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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라이트노벨
세명의 여인들
작가 : 창작불
작품등록일 : 2022.1.27

서로 연관이 없는 듯하나 남편을 사이에 두고 서로 살아가는 여자들의 이야기

 
세명의 여인들-1회 운명
작성일 : 22-01-27 10:51     조회 : 304     추천 : 0     분량 : 3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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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운명

 

 창밖으로 잘 보지 않는 우연당은 마음의 갈피를 잡지 못했다.

 신수를 보고 미래를 점치는 일을 해온지가 십년이 넘었건만 왜 자신의 일앞에서는 이토록 우왕좌왕하는지,

 그래서 마음편하게 자신을 찾아온 사람들의 마음을 더 헤아리게 되었다.

 이제껏 자신을 찾아온 수많은 사람들의 명단과 이름이 새고 있다고 한탄해온 청담동사모님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우연당은 지금껏 수없는 자료들을 하나둘씩 태워야 겠다며,화로에다 넣고 조금씩 소각하고 있었다.

 전화를 받는 김 정만과 일일히 굳은 심부름을 마다하는 정 규호,그리고 몰래 일을시키는 사람들을 헤아리면서,우연당은 부채를 흔들어보았다.

 지금자료를 조금씩 태운다고 실내에는 연기가 가득했다.

 이 집을 택한 이유도 이 집에는 오래된 난로가 하나 있는 것이 우연당의 마음을 흔들어놓았다.

 구석에 쾌쾌묵어보이는 난로하나가,어쩌면 자신의 운명을 살릴수도 있다는 예감때문이었다.

 낡은 3층건물에 허스름한 건물에 임대해올때 주위사람들은 이제는 저새로운건물에 엘리베이터타면서 카페같은 분위기가 나는 곳으로 갈줄알았는데 다시금 이곳에 터를 정하는 것에 불만이었다.

 무엇보다도 주차할 공간이 없다는 것도,주차하기위해서는 건너편에 주차해야 하는데,비서를 하고 있는 정규호는 더 불만이었다.

 시장통입구에 자리를 잡아서 주차는 꿈도 못꾸고 다른 빌딩들은 산처럼 올라가는데 겨우 비집고 낡아버린 전선들이 건물사이로 흉칙하게 늘려있고,뒷편으로는 재래시장이 놓여있는 길목이라,창문도 열수 없었다.

 처음에는 소리가 안들려서 좋아했는데,코로나가 오고 나서는 문을 열여야 했기에 시장사람들의 소리가 웽웽울릴 정도로 소란스러웠다.

 지하철 소리,옆건물의 엘리베이터소리,수없이 오고가는 사람들,이 거리에 들어서면 세상이 왜 이렇게 시끄럽고 정신없는지,우연당이 이곳에서 자리를 잡았을때 부터,김정만과 정규호는 고개를 내저었다.

 게다가 고리짝같은 난로가 거실구석에 놓여있는 것을 보자 기겁을 한 것이었다.

 아마 남들이 알면 놀랄일이었다.

 정규호가 타는 차와 한달에 받아가는 월급을 보면,그렇게힘들지 않아도

 매달 500만원에 손님들이 주는 팁까지 하면 그는 분명호화로운생활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연당이 버는 수입에 비하면 자신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내적인 불만이 있어보였다.

 그러나 내색은 하지 않았으며 밤에는 명리아카데미에 공부하러가는 듯했다.

 갑자기 자신을 에워싼 이 병풍들이 모든것이 답답해지기 시작했다.

 병풍에는 봉황새그림과 봉황이 나무에 앉아있는 그림들로 된 것이었다.

 우연당은 병풍을 치울려고 하니,가렸던 집안의 구석구석에 나오는 먼지와 아직 정리되지 못한 낡은 집에서 풍겨나오는 듯한 벽한쪽구석에 비만 오면 젖어내리는 것도 또한 참,돈많은 손님들이 보고는 기가 막히다는 듯 쳐다보는 것을 생각하고 병풍으로 가린것인데,이 또한 너무 자신을 가두고 있는 감옥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약할 사람의 명단과 이름이 적힌 쪽지를 보면서 우연당은 한숨을 내쉬었다.”

 “뭔가 불길한 것이 오고 있다는 이 강박관념이 ,,,”

 우연당은 병풍을 치워버리고 싶은 마음에 ,또는 무슨냄새가 날까봐 진하게 피운향을 켜둔채,오고가며 마음을 흔들고 있었다.

 ‘크크큭윽윽”

 소리가 심하게 나고 있었다.

 우연당은 아직 아무도 오지 않아서 조용히 병풍안으로 들여다 보았다.

 이제 기력도 없어진 노인이 기침을 해대고 있었다.

 너무 갑갑한 것이 었나 보다.

 우연당은 손님을 하루에 5명이상 받지말라고 그리도 신신당부했지만,늘어나는 손님때문에 우연당은 하루에 20명이상 무리를 해서 받아들이고 있었다.

 사주를 풀이하고 이야기를 하다가 노인이 몰래 내민 숫자를 보고 ,마지막으로 정리하는 것이 우연당의 천하비밀이었다.

 20여명정도 하면 노인도 우연당도 지쳐서 떨어져나가는데,김정만은 요리조리 해도 안된다면서,차라리 자신이 운영하는 카페에 글을 올리라고 말을 하는 것도 들었다.

 우연당이 없는 자리에 ,김정만과 정규호는 이 거대한 시장에 먹이를 물려고 덤비는 중이었다.

 잘못하면 그 업보는 어떻게 할려고,,그러나 그들은 업보에 대한 것은 잊어버리고 돈에 눈이 멀어가고 있는 것이 보였다.

 

 

 코로나가 오고나서부터 조금 뜸한 손님들이 이제는 예약이 불새통을 이루고 있었다.

 소문은 이제 자신이 감당할수조차 없을 지경으로,국회의원,더나아가 소문을 듣고 일본에서 사업을 하는 사람까지 어떻게 해야할지 우연당은 한숨부터 나왔다.

 ‘정말 화근이었다.’

 남자를 만나지도 남자와 살림을 차리지도 말고 오직 수련에만 힘쓰야 한다고 노인이 말했는데,,세월은 벌써 10년이 흐르고 있었다.

 이러한 냄새를 눈치챈 정규호와 김정만만 알고 있는 비밀이었다.

 명상공부하다가 어떻게 된셈인지,자신이 아니면 죽겠다고 목을 메고 칼까지 들고와서,자살을 하겠다는 협박하는 남자와 살림을 차렸는데,이게 이 남자의 특징이었다.

 심심하면 칼을 들고 설치는 남자였다.

 그렇게 해서 빼앗긴돈은 우연당에게는 한푼도 없는 알거지였다.

 건물도임대료도 근근히내고,월급도 근근히 내고 ,병풍뒤에 영감은 이제 죽어가고 있었다.

 자신을 살려주면 ,부귀를 줄수있다는 말에 미친셈치고 한 것인데 ,,

 물빠진 독에 물붓기식이었다.

 영감이 죽어가면 자신은 미래를 볼수 없었다.

 웬만한 학식과 주역과 모든 것을 공부했지만,영감의 한수를 따라가지 못했다.

 우연당이 풀어놓은 점과 괘는 보통사람들에게는 신의 한수였는데 영감한테는 한 발자국미래를 보지 못하는 안타까운지점에 있었다.

 칭칭매여오는 감겨오는 이 사슬의 운명

 칼을 들고 밤마다 잊을만하면 찾아와서 돈을 내노라는 남자는 이제 세력이 커져서 5명의 무리까지 끌고서 들어오고 있었다.

 어제도 그 폭동이 일어난 일이었다.

 근처에 방을 구해서 지내는 우연당은 자다가 깜짝 놀라서 일어났다.

 사무실에 12시까지는 있으면서,노인을 돌보고,식사를 챙겨주고 정리와 공부를 하다가 집으로 돌아와 잠시 쉬는 것이 일과였는데,꿈자리가 사나와서 일어난 것이었다.

 “노인이 살려달라고 외치는 것이었다.”

 “앗차”

 한밤중에 사무실을 찾아간뒤에 보인것은 돈통이 아니라,병풍뒤에 잠자고 있었던 노인에게 누군가 발길질을 한것인지 칼을 휘둘린 것인지 노인은 킁킁거리면서 신음하고 있었다.

 우연당은 이 모든것을 다 털어내고 도망을 가버릴까 생각이 들었다.

 자신의 인생은 왜 이렇게 늘 양철위의 고양이 처럼 도망을 가야만 하는 인생인지,우연당은 난로에다 지금껏 손님들의 자제와 식구별로 만들어놓은 사주카드를 난로에다 확 던져버리고 불을 태우고 있었다.

 노인과 남자속에 꽁꽁매여진 이 가혹한 운명의 사슬을 어떻게 정리해야 할지 암담하기만 하였다.

 자살하는 자신을 살려준노인,그 때문에 몸이 아프게 된 노인을 생각하면 자신은 천하에 나쁜죄를 짓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주카드는 불속에서 미소를 짓는 듯활활타오르고 있었고,창문을 연 바람은 더 세차게 연기가 빠져나가고 있었다.

 자신의 과거는 누구인지 아직도 기억을 못하고 있었다.

 기억하지 말라고 했었지.

 우연당은 연기가 빠져나가는 연통을 보면서 마치 살아온 자신의 삶마냥 검은연기가 치솟고 있었다.

 

 
작가의 말
 

 도전 그아름다운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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