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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바르한 연대기
작가 : 아노락
작품등록일 : 2022.2.13

대자연 '마테르'를 섬기며 그들만의 문화와 전통을 지키는 율타족.
그러나 거대 제국의 등장으로 부족은 존망의 위기에 휩싸인다.
족장의 아들로 태어난 바르한, 그는 거대한 힘 앞에 어떻게 맞설 것이며 어떤 꿈을 꾸고 이뤄낼 것인가...!

 
1화
작성일 : 22-02-19 09:49     조회 : 360     추천 : 0     분량 : 6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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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멈추는 법을 모른다네

 연약한 아이의 살갗일지라도

 다 늙은 노인의 미력일지라도

 움직이지 않는 몸뚱이가 되었을지라도

 향하네

 무더운 여름의 태양 아래로

 차가운 폭풍의 비구름 속으로

 끝이 보이지 않는 검은 기둥 위로

 

 우리는 지치는 법을 모른다네

 대지의 생명이 우리를 숨쉬게 하고,

 붉은 심장이 우리를 움직이게 하고,

 높은 산이 우리를 오르게 하고,

 언젠가 그 끝이 다가올 거라 우리는 오른다네

 끝끝내 오른다네

 

 - 율타족의 노래 중 -

 

 * * *

 

 광활한 자연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부족들.

 번성하여 제각기의 형태와 개성을 가진 자들.

 이들은 모두 한뿌리에서 태어난 민족.

 푸르른 대자연이자 이들의 어머니인 ‘마테르’ 아래서 말이다.

 오랜 세월 앞에서 이들은 뿔뿔이 흩어져 곳곳으로 퍼져 나가기도 했다.

 그럼에도 본디 다를 바 없다고, 같은 피와 같은 어머니를 섬긴다고 확신하고 살아갔다.

 누구는 더욱 우거진 밀림 속으로, 누구는 뜨거운 화산으로, 또 누구는 땅 속과 깊은 동굴 어딘가에서 가려진 채 살아가는데도 말이다.

  이들이 말하는 하나라는 중심에는 언제나 변치 않는 ‘검은 산기둥’이 존재했다.

 

 * * *

 

 “타르(*부족의 장, 가장 높은 자를 칭함)시여, 여기엔 어떠한 일로 오셨습니까?”

 타르라 불리는 사내는 거대한 풍채와 근육질의 몸을 가진 자였다.

 그의 등에는 거대한 반달모양의 구부러진 검이 꽂혀 있었고, 곧이어 오른손에는 커다란 짐승의 다리가 들려 있었다.

 그는 부족사냥을 나섰던 족장 오도르였다.

 오도르는 다소 거친 외견과는 달리 해맑은 미소로 자신을 부른 그녀를 쳐다봤다.

 그녀는 흔히 볼 수 없는 연보랏빛으로 물든 머리카락과 투명할 정도로 새하얀 피부를 가졌는데, 주변과 조화로운 것이 한눈에 들어왔다.

 부족의 여인들 중 가장 아름답고 지혜롭다 불리는 샤피아는 부족의 어머니라고도 불렸다.

 반면 조금은 거칠고 투박한 느낌이 강한 부족의 족장 오도르의 오른손에는 육중한 무게를 가진 누크(*인근 지역에서 서식하는 마물의 한 종류, 이들의 주식이며 몸무게만 약 3톤에 이른다.) 앞다리 한 덩이가 들려 있다.

 “벌써 사냥을 갖다 오신 건가요?”

 “오늘은 사냥이 순탄해 금세 이리 좋은 누크 고기를 얻을 수 있었소.”

 부족 내에서 가장 강인한 사내이자 푸른 매를 다루는 족장인 오도르.

  그러나 부족에서 보여주는 그의 위엄과는 달리 부인 앞에서는 때론 한없이 순박하고 개구쟁이 같은 모습도 보일 줄 아는 사내였다.

 덕분에 항상 그의 아내 샤피아의 얼굴에는 아름다운 미소가 항상 자리를 잡고 있었다.

 “부인, 당신이 가장 좋아하는 암 누크의 앞다리를 부족의 전사들이 기꺼이 양보해주었소.”

 누크의 고기는 앞다리 부위가 가장 부드럽고 기름져 사냥을 하면 가장 큰 공을 세운 전사가 가져가도록 되어 있었다.

 그러나 오늘만큼은 부족 전사들이 샤피아를 위해 선뜻 양보해준 것이었다.

 “늘 받기만 하니 죄송할 따름이네요.”

 샤피아는 감사를 표했다.

 “샤피아님! 그런 말씀 마십시오! 지금은 누구보다 샤피아님의 몸을 챙기시는 것이 우선이신걸요!”

 그녀 옆을 시중드는 여인, 마딜라가 당차게 말했다.

 “마딜라의 말이 백 번 옳소. 출산을 앞두고도 부족을 먼저 생각하는구려.”

 타르는 부인의 부푼 배를 살포시 쓰다듬었다.

 “저는 부족의 어머니이기도 하니까요.”

 강인한 족장과 지혜로운 어머니를 둔 부족은 ‘마테르’의 축복 아래서 평온을 누리고 있었다.

 시간은 흐르는 강물처럼 자연히 흘러갔다.

 

 * * *

 

 “으아악!”

 사방을 빼곡히 둘러친 하얀 천막 밖으로 여인의 비명소리가 울려 퍼졌다.

 드디어 샤피아의 진통이 시작된 것이다.

 양수가 터지고 끊임없이 밀려오는 통증에 그녀는 괴로움에 소리를 지를 수밖에 없었다.

 “뜨거운 물을 더 준비해야 한다! 어서!”

 많은 산모의 출산을 도운 부족 산파의 다급한 외침.

 옆을 보조하던 여인들이 천막 입구를 황급히 걷어 젖히면서 필요한 것들을 보충하기 위해 분주히 안팎을 들락거렸다.

 “좀 더 힘을 주시오!”

 샤피아는 산파의 말에 온몸의 힘을 쥐어짜며 신음한다.

 오랜 진통으로 그녀의 얼굴에는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백옥같이 하얀 그녀의 피부는 힘을 줄때마다 붉으락푸르락 변해갔다.

 천막 밖을 초조한 마음으로 배회하는 타르.

 그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자신의 처지에 애가 탔다.

 거친 그의 손은 어느새 땀으로 흥건히 젖어 있었다.

 위대한 푸른 매이자 율타족의 족장으로 불리는 오도르.

 그러나 이 순간에는 그저 아내의 출산의 고통을 바라만 봐야하는 무능력한 존재에 불과했다.

 차라리 자신이 아내를 대신해 아팠으면 좋겠다고 기도하는 오도르.

 “마지막 힘을......!”

 서서히 뱃속의 아기가 세상 밖으로 모습을 드러내려고 하고 있었다.

 

 쑤욱!

 

 마침내,

 산파의 주름진 양손 위로 주름진 아이가 들렸다.

 마치 새 생명과 늙음은 함께 공존한다는 걸 보여주기라도 하듯이.

 지금은 부족의 새 생명이 탄생하는 순간.

 곧이어 아기의 우렁찬 울음소리가 천막 밖으로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그제야 오도르는 혼란한 정신 속에서 깨어나 탄성을 자아냈다.

 “울음소리 하나는 기똥차구나! 마테르여, 실로 감사하나이다...!”

 율타족의 전사에게 있어 눈물이란 단어를 멀리해야 했던 그에게는 어느새 뚝뚝 떨어지는 자신의 눈물이 낯설게 느껴지기까지 했다.

 ‘이것이 아비가 되었다는 감정인 것인가!’

 “사내로구나...!”

 아이를 번쩍 들던 산파는 양팔이 묵직해지는 것을 느꼈다.

 “부족의 경사로다!”

 산파는 건강한 사내아이의 상태를 보고 외쳤다.

 그러나 경사스러운 상황은 순식간에 위기의 상황으로 돌변했다.

 “으음......, 읍!”

 끝난 줄만 알았던 산모의 진통이 다시 시작된 것이었다.

 산파는 그녀의 배를 둘러보았고 이상한 낌새를 알아차렸다.

 ‘하나가 아니다...!’

 늙은 산파는 뒤늦게 찾아온 진통의 원인이 뱃속에 아직 남아있는 아기가 있기 때문인 걸 알아차렸다.

 “다시 처음부터 준비하라!”

 불안감은 곧 천막 안팎을 거쳐 탄생을 기다리는 부족 모든 이들에게까지 전파되었다.

 분명 이때까지 샤피아의 뱃속을 진찰했던 부족의 위대한 주술사는 알지 못했다.

 늙은 산파조차도 임신한 아이가 하나라고 확신했었다.

 태동이나 발길질에서도 전혀 느끼지 못했다.

 심지어 잉태한 샤피아조차 알지 못했다.

 그러나 이 사태를 인식하지 못한 것은 그들의 능력이 부족하거나 샤피아가 어머니로서의 감이 부족해서가 아니었다.

 단지 먼저 나온 아이의 존재가 너무 컸던 탓.

 감춰졌다가 드디어 드러났을 뿐이다.

 그러나 중요한 건 그게 아니었다.

 이미 힘을 소진할 대로 소진해버린 샤피아의 온몸은 창백해져만 갔다.

 섬뜩...!

 산파는 하혈된 피의 양을 보고선 두려워졌다.

 어쩌면 그녀가 마테르의 곁으로 돌아갈지도 모른다고 생각할 정도로 하얀 보는 붉게 물들어 있었다.

 자신의 능력 밖의 일을 마테르에게 도와달라고 산파와 주술사와 그의 남편은 절실히 기도했다.

 지금 이들이 할 수 있는 거라곤 기도밖에 없었다.

 자녀들의 목소리에 마테르가 응답한 것일까.

 산모는 다시 힘을 내기 시작했다.

 다행히도 남은 아이의 출산 과정은 순탄히 흘러갔으니, 얼마 지나지 않아 세상 밖으로 또 다른 생명이 모습을 드러낸다.

 

 작은 여자아이 하나.

 먼저 태어난 남자아이가 태중에서 어미의 양분을 모두 뺐어간 게 육안으로 확연히 드러날 정도로 두 아이의 몸은 상반되었다.

 여자아이는 남자아이의 체구와 비교했을 때 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그보다 천막 밖까지 울리던 남자아이의 목소리와 달리 여자아이의 목소리는 울리지 않았다.

 아이가 울지 않는다는 건 즉, 생과는 점점 멀어진다는 의미와도 같았기에 산파는 불길한 기분이 들었다.

 그러나 곧 신기한 일이 벌어졌다.

 어머니의 품에서 두 아이의 손이 꼭 맞닿는 순간, 앙증맞은 손들은 서로를 꽉 쥐었고 이내 하나가 된 듯 여자아이도 울음을 터뜨렸다.

 “살았구나......, 살았어...!”

 이 날, 율타족의 모든 사람들은 두 아이의 울음소리를 듣고 누구보다 기뻐하며 밤새 탄생의 축복을 위한 축제를 열었다.

 

 * * *

 

 "바르한! 그러다 또 다친다니까?“

 수직으로 우뚝 솟은 나무 위로 고개를 한참 들어서야 보이는 곳에 어린아이가 매달려있었다.

 샤트란은 자신의 하나뿐인 쌍둥이 오라버니, 바르한의 힘자랑에 늘 걱정이 태산이었다.

 태어날 때부터 우량아였던 바르한은 몸이 약한 샤트란의 다급한 외침에도 나무 오르기를 멈출 줄 몰랐다.

 “샤트란, 네가 못하는 거니까 내가 더 잘해야 되는 거야!”

 “8살에 어떻게 그렇게 높은 나무에 오를 수 있겠냐고! 오라버니가 너무 비정상적인 거거든.”

 샤트란은 바르한의 무모함에 혀를 내둘렀다.

 샤트란이 또래 아이들보다 유독 연약한 것은 사실이었다.

 다만 바르한의 발육상태를 보자면 같은 나이의 아이들에게서는 볼 수 없는 뛰어난 신체능력을 가지고 있었기에 샤트란은 무모하게 행동하는 바르한을 늘 통제하려 들었다.

 이미 이전에도 바르한은 여러 차례 다친 탓에 늘 샤트란이 옆에 붙어서 다친 상처들을 치유해주는 데에 이골이 날 지경이었다.

 수직으로 우뚝 솟은 나무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바르한의 눈동자 속에 샤트란의 반짝이는 목걸이가 비쳤다.

 그것은 노란색으로 빛나는 작은 돌덩이의 형태를 띠고 있었는데, 부적처럼 매일 걸고 다니는 목걸이는 아버지의 아버지보다 더 한참 위에서부터 내려오던 유품이다.

 이 돌은 생명의 돌이라고도 불렸다.

 몸이 약한 샤트란이 지금껏 병마로부터 버틸 수 있었던 것은 작은 돌덩이에서 뿜어져 나오는 영험한 기운 덕분이기도 했다.

 바르한은 나무 위에서 지난날을 회상했다.

 

 “아버지, 정말 이걸 끼면 샤트란이 건강해질 수 있나요?”

 부족의 천막 안에서 아버지인 오도르와 쌍둥이 남매가 식탁에 오순도순 모여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

 날카로운 조각칼을 가져다가 생명의 돌을 다듬어 목걸이로 만들고 있는 족장 오도르 옆에서 바르한이 신기한 듯이 쳐다봤다.

  “이 돌덩이는 검은 산기둥에 숨겨진 오랜 비밀 중 하나란다. 우리 선조께서 드높이 올라갔을 때 ‘위대한 자’라는 증표로 검은 산기둥으로부터 얻은 귀중한 돌이지.”

 오도르의 손에 쥔 노란 빛의 돌에는 놀라운 효능이 있음을 잘 알고 있던 오도르.

 지금까지 그저 뭉툭한 돌 모양에 불과했지만 그의 손에 걸쳐서 만들어진 목걸이는 샤트란 목에 걸리자 빛이 났다.

 “딸아, 이 목걸이를 항상 잘 지니고 있으렴. 완전한 회복은 힘들겠지만 널 이전보다 더 건강하게 만들어 줄 거란다.”

 “감사합니다, 아버지!”

 여윈 딸을 바라보는 아버지의 눈 속엔 미안함이 그득했다.

 어릴 적 작고 약하게 태어나 늘 잘못되지는 않을까 걱정하던 오도르.

 그런 아버지와 동생을 바라보던 바르한은 무언가를 결심한 듯 해 보였다.

 “저도 꼭 검은 산기둥에 올라 위대한 전사의 증표를 받아낼 겁니다!”

 바르한은 두 손을 모은 채 결의에 가득 찬 눈빛으로 아버지를 쳐다보았다.

 “그럼! 나 율타족의 타르이자 푸른 매의 전사 오도르의 아들이라면 그 정도 각오는 있어야지!”

 “저도 저만의 길을 걸어가 제 자신을 증명해내겠습니다.”

 샤트란 역시 아픔에 좌절하지 않았다.

 “그래, 허나 그전에 성인식을 먼저 치러야 한다는 점 명심해라.”

 오도르는 한 편으로 너무 앞서나가려하는 바르한 때문에 걱정하는 부분이 있었다.

 바르한은 고개를 끄덕였다.

 

 

 쿵!

 회상을 끝마친 바르한은 단숨에 샤트란 옆으로 뛰어내렸다.

 “가자, 이제 네가 좋아하는 거 금방 만들어 줄게!”

 바르한은 다리가 약한 샤트란을 등에 업은 채로 부락 주변 숲속으로 뛰어 들어가기 시작했다.

 샤트란이 걸어갈 수도 있었지만 바르한이 업고 뛰어가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었다.

 바르한은 익숙한 듯이 움직이는데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일절 숨을 헐떡이거나 땀을 흘리지 않았다.

 그에게는 확실히 뛰어난 신체적 재능이 주어져 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깊은 계곡이 드러나기 시작했고 투명한 계곡물 위로 쏟아지는 폭포 소리가 주변을 감싸고 있었다.

 “참 좋다.”

 샤트란은 익숙한 듯이 계곡 옆 한 곳에 자리를 잡고 바르한이 다시 돌아오길 기다렸다.

 차가운 계곡에 발을 담근 지 30분 정도의 시간이 흐르자 날카롭게 다듬어진 칼 한 자루 들고 갔었던 바르한은 어느새 어깨에 잘 베어진 나무들을 한 가득 얹고 나타났다.

 샤트란을 위해서 기어이 자신을 희생해 나무를 해오는 바르한은 군말 없이 무언가를 만들기 시작했다.

 이 일은 바르한이 샤트란에게 해줄 수 있는 가장 기쁜 일 중에 하나였다.

 이토록 나무를 해오는 용도는 땔감의 용도가 아니었는데,

 그 용도는 바로 종이로 만드는 것이었다.

 샤트란은 몸이 약하지만 뛰어난 관찰력을 가졌고 또 명철하기까지 했다.

 늘 눈으로만 보고 상상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에 작은 것들조차 허투루 흘려보내지 않고 관찰했고, 더불어 지혜를 쫓다보니 부족 내에서 어린 샤트란의 머리를 따라올 자가 몇 없었다.

 다만 부족에는 종이를 쉽게 구할 수 없었다.

 지익, 지익, 지익...

 질긴 나무껍데기를 벗기는 바르한.

 한차례 끓이기와 말리는 과정을 거치자 그 결과물이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이정도면 됐어. 고마워, 바르한.”

 보잘 것 없었던 나무껍데기가 종이로 변하자 샤트란은 진심으로 행복해했다.

 바르한 역시도 쌍둥이 누이동생의 행복에 덩달아 기쁨을 느꼈다.

 부족에서 종이는 오직 부족의 중요한 것들을 기록하는 데에만 사용될 뿐, 쉽게 사용하도록 실용화되지는 않은 상태.

 관찰한 것들을 기록하는 걸 좋아하던 샤트란에게 바르한은 직접 종이를 만들어주기 시작했다.

 덕분에 샤트란은 자신의 재능을 더욱 펼칠 수 있었다.

 무엇보다 주변의 동식물들을 관찰해 체계적으로 기록했는데, 샤트란의 이런 습관이 추후에 얼마나 큰 효과를 불러오는 지 그녀 역시 알지 못했다.

 샤트란은 다 마른 종이를 말아 계곡폭포 옆에 있는 동굴아지트 안에다가 넣어두었다.

 “해가 저물어 간다. 이제 집으로 돌아가자!”

 해가 지면 야행성을 띈 대형마물들이 숲을 활보한다는 부족 어르신들의 경고를 떠올리면서 둘은 집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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