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마법사의 일기]
우리 자랑스러운 ‘전사용사’는 제국에서 영구추방 되어졌다. 당연한 것이지만, 그는 아직도 5등급인 ‘소드 비기너’이다. 그가 우리를 보며, 말했다. 술 먹으러 가자.
[어느 도적의 일기(X) -> 기록(O)]
우리는 어느 소국에 술집의 술을 모조리 다 마셨다.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더욱 즐겁게 술을 마셨다. 과거의 대한 일, 현재에 대한 일, 앞으로의 여행에 대해 이야기했다. 우리는 1년간 ‘모험가길드’를 돌며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아, 물론 ‘용사 22팀’ 전원이다. 어느 바보 같은 ‘전사용사’가 영구추방 당해버리는 바람에 더 이상 시험을 못 보니까.. 내가 아는 사람 중 우리 ‘전사용사’만큼 멋진 바보는 없을 것이다.
[어느 성직자의 일기]
처음으로 술을 마셨다. 뭔가 쓰지만 계속 들어갔다. 기분이 들떴다. 아, 세상에서 가장 해서는 안 되는 말은 자신에게 하는 거짓말이라던가? 나는 더 이상 신을 믿지 않음을 나 자신에게 고백했다. 엄청나게 후련 했다!
그 대신에, 난 내 자신을 믿기로 했다. 나는 혹시나 빛의 힘을 쓰지 못할까 걱정했다. 그래서 빛의 힘을 써봤다. 빛은 전보다 더욱 커졌다.
[어느 궁수의 일기]
내가 있을 곳은 이곳이다! 이들과 함께라면 어디든 좋다! ‘전사용사’의 마왕에 대한 ‘분노’는 아직도 그대로인 상태이다. 그것도 좋다! 어디 끝까지 따라가 주지! 왜인지 그를 따라가면 내가 꿈꾸는 그런 세상이 나타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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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제국으로부터 추방당한 어느 전사의 일기]
‘모험가’로서 거의 1년의 생활이 가까워졌다. 모험가 길드에는 다양한 사람이 있었다. 구걸을 하는 모험가, 대낮부터 맥주를 마시는 모험가, 동료를 잃어 울고 있는 모험가, 텃세를 부리는 모험가도 있었다. 그중 눈에 띄는 것은 아마도 우리일 것이다.
우리는 꽤나 특이하고 높은 등급의 모험가들이다. 우리 ‘용사22팀’은 그 동안 ‘경쟁전’ 준비와 ‘마왕’을 물리치기 위하여 더 강해져야만 했고 엄청나게 노력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제국’의 돼지들에게 날린 나의 가운데 손가락이 우릴 살린 것 같다.
설원의 ‘와이번’ 무리와도 싸웠다. 협곡의 거대 ‘드레이크’와도 전투를 했고 어느 유적의 ‘미노타우르스’에게도 죽을 뻔했다. 라이칸슬로프 무리와의 전투는 끔찍했지. 아, 아무리 생각해도 ‘그리폰’을 만났을 때, 우리 ‘마법사용사’의 마법이 통하지 않아 당황해 하던 그의 얼굴이 아직도 생각난다.
‘마루’의 눈이 초록색으로 빛나고 ‘야성 해방’을 했을 때엔 정말 강했었지. 그런 작은 체구에서 어떻게 그런 힘이 나왔는지. 아직도 어떤 생물인지 모르겠다. 뭐, 그것 때문에 우리는 위기에 벗어날 수 있었다. 끝없이 땅을 파던 ‘드워프’들이 지하에 잠자고 있던 ‘발록’을 깨워 그것을 처리하러 갔을 때는 정말 밤낮없이 며칠을 싸웠다.
우리 ‘도적용사’는 바실리스크에게 ‘석화’가 걸려버려 그것을 푸는 데에 우리 ‘성직자용사’가 고생한 것만 생각해도 한 대 더 쥐어박고 싶다. 사막의 ‘만티코어’를 잡기도 했었지. ‘엘프’에게 인정받아 그들의 ‘활’을 받았던 ‘궁수용사’의 눈이 아직도 생생하다. 아, 켄타로우스와도 조우했었지.
많은 것들과 싸우고 많은 것들과 만남으로 우리는 지금 모험가 등급이 무려 ‘3등급’이다. 우리가 함께라면 아무에게도 지지 않을 것 같다. 나 혼자가 아니기에, ‘마왕’을 물리치는 것도 정말 가능해보인다. 우리 ‘용사 22팀’은 내일 ‘경쟁전’을 하러 간다. 우리는 반드시 승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