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7  8  9  10  >  >>
 1  2  3  4  5  6  7  8  9  10  >  >>
 
자유연재 > 판타지/SF
건 블레이드
작가 : 알D
작품등록일 : 2020.8.8

안녕하세요. 그동안 작품을 써둔채 연재는 해보지 않았는데 우연히 투고사이트인 이곳을 알게되어서 이렇게 연재하게 되었습니다. 건 블레이드의 장르는 전체적으로 무거운 느낌의 다크판타지이며, 어설프더라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Act 1
작성일 : 20-08-08 14:15     조회 : 274     추천 : 0     분량 : 4387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어둠, 혼돈, 그리고 공포...

 

 모든것이 죽어버린 세계.

 

 언제부턴가 나타난 "그놈"들이 바라는건 죽음과 학살이었다.

 

 언제, 어디서 왔는지 알수없는 기괴하게 뒤틀린채 흉물스럽게 짝이없는그놈들은.. 인간을 닥치는데로 마구 학살했다. 그놈들이 세계 곳곳에서 등장하기 시작한 겨우 1년만에.. 인간은 종족의 미래를 보장할수 없을 정도로 놈들에게 찢겨지며, 또 죽어갔다.

 

 난폭하기 짝이없지만 매우 영리하기도한 그것들은.. 마치 인간을 사냥하기 위해서 태어난듯 학살을 즐기고, 또 음미했다.

 

 하지만 그들이 진짜 무서운 이유는 인간을 단순히 죽이는것 보다 더 잔인한 방법으로 희생자의 이성을 파괴해 살아갈 이유를 없애버린다는 것이다.

 

  그것들은, 어떻게 하면 인간이 가장 큰 절망을 느끼는지 알고 있다. 희생자로 지목한 인간의 사랑하는 사람을 눈앞에서 찢어버린다던지, 겨우겨우 살아남았다 생각했을때 죽여버린다던지.

 

 살아남은 자들은 잔혹하기 그지없는 이 사냥꾼들을 《토그》라 부르며이들의 눈을 피해 하루하루를 살아갔다.

 

 영문도 모른체 유린당하며 죽어가는 인간들.. 그 속에는 사랑하는 우리 가족도 있었다. 그날은 우리가족 모두가 기대하며 소풍을 떠나기로 한 아주 맑고 깨끗한 날이었다.

 

 반으로 찢겨진 여동생, 아버지와 함께 놈의 발톱에 꿰인채 축 늘어져 바닥에 질질 끌려가는 어머니.. 놈들은 겁에 질려 주저 앉은 나를 보며 쾌락을 즐겨댔다. 그런 놈들을..

 

 《나는 지금.. 벤다!》

 

 "크어.." "크에엑?!"

  놈들이 고통의 비명을 질러댄다. 번뜩이는 칼날과 멈추지않고 불을 뿜어대는 총신이 어우러져 춤을 춘다. 20마리.. 30마리 그 수가 많던 적던, 나는 오직 놈들을 처 죽일뿐이다..!

 

 뿜어져나온 피가 얼굴에 튀겨도 멈추지 않는다. 놈들에게도 사냥당하는 희생양의 공포를, 죽음이 눈앞까지 닥쳐왔을때의 살해당한다는 압박감을..

 

 《똑같이.. 선사 해주겠어..》

 

 오른손의 블레이드가 한층더 강한 녹색으로 밝게 빛났다.

 멈출기세없이 타오르는 내 복수심처럼 더욱더 밝게 빛나올랐다.

 

 나는 이제 과거의 나약한 내가 아니다. 부모님이 주신 <리온 오스왈드>라는 이름을 가진 자는 더이상 없다. 지금 이순간, 나는 새롭게 다시 태어난다.

 

 "나는 건블레이드(Gun Blade).. 토그를 베는자."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휴우.. 오늘은 이게 마지..막!!"

 

 새로 들어온 책 정리를 끝낸 나는 해마를 뒤집어 폐점 표시로 바꾸었다. 내일 가게를 열기전에

 전부 정리해야하는데.. 차곡차곡 싸여진 저것들을 쳐다만 봐도 엄두가 서지 않았다.

 나는 뒤돌아 가게와 집이 연결된 통로에다 외친다.

 "어머니! 가게 문 닫았어요! "

 "수고했어! 어서와서 저녁먹으렴 리온!" 안쪽에서 어머니의 목소리와 함께 내가 가장 좋아하는 담백 고소한 스튜향기가 솔솔 흘러나왔다. 게다가 이 냄새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비프스튜였다! 그렇다면..

 

 역시 금강산도 식후경, 일단은 작전상 후퇴다.

 

 "금방 갈게요!" 나는 가게 뒤쪽으로 이어진 통로를 지나 우리 집의 문을 열었다. 역시!

 환상적인 스튜향기와 함께 테이블에 앉아 계시던 아버지와 눈이 마주쳤다.

 "리온, 고생이 많구나. 오늘 일은 다 끝났니?"

 "네, 아버지! 문 닫았어요. 정리할게 조금 남긴 했지만요. 어.. 근데 마유는요? "

 맨날 일이 끝나면 다다다다 달려와서 내 다리에 철썩 붙는 왈가닥 아가씨가 어찌 안보인다..싶던 그때 ㅡㅡ

 "왁!"

 "으앗!"

 닫힌 문 틈세 사이에서 야생의 마유가 튀어나왔다. 언제부터 뒤에 숨어있었는지.

 "마유! 놀랐잖아!"

 "흐흐흐.. 오늘의 마유는 생쥐를 사냥하는 고양이 입니다.. 작전 대 성공!"

 생쥐를 사냥하는 고양이는 또 뭐고 작전 대 성공은 또 무슨 말일까?

 허허허 웃으시는 아버지와 신난듯 웃는 마유.. 그렇구나.

 

 "언제부터였어요?"

 "너 오기 5분전이었단다. 아빠한테는 절대 말하면 안됀다지 뭐니."

 나는 고개를 돌려 마유를 바라본다. 의기양양한 자세로 우쭐해하는 마유. 애는 애다 정말.

 "오빠오빠! 오늘 저녁 뭐~게?"

 비프스튜, 내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의 냄새를 틀릴수가 없다. 하지만 눈을 동그랗게 뜬채 잔뜩 기대하는 마유. 아마도 내가 틀리기를 바라는것 같았다. 나는 모른척 하며 말했다.

 

 "음.. 글쎄?"

 "바로~ 비프 스튜!!"

 "오오! 정말?!"

 나는 이미 답을 알고 있었지만 전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라는 리액션을취했다.

 

 "장하네! 우리마유! 어머니 도와서 장보느라 고생했네~"

 나는 마유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면서 말했다.

 "웅! 헤헤 오빠가 제일 좋아하는 거라면서 엄마가 샀어!"

 "그래 그래 마유덕분에 오빠가 맛있게 먹을수 있겠다! 고마워~"

 세상 행복한 표정을 짓는 마유. 내 여동생이지만 정말 귀엽다니깐

 

 "리온, 오늘 가게엔 별일은 없었니?" 아버지가 차를 마시며 말했다.

 "아 네, 아까 라돌 아저씨가 왔다 가시면서 아버지 안부를 물어보셨어요."

 "라돌씨가? 음..차라도 한잔 하고가면 좋았을것을.."

 "아니에요. 오늘 바쁘시다고 안부만 전해달라 하셨어요. 아버지, 몸은 괜찮으시고요?"

 "허허.. 아비는 괜찮단다. 내가 아프지만 않았어도 리온.. 네가 고생하지는 않았을텐데.. 미안하구나."

  "그런 말씀 마세요. 아버지가 아프지 않았어도. 저.. 서점 이어받으려고 했었고, 또 책 좋아하니까요."

 

 로스리크 제국령 변경백에 위치한 작은 마을인 이곳, 알론소에서 아버지는 집안 대대로 이어진 가업인 서점을 운영하시면서 어머니와 만나 결혼해 화목한 가정을 일구어 내셨다. 그러나 최근 몸이 급속도로 나빠지면서 서점운영도 못할 지경에 까지 이르신 뒤로 내가 가업을 이어받아 서점을 이어나가게 되었다.

 

 "그러니까 아버지는 건강하시기만 하면 돼요."

 "고맙구나.. 리온."

 안심한듯 웃으시는 아버지를 보고있을때 마침내 내가 기다리던 비프스튜와 함께 어머니가 부얶에서 나왔다.

 

 "아들, 오늘도 수고했어. 오늘은 리온이 제일 좋아하는 비프스튜란다."

 따뜻하게 웃으며 나를 맞아주는 어머니를 보면 절로 피로가 풀리며 그날의 일이 다 끝났다는 느낌이 든다.

 "식기전에 많이 먹으렴."

 "네 어머니."

 

 비록 좁지만 다같이 테이블에 모여앉아 식사를 하는 이 시간이 내가 하루중 제일 좋아하는 시간이었다. 나는 먹기 전에 정신없이 입으로 음식을 가져가는 마유를 보며 부모님께 말을 꺼냈다.

 

 "어머니, 아버지. 저.. 드릴 말씀이 있어요."

 "말해보렴 리온" 어머니가 숟가락을 내려놓으며 말했다.

 "저.. 마유를 학교에 보내고 싶은데요.." 자기 얘기가 나오자 귀를 쫑긋하며 고개를 드는 마유.

 

 올해로 7살이 되는 마유는 학교에 입학할수 있는 나이가 되었다. 나는 마유가 집과 집근처 말고도, 학교란 곳에서 배우고 친구를 사귀며 어울리길 바랬다. 비록 지금은 저렇게 천진 난만한 어린이지만 나중에 자라서 하고 싶은 일을 하며 행복해 주었으면 했다.

 "그렇지만 리온.. 마유를 학교에 보낼 형편이 안 됀단다.."

 어머니가 깜짝 놀라며 눈을 크게 떳다.

 

 "학비는 걱정마세요! 제가 간간히 모아둔 돈이라면 아마 괜찮을거에요."

 "하지만 그돈은 네가 다시 공부하기 위해 열심히 모은돈이잖니?"

 아버지가 걱정하며 말했다.

 " 저는 괜찮아요. 저는 서점을 이어받았으니까요. 저는 마유가, 저 대신 학교에 가서 행복한 경험을 했으면 해요."

 

 어려운 집안 형편에 아버지가 병으로 가게까지 돌보지 못할 상황이 되자, 나는 다니던 학교를 그만두고 아버지의 병간호에 전념하게 되었다. 아버지의 병이 호전되면 그 동안 모아둔 돈으로 다시 학교에 갈 계획이었지만, 가업을 이어받기로 결정했다. 대신 하나뿐인 여동생 마유를 학교를 보내기로 했다.

 

 부모님이 미안한 마음이 가득찬 슬픈 눈으로 나를 바라봤다.

 "아버지, 어머니도 참.."

  그때였다.

 

 "싫어! 마유는 학교같은곳보다 집이 좋단 말이야! 엄마랑 아빠랑 오빠랑 평생 같이 살꺼야!" 마유의 볼이 빵빵하게 부풀어 올랐다. 나는 마유에 입에 잔뜩 묻은 스튜를 닦아주고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마유는 어른이 되고 싶지 않니?"

 "웅? 되고싶어! 되고 싶어!"

 " 그럼 학교에 가야한단다? 학교는 아주아주 재밌는 곳이야. 마유가 되고 싶은 어른도 될수 있어."

 " 그럼.. 한번 가볼레!"

 좀전의 토라진 표정은 온대간대 없고 바보같은 웃음을 짓는 마유. 정말 내동생이지만 너무 귀엽다.

 

 "그럼 마유가 오빠 말을 잘 들은 선물로 돌아오는길에 다같이 가족 소풍을 갈까? 아버지,어머니 괜찮으시죠? 내일 마유가 다닐곳에 인사드리고 오면서 라돌 아저씨께 안부 전해드릴게요!"

 

 "그래! 가자꾸나! 당신도 괜찮지?" 아버지가 웃으며 말했다.

 "당신도 참.. 몸은 어쩌구요?"

 "나는 괜찮아. 오랜만의 가족 소풍이잖아."

 " 그럼 밥먹고 내일 준비를 해야겠네.. 샌드위치도 좀 만들고.. 리온 너도 어서 식기전에 저녁부터 먹으렴"

 "네! 어머니."

 "신난다! 가족소풍!" 마유가 신이나서 방방뛰었다. 그런 마유를 어머니가 야단친다.

 

 정말.. 이 화목함이 영원하기를..

 나는 고개를 돌려 창밖을 봤다. 별들이 미끄러지듯 흘러가고 있었다.

 사랑과 따뜻함과 화목함 속에서 우리 가족의 밤은 서서히 깊어갔다.

 
작가의 말
 

 1편입니다! 부족하지만 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

 
 
자신만의 이미지를 등록해보세요
명황 20-10-20 05:54
 
개인적인 생각인데요.
운명이 결정된 가족 이야기는 읽는데 조금 불편하네요.
아니면 프롤에서 가족의 죽음을 빼는게 어떨지.
그나저나 뒷 이야기는?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3 Act 1 (1) 2020 / 8 / 8 275 0 4387   
2 < 프롤로그> (1) 2020 / 8 / 8 290 0 835   
1 건 블레이드 연재에 관하여 2020 / 8 / 8 399 0 342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등록된 다른 작품이 없습니다.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