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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흔들려도 괜찮아, 넘어지지만 않으면.
작가 : writer
작품등록일 : 2019.9.3

이야기 1
우울함 속에서 하루하루 버티며 살아내는 한 사람과
죽음 앞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한 사람의 이야기.

이야기 2
죽음을 택한 친구와
그 친구에 대한 감정으로 힘들어하는 친구의 이야기.

 
15
작성일 : 19-09-07 22:28     조회 : 304     추천 : 0     분량 : 2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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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혜야!!!!”

 나

 

 를 향해 외치는 진희의 목소리.

 

 그러나 이미 혼미해진 정신을

 나는 내 곁에 붙잡아 둘 수가 없었다.

 

 

 

 “정신차려!!”

 난.... 난.... 너랑 대화를 하고 있었는데.

 “정신차려!!! 그건 내가 아니야!”

 진희야? 진희야... 미안해......

 

 

 나도 모르게 내 안에서 울음이 터져나왔다.

 

 

 

 더 들어주지 못했다는 미안함과 구해주지 못했다는 미안함이

 내 속에서 한꺼번에 울음이 되어 터져나왔다.

 

 

 “넌 살아야 돼!! 왜 여기 있는 거야, 빨리 돌아가!! 가, 가, 가, 가라고!!!!”

 

 계속해서 외쳐지는 진희의 목소리.

 

 그러나 여전히 그 모든 소리는 그저

  웅웅거리며 내 귀를 스쳐지나갈 뿐이었다.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진희야...

 미안해...

 

 진희가 내 앞에 있다니....

 나는 진희를 붙잡고

 사과를 해야만 했다.

 더 이상 기회를 놓쳐버리면 안 된다.

 한 번 놓친 기회는

 다음을 기다려 주지 않았기에

 

 나는

 

  필

  사

  적

  으

  로

 진희를 향해 외쳤다.

 미안해 진희야. 정말로 미안해.... 정말 정말....

 사과하고 싶었어.... 미안하다고...

 내가 더 들어줬어야 했는데. 네 고민들. 네 상처들. 미안해.

 내가 너를 바라보지 않고 못 본 척 해서 정말 미안해.

 정말 미안해. 진희야 미안해...

 

 그러나

 진희를 향한 나의 속마음은

 오직 내 안에서만 울렸다.

 

 미칠듯하게 큰 소리로 진희를 향해 외쳐대었으나,

 내 마음은 소리가 되어 내 밖으로 나오질 않았다.

 

 진희에게 내 마음이 들리지 않겠지.

 그렇게 전해질 수 없겠지. 라는 생각이 들자.

 모든 것을 그냥 놓아버리고만 싶었다.

 

 여전히 내 머리는 내 외침으로 가득 차있다.

 그러나 너무나도 굳게 닫혀있는 나의 입술.

 

 사과가 진희에게 닿지 않자,

 진희를 향한 나의 사과는 오직 나를 위한 변명인 듯이 느껴졌다.

  그렇게 나는 진희를 향해 입을 벌리지도 못하면서

 홀로 내 안에 갇혀서는

 진희를 향한 미안함을 외쳐대었다.

 

 여전히 내 입이 벌어질 정도의 힘은 나에게 없었다.

 내 손목을 통해 빠져나가는 나로 인해 나는 점점 죽어가고만 있었다.

 

 죽음에 내가 가까워질수록 진희의 모습이 더욱 또렷하게 내 눈으로 다가왔다.

 

 그런 나를 두고 여전히 진희는 내 손목을 움켜쥐고 있었다.

 

 

 

 “정신차려. 다혜야!!!!”

 

 

 진희의 외침이

 가 너무나도 짙게

  내 귀에 새겨졌다.

 

 홀로 외쳐대기만 하는 자책의 외침 속에서

 

 진희의 목소리가

 

  나를 깨웠다.

 

 

 

 그렇게 나는 내 속에서 눈을 떠서

 

 진희를

 

 바라보았다.

 

 

  그러나 힘겹게 뜨여진

  나의 눈앞에 존재하는

  진희의 눈동자는

  나의 눈을

  향해 있지 않았다.

 

 

 진희의 시선은 나의 손목을 향하고 있었다.

 

 나는

 

 진희의 시선을 따라

 

 내 손목을 향해

 

 내 시선을 옮겼다.

 

 그곳에서는 내 피가 쉴새 없이 빠져나가고 있었다.

 

 

 내가 내 손목을 바라보는 순간,

 

 어두운 진희의 손이

 내 눈앞에 나타나며

 희기만 한 진희를 밀쳐내었다.

 그러더니 두 손은

 나에게로

 뻗어져서는

 내 목을 졸랐다.

 

 진희의 두 손은

  꽈악 하고는

  내 목을 졸라대었다.

 

 

 꺼억

 꺽.

 

 

 대며

 점점 그 숨이 막혀가는 나의 목구멍.

 

 나는 나의 목을 조르는 두 손을

 밀쳐버리고만 싶었으나

 나의 목을 조르고 있는 것이

 진희의 상처난 손이였기에

 나는 차마 그 손들을 밀쳐버리지 못했다.

 

 그렇게 내 목은 진희의 손에 의해서 점점 졸려갔다.

 

 그래. 나는 그래도 돼.

 또다시 자책이 나를 옭아매었다.

 

 진희가 나를 원망하는 것은 당연해.

  내 스스로 진희의 손을 받아내었다.

 숨은 내 안에서 밖으로 터져나가지 못하고

 그저 내 안에서 헐떡거릴 뿐이었다.

 

 헉..... 헉..... 헉...... 헉......

 

 내 안에서 터져나가는 숨 방울들.

 그렇게 내 몸은 숨을 내뱉지 못했다.

 

  내 안은 너무나도 좁았기에

 내 몸 안에

 

 

 

 

 쌓 쌓 쌓

 여 여 여

 만 만 만

 가 가 가

 는 는 는

  숨 들 은

 

 그 좁은 공간에서

 터질 것만 같이 폭발해버리려고 하고 있었다.

 

 그만... 그만해야 한다. 이제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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