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 상처를
보고 놀라서는
진희를
쳐다보았다.
그러나
진희의 동공
은
그저 멍하니
.............................................칼
만을
바라보고 있었다.
순간
나는
칼을
진희에게
주지 않으려고 했으나,
나보다
더 빠르게
진희는
내 손에서
칼을
빼앗듯이 가져갔다.
쓰
윽
하고
칼이
내 손을
벗
어
났
다.
진희의 손을
향해서는....
진희는
칼을
쥐고는
뒤돌아서는 교실을 빠져나갔다.
그
때.
어쩌면
그
때....
진희를 따라 나섰어야 했던 게 아닐까.
그런데.
난 그저
그렇게 교실을 나서는 진희를
그저 바라만 보았다.
왜 그랬는지는 나도 모르겠다.
그러나 나는 그저
진희의 뒷모습을
바라볼 뿐.
나서서 진희를 말리지 않았다.
그렇게 진희는 교실을 나섰다.
그 때, 나는 진희를 따라 교실을 나갔어야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