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7  8  9  10  >  >>
 1  2  3  4  5  6  7  8  9  10  >  >>
 
자유연재 > 일반/역사
상처의 노래 1부(부제: 비창)
작가 : 소피스트
작품등록일 : 2019.9.2

청춘들의 사랑과 아픔을 그린 소설입니다.

 
50화 회복하는 유진
작성일 : 19-11-07 13:49     조회 : 357     추천 : 0     분량 : 3117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50 회복하는 유진

 

  혜진은 대출했던 책을 반납하고 도서관을 나오다가 도서관으로 들어오는 과친구인 수정과 승준을 만났다.

  “혜진아, 너 오늘 수업 언제 끝나?”

  수정이 물었다.

  “오늘은 3시까지 밖에 수업 없는데.”

  “우리도 그 때 쯤이면 오늘 수업 다 끝나니까 같이 유진이 병문안 가자.”

  “응.”

 혜진도 유진이 크게 다쳐서 병원에 입원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어서 유진이 걱정되었다.

 

  몸이 많이 좋아진 유진은 아버지인 박 회장의 배려로 특실로 병실을 옮겼다. 침대에 누워서 신문을 읽고 있었는데 노크 소리가 들리더니 승준, 수정, 혜진이 문을 열고 들어왔다.

  유진은 혜진을 보자 또 심장이 뛰기 시작했다. 과친구인 승준과 수정이 언제 한 번 병문안을 올 거라고 예상은 했지만 혜진이까지 올 줄은 생각지도 못하고 있었다.

  “이거.”

 수정이 셋이서 사 가지고 온 과일이 든 바구니를 유진의 머리맡에 놓았다.

  “몸은 좀 어때?”

 혜진이 부드러운 목소리로 물었다.

  “이제 괜찮아.”

  “그나저나 역시 재벌은 다르군. 이건 병실이라기 보단 완전 호텔이잖아?”

 승준이 말했다.

  세 친구는 병실에서 한 시간 동안 유진과 이야기를 나눈 후 병실을 나갔다. 하지만 유진은 주로 승준과 수정이하고만 이야기 했을 뿐 혜진이한테는 또 한 마디 말도 붙이지 못했다. 혜진이 그렇게 떠난 후 유진은 세상에 자기 같은 바보는 없을 거라며 자신을 책망했다.

 

  저녁 시간이 됐을 때 희연이 유진이를 찾아왔다.

  “또 온 거야?”

 유진이가 놀라 물었다.

  “왜? 내가 오는 게 싫어?”

 희연은 유진이 침대 옆에 놓인 의자에 앉았다.

  “아니, 그런 게 아니라 난 니가 힘들 거 같으니까 그렇지.”

  “힘들긴? 나 하나도 안 힘들어. 근데 오늘 누구 왔었어?”

 매일 저녁 시간에 유진을 찾아왔던 희연은 못 보던 과일 바구니가 있는 것을 보고 물었다.

  “과친구들이 낮에 왔다 갔었어.”

  “그래. 나도 봤으면 좋았을 텐데.”

  “나중에 시간 되면 소개시켜 줄게.”

  “응. 아직 저녁 안 먹었지? 이것 좀 먹어.”

 희연이는 싸 가지고 온 도시락 뚜껑을 열었다. 아직 뜨뜻한 밥과 소고기볶음과 잘 익은 김치가 도시락 통안에 놓여 있었다.

  “뭐하러 매일 이런 걸 싸와? 병원 음식도 먹을 만한데.”

  “병원 음식을 어떻게 믿어?”

  “여긴 니 큰아버지가 운영하는 병원이야. 근데도 못 믿는다는 거야?”

  “큰아버지가 식당일까지 관여하진 않을 거 아냐.”

  유진은 수저를 들어 식사를 하기 시작했고 희연은 그런 유진이를 더없이 행복한 눈으로 바라보았다. 유진은 밥과 반찬을 아주 깨끗이 비웠다.

  “하여튼 네 음식솜씨는 알아줘야겠다. 정말 맛있는데.”

  “더 싸 올 걸 그랬나?”

  “아냐. 많이 먹었어.”

 유진은 컵에 물을 따라 마셨다.

 

  한 시간 동안 유진이랑 얘기를 하던 희연은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도시락통을 챙겼다.

  “내일도 올 거니?”

  “왜? 내가 오는 게 싫어?”

  “그게 아니라 내일도 올 거면 부탁하나만 하게.”

  “무슨?”

  “우리 집에 가서 내가 글 쓰고 있던 원고지랑 펜이랑 잉크 좀 갖다 줘.”

  “글 쓰려고? 아직 다 낫지도 않았으면서.”

 희연은 놀란 얼굴을 했다.

  “이제 다 나았어. 병원에 하루 종일 있으니까 하도 심심해서 말야.”

  “알았어. 내일 가지고 올게. 그 대신 절대로 무리하면 안 돼.”

  “그래.”

  “그럼 내일 올게.”

  희연은 병실을 나갔다.

  희연이가 나간 지 얼마 되지 않아 나연이가 손에 여러 종류의 과일 쥬스가 담긴 상자를 들고 들어왔다.

  “너, 들어오면서 희연이 못 봤니?”

 유진이가 물었다.

  “언니요?”

 나연이가 눈을 크게 뜨며 물었다.

  “그래, 방금 나갔는데.”

  “언니가 여기 또 왔었어요?”

  “그래. 매일 저녁 싸 가지고 와서 1시간동안 있다 가는 걸.”

  “하여튼 언니 열성도 알아 줘야 한다니까. 오빠, 이 다음에 우리 언니한테 잘해야 되요.”

  “그래야지.”

  “하나 마셔요.”

 나연은 상자에서 오렌지쥬스 한 캔을 꺼내 유진이에게 건네주었다.

  “너도 하나 마시지 그러냐?”

 유진은 캔을 따며 말했다.

  “안 그래도 마실라고 했어요.”

 나연이는 쥬스 한 캔을 더 꺼내 캔을 땄다.

  “우리 건배해요.”

  “쥬스로?”

  “뭐 어때요?”

 나연이는 미소를 띠며 유진이가 손에 들고 있는 캔에 자신이 들고 있는 캔을 부딪혔다.

  나연은 30분 동안 유진이와 함께 얘기를 나누었다.

  “너도 이제 그만 가 봐야 하지 않냐?”

  “그러지 않아도 그만 일어날려고 하던 참이었어요.”

 나연은 의자에서 일어섰다.

  “다음에 시간 나면 또 올게요.”

  “응. 조심해서 가.”

 나연이는 유진이의 작별인사를 뒤로 하며 병실을 나왔다.

 

  다음 날 희연은 유진이가 부탁한 원고지와 펜, 잉크를 가지고 유진이의 병실에 들렸다. 유진은 침대에 앉아서 TV를 보고 있었다.

  “어제 부탁한 거.”

 희연은 가지고 온 물건들을 유진이한테 주었다.

  “설마 오면서 내 소설 읽은 건 아니지?”

  “안 읽었어. 니가 뭘 제일 싫어하는지 다 아니까. 하지만 다 쓰고 나면 나한테 제일 먼저 보여줘야 돼. 저번에 약속한 것처럼.”

  “알았어.”

  “그리고 또 하나 너무 무리하면 안 돼. 너 아직 다 완쾌된 거 아니니까. 안 그러면 도로 빼앗아서 가져가 버릴 거야.”

  “또 누나처럼 군다.”

  “누나같이 좀 굴어야겠어. 고등학교 때는 교통사고 당하고 이번에도 크게 다치고.”

  “앞으로는 정말 조심 또 조심 할 테니까 마음 놓으세요, 누나.”

 유진은 장난기 썩인 투로 농담을 했다.

  “어때, 누나라고 하니까 듣기 좋아?”

  “맨날 내 앞에서만 장난치지. 다른 여자 앞에서는 한 마디도 못하면서.”

  “그건 그만큼 니가 편하고 좋아서 그런 거야.”

  “정말 내가 좋아?”

 희연은 유진이의 속마음을 알고 싶어 슬쩍 떠 보았다.

  “무슨 말이 그래? 내가 널 어떻게 싫어하니? 넌 어렸을 때부터 내가 가장 좋아하는 친구인데.”

  ‘친구?’

 희연은 속으로 중얼거렸다. 역시 유진은 자기를 여전히 친구로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 생각이 들자 문득 유진이 좋아하고 있는 여자가 있다는 것을 저 번에 눈치 챈 일이 생각났다. 그 여자가 누구인지 알 수 없었지만 희연은 불안했다. 어쩜 유진은 그 여자한테 갈지도 몰랐다. 하지만 희연은 곧 그 생각을 지워버렸다. 그런 일은 없을 거라고. 그리고 언젠가 유진이 반드시 자신을 여자로지도 주는 날이 올 거라고.

  “난 그만 갈게. 어머님이 하시는 레스토랑에 피아노 치러 가야 해서.”

  “그래.”

 희연은 병실을 나왔다.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55 55화 저물어 가는 해 2019 / 11 / 25 362 0 763   
54 54화 수능시험이 끝나고 2019 / 11 / 25 358 0 809   
53 53화 종강 파티 2019 / 11 / 25 386 0 3611   
52 52화 퇴원하는 유진 2019 / 11 / 14 329 0 1378   
51 51화 훈의 1심 재판 2019 / 11 / 14 365 0 1283   
50 50화 회복하는 유진 2019 / 11 / 7 358 0 3117   
49 49화 알게 된 진실 2019 / 11 / 7 344 0 1145   
48 48화 수능시험 2주 전 2019 / 11 / 7 363 0 1522   
47 47화 등산 사고 2019 / 11 / 7 337 0 12466   
46 46화 불길한 예감 2019 / 11 / 6 364 0 3168   
45 45화 사고뭉치 한나연 2019 / 11 / 1 337 0 7984   
44 44화 무너진 다리 2019 / 11 / 1 346 0 3875   
43 43화 지쳐가는 재수 2019 / 11 / 1 340 0 1251   
42 42 면회를 온 희연 2019 / 11 / 1 826 0 5588   
41 41화 희연이의 마음 2019 / 11 / 1 337 0 4258   
40 40화 인질로 잡힌 희연 2019 / 11 / 1 359 0 3339   
39 39화 개강 일주일 전 2019 / 10 / 22 337 0 3155   
38 38화 풍물패 강화훈련 2 2019 / 10 / 22 361 0 3340   
37 37화 풍물패 강화훈련 1 2019 / 10 / 22 360 0 2376   
36 36화 마리의 하루 2019 / 10 / 22 348 0 4023   
35 35화 내기 커플 2019 / 10 / 18 363 0 2879   
34 34화 풍물연습 2019 / 10 / 18 353 0 4421   
33 33화 유진의 속마음 2019 / 10 / 18 323 0 4112   
32 32화 태화 고등학교 살인 사건 2019 / 10 / 18 344 0 1948   
31 31화 믿을 수 없는 이야기 2019 / 10 / 18 348 0 1648   
30 30화 시험은 끝나고 2019 / 10 / 10 350 0 4838   
29 29화 시험 전 주 2019 / 10 / 10 333 0 2821   
28 28화 상욱의 생신 2019 / 10 / 10 343 0 2707   
27 27 소희한테 찾아온 희망 2019 / 10 / 10 328 0 1994   
26 26화 별 2019 / 10 / 10 353 0 1415   
 1  2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상처의 노래 2부(
소피스트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