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헉!”
나는 달리고 또 달렸다.
[무언가]들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필사적으로 다리를 놀렸다.
콰직-
그 [무언가]는 [무언가]라고 표현할 수밖에 없는 형체를 가지고 있다.
사람을 흡수하는 몸.
그럴 때마다 점점 기괴하게 변해가는 모습.
처음 놈들을 봤을 때, 거미를 닮아 있었다는 점을 제외하면 놈들을 특정할 만한 단어가 마땅치 않다.
인면 거미? 거미 인간?
아니, 아니다. 놈들은 그런 귀여운 단어로 포장할 수 없는, 그런... 괴물이다.
그래, 괴물.
놈들은 괴물이다.
인간을 흡수해, 그 살점으로 학교를 뒤덮고 있는 놈들은, 괴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