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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무협물
壬辰倭亂
작가 : 미스테리
작품등록일 : 2020.8.24

임진왜란, 다시는 일어나선 안될 전쟁이지만 현재의 세상은 너무나 그와 닮아 있다.

그리고, 임진왜란 속에서 잘못된 역사날조 밎 왜곡의 잘못도 함게 알리며 극단적으로 치우쳐진 임진왜란의 영웅들과 악역들의 배치 밎 인격을 바로잡는 작품을 발표하기로 한다!!~

 
신립의 공격~ 1차전투는 승리함.
작성일 : 20-10-02 01:09     조회 : 433     추천 : 0     분량 : 2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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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로 며칠 후, 신립이 조령을 지키는 걸 일찌감치 포기하고 충주의 탄금대에 진을 친 것을 알게 된 고니시는 어렵잖게 병력을 이끌고 그 위험한 요새를 아무런 장애 없이 넘을 수 있었다.

 

 후일, 명나라 원군 대장인 이여송도 왜군을 쫓아 이 고개를 넘다가 [이런 곳에다 복병도 없이 그냥 버리다니 조선은 대체 어떻게 된 미련한 나라냐?] 라고 책망했다는 그 험한 지역을 말이다.

 

 

 너무나 쉽게 조선침공 이래 자연의 장벽이 제일 위험한 곳을 저항이 전혀 없이 넘은 고니시 유키나가는 콧노래를 부르면서 충주 앞까지 진군해왔다.

 

 그런데, 이제부터가 문제였다. 조령을 넘은 지 불과 이튿날, 충주 인근에 도착하자 멀리서 보기에도 결코 범상치 않은 대군이 그것도 말을 타고서 멀찍이서 진을 치고 있지 않은가?~ 강을 뒤로 하고 수많은 기병 군단들이 열거해 돌진태세로 진을 쳤다. 암만 봐도 공격진이었다.

 

 “우리는 보병이고 조선군은 기병이야. 비록 우리가 지금 여기까지 오면서 조선의 관아와 군영 말들을 노획해 우리 기병도 상당수 생겼다고 하지만 아직은 모두 합해야 천기도 안돼. 이걸로는 택도 없이 적어. 무려 일만에 달하는 조선군 기병에 비할 바는 아닐세. 어떡한다?”

 

 이때, 그 이틀 사이에 신립은 주변 고을 말까지 다 징발해 웬만한 병사들에게 다 지급했고 또 주변에서 힘 깨나 쓰는 무장들은 다 왜적과 싸우게 하느라 여기로 몰려왔으므로 병력은 한 7천이 넘게끔 다소 회복되어 있었다. 더구나, 허장성세를 위해 병마를 진을 펼쳐 넓게 배치했으므로 그 병력은 왜군이 보기엔 한 일만은 족히 보이게 되었다.

 

 “~~~”

 

 그는 짜증이 섞인 눈빛으로 태양빛을 한 손으로 가리고서 멀리 조선군의 기병대를 쳐다본다, 새까맣게 탄금대 벌판을 덮고 저희들을 향해 공격진을 제대로 펼친 모습을… 여기서는 완전히 넓은 벌판이라서 사방이 탁 트여 숨어 접근할 수가 없으므로, 척후대가 몰래 진 가까이 다가가서 조총을 쏜다거나 하는 기습전은 통하지 않는다.

 

 더구나 적장 신립이란 자가 역시 조선 제일 무장이라서 얼른 멀리서 보기에도 경계태세는 철저하다. 도저히 모르게끔 가까이 갈 염두는 나지 않는다. 설혹 지금처럼 주간 전투가 아니라 야습이라도… 멀리서 보니까 군견들이 진의 문 앞에서 경계를 보이고 있고, 설렁줄(새끼에 여기저기 방울을 달아 적군이 건드리면 비상종이 울리는 줄)을 여기저기 설치한 것도 보였다. 야간에도 도저히 접근하긴 불가능해 보였다.

 

 고니시도 물론 암만 조총을 가졌어도 기병이 보병을 무너뜨리는 건 매우 쉬운 일이란 걸 모르진 않는다. 자신도 본국의 전투에서 그런 전투를 수없이 치렀기에… 신립이 앞서 예상하고 있었듯이, 달리는 말 위에 있는 기병을 맞추는 게 얼마나 어렵다는 걸 잘 알고 있다. 조총을 든 군진이 3교대로 쏘아대도 용케 그 탄막을 뚫고 뛰어들어온 기병들에게 총병 진들이 막 짓밟히고 무너져 거의 전투에 질 뻔한 일까지 몇 번이나 겪은 터였다. 이런 일이 여기서는 안 일어날 거 같은가?~

 

 그는 멀리 보이는 이 탄금대에서 조선군을 물리치는 것이 이번 전쟁 들어 최대의 고비이자 가장 큰 전투가 될 것임을 예상하고 있었다.

 

 ‘적군의 군진이 여기서 조총의 사정거리에선 한참 벗어나 있고… 아니 조총 아니라 너무 멀어서 화포로도 안되겠어. 결국 정면으로 쇄도해 쳐들어가는 길 밖엔 방법이 없겠군. 모험을 해보는 수밖에 없어.’

 

 처음으로 거의 비슷한 병력… 아니 절대다수가 다 기병이니, 실제론 압도적으로 조선군이 전투력이 높은 병력이다. 이번 전쟁 들어서 첨으로 왜군이 형편없이 밀리는 전력으로 시작해야 할 싸움이다.

 

 “어떡한다? 여길 넘지 않으면 한양 도성으론 갈 수 없는데…”

 

 고니시는 머리를 쥐어짜내다가, 결국 모험을 해보기로 했다.

 

 ‘우리 병력 일부를 무작정 돌진시켜 그들을 처치하면, 신립은 필시 우리가 저희의 기병들에겐 약할 줄 알고 정면승부를 가해올 것이다. 그때 조총과 허방으로 저들을 잡자!~’

 

 그 날 오후 해거름… 탄금대를 뒤로 하고 진을 친 조선군 진영…

 이때 척후병이 급박하게 말을 타고 뛰어들어오면서 외쳐댄다.

 

 “장군, 신립 장군, 왜놈들입니다~”

  “급기야 왔군. 바로 출격준비.”

 

 과연 멀찍이서 보니까 수천명이나 되는 왜군들이 무장을 하고서 이쪽으로 달려오고 있는 것이었다. 수가 적은 수가 아니라서 순 논밭뿐인 개활지인 여기에선 금방 보였다.

 

 “진격!~ 모두들 나를 따르라.”

 

 신립은 칼을 치켜들고 일만 기병들과 함께 일제히 다가오는 왜군들을 향해 달려나갔다. 황토먼지가 온 누리를 휘뿌옇게 뒤덮으면서 대지가 진동한다.

 

 “에잇, 받아라. 왜놈들아.”

 

 그는 막 칼을 휘두르며, 다가오는 왜군들을 사정없이 베었다. 그리고 말을 달려 왜군들을 걷어차고 짓밟았다.

 피가 사방에서 튀면서 진가사란 일본식 투구가 두 쪽으로 갈라진 채 허공을 날아다닌다.

 

 왜군들은 기병 앞에서 맥없이 마구 고꾸라지고 죽어갔다. 온 사방은 삽시간에 왜병들의 피로 붉게 물들었다. 두쪽으로 해골이 갈라져 피를 흘리고 있는 왜군들도 있었고, 조선군의 장검에 배가 갈라져 창자가 드러난 자도 있었다. 그 왜군들 위로 말발굽이 사납게 밟고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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