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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라이트노벨
시간여행자
작가 : 창작불
작품등록일 : 2022.2.27

 
1-낯선남자
작성일 : 22-02-27 10:55     조회 : 298     추천 : 0     분량 : 36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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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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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낯선남자

 

 외출을 하기위해 발을 보니,자신도 맨발이었고,아이도 맨발이 어서,양말을 신게하는데 아이는 자꾸 다른 쪽을 보고 있었으며,양말이 두터운지 신발을 신기는데 애를 먹고 있어서 실랑이를 벌이고 있는데 누군가 다가와 재현의 귀에 속삭였다.

 “손님”

 “가게문을 닫을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그래요”

 재현은 식당테이블위에 놓여진 음식과 술병을 보면서 일어날려고 하는데,다리가 흐느적거리는 듯한 느낌마저 왔다.

 “괜찮으신가요”?

 “녜”?

 “계산은”?

 “하셨습니다.”

 “그래요.”

 재현은 의자를 빼고 일어나는데,끼이익 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몹시도 싫어하는 이 소리에 정신이 깨는 듯했다.

 주위를 둘러보니,이미 아무도 없었으며,저 끝에 테이블에는 의자가 올라가 있었다.

 재현이가 엎드려진 테이블을 제외하고는 손님들이 모두다 없었으며,카운터에 있는 여자와 청소를 하는 듯한 남자뿐인것 같았다.

 가게안은 불빛이 좀 어두웠으며,손님이라고는 자신밖에 없는 듯 했다.

 “시간이 이렇게 되었나”?

 재현은 혼자생각하며 식당문을 열고 나갔다.

 “쏴아하는 겨울바람이 스치고 지나갔다.

 너무 추워서 다시 식당으로 들어가고 싶어서 고개를 돌렸는데,식당은 이미 불을 끈 뒤였다.

 “할수 없군”

 재현은 큰길로 가기위해 뒷길의 좁은식당 골목길을 걷고 있었다.

 “저것이 무엇인지”?

 

 어깨를 으쓱이며 어둠이 내린 식당뒷길로 나오는데 ,전에는 전혀 본적이없는 길가운데 턱 하니 버티고 있는 천막으로 둘러싼 집이 눈에 보였다.

 서면 뒷골목길에 더구나, 한 가운데에 길을 막고,장사를 할 수없을터인데,누가 여기서 장사를 하고 있는 거지?

 추운기운에 잘못보았나?하며 스스로 눈을 껌벅이며 다시 쳐다보았다.

 단골집인 감자탕한그릇을 찾아서 먹고 오곤해서 이 골목길은 두 눈을 감아도 걸어올수 있을 정도이고,누구네집식당이 문을 닫았는지,누구네가 장사가 안돼는지,알고 있을 정도였다.

 바지 호주머니에 손을 쑤셔넣고 걸어가다보면서 눈에 마주치는 주방장인지,주인인지 모르는 남자가,이상하게 재현이가 식당으로 걸어가는 도중에,또는 식사를 하고 나와서 걸어나올때에 밖에서 담배를 피워물고 있어서,씨익 한 번 웃어주는 사이도 있었다.

 

 “속으로 얼마나 장사가 안되면 늘 나와서 담배만 피울까”?

 

 마음으로 안됐다는 시늉반으로 눈인사를 나눈사이인데,지금은 담배피우는 남자도 안보이고 길가에 턱 버티고 있는 타로점집같은 비닐포장집이 있는 것이었다.

 어둠이 내려앉은 고요사이로 불꺼진 간판집들이 눈에 들어오고,바람에 쓰레기들이 이리저리 날리우고 있는 상황이었다.

 무슨날이었지?

 가게문들도 닫혀있고,그리고 보니 설날이 가까워졌다는 사실에 자신도 설날이라는 사실자체도 잊고 있었다는 존재감이 있었다.

 그럼 아내는?

 자식들은? 부모님들은?

 모든 것이 뿌연안개처럼 자신이 누구인지 희미해지고 있었다.

 식당에서 한잔 들이킨 소주때문에 취기가 벌개지고 바람이 휙하니 지나간자리에는 얼른추위를 피하고싶다는 마음뿐이었으며,뒤로 돌아보았을때에는,길양쪽으로 가득한 가게들의 간판 불이 꺼지고,스산한 뒷골목길이 더 엄습하였다.

 지금 시간이 어떻게 된 것일까?

 왜 아무도 없지?

 담배피는 남자도 보여야 하고,술주정하는 남자도 보여야 하는데,어떻게 된셈인지 아무도 아무도 없었으며,길가운데 노란색천막집과 자신밖에는 아무도 없는 듯한 묘한 공포감마저 일어났다.

 휘이익…

 검은 바람이 지나가고 있었다.

 덜커덩 덜커덩거리는 소리에 재현은 자신도 모르게 천막을 열여제쳤다.

 응.

 새파랗게 젊은 남자가 안경을 굴리는 눈으로 좌선을 하고 있었다.

 “누구시요”?

 “제가 할 소리입니다.”

 “누구십니까”?

 재현은 천막안에 가부좌를 하고 있는 남자앞에는 테이블하나와 낡은 책자하나가 보였다.

 “여기가 어디죠”?

 “저승과 이승의 입구죠.”

 ‘헉.”

 재현은 입술을깨물었다.

 피가 나고 있을까?

 숨을 들이키며 자신도 모르게 털썩 주저앉았다.

 “얼굴을 보아하니,너무 일찍 들어오셨군요.”

 “몇년생이십니까?

 “74년생이요”

 “생일과 태어난 날짜는”?

 재현은 젊은이가 지긋이 눈을 감을듯,사기꾼처럼도 보이고,자신도 최면상태에 빠진듯 허물거려지는 눈으로 쳐다보았다.

 

 “조실부모하시고,형제덕도 없으시고,성격조차도 까칠하시니,”

 “이 세상에 믿을 사람이 없으니,사업을 해도 어렵고.”

 ‘자신외에는 아무도 도와줄 사람조차 없군요.”

 듣고 싶지 않은 이야기였다.

 세상살아오면서 겪은 설움의 아픔을 도려내는 듯,꺼내는 것 자체가 싫었다.

 

 재현은 일어나려고 애를 써도 도저히 일어날 수가 없었다.

 이미 마신 술이 취기가 올라오고 있었으며,한기가 몰려오고 있었다.

 그동안 자신이 쉰적이 있었던가?세월이 어떻게 흐르는지,정말 알수가 없을 정도였다.

 너무 열심히 살아올수록 자신에게는 어떤 형벌이 있는지 꼬여가는 뭔가가 있는 것처럼 자신을 옭아매는 것 때문에 재현은 큰 소리로 울고 싶은 마음이었다.

 “그냥 죽고 싶습니까”?

 “아니면 다시 살고 싶습니까”?

 술이 확 깨었다.

 세상사 적당히 비판만하면서,살고 싶지 않은 자신의 내면을 훤하게 들여다본듯 해서 너무 부끄러웠다.

 열심히 사는 남자처럼 세상속에는 보일지 몰라도,안으로는 이 세상살이가 너무 힘들어서 살고싶지 않다는 생각을 수없이 하면서,보내는 자신의 마음을 꿰뚫어본 젊은남자의 말이 섬찟하게 다가왔다.

 ‘결정을 하셔야 합니다.”

 “살고 싶습니까”

 희미하게 들리듯 말리듯한 질문이 점점 ,귓속에 고막이 흔들릴정도로 우렁차게 들렸다.

 “윽”

 재현은 두 귀를 막았다.

 “으,,,”

 “살고 싶어요.”

 날마다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재현은 뜻밖에 자신이 살고 싶다며,애원을 하며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전 당신의 답변을 듣기 위해 하루종일 여기서 기다렸습니다.”

 “녜”?

 재현은 미쳐버릴 것 같았다.

 천막이 바람에 흔들리고 있었으며,무시무시하고 섬찟한 기운이 자신에게 다가오는 듯,재현은 벌벌떨고 있었다.

 “회사를 운영하고 계시는군요.”

 “그런데 회사비밀을 몰래 빼시면서 하시니,적이 너무 많군요.”

 재현을 바들바들떨리며 사시나무떨듯 ,그러나 위엄을 지키려고 했지만,술에 젖었으며,돈에 쪼달려서 거의 바닥에 떨어서 구걸하는 신세로 전락할 지경이었다.

 “사업을 정리하세요.”

 “손해를 보더라도.”

 그토록 고민하는 것이 마치 바람 한 점처럼 흘러가고 있었다.

 재현은 호주머니를 뒤졌다.

 복채라도 내어야 하는데,호주머니에는 지갑도 없었다.

 “어,,식당”

 “내가 지갑을 다 줘버렸나”?

 재현은 벌떡 일어서서 다시 호주머니를 뒤졌다.

 아무것도 없었다.신분증,지갑도,모든 것이 다 사라졌다.

 “내가 누구지”?

 자신이 왜 여기에 왔는지?

 천막안에 있는 남자가 무서웠다.

 “그 그런데 왜 나를 기다렸소.”

 ‘저는 공부하러 산에 들어갑니다.”

 “그런데 제 사촌동생을 당신한테 부탁하려구요.”

 “녜”?

 ‘당신은 자식을 찾고 있지 않습니까”/

 재현은 자신만 알고 있는 비밀을 마치 처음본 남자는 다 알고 있다는 듯이 냉랭한 미소로 말하고 있었다.

 침을 삼켰다.

 “제동생 주소는 충청남도에 있는 불당로에 아름보육원에 있는 성재라는 아이입니다.”

 “복채대신에 부탁드립니다.”

 그는 편지한장을 건네주었다.

 편지는 누런봉지로 되어 있었는데,마치 죽음을 예고하는 부고같았다.

 벌벌떨면서 편지를 받아서 호주머니에 넣었다.

 그리고 재현은 천막을 휙하니 나왔다.

 설움과 이토록 혼자 일어설려고 애썼지만,손안에 가득한 모래알처럼 빠져나가는 것이 그의 허탈한 삶처럼,후려치는 바람에 흔들거렸다.

 “흑,,흑,,흑”

 길가에 그냥 쓰러져 죽어버릴까하는 생각이 다시금 드는데,고개를 들어보니,골목길을 가로 막고 있었던 천막은 사라진뒤였다.

 “어”

 엄청난 불빛이 재현에게로 몰아부치며 다가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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