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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추리/스릴러
푸른 사슴과 지구촌의 위기
작가 : BlueDeer
작품등록일 : 2021.12.30

인간은 늙지 않고 영원한 삶을 살 수 있을까? 불로장생과 영혼의 노쇠와 소멸 방지를 가능하게 하는 신약 개발을 둘러싼 음모와 갈등, 위기와 반전, 로맨스의 파노라마^^
영원한 삶에 대한 인간의 탐욕은 영혼치료를 위한 모르모트 인간을 인공수정으로 대량 생산해서, 사용하고난 개체(시신)를 우주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우주 공간에 마구 투척해 지구촌은 환경 파괴의 대 재앙에 직면하는데……. 등장인물들은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가 과거를 바꿔(신약 개발자들을 살해해서) 현재의 재앙을 극복하려 한다. 과거를 바꿔 현재를 변형하려는 시도는 현실 공간에 어떻게 투영될까?
가상의 나라 아라왕국과 제주도 남단의 해저도시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환상적인 스토리에 푹~ 빠져보시라!!

 
1. 긴급 호출
작성일 : 21-12-30 13:19     조회 : 344     추천 : 0     분량 : 4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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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싱턴 DC에서 태권도장 화랑을 운영하고 있는 이영준은 과묵하고, 의리 깊고, 인정 많으며, 언약을 중요시하며, 작은 일이도 최선을 다하는 한국인으로 알려져 있다.

 

 화랑 태권도장에서는 그러한 그의 성품과, 한국 태권도에 매료된 각계각층의 영향력 있는 인시들이 많이 태권도를 배우고 있다.

 

 그가 수석 트레이너 송기철과 함께 상원의원과 하원의원, 정계와 재계, 언론계. 사교계 등의 영향력 있는 인사들이 소속되어 특별반을 지도하고 있을 때다. 수련생들의 뜨거운 열기가 가득한 수련장 문이 조심스럽게 열리며, 여직원이 안으로 들어섰다.

 

 그녀는 문 앞에 멈춰 서서 이영준 쪽을 바라보았다.

 

 그녀가 눈에 들어오자 영준이 빠른 걸음으로 그녀 쪽으로 다가갔다. 중요한 일이거나, 긴급한 일이 아니고는 특별반을 지도하고 있을 때 여직원이 나타나는 일은 없다.

 

 “전화 받으셔야겠어요. 미스터 해리슨이에요. 빨리 통화하지 않으면 안 되는 급한 일이래요.”

 

 여직원이 작은 목소리로 빠르게 말했다. 이영준의 기분을 충분히 읽고 있는 여직원의 태도는 조심스럽다.

 

 영준의 미간이 찌푸려졌다. 그는 잠자코 고개만 끄덕거렸다.

 

 전화를 받기 위해 사무실로 왔을 때, 영준은 어느 정도 평상심을 회복하고 있었다.

 

 그가 수화기를 들어 ‘여보세요?’ 하자, 해리슨은 의례적인 인사말도 없이 사무적인 태도로 말했다.

 

 “10분 후 특별반 수련이 끝난다는 것을 알고 있네. 20분 여유를 주겠네. 30분 후 주차장으로 내려가 대기 중인 차에 오르게.”

 

 영준의 미간에 다시 주름이 생겼다. 좀 전보다 조금 더 짙은 주름이다.

 

 그는 해리슨이 자신을 호출하는 이유를 모르지 않는다. 또 어떤 일에 자신을 끌어들이려 한다는 것…….

 

 “지난 번 일 끝난 후 더 이상 이런 일 없기로 약속하시지 않았습니까!”

 

 그의 입에서 볼먹은 소리가 튕겨 나왔다.

 

 “그들은 체포 영장을 가지고 있네. 당장 건물 안으로 들어가 자네를 연행할 수도 있어. 자네를 절대적으로 신뢰하고 있는 하이클래스 수련생들 앞에서 강제 연행당하는 봉변을 당하고 싶지는 않겠지?”

 

 “이번에는 또 무슨 혐의입니까.”

 

 “영장을 보면 알 걸세.”

 

 해리슨은 이영준이 더 이상 무슨 말을 할 여유를 지 않고 전화를 끊었다.

 

 정확하게 30분 후, 이영준은 주차장으로 내려왔고, 시동을 건 채 대기하고 있는 차령 한 대가 그에게 다가왔다.

 

 운전석 옆 좌석 문이 열렸다.

 

 운전석에는, 특수부대 시절 동료였던 톨먼이 앉아 있다.

 

 뒷좌석에 건장한 체구의 사내 둘이 앉아 있는 것도 보인다.

 

 영준은 자동 기계 인형 같은 동작으로 차에 올랐다.

 

 “어서 오게.”

 

 톨먼이 친근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영준은 톨먼과 반갑게 인사할 기분이 아니다. 그는 안전벨트를 맸다. 결전에 대비라도 하듯…….

 

 차가 출발했다,

 

 땅거미가 깔리고 있는 워싱턴 DC 거리는 이미 네온이 명멸하고 있다.

 

 영준과 톨먼은 침묵 바이러스에 감염이라도 된 것처럼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번에는 또 무슨 혐의인가?”

 

 냉랭한 침묵이 알맞게 버거워질 무렵, 영준이 톨먼에게 퉁명스럽게 물었다.

 

 “혐의라니?”

 

 “캡틴이 영장에 쓰여 있다고 하던데.”

 

 “오오. 저란!”

 

 “범죄 조직과 무기 밀거래는 지난 번 써 먹었으니 또 써먹지 않았을 테고, 이번에는 마약이나 매춘쯤 되나?”

 

 “으하하하.”

 

 톨먼은 입에 찢어질 듯 크게 웃었다.

 

 영준은 톨먼의 턱에 주먹이라도 날릴 것 같은 기분 나쁜 표정으로 그의 웃는 모습을 바라본다.

 

 “캡틴이 아주 정중하게 모셔오라는 당부였네.”

 

 “캡틴한테 또 당했군!”

 

 6개월 쯤 전 일이다. 갑자기 수사관들이 들이닥쳐 영장을 제시하며 영준을 연행했었다. 범죄 조직과의 무기 밀거래 혐의였다.

 

 눈까지 가리고 그를 연행해 간 곳은 중앙정보국(CIA) 해외범죄 특별 수사본부 총책인 해리슨 앞이다.

 

 해리슨은 영준이 미 해병대의 특수부대에서 복무할 당시 팀장이었던 인물이다.

 

 영준의 탁월한 능력을 잘 알고 있는 그는 임무 수행이 난관에 부딪치면 때때로 영준을 끌어들여 해결사 노릇을 하게하고 있다.

 

 영준은 더 이상 그런 일에 말려들기를 원하지 않고 있다. 은퇴해서 ‘화랑 태권도장’을 운영하고 있는 그는 현재의 생활에 만족하며, 가족과 단란하게 지내기를 원하고 있다.

 

 그는 일곱 살짜리 아들 민호와 장모, 이렇게 세 식구가 단출하게 살고 있다. 그의 아내는 민호를 출산하다 사망했다.

 

 해리슨은 그 때도, 영준이 호출에 응하지 않자 비상수단을 동원했던 것…….

 

 “한국인들은 성씨가 대부분 ‘김’ 아니면 ‘이’여서 일을 하다보면 헷갈릴 때가 많아. ‘영준’이라는 자네 이름도 흔하고…….”

 

 해리슨은 착오로 동명이인(同名異人)인 그를 잘못 연행해 왔다고 너스레를 떨었었다.

 

 “…….”

 

 영준은 그의 너스레에 무슨 응대를 할 기분이 아니었으므로, 입을 꾹 다물어 불편한 심기를 나타냈었다.

 

 해리슨이 원하는 것은 한 요원이 중동에서 임무 수행 중 위기에 빠져 있으니 그를 구출하는 작전에 참여해 달라는 것이었다.

 

 영준도 잘 아는 인물로, 여러 번 생사를 넘나드는 작전을 함께 했었다.

 

 옛 동료의 생사가 달린 문제여서 영준은 해리슨의 요청을 거절할 수 없었다. 여러 차례 그와 생사를 넘나드는 작전을 함께 했었다.

 

 영준은 옛 동료를 구출하는 임부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었고, 해리슨에게 단호하게 말했었다. 앞으로는 절대 이런 일에 나서지 않겠다고…….

 

 해리슨도 잘 알겠노라며, 앞으로는 그런 일이 없을 것이라고 약속했었다.

 

 불과 6개월 만에 해리슨은 그 약속을 손바닥 뒤집듯 뒤엎어, 영준이 스스로 자신 앞에 나타나지 않을 수 없도록 만든 것이다.

 

 영준은 무슨 일이 있어도 이번에는 해리슨의 요청을 거절하리라 마음을 다진다.

 

 “ 장윤식 박사를 알고 있겠지?”

 

 헤리슨이 물었다.

 

 한국인인 이영준이 장윤식 박사를 모를 리 없다. 아니. 한국인이 아니더라도 알 만한 사람들은 그의 이름을 다 알고 있을 것이다.

 

 세계는 지금 티티나에 대한 공포로 큰 불안에 휩싸여 있다.

 

 ‘티티나’는 후천성 면역 결핍증(AIDS)의 변종으로, 감염 과정이나 치사율에 있어 에이즈보다 훨씬 치명적이다.

 

 에이즈는 성 접촉에 의해서 감염되지만, 티티나는 타액으로도 감염된다. 티티나 감염자와의 입맞춤은 물론, 그가 먹던 음식물 등에 의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는 의미이다.

 

 또 감염자의 50% 이상이 감염 3년 안에 사망할 수 있다는 것이 의학계의 공인된 견해이다.

 

 장윤식 박사 연구팀은 후천성 면역 결핍증(AIDS)의 면역 기능을 회복시켜 주는 신약을 개발해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바 있다.

 

  뿐만 아니라 티티나의 치사율을 완화시키고, 완치가 가능한 신약도 개발을 완료해서 임상 시험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

 

 그런 사실들은 언론 등을 통해 알려질 만큼 알려져 있다.

 

 “장 박사가 아라왕국의 수도 헤이블에서 열리는 티티나 관련 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 아라왕국을 방문할 예정일세. 자네도 언론 보도 등을 통해서 알고 있겠지만…….”

 

 “…….”

 

 “이번 장 박사의 아라왕국 방문과 관련해서, ‘블랙홀’의 음모에 대한 첩보가 입수되었네.”

 

 “무슨 첩봅니까?”

 

 영준이 모처럼 입을 열어 물었다.

 

 ‘블랙홀’은 마약, 매춘, 청부 살인 등을 일삼는 악명 높은 범죄 조직이다.

 

 “장 박사가 아라왕국을 방문하는 기간에 ‘블랙홀’이 그를 납치해서 한국에 수감되어 있는 그들의 동료와 교환하려 한다는 첩볼세.”

 

 “……!”

 

 “한국 교도소에는 ‘블랙홀’의 극동 총책인 중국계 미국인 앨버트 류 등 ‘블랙홀’ 일당 네 명이 수감되어 있네. 또 그들은 장 박사를 석방하는 대가로 막대한 몸값을 요구할 것이 분명하네.”

 

 “…….”

 

 “현재로서 가장 바람직한 선택은 장 박사가 아라왕국 방문 일정을 취소하는 것일세. 아라왕국이 보안, 경호 분야가 취약해서 장 박사를 보호하기 쉽지 않고, 블랙홀도 그런 허점을 노려 장 박사를 납치하려는 것이니까.”

 

 “문제는 장 박사의 아라왕국 방문을 만류하는 일이 쉽지 않다는 이야기군요”

 

 “그렇다네. 우리 요원이 장 박사의 지인을 통해 장 박사에게 아라왕국 방문의 위험성을 충분히 설명했고, 외교 경로를 통해서도 서울 측에 우리의 우려를 전달한 바 있네. 그렇지만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요인 때문에 장 박사가 아라왕국 방문을 취소하는 것은 간단한 일이 아닌 모양이야.”

 

 “…….”

 

 “장 박사의 이번 아라왕국 방문은 치명적인 질병인 티티나 치료를 위한 신약 개발에 정점을 찍는 일이고, 더욱이나 아라왕국에서는 장 박사의 방문을 자기 나라 위상을 높이는데 크게 활용할 생각을 가지고 있어.”

 

 “아라왕국 관계자들도 블랙홀의 음모에 대해서 알고 있습니까?”

 

 “물론 알고 있네. 사실은 아랑왕국 경호 책임자가 비공식 라인을 통해 우리에게 도움을 요청해 왔다네. 장 박사를 측근에서 밀착 경호할 수 있는 유능한 요원을 파견해 달라고 말일세.”

 

 “…….”

 

 “자네를 또 부르게 된 것은 그 때문일세. 서울로 날아가, 장 박사가 아라왕국을 방문하는 기간 동안 그를 경호해 줬으면 하네.”

 

 “…….”

 

 “서울에서 장 박사와 동행해 아라왕국에 도착하면, 톨먼이 대기하고 있을 거야. 둘이 함께 장 박사를 밀착 경호하는 일을 맡아 주게. 아라왕국 경호 담당자들과 유기적인 협조 관계를 유지하면서……. 필요하면 요원을 더 붙여 줄 수도 있네.”

 

 “…….”

 

 “한국인인 자네가 장 박사를 보호하는 것은 가장 자연스러운 일이고, 당연히 해야 할 일 아니겠나? 자네가 했던 어떤 일보다 영광스러운 임무이기도 하고. 이번 임무의 암호명은 ‘푸른 사슴 보호 작전’일세.”

 

 “…….”

 

 “내일 아침 오후 2시 30분 케네디 공항에서 출발하는 서울 행 비행기를 타게. 톨먼이 모든 준비를 해 놨네.”

 

 침묵 모드를 계속하고 있는 영준에게, 해리슨은 그가 이미 응낙을 한 것처럼 말했다.

 

 해리슨의 그런 태도가 아니더라도, 영준의 마음은 서울로 날아가고 있었다. 이곳으로 오면서, 해리슨의 청을 단호하게 거절하겠다고 다졌던 각오는 슬그머니 꼬리를 내리고…….

 

 “참, 이번 임무 중 자네가 경계해야할 대상이 또 하나 있네. ‘블랙홀’ 이외에도.”

 

 “그게 누굽니까?”

 

 “바네사 카텔…….”

 

 “바네사 카텔이 누굽니까?”

 

 “장 박사와 바네사 카텔의 로맨스 모르나? 이번 장 박사의 아라왕국 방문 기사와 함께 일부 언론에 가십 기사로 보도되기도 했던데.”

 

 “…….”

 

 “그 여자가 장 박사를 꽉 잡아놓으려 할지 몰라. 서울로 돌아가지 못하도록. 으하하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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