 나왔다구요. 이렇게 가만 두고 볼 수는 없지 않습니까!! "

 

 

  팀원 모두가 한 목소리로 그녀를 재촉하고 있었다.

 

 

  유진은 미치도록 피하고 싶었지만 피할 수 없음을 직감했다.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4 제4화 - 그와 그녀가 열리다. 2016 / 10 / 13 359 0 3225   
3 제3화 - 어둠의 포문을 열다 2016 / 10 / 10 399 0 2313   
2 제2화- 빛속의 어둠 2016 / 10 / 10 296 0 2425   
1 제1화 - 어둠속의 빛 2016 / 10 / 7 641 0 2186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등록된 다른 작품이 없습니다.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