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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용사란 무엇인가?
작가 : 겨레기
작품등록일 : 2019.10.12

[어느 대륙의 역사책]
아주 먼 과거에 태초의 부족이 있었다. 그 ... » 더보기

 
5. [어느 성직자의 일기]
작성일 : 19-10-12 04:33     조회 : 257     추천 : 0     분량 : 29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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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사용사’와 ‘궁수용사’는 오늘도 나의 기도를 방해했다. ‘전사용사’는 ‘도적용사’와 ‘마법사용사’가 도착했느냐고 몇 번이고 나에게 물어보러 왔고 짜증을 내며 방으로 돌아가기를 반복했다. ‘궁수용사’는 오늘 하루 종일 내 옆에서 수많은 질문을 내뱉었다. 그녀의 눈은 어떤 빛 마법보다 빛나고 있었다. 나는 그녀에게 미움 받기 싫기에 열심히 답변해주었고, 그렇기에 오늘 기도는 망쳤다. 신이시여, 저를 용서하소서.

 

  장비수선을 할 만한 곳을 물어보는 ‘전사용사’를 위해 장비상점에 데려갔다. 다시 말하지만 ‘궁수용사’는 내 옆에 붙어 떨어질 생각을 안 하기에 함께 갔다. 그들은 ‘성직자는 물리적 공격력이 떨어진다.’는 편견을 가지고 있었고 그렇기에 제국 안, 거대한 무기상점을 보고 놀라는 모습이 선했다.

 

  전사는 무기를 고르고 있었고, 궁수는 나에게 ‘상그라제국’의 무기상점이 왜 이렇게 큰지 물어봤다. 전투계열 성직자, ‘크루세이더’는 ‘도르만제국’의 전사에게 꿇리지 않을 만큼 물리력이 강하는 말에 궁수의 눈은 또 빛나고 있었다.

 

  무기를 고르던 전사는 나에게 와 말을 걸었다. 왜 검은 판매하지 않느냐는 말에 난 성직자들은 종교적인 문제로 날이 있는 무기를 사용하지 않아 메이스 같은 둔기만을 판매한다고 말했고 그것에 불만을 품으며, 무기 수선을 맡기러 갔다.

 

  지금, 창밖엔 하얀 눈이 내려 ‘상그라제국’을 덮어주고 있다. 나는 저 하얀 눈처럼 깨끗하고 맑은 신의 은총을 전파하기 위한 모험에 가슴이 뛴다. 이들과의 모험에 얼마나 많은 선을 베풀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구원할 수 있을까? 얼마나 많은 사랑받을까? 사랑이라, 언젠간 나는 ‘전사용사’와 잠자리를.. 아아.. 신이시여, 저를 용서하소서..

 

 //

  ‘도적용사’와 ‘마법사용사’는 아직도 오지 않았다. ‘전사용사’의 짜증은 더욱 심해져 있었고, ‘궁수용사’는 나와 신전에 나와 기도를 했다. 첫 기도에는 줄곧 잘 따르는가 싶더니, 지금은 기도 하는 척만을 했다. 자신이 생각했던 것과는 다르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녀의 눈빛은 처음 제국에 왔을 때와 달라져 있었고, 갈수록 눈에서 나오는 빛은 식어져갔다. 아무래도 단독으로 제국을 구경하며, 겪은 일들 때문이겠지.

 신이시여.. 그녀를 굽어 살피소서..

 

 //

  ‘용사 22팀’은 아직도 모이지 않았다. ‘전사용사’의 짜증은 분노로 바뀌어 가는 것 같다. 그는 그 분노를 수련을 통해 풀고 있었다. 탄탄한 구릿빛 근육에 흐르는 땀.. 그리고 탄력 있는 허벅.. 아.. 아.. 신이시여.. 저를 용서하소서..

 

  ‘궁수용사’와 나는 제국을 돌아보았고, 제국의 중심에 있는 처형장으로 갔다. 그곳에는 신을 모독한 죄목으로 처형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고위신관에게 더 나은 삶을 위해 탄원했던 자들이 그 대상이었다. 그곳엔 어린아이까지 있었다. ‘궁수용사’의 눈에 있던 빛은 더 이상 찾아볼 수 없었다.

 

  내 나이 또래의 ‘처형인’이 등장했다. 아는 사람이다. 어렸을 적, 나와 소꿉친구이다. 그는 생물을 사랑하는 상냥한 아이였고, 먹고 살기 어려워 의식주를 해결하기 위해 신관으로 들어온 자이다. 그는 고위신관들의 강요에 의해 신을 모독한 자를 처형하는 영광을 누리고 있었다. 하지만, 그런 영광을 누리면서도 눈물을 흘리며 처형하는 그의 모습을 보았다.

 

  처형이 끝이 났다. 그리고 고위신관 하나가 그 ‘처형인’에게 다가가 말을 했다. 나와 ‘궁수용사’는 가까이에 있었기에, 그 말을 들을 수 있었다.

 “민중이 바라는 건 교화가 아닌 처벌이네”, “신께서도 그러하지”

 내가 읽었던 성서와 그 고위신관이 읽었던 성서는 다른 걸까?

 오늘부터 성서를 다시 정독해봐야겠다.

 신이시여.. 신의 뜻을 이해하지 못한 모자란 저와 ‘궁수용사’를 용서하소서..

 

 //

  ‘도적용사’와 ‘마법사용사’에게 큰 문제가 생김에 분명하다. ‘전사용사’는 그들의 행방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제국에 편지를 넘겼다. 그리고 좀처럼 방에서 나오지 않았다. 아마도 분노를 다스리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나와 ‘궁수용사’는 신전에 예배를 드리러 갔다. 그곳엔 낮은 계급의 국민들이 한 가득이었다. 다소 비만을 가지고 있던 고위 신관이 그들에게 설교했다. “괴로움을 두려워하지도 슬퍼하지도 마세요.”, “행복은 늘 괴로움이라는 언덕을 넘어 우리에게 다가옵니다.”

 

  예배가 끝나고 낮은 계급의 한 여자가 자신의 아이를 한번 안아달라며 그 ‘고위신관’에게 다가갔다. 그 ‘고위신관’은 더러워 보이는 그 아이를 안아주지 않았고, 경비병들에게 치워달라고 부탁했다.

 

  예배가 끝나고 아무도 없는 신전 안에서 나는 기도를 했다. 옆에 앉아 있는 ‘궁수용사’는 더 이상 기도 하는 척도 하지 않았고, 나에게 질문도 하지 않았다. 기도가 끝나고 신전 밖으로 나갔을 때, 한 아기가 어머니 품에 울고 있었다. 그 어머니의 얼굴엔 많은 멍과 상처가 있었기 때문이다.

 

  ‘궁수용사’가 말했다. “이곳은 아니다” 나는 생각했다. “신이시여.. 더 이상 그녀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말아주십시오..”

 

 //

  제국은 우리에게 무관심했다. ‘도적용사’와 ‘마법사용사’의 행방에 대한 정보는 알아보려 하지도 않았으며, 용사에 관한 일은 용사가 알아서 처리하라는 명령이 내려졌다. 이에 ‘전사용사’는 ‘용사협정’에 관한 조항 중, ‘선발된 용사들은 반드시 1년간 함께 행동해야한다’는 조항을 어겨도 되냐고 제국에 물었다.

 

  제국은 그것을 어길 시에 우리는 중죄인이 된다고 말했다. ‘전사용사’의 분노는 극에 달해 항의한 결과, 우리는 ‘상그라제국’에서 강제추방 명령이 떨어졌다. 우린 그렇게 ‘상그라제국’을 덮고 있었던 새하얀 눈을 밟으며 제국을 나왔다. 아니, 새하얀 눈이 아니다. 그것은 이미 밟히고 밟혀 구정물을 만들어 내고 있었고, 원래부터 검은 무언가보다 더 더러워 보였다.

 

  나는 어느 동굴에서 이 일기를 쓰고 있는 중이다. ‘궁수용사’는 ‘상그라제국’을 떠나 신나 보인다. ‘전사용사’는 ‘마로스제국’으로 가서 그들의 행방을 알아보자 하였고, ‘궁수’는 그 말에 더욱 신나 보였다. 나는 ‘중죄인’이 되기 싫었기에 혹은 미움을 받기 싫었기에 동의했다. 신이시여.. 우리를 구원하소서..

 

 

 
작가의 말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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