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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일반/역사
유령국가 대한민국
작가 : 대역좋아
작품등록일 : 2021.12.29

2100년대 대한민국 해군 순양함이 임진왜란 직전으로 떨어졌다. 눈 앞에 보이는 암담한 역사의 현실을 본 그들이 할수 있는 선택은?

 
1. 시작
작성일 : 21-12-29 11:54     조회 : 271     추천 : 0     분량 : 34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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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15년 3월 7일 0900 대한민국 진해 해군 사령부

 항구에서는 아침부터 부산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바로 무보급 순항 훈련을 시행하기 때문이었다. 이번에 동시에 건조된 스텔스 순양함 [서애 류성룡함][충무공 이순신함][율곡 이이함] 은 처녀 항해이자 순항 훈련에 투입될 예정이었다. 김명숙 소장은 처음 함대에 배치받고는 함의 재원에 큰 의문점이 들었다. 배의 무장이 너무 약했던 탓이었다. 하지만 이 배들의 진정한 힘은 무장이 아니었다.

 [1년 전]

 "이 배는 그냥 단순히 자동화된 함선은 아니야."

 "네?"

 "이 배들은 세척에 실린 AI는 서로 상호 보완하면서 작전을 수행한다. 한 배의 AI가 해킹이나 다른 이유로 무력화가 돼도 다른 두 척이 이를 보완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또한 한 척에서 다른 두 척을 제어할 수도 있지."

 육군은 AI 통합 체계가 완성되었지만, 해군은 이제 막 시도하고 있었다. 중국과 일본의 강력한 견제와 미국의 비협조 때문이다. 하지만 미국이 2090년 이후 줄어드는 인구와 가중되는 국방비 문제로 동맹국에 대한 안보 문제에 한 발 빼기 시작하면서 15년 전 해군에 대한 AI 통합 체계를 해도 괜찮다고 통보하고 설계에 들어가 만들기 시작한 것이다. 건조 계획 당시부터 함들의 재원이 알려지면서 부실한 무장이 도마 위에 올랐지만 한국 해군은 늦은 만큼 히든카드를 가지고 싶었다. 그래서 원거리에서도 서로 연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시험적으로 건조를 시작한 것이다.

 "그럼 각 함의 함장들은···."

 "이미 배치가 끝났다. 진해에 가면 바로 만날 수 있다. 1년간 시험 항해 후 실전배치와 동시에 세계 순항 훈련을 시행하도록 이상"

 "필승! 소장 김명숙 명령받습니다."

 [1년 후]

 "드디어 오늘이군."

 김명숙 소장 지난 1년간 학교 후배들이기도 한 함장들을 데리고 배를 익히는데 구슬땀을 흘렸고 이제 첫 실전배치에 들어가는 것이다. 건조 과정 중 부실한 무장 문제는 군대 마니아를 중심으로 한 반대 여론이 컸다. 하지만 해군은 꼭 필요하다며 국회 국정감사가 끝나면 매년 해군 참모총장이 전역하면서까지 밀어붙여 이제 그 빛을 보게 된 것이다.

 "네 그렇습니다. 곧 보급이 끝나면 모든 준비를 마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화물이 좀 많다. 확인 잘해야 해"

 "네 KOICA 남미 지부에서 부탁한 화물들은 제일 먼저 선적을 완료했습니다."

 "근데 저런 골동품들은 왜 이리 많이 시킨 거야?"

 류성룡의 함장 최기철 대령은 사령관 옆에서 태블릿을 보면서 준비 상황을 확인하고 있었다.

 "STR 돌격소총 말이군요."

 "나도 이미 보고는 받았는데 왜 우리가 실어 나르는지 맘에 안 들어. 우리가 택배도 아니고···."

 "그렇다고 바다 해적들이 득실한 지역인데 일반 화물선으로 옮기면 위험하니···. 양도 많고···."

 하지만 정작 임무 계획서를 받은 사령관은 이번 순양 훈련이 너무 이상했다. 단순히 순양 훈련이 아니라 각종 화물과 예비 물품들 그리고 여유분의 미사일까지 싣고 있다. 최종적으로 이 화물의 존재를 안건 일주일 전 이였다. 게다가 레일 소총이 상용화된 게 언제인데 구식 화약 탄을 쓰는 소총은 너무 불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각 함 승조원들의 건강이 우선이다. 장병들 상황 다시 한번 확인하도록 박 대령하고 윤 대령한테도 통보하고"

 "네 확인하고 바로 보고 하겠습니다."

 최기철 대령은 곧바로 경례하고 류성룡함으로 향했다. 1년간 보급 없이 바다에서 작전한다는 건 매우 힘든 일이었다. 안드로이드야 통제만 되면 상관없지만, 사람은 그렇지 않았다. 외롭고 힘든 함상 생활로 무슨 사고가 일어날지 몰랐다. 이번에 가는 승조원들은 해군 지원자 중 엄격한 심사를 통해 선발되었으며 6개월간 훈련과 함정 운영 수칙 등을 준비하면서 각자 전문 분야의 에이스들로 구성되었다.

 

 대부분 위관급 이상의 장교와 소수의 타격대를 맡은 부사관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2060년대 이후 인구 급감으로 일반 수병들의 업무는 대부분 안드로이드가 하고 있었고 해군 선발 역시 해군 전문 중고등학교 졸업 후 부사관 임관 성적 우수자 중에 사관학교 진학 후 위관급 임관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전함 출항 한 시간 전! 출항 한 시간 전>

 

 막 함대 방송으로 출항 한 시간 전이 알려지고 각 함은 최종 보급 확인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김 소장은 방송 소리를 들으며 기함인 류성룡으로 가고 있었다.

 "사고 없이 다녀와서 미련 없이 옷 벗는다."

 최근 결혼한 딸이 손주를 낳았고 인제 그만 애들 얼굴 보면서 지내고 싶어 이번 항해를 끝으로 전역을 약속받고 함대에 참가한 소장이었다. 어린 시절 막연하게 제복에 끌려 중학교에 입학하고 소장까지 올라왔지만, 막상 자기 삶에 회의감이 부쩍 드는 김 소장이었다. 요즘은 인구 급감으로 전역을 신청해도 반려되기 일쑤기 때문에 이번 참모총장과의 담판으로 전역 확인받고 함대 사령관으로 마지막 불꽃을 태워보리라 다짐하고 있었다.

 

 -3개월 후 대서양

 "함장 상황 보고"

 함교로 올라간 김명숙은 함장을 향해 함대 상황을 보고 받고 있었다.

 "각 함 이상 없이 항로대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저희는 카리브해를 진입하기 위해 이동 중입니다. 카리브해에서 브라질 군수 보급함에 저희 화물 인계하고 남극해를 지나 태평양으로 나갈 예정입니다. 각 함의 승조원들 역시 건강에 이상 있는 인원은 없습니다. 현 위치 북위 21.11.05 동경 67.28.50지점 통과 중입니다."

 "좋아 기상 상황도 좋지?"

 "특별한 예보 역시 아직 없습니다. 근데 사령관님 정말 전역하실 겁니까?"

 최기철은 문득 전역 이야기를 꺼냈다.

 "왜 내가 전역하는 게 싫어?"

 "아닙니다. 전 사관학교 시절부터 우리나라 유일한 여성 해군 참모총장으로 사령관님을 기대했었는데, 갑자기 전역하신다니 아쉬워서 그럽니다."

 "하하하 해군 참모총장은 나보다 더 좋은 군인이 해야 맞지. 나 아직 손주 얼굴 사진으로밖에 못 봤다."

 김 소장은 문득 스마트폰을 열어 딸이 보내준 아이의 사진을 봤다.

 -삐---

 순간 항해 AI의 경보음이 울렸다.

 함장은 함장 자리로 가서 AI를 호출했다.

 "류성룡 상황 보고"

 - 전방 해상 소용돌이 발생 함대 진행 방향으로 접근 중

 김명숙은 순간 기상 레이더를 보았다. 하지만 기상 레이더에는 아무 조짐도 보이지 않고 있었다

 "함장 회피 가능한가?"

 "류성룡 회피 가능한가?"

 -소용돌이 반경이 점점 넓어집니다. 회피 가능 확률 17.15%

 "류성룡 함대 내 전체 방송 총원 비상 대기

 -함대 내 전체 방송합니다

 <함대 전체 알림 전방 기상 변화 총원 비상 대기 각 승조원은 각자 근무지로 이동 이상>

 순간 함교로 항해 담당 승조원들이 들어오고 각자의 자리에서 함을 조함 하기 시작했다.

 -10분 후 소용돌이 반경으로 들어갑니다. 회피 불능

 순간 모든 승조원은 침을 삼켰다. 12,000톤급의 함정이 날아가진 않겠지만 피해가 상당할 거 같았다.

 "모두 충격에 대비하라고 전해 격실 문 폐쇄"

 김 소장은 회피 불능이라는 판단이 나오자 일단 격실 문부터 폐쇄했다. 그녀는 순간 스마트폰에서 잠든 아이의 사진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이 순간이 그 아이를 볼 수 있는 마지막 순간 같았다. 순간 함대를 뒤엎는 소용돌이가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정신이 아득해졌다.

 
작가의 말
 

 처녀작 입니다. 잘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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