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만이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라는 ‘도르만제국’의 슬로건이 보인다. 하지만 ‘궁수용사’는 다른 제국에 갔을 때와는 다르다. 그녀는 기대보다는 걱정이 앞 선가보다. 제국에 들어왔을 때, 처음 눈에 들어온 것은 제국의 가장 가운데에 있는 큰 콜로세움 경기장이었다. ‘전사용사’는 내일 그곳으로 가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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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용사’에겐 시간이 없다. 여행을 다닌 지 곧 1년이 되고, 1년이 지난다면 반드시 함께 다녀야한다는 ‘용사협정’이 끝나는 동시에, ‘잘프제국’에서 만난 ‘알레마나’가 말한 정보, ‘경쟁전’에 참가신청 기간이 끝난다.
‘경쟁전’이란, 어느 조작된 숲에 100명의 사람들이 싸우고, 최후까지 살아남은 ‘2개의 팀’만이 승리하는 5개 제국의 고위층들이 만들어낸 그들의 ‘유흥’이자 ‘인간노름’이라고 한다. 제국의 고위층은 자기가 원하는 ‘팀’에 돈을 걸 수 있다. 그리고 승리한 ‘2개의 팀’은 제국이 부담가지 않는 선에서 거의 모든 소원을 말할 수 있다.
처음, 그것이 시행되었을 때, 아무나 100명을 받았고 그것은 너무나도 시시하게 그곳에 풀어놓은 ‘마물’ 혹은 ‘함정’에 죽거나 서로 제대로 싸우지도 못하고 죽어버렸다고 한다. 그래서 자격과 조건이 생겼다.
물론 ‘개인’이 참가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오래 살아남도록 ‘팀 단위’로 바뀌게 되었고, 그 팀의 구성원은 ‘5명’ 이하여야한다는 조건이다. 그리고 그 ‘5명’은 각 제국에서 정한 직업의 등급이 3등급이상이거나, 모험가 등급이 5등급 이상이어야 한다는 자격이 필요하다.
모험가는 10등급부터 1등급까지 계급별로 나누어지고 있고, 모험가 등급이 5등급이라는 것은, 제국의 각 직업 3등급과 맞먹는다. 또한 그것은 개인뿐만 아니라, 팀으로도 등급을 올릴 수도 있지만, 우리는 제국에서 정한 직업의 등급을 올려 ‘경쟁전’에 신청하기로 결정했다.
그 이유는 우리가 ‘모험가’에 대해서 너무나도 모른다는 점 때문이다. 우리는 늘 제국에만 머물렀다. 그렇기에, ‘모험가’로서의 정보가 너무나도 부족했다. 다음으로 ‘궁수용사’가 간절히 바라고 있었다. ‘제국’을 돌며 ‘직업의 등급’을 올리기를. 아마도 개인적인 욕심 때문에 적극 주장했던 것 같다.
결정적으로 내가 이미 3등급의 ‘로그’였기 때문이다. 이미 한명은 자격조건을 마쳤고, 나를 제외한 모두가 나와 함께 다니며 자신들 또한 쉽게 3등급에 오를 거라 예상했기 때문이다. 확실히 그들은 나만큼이나 강했고, 1년의 시간 동안 우리는 더욱 강해져 있다. 하지만, 세상은 그리 녹록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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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는 5가지의 등급으로 나뉘게 된다. ‘도르만제국’에서 정한 전사의 기준이다.
5. 소드 비기너 – 4. 소드 유저 – 3. 소드 엑스퍼트 – 2. 소드 마스터 –
1. 그랜드 소드 마스터
우리 ‘전사용사’는 5등급의 ‘소드비기너’이다. 5등급의 ‘소드비기너’는 ‘도르만제국’의 의무였고, ‘소드비기너’가 된 이후로 그는 등급을 올리지 않았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그는 일찍이 자신의 ‘특수능력’을 알고 있었고 ‘전사’라는 직업에 관심이 없었다. 그가 오로지 관심 있던 것은 ‘용사’였다.
그는 혼자 수련을 했으며, 실전의 전투를 익히며 살아왔고 성장했다. 그리고 ‘도르만제국’의 ‘전사 등급 시험’이 며칠 전에 바뀐 것을 이곳에서 알게 되었다. 언제든지 볼 수 있었던 그 시험은 이번 년도만은 ‘콜로세움’에서 어느 정도 활약하느냐에 따라 등급이 정해지는 것으로 바뀌었다. 이것은 절대 우연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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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마법사용사’는 ‘용사협정’을 어긴 탓에 어쩔 수 없이 고발당할까봐, ‘궁수용사’는 하루라도 빨리 다른 제국을 구경하고 싶기에, ‘성직자용사’는 그에게 미움을 받을까봐 ‘전사용사’에 의견을 따르고 있었다. 아마 모두가 지금과 같은 상황은 고려하지 않고 ‘전사용사’의 의견을 따랐다. 하지만 우리는 그 상황과 지금 마주하였고 우리는 모두 각별해져버렸다.
우리가 각별해져버렸다고 하더라도 위험한 ‘경쟁전’에 참여하고, 그곳에 승리한 대가로 ‘마왕의 성’으로 ‘제국의 텔레포트 지원’을 요구하는 것은 ‘용사협정’이 있다고 해도 고민해봐야 할 문제였다. 그렇기에 ‘전사용사’는 ‘용사협정’이 존재해있을 때에 시험을 보려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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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전사용사’에게 끝까지 함께 할 것이니, 이번 등급 시험을 포기하라고 말했다.
‘전사용사’는 나를 의아해 하며 쳐다보았다. ‘콜로세움’에서 이긴다면 대부분 상대를 죽이고, 진다면 대부분 상대에게 죽는다. 나는 어느 것 하나 ‘전사용사’가 그러질 않기를 바라고 있다.
‘전사용사’는 어이가 없다는 듯이 나에게 말했다. 자신이 ‘콜로세움’에 참여하려는 것은 그런 것 때문이 아니라고, 자신은 하루라도 빨리 ‘용사’로서 ‘마왕’을 물리쳐야한다고 말하고 있다.
그렇다. 그는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서 ‘마왕’을 물리치려고 ‘용사제도’를 지원한 바보였다. 우리에게 ‘마왕’을 함께 잡자고 말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단지, ‘경쟁전’이라는 정보를 알기 전까지는 ‘용사협정’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그가 우리에게 얽매여 있던 것이었다.
‘경쟁전’이라는 정보를 알고 난 후에는 ‘경쟁전’ 신청 시간을 기다리며 우리와 여행을 하며 수련을 했던 것이고 마침 ‘경쟁전’ 신청시간이 되어 ‘도르만제국’으로 왔지만 ‘콜로세움’에 참가해야하는 것으로 바뀐 것뿐이다.
당황해 하는 나에게 그는 말을 덧붙였다. “너희들은 ‘용사협정’이 끝나는 동시에 자신의 갈 길을 갔으면 해”,
“너희들이 하고 싶은 것을 했으면 좋겠어.”
“너희들은 나에게 소중하니까.”
...
“혼자 마왕의 금은보화를 독차지 하게 둘까보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