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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추리/스릴러
버들바람이 부는 날
작가 : 홍시
작품등록일 : 2020.9.6

기억상실증에 걸린 주인공과 사고로 하반신을 잃은 쌍둥이언니의 이야기

 
1화-나의 기억
작성일 : 20-09-10 16:22     조회 : 391     추천 : 0     분량 : 3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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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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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지러운 느낌에 눈을 떴다. 조금씩 느껴지는 통증을 견디며 초점맞춘다. 겨우 정신을 차리고 보니 나는 병원에 있었고, 상황을 파악하는 중 누군가의 말소리가 들렸다.

 "드디어 일어났네"

 옆을 돌아보니 익숙한 누군가가 침대에 누워있는채로 나에게 말을 걸었다.

 "드디어..라고? 내가 여기 얼마나 있던거지?"

 "그리 오래되지는 않았어 한 2주정도? 기억나지 않아?"

 2주라니 놀랍게도 나는 내가 왜 여기있는지 모른다. 기억 또한 나지않는다.

 "하나도 기억이 나지않아.. 나한테 무슨 일이 있었지? 그리고 너는 누구야?"

 "내가 누군지 궁금해?"

 "어."

 "나는..."

 기억이 없는 나에게 처음으로 말을 건 사람의 정체를 듣고 나는 멍해졌다.

 "나는 너야."

 저게 무슨 말일까. 나라니? 고민을 하던 중 누군가가 들어왔다.

 "어머! 환자분 일어나셨군요!"

 간호사로 추정되는 사람은 나를 보고 놀라더니 다급히 병실을 나갔다. 그 후 여러사람들이 들어왔다. 의사와 간호사 그리고 아주머니 한 분 아주머니는 나를 보고는 눈물을 흘리시며 나에게 다가왔다.

 "잘 일어나주었구나. 버들아.."

 버들..아마 내 이름인가보다. 나는 아주머니를 밀어내고 물었다.

 "저기 누구시죠."

 아주머니는 충격을 받으신 듯하였고 다시 나를 끌어안고 말씀하셨다.

 "버들아...엄마야...왜 기억을 못하니.."

 나는 자신을 엄마라고 주장하는 아주머니를 밀치지 못하고 가만히 안긴 채로 생각을 정리하였다.

 그래. 일단 이 사람이 내 엄마가 맞다고 치자.

 그럼 내 옆에 있는 저 아이는? 자신이 나라고 주장하는 저 아이는 정말 누구인 거야?

 아주머니.. 아니 내 엄마는 나를 다시 풀어주고 옆에 있는 아이에게 말씀하셨다.

 "한들아 너도 기쁘지?"

 당황스러웠다. 내가 계속 추궁하였던 아이에게 간단히 말을 걸다니. 심지어 나와 이름도 달랐다.

 황당한 나의 표정을 본 의사선생님께서 엄마께 말을 걸었다.

 "저기 보호자분 지금 보호자분의 자녀는 기억상실증에 걸린 상태라 정확한 설명을 해주지 않는다면 기억을 다시 돌아오게 하는데 어려움을 줄 수 있습니다."

 "아 그렇군요. 음 일단 너의 이름은 버들이야. 이버들! 예쁜 이름이지? 그리고 나는 아까 말했듯이 너의 엄마란다. 아빠는 아직 일하는 중이야. 또 지금 너의 옆에 있는 아이는 이한들이야. 너의 쌍둥이 언니란다."

 그런 거였구나 드디어 나를 혼잡스럽게 하던 사람의 정체를 알았다. 그 아이는 나의 쌍둥이 언니였다.

 "안녕 아까 많이 놀랐지? 장난이었는데. 많이 당황하였다면 미안해."

 "그래."

 언니는 나에게 사과를 하였고, 나는 그것을 받아주었다.

 "버들아, 많이 힘들겠지만 우리 기억이 돌아올 때까지 열심히 살자. 착한 우리 버들이..."

 엄마는 다시 나를 끌어안았다.

 엄마의 품 속에 있으니,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말로는 설명하기 힘든 그리움과 애절함, 그리고 어딘가 울렁거리는 느낌. 나는 이런 감정들을 아직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엄마, 나 배고파."

 언니가 정적을 깨고 이야기했다.

 "하...그래."

 엄마는 한숨을 쉬었다.

 "환자분 밥 가져다드릴게요."

 간호사가 다급히 나갔다. 의사는 이런 모습들을 지켜본 후에 조용히 사라졌다. 아마 다른 환자를 진찰하러 갔나 보다. 엄마는 멍하니 병실을 바라보고 있고 언니는 계속 똑같은 자세로 누워있다. 그리고 바람이 불었다. 비록 향도 없고, 상쾌하지도 않고, 눈에 보이지도 않았지만, 살랑거리는 바람의 느낌이 내가 지금 정신을 차려야 할 때라는 것을 알려주는 것 같았다.

 "밥 가져왔습니다."

 언니를 위한 밥이 도착했다.

 "이제 밥 정도는 혼자 먹을 수 있지 않니?"

 엄마는 언니를 일으켜주며 말했다.

 "어.."

 나는 언니의 모습에 순간 말을 멈추었다.

 "왜 그래 버들아? 아 언니보고 놀랐니?"

 언니가 덮고 있던 이불을 거두자, 언니의 전체적인 모습을 처음 보았는데, 언니는 다리가 없었다.

 "..원래 부터 이랬던 건 아니야. 사고 때문에.."

 엄마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언니와 눈이 마주쳤다. 언니의 초점이 없는 눈 때문인가, 숨이 막힌다.내가 잘못한 느낌이 든다.

 "미안"

 알 수 없는 분위기에 휩쓸려 나도 모르게 말했다.

 "미안해하지 마. 넌 잘못한 게 없잖아?"

 언니가 말했다. 아까와는 완전히 다른 밝은 모습으로 말이다.

 "놀라지 말렴. 이제는 익숙해져야 해."

 "네."

 나는 모든 걸 인정해야 한다. 지금은 복잡한 상황이 많지만, 조금씩 생각하고, 하나씩 기억하여 나의 삶을 살아야지.

 "우리 버들이는 언제 퇴원할 수 있지요?"

 "안정을 되찾고 생활에 적응한다면 퇴원할 수 있습니다."

 "알겠습니다..버들아 들었지? 빨리 건강해져서 집에도 가고, 학교도 다시 가자."

 "네."

 학교에 대한 기억이 없다. 내가 어디 학교를 다녔었지?

 "그리고 이한들 너도 몇 개월만 쉬고 다시 학교로 가자."

 "나도 다닐 수 있어?"

 "그래."

 "그럼 엄마는 집에 갔다 올게. 늦으면 너네 먼저 자."

 "네."

 그렇게 엄마는 집에 가고, 우리는 이야기를 나누다가 잠에 들었다.

 언니와 나는 의외로 잘 지냈다. 언니 덕분에 병원에 금방 적응할 수 있었고 내가 왜 병원에 왔는지 그리고 얼마나 기절했는지 알 게 되었다.

 나는 집 난간에서 떨어졌다고 한다. 하필이면 머리로 떨어져서 기억상실증에 걸렸고 내가 병원에 실려왔을 때 자살시도인지 실수인지 조사하기 위해서 집에 경찰까지 왔다고 언니가 이야기를 해주었다.

 "또 궁금한 게 있어?"

 "있잖아, 나는 어떤 사람이었어?"

 "너는..음..완벽했어. 그리고 모두 너를 존경했어. 너는 정말 대단한 아이였거든."

 "진짜? 내가 그럴리가 없는데."

 "진짜야. 너는 정말 못하는 게 없었어."

 "와 그럼 난간에서 떨어졌으면 안 되는 거였는데.."

 "괜찮아. 기억을 잃는다고 해서 바보가 되는 건 아니잖아? 다시 열심히 하면 돼."

 "그런가."

 "응!"

 밝은 언니 덕분에 나는 마음의 짐을 조금 덜어 내었다. 언니는 몸이 조금 불편할 뿐이지 정말 멋있는 사람이다.

 "늦었다. 빨리 자자!"

 "그래. 잘 자."

 기억도 없고 아직은 조금 낯설지만 엄마와 아빠, 그리고 언니와 함께 성장한다면 괜찮아질 거라는 희망이 생겼다.

 "집으로 돌아가자!"

 "네."

 내가 예상한 날보다 빠르게 퇴원하였다. 드디어 집으로 간다. 집으로 가면 조금씩 기억이 나겠지?

 "한들이는 조금 더 있다가 집에 가자."

 "..네"

 언니는 아직 완벽히 치료가 되지 않아서, 병원에 머물기로 하였다.

 "잘 지내 언니."

 "가자 버들아."

 언니와 인사를 나누고 우리는 집으로 향하였다.

 "여기가 우리 집이야. 그리고 저쪽은 화장실이고, 부엌 옆에 있는 문이 네 방문이란다."

 "네."

 나는 방을 하나하나 둘러보았지만 기억이 날 것 같으면서도 나지 않았다. 그렇게 구석구석을 다 확인하는 도중에 엄마가 소개해 주지 않은 문이 있길래 문을 열기 위해 손잡이를 잡았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알 수 없는 두려움을 느꼈다. 손잡이를 돌리면 간단하게 열릴 문을 나는 열지 못하고 있었다.

 "버들아 안 돼! 그곳은 가지 마!"

 "왜요?"

 "그 곳은 난간이야.. 네가 다친 곳이란다. 그래서 나는 네가 그쪽에는 가지 않았으면 좋겠어."

 내가 두려움을 느끼는 데는 다 이유가 있었구나.

 "알겠어요. 안 갈게요."

 "그래, 고마워."

 "제 방이나 구경하고 있을게요."

 "응. 나는 저녁을 차릴게."

 "네."

 나는 내 방으로 들어왔다. 방에서는 익숙하면서도 낯선 느낌이 들었다.

 나는 창문을 열었다. 그리고 우리 집 마당을 바라보았다.

 ".. 저게 뭐지?"

 무슨 물체가 있었다. 나는 더욱 자세히 보기 위해 창가에 더 가까이 갔다.

 "..꺅!"

 나는 물체를 확인한 뒤 손으로 내 입을 막았다.

 그것은 사람의 형태였지만 눈 부분은 움푹하여 피가 흘러내리고 있었으며, 머리카락은 난도질을 당한 것처럼 보였고, 납작한 허리와 잘려나간 다리를 갖고 있는 모습을 하고 있었다.

 "우욱..웩.."

 헛구역질을 할 정도로 너무나도 역겹고도 역겨운 모습을 하고 있었다. 나는 엄마를 부르고 싶었다. 빨리 내 방에서 나가고 싶었다. 하지만 몸이 움직이지 않았고, 그 이상한 형태의 사람은 나에게 손을 뻗었다.

 
작가의 말
 

 열심히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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