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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레퀴엠 [억울한자들을 위한 유희]
작가 : 빈켄터
작품등록일 : 2019.10.25

미국의 한 바이오회사 <미스태커>에서 사람들의 집중력을 극도로 향상시키기 위해 한 약을 발명하게 되었다. 첫번째, 두번째 그리고 세번째의 임상실험에 성공한 그 약은 세계 각국으로 퍼져 나가게 되었고, 각 국 대부분의 특수부대원들이 제일 먼저 그 약들을 섭취,복용하게 되었는데..

그들은 알지 못했다. 그 약의 부작용이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말이다...

 
[1장] 악몽 창궐
작성일 : 19-10-25 20:38     조회 : 580     추천 : 0     분량 : 3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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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딱딱한 군대, 그 중에서도 그나마 부드러운 곳인 이곳은 의무실이다.

 내가 앉아있는 의자와 환자가 앉을 수 있는 의자 하나, 병사들이 얼마나 의무실에 얼마나 많이 찾아왔는지 기록할 수 있는 컴퓨터 한대가 있었고,

 

 각종 약품들과 거울이 전부인 이 의무실은 확연히 다른 곳보다는 군대라는 느낌이 덜하다. 분명 이건 내 성격때문에 그런 것이겠지.

 

 " 충성, 안녕하십니까. 중위님. "

 

 " 어 그래, 어디 아파서 왔냐? "

 

 " 요즘따라 너무 정신이 이상합니다. "

 

 그런 딱딱함 속 부드러운 이 의무실에 군의관인 나를 찾아온 일병이 군대식 인사를 하며 손을 눈썹 옆에 가져다 붙인다. 다리가 긁혔다는 이 일병의 이름은 한정연.

 

 이 의무실에 자주 찾아오는 단골 중에 한명이라고 말 할 수 있다. 물론 이 군대에서 다치지 않는 사람들은 얼마나 될까 싶지만, 이 일병은 이 부대에 배치 받은 뒤로는 제일 자주 찾아오는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은 다르다, 정신이 이상하다니 무슨 말인지는 모르겠는데 말이다, 나는 이상하다는 듯 그 일병을 바라봤다. 확실히 그의 안색이 조금 누렇다. 땀도 조금 흘리고 있다.

 

 " 너 간 안좋은거 아니냐? "

 

 " 어, 어떻게 아셨습니까? "

 

 군의관도 나름 의사나 다름 없는데 이런 기초적인 사실을 모르면 매우 곤란하지, 나는 작은 서랍들이 모여있는 서랍장중 하나의 서랍을 열어서 알약을 꺼내어 건넸다.

 

 그 약을 받고 어리둥절하는 일병에 가보라며 손을 휘적휘적 대니 그제서야 충성이라는 인삿말을 말하며 경례하고 떠나는 그 였다. 웃음이 나왔다, 저렇게 융통성이 없으면 어떻게 남은 군생활을 할련지 말이다.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탁자에 올려져있던 작은 라디오와 그 주변에 어질러진 공구들을 바라봤다, 우리 아버지는 고물을 취급하는 상점의 주인이셨다. 어머니는 대기업 IT에서 연구원으로 일하고 계셨다, 왜 과거형이냐고?

 

 물론 돌아가셨으니까. 두분 다.

 그런 집에서 태어나서 자라온 나는 어릴 적부터 그런 기계에 관련되 부품들을 만지작 거리며 고치기를 즐겼고 그런 나를 아버지께서는 자랑스러워 하셨다.

 

 지지직, 위이잉.

 천천히 작동을 시작하며 주파수를 찾기 시작하는 라디오에 나는 천천히 내가 자주 듣던 라디오의 뉴스를 틀었다.

 

  내가 왜 이 뉴스를 자주 들었냐고 묻는다면 이유는 없다, 그냥 어릴적부터 많이 들었기 때문에 다른 뉴스는 듣기 어색하고 거북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주파수를 찾는 다이얼을 돌려대니 들려오는 말소리에 다이얼에서 손을 뗐다.

 

 [ ...입니다. 긴급 속보입니다. 현 시각인 오후 18시경 염연특별시 남구 한강에서 휴가를 나온 한 군인이 길을 지나가던 시민에게 중상을 입게 한 소동이 벌어져... ]

 

 [ 그 군인이 시민을 다치게 한 이유는 정확히는 알려지지 않았으며, 아마도 그 시민을 ... ]

 

 쾅쾅!

 작게 들려오던 세번의 노크 소리를 무시하며 라디오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집중하던 가운데 잠시후에 쾅쾅 강하게 의무실의 문을 주먹으로 쳐대는 강한 소리에 피식 웃으며 일어나 문에 다가가 문을 열었다.

 나오는 사람은 180cm의 나보다 약간 큰 키를 가진 사람이다.

 

 " 충성이다 새꺄. "

 

 " 야, 여긴 뭔 일이야? "

 

 [...일 것으로 추측 됩니다. ]

 

 이 싸가지 없는 사람이 누구냐고 묻는다면 중학생때부터 나랑 친하게 지낸 이성연이라는 친구다. 이 친구는 내가 부모님을 잃기 훨씬 전부터 부모님 없이 보육원에서 자라온 친구다.

 

  엄청난 정신력을 자랑하는 이 친구는 내가 급하게 돈이 필요해 결국 군대로 지원할때 저랑 따라 오겠다며 당시 사귀던 여자친구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나에게 달려와준 고마운 친구다.

 라디오를 끄며 내 앞에 멀뚱하게 서있는 친구에 뭐, 하는 입 모양을 보였다

 

 " 밥 먹자고 지금 시간이 몇시야 임마. "

 

 " 어디보자... 이제 6시구만 이 새키가. "

 

 역시 밥을 밝히는 친구답게 칼 같이 찾아오는 거에 웃음 흘렸다. 가자 가.. 가자고, 말하며 어깨 감싸 그를 이끌자 밀지 마라는 그의 말에 응 아니야, 를 외쳐줬다. 군대는 빡세지만 가끔 우리끼리 있을때는 이렇게 말하곤 했지.

 

 장교 식당으로 향하던 우리는 즐겁게 이야기 하며 열을 맞춰 달려오기 시작하는 군인들을 바라봤다.

 

 " 야, 요즘 어떠냐? "

 

 " 뭐가. "

 

 " 아니, 그거 있잖아 그거. "

 

 이 새끼가.. 그거라 하면 내가 어떻게 알아. 내가 뭐 셜록 홈즈냐? 어이 없다는 듯 상대를 바라보니 뭘 야려라 말하는 친구의 말이 들려왔다. 장교 식당에 들어서자 들려오는 수군거림에 우리는 하던 이야기를 멈추고 사람들이 모여서 수군거리는 장소로 걸어갔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사인 것을 보면 병사들에 관련된 문제인거 같다.

 

 다른 부대는 모르겠지만 우리 군대는 간혹 볼 수 있는 광경이다.

 병사가 하극상을 일으키거나, 뭐 그런 이상한 일들이 일어나면 간혹 저렇게 하사관들이 모여있기도 하다. 우리는 그 하사들한테로 걸어가 어깨를 잡아 세웠다.

 

 " 아, 누구.. 아 중위님 충성. "

 

 " 충성, 무슨 일입니까? "

 

 " 아 그게... 왠 병사 하나가 눈깔이 뒤집어 져서는 병사들을 공격하기 시작했습니다. "

 

 그러니까 이 하사의 말로는 왠 병사, 그 중에서도 일병이 상대가 병장이든 누구든 상관 안하고 공격해대기 시작했다는 거 아닌가? 하극상 아니야? 미간 찌푸리며 말리지 않고 뭐하고 있냐는 말에 하사관이 자신도 답답했는지 손으로 얼굴을 쓸어 내렸다.

 

 " 그게, 미치겠습니다. "

 

 " 얘가 갑자기 힘이 쎄져서는 누구도 말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

 

 " 일단 거기로 갑시다. "

 

 이렇게 하사들이 장교 식당으로 와서 하소연을 했다면 식당에서 밥을 먹고 있는 가장 높은 계급이 해결 해 주기로 우리 부대에서는 지침아닌 지침이 내려와 있었고, 나는 한숨 쉬며 스리슬쩍 발을 옮기고 있는 친구의 어깨를 붙잡아 웃음 지었다.

 

 " 이 중위님? 어딜 가십니까? 우리 지침 잊었습니까? "

 

 " 아니..강 중위님 제가 잊었을 리가 있습니까? 하하.. "

 

 어색한 웃음 흘리며 내게 이끌려 하사의 뒤를 따라 병사 식당을 향해 가기 시작했다. 부대가 큰 편이지만 장교 식당에서 병사 식당은 약 3분 정도 걸림으로 천천히 걸어가기 시작했다.

 

 그렇게 어색한 분위기 속에서 걷기 시작하니 병사 식당에 도달했는데, 병사 식당 안에서 들려오는 여러명의 비명 소리에 우리는 서로 눈을 마주치다 병사 식당을 달려가선 문을 열었다.

 

 " 무슨 일입니...까.. "

 

 " 이런 씨..., 뭐야.. "

 

 나와 친구, 이 사건을 말리기 위해 우리에게 도움을 청했던 하사까지, 우리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end]

 
작가의 말
 

 안녕하세요 신인 작가를 지망하는 지망생 빈켄터입니다. 여태껏 형식 없이 패러디만 써왔다가 처음으로 제대로 창작해서 써보는 글이네요. 어색하더라도 재밌게 봐주시길 바랍니다.

 비평은 받지만 비난은 받지 않습니다.

 

 잘 부탁 드립니다 (_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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