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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꿈결별리
작가 : 화산호
작품등록일 : 2020.9.13

신데렐라 보단 제인에어가 꿈이었던 흙수저 여대생.
기적처럼 아시아에서 가장 많은 호텔 체인을 가진 자산가의 눈에 들어 결혼에 골인?
인줄 알았는데
아빠 결혼 절대 반대를 외치는 약혼자의 초딩 딸이 내린 저주로
다른 시공간으로 강제추방 당하다!
눈을 떠보니 사로국 공주 별리가 된 여대생.
공주면 나쁘지 않다는 생각도 잠시.
그러면 그렇지. 내 팔자에 공주는 개뿔!
풍전등화 위험천만 볼모 생활 시작이었다.
원래 세상으로 돌아가기만 하면 재벌 사모님인데!
공주라 쓰고 볼모라 읽는 이 저주에서 무조건 벗어나야만 해!

 
1. 저주
작성일 : 20-09-13 00:28     조회 : 396     추천 : 0     분량 : 62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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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아이의 솜털 가득한 뽀얀 콧잔등에 송골송골 맺히기 시작하는 땀을 보며 안쓰럽단 생각이 들었다.

 저렇게 힘들어 할 것을 왜 만나자고 했을까?

 나는 불쑥 짜증이 올라왔다.

 잠깐 만나자는 아이의 전화를 받고 거절 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러지 않았다.

 솔직히 그가 예약해둔 아니 그의 비서가 예약 해둔 에스테틱 숍이 너무 환상적이어서 잠시 망설이긴 했었지만 말이다.

 “선생님, 예뻐진 것 같아요.”

 아이와 나 사이에 가로 놓인 테이블 위에 의무적으로 주문한 망고빙수가 서빙 되자 아이는 조용히 입을 열었다. 아이는 자신이 다니는 초등학교 근처 빙수가게로 나를 불러냈다. 우리가 자주 오던 가게였다.

 “그래? 고마워.”

 나는 무심히 대답을 하며 아이에게 빙수와 함께 나온 은색 스푼을 내밀었다.

 내가 자연스럽게 내민 스푼을 받아들며 아이는 조금 놀란 눈으로 나를 바라봤다. 맑고 선명한 저 눈동자는 아이의 외모 중 가장 큰 장점이다. 그 눈동자로 나를 보며 활짝 웃을 때면 아무리 나라도 그 순간엔 저 아이를 사랑하게 되곤 했었다. 어깨에 살짝 닿는 까만 단발머리, 그리고 청색셔츠와 하얀 반바지 아래로 보이는 가늘고 긴 팔다리가 여자아이만의 귀엽고 사랑스러운 모습을 드러내보였다.

 “뭐하고 있었어요?”

 바로 본론부터 꺼내지 않고 우아하게 안부와 근황부터 묻는 아이의 태도가 나는 우습기도 하고 서글프기도 했다. 아이는 이제 겨우 초등학교 5학년. 열두 살이다. 하고 싶은 이야기나 묻고 싶은 것이 있으면 그냥 바로 해버려도 될 나이다. 저렇게 눈치를 살피며 점잔을 뺄 필요가 없는 나이인데도 아이는 그러질 못했다.

 전혀 어린애답지 않은 아이의 모습을 보며 나는 열두 살 이었을 때의 나를 떠올렸다. 나도 어른들 눈에 저렇게 비쳤을까. 약하게 보이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며 무리하는 것이 다 보였을까. 그것이 안타깝기도 하고 소름끼치기도 했을까.

 “에스테틱 숍에 있었어. 결혼식 얼마 안 남았잖아. 나도 준비를 해야지.”

 교양 있게 대화를 이끌어 가려는 아이의 장단에 나도 맞장구치기로 작정하고 대답했다.

 “아.”

 하지만 아이는 아직 아이. 결혼식이라는 말에 금방 바람 빠진 풍선이 되어 축 늘어진다.

 나는 아이의 아버지와 2주일 뒤에 결혼을 한다.

 

 처음 아이의 아버지가 나에게 청혼을 했을 때,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었던 일이라 크게 놀라지는 않았었다. 그저 내 의도대로 실현됐다는 작은 성취감으로 짜릿하고 기뻤다. 아이의 과외선생으로서 그에게 처음 소개되던 순간부터 어렴풋하게 느껴졌던 나를 향한 그의 호기심이 결국은 이렇게 되리라는 어떤 확신을 주었었다. 그랬기 때문에 그의 청혼이 나에겐 뻔한 결과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아이에게는 청천벽력이었다.

 “선생님, 아니 언니, 우리 친구 아니었어요?”

 아이가 금방이라도 눈물을 떨어뜨릴 것 같은 얼굴로 나에게 물었다.

 “난 지금도 우리가 친구라고 생각해.”

 나는 진심으로 대답했다.

 아이와 나는 아주 잘 지냈다. 과외선생과 학생이라는 관계였지만 친구처럼 지냈다. 아이는 나를 잘 따랐고 나도 아이가 싫지 않았다. 부잣집 아이라면 이럴 것이다 하는 편견이 있어서였는지 아이의 곰살맞은 행동에 나는 늘 감탄하며 아이에게 빠져들었었다.

 그래서인지 내 결혼이 결정 난 후 변해버린 우리의 관계가 나는 정말 아쉬웠다.

 “그럼 언니랑 내가 아직도 친구면 아빠랑 결혼하지 말아줘요. 알잖아요. 우리 엄마 다시 돌아올 거예요. 우리 가족 다시 모두 함께 살 수 있게 언니가 아빠한테 결혼 안한다고 해주세요.”

 아이의 엄마는 뉴욕에 있다가 파리에 있었고, 하와이에 있다가 두바이에 있었다. 남편이나 아이 보다는 남자나 일이 필요한 사람이라고 아이의 아빠는 설명했었다. 하지만 아이는 그런 엄마를 끈기 있게 기다리는 등대 같았다.

 “다은아.”

 나는 아이의 이름을 불렀다. 아이는 나를 기대에 찬 눈으로 바라봤다. 내가 부디 자신이 원하는 답을 해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나를 바라봤다.

 “다은아, 내가 결혼 안 해도 다은이 어머니는 다시 아빠한테 돌아오지 않으실 거야.”

 “아니에요. 엄마랑 아빠 서로 미워해서 싫어져서 이혼한 거 아니란 말예요. 바빠서 일이 많아서 라고 했어요. 매일매일 전화 통화도 하고 생일엔 선물도 보내고 사이좋단 말예요. 언니도 알잖아요.”

 아이의 목소리가 다급함에 높아졌다.

 “그래 맞아. 두 분 사이 좋으셔. 내가 아빠랑 결혼한다고 해도 두 분의 좋은 관계는 변하지 않으실 거야. 왜냐면 두 분은 서로 사랑하지 않으니까. 나랑은 상관없어. 내가 아빠랑 결혼 안 해도 엄마는 안 돌아오실 거고, 내가 결혼을 해도 엄마는 지금처럼 다은이랑 아빠를 대할 거야.”

 “그건 모르는 거잖아요. 언니 생각이잖아요. 제발요. 언니가 절 많이 좋아하고 우리가 지금도 친구라면 날 위해서 결혼 하지 말아줘요,”

 아이는 내 말이 끝나기도 전에 나에게 애걸하다시피 매달렸다.

 나는 그런 아이를 보며 이제 그만 확실히 끝을 맺어서 여지를 두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아이에 대한 연민으로 어중간하게 내가 망설임을 보이면 아이와 나 둘 다 피곤하고 힘들어질 뿐이다.

 “맞아. 나 너 좋아해. 착하고 상냥하고 재밌고. 너랑 친구로 오래 남고 싶었는데. 이렇게 돼서 참 미안해. 너한테 상처 줘서 미안해.”

 내 말에 아이의 눈에서 눈물이 후드득 떨어졌다.

 “그런데 다은아, 아무리 내가 너를 좋아한다고 해도 난 내가 더 소중해. 너를 좋아하지만 너를 위해 내 결혼을 포기할 정도는 아니야.”

 난 아이에게 상처주고 싶지 않았고, 아이를 진심으로 좋아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 남자의 아내 자리를 거절할 정도는 아니었다.

 

 당연하다.

 난 혼자였다. 그래서 나는 부모님의 몫만큼, 친구의 몫만큼 내 스스로를 더 사랑하고 아껴야만 했다. 나에게 있어서 당연히 최우선은 바로 나였다.

 태어나고 보니 내게 허락된 것은 너무 초라했다. 내가 철이 들기도 전에 아빠는 집을 나갔고, 곰팡이 얼룩과 먼지가 수북한 단 칸 방 부엌 바닥에서 엄마는 술에 절어 술병과 함께 뒹굴고 있는 날이 대부분이었다.

 불우한 가정의 가난하고 보잘 것 없는 여자아이. 그것이 나였다.

 어차피 이렇게 태어난 것 뭐 어쩌겠나 하고 내게 주어진 환경에 순응하며 어린 시절과 학창 시절을 보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내 머리가 나쁘지 않았다는 것이다.

 죽어라 공부해서 평범한 아이들이 하는 만큼 따라갔고, 추레한 차림새가 아닌 꾸미는 것에 관심 없는 차림새로 보이도록 노력했다.

 그리고 남들이 납득할 만한 거짓말을 꾸며냈다. 아버지는 직장이 지방이라 가끔 집에 오신다거나 할머니가 편찮으셔서 엄마가 집에 안 계실 때가 많다는 식으로 남들에게 내보일 수 없는 부모님을 숨겼다. 내가 어릴 적 아버지 사업이 망하는 바람에 집안 형편이 좋지 못하다고 나의 가난을 정당화 했다. 이기적인 아빠는 가족을 버리고 가출을 해서 연락이 안 되고, 엄마는 알코올 중독이라는 진실보다 내가 만든 거짓말이 나와 상대방 모두를 훨씬 편안하게 했다.

 그렇게 세상 속에 섞여들어 가기 위해 노력했다. 학교에 가서 주변 아이들과 관심도 없는 아이돌 이야기를 하며 웃고 떠들었다. 성적 때문에 부모님께 혼날까봐 걱정이라며 공부하는 것이 세상에서 제일 괴로운 척 연기했다.

 숨을 쉬듯 거짓말을 했다.

 그래서 언제나 불안했다. 내가 거짓으로 만들어낸 나를 누군가가 눈치챌까봐 전전긍긍하며 움츠러들었다. 날 버린 부모, 구제불능인 부모, 내 잘못이 아닌 가난과 초라함이 버거웠고 분하고 억울했다.

 그런 내가 그를 만난 것이다. 다은이의 아버지, 아시아에서 가장 많은 호텔 체인을 가진 자산가를 말이다. 더 이상 초조한 거짓말을 할 필요가 없는 삶을 손에 쥘 수 있게 된 것이다.

 

 “돈 때문이죠?”

 아이의 눈은 어느새 분노로 변해있었다.

 “아주머니들이 하는 얘기 들었어요. 아빠 보다 스무 살이나 어린 언니가 우리 아빠랑 기를 쓰고 결혼을 하려는 이유가 돈 말고 뭐가 있겠냐고.”

 아이는 필사적으로 나를 쏘아 붙였다.

 “언니는 신데렐라가 아녜요. 언니가 아빠랑 결혼하면 그냥 마녀야.”

 “그럼 니가 신데렐라고 백설공주야? 나는 악독한 새 엄마 마녀고?”

 나는 피식 웃음이 나왔다.

 내가 그와 결혼을 하면 내가 맡게 될 롤은 사악한 새 엄마다. 부유하고 멋진 아빠를 빼앗아가는 젊은 여자. 그리고 아이는 서럽고 가녀린 주인공. 완벽한 대저택의 화려한 침실에서 그런 동화를 읽으며 자라온 아이에게 신데렐라와 백설공주가 지금 상황에서 얼마나 와 닿을지 짐작이 갔다.

 하지만 내가 아이의 나이 때 읽었던 책은 제인 에어였다. 나의 무력한 어린 시절을 견딜 수 있게 해줬던 이야기들은 사운도 오브 뮤직이나 왕과 나 같은 오래된 영화였다. 아무것도 가지지 못한 여자가 혼자 살아가기 위해선 지식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그래서 나는 진로도 교사로 정하고, 교육대학에 진학을 했는지도 모른다.

 어쨌든 대학에 와서 장학금을 받기 위해 공부하고, 생활비를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3개 씩 하며 살아남으려 노력했다. 그러다 마치 영화처럼 어느 날 교수님의 소개로 다은이의 과외를 하게 되었다. 그동안 내 불운했던 인생에 대한 보상이 시작되려는 순간이었다.

 “선우 씨 하고 나, 스무 살이 아니라 열아홉 살 차이나. 그리고.”

 난 일부러 그의 이름을 부르며 아이에게 이야기 했다.

 “그리고 솔직히 부자인 거 싫지는 않아.”

 “그래서 우리 아빠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결혼하려는 거예요? 언니가 아빠한테 접근한 거죠?”

 점점 막장 드라마 같아지는 아이의 물음에 나는 한 숨이 나왔다.

 스물세 살 여대생과 마흔두 살 사업가의 결혼이 어떻게 입방아에 오를지는 잘 알고 있었다. 솔직히 다른 사람이 뭐라든 상관없었다. 이 세상 다른 무엇보다 소중한 나를 위해 나의 노력으로 이룬 성공이다. 자랑스러울 뿐 부끄럽지 않다.

 그리고 대부분의 관중이 생각하는 것 중 꽤 많은 부분이 사실이기도 했다.

 그의 앞에서는 아닌 척 했지만 사실은 내가 맘먹고 그의 관심을 얻기 위해 작업한 부분이 꽤 많았다. 당당한 척, 관심 없는 척, 순수한 척하며 그의 주변을 맴돌았다. 남자를 한 번에 휘어감을 정도로 뛰어난 미모를 가진 것은 아니었지만 서서히 조금씩 마음을 얻어 올 능력은 있었던 것이다.

 “선우 씨를 좋아해서 접근한 거야.”

 아이를 약 올릴 의도는 아니었지만 나의 대답에 아이는 바싹 독이 오른 눈으로 나를 쏘아보기 시작했다.

 “거짓말.”

 귓속을 파고드는 아이의 작은 속삭임에 나는 얼굴이 후끈 달아올랐다.

 내가 멍하니 아무 말도 못하자 아이는 자신의 공격이 먹혔다는 것을 눈치 챘다. 충혈된 눈으로 나를 똑바로 쳐다보며 다시 한 번 내 숨통을 끊을 듯 또박또박 속삭였다.

 “거. 짓. 말. 쟁. 이.”

 머릿속에서 양철북이 울려대기 시작했다.

 아이는 멈추지 않았다..

 “나 죽어버릴 거야. 거짓말쟁이 따위가 우리 아빠랑 결혼해 버리면 죽어버릴 거라고.”

 아이의 말은 진심이고, 진짜 일 것이다. 나를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하면서 자기가 거짓말을 할 리는 없으니까.

 어린 여자아이가 이렇게 온 힘을 다해 죽어버리겠다고 하면 일단은 한 발짝 물러서서 달래줘야 하겠지.

 “그래. 죽어.”

 하지만 난 거짓말쟁이가 아니다.

 “뭐?”

 “죽으라고. 근데 난 니가 죽어도 너희 아빠랑 결혼할 거야.”

 이번엔 아이가 말을 잃었다.

 “난 니가 죽어도 너희 아빠랑 결혼할 거고, 소은이는 뉴질랜드든 캐나다 든 멀리 보내 버릴 거야.”

 내가 꿈쩍도 않고 이제 여덟 살인 아이의 동생까지 들먹이자 아이의 눈은 다시 눈물로 가득차기 시작했다. 아이의 얼굴에선 항상 명랑한 기운이 가득했는데 지금은 좌절과 분노, 무력감만이 보였다.

 “어때? 이건 거짓말 아닌 거 같니?”

 나는 치사하고 잔인했다.

 “언니가 미워.”

 아이의 울음 섞인 말이 내 마음에 맺혔다.

 “너무 너무 미워. 언니가 이 세상이 아닌 다른 곳으로 사라져버렸으면 좋겠어. 나랑 우리 아빠 앞에서 없어져 버렸으면 좋겠어.”

 새하얗게 질린 얼굴로 아이는 꽉 깨문 입술을 열어 나에게 신음하듯 주문을 외듯 속삭였다.

 “멀리 멀리 쫓겨나서 나 보다 더 슬프고 힘들었으면 좋겠어. 내 소원이야. 제발 꺼져버려.”

 

 나는 신데렐라 보다 제인 에어가 현실적이라고 생각했다. 난 아름답지도 착하지도 않고, 멋진 왕자님 보다는 애 딸린 돌싱이란 핸디캡 있는 남자가 편할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돈 봉투와 함께 얼굴에 물 뿌리는 시어머니가 없는 대신 소원을 빌 듯 내게 저주를 뿌리는 초딩이 있었다.

 그냥 에스테틱 숍에서 마사지나 마저 받을 걸 그랬다는 후회가 들었다.

 아이와 잘 지내는 모습이 그의 마음을 나에게 기울이는데 많은 영향을 주었음을 알았다. 그래서 아이가 결혼을 반대하는 것이 나의 결혼에 안 좋은 영향을 줄까봐, 그의 마음이 바뀌게 될까봐 걱정이 되었다. 그리고 다시 아이와 잘 지내고 싶었다. 말 했듯이 나는 아이와 좋은 친구였으니까.

 하지만 아직은 아이의 마음을 열 수가 없었다.

 “결혼식에서 봐. 최 기사 아저씨 1층에서 기다리고 계시니까 차타고 조심히 집에 들어가고.”

 나는 녹아서 흥건해진 망고빙수를 보며 조용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하지만 아이는 꼼짝도 않고 그대로 앉아 나를 올려다보며 말했다.

 “결혼식은 없을 거야. 언니는 이곳에 없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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