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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우리 사이 끼어 들지마
작가 : 직깨미
작품등록일 : 2018.12.20

이 글은 남의 행복에 탐을 내 뺏으려 들면 파멸을 가져 온다는 ... » 더보기

 
압수
작성일 : 18-12-20 13:53     조회 : 312     추천 : 0     분량 : 3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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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슨 장부? 그런 거 없습니다”

 

 일단은 죽이지는 않는다는 판단이 선 임우영이 시치미를 딱 잡아떼고 죽어가는 소리로 입을 열었다.

 

 그때 임운영의 귀에 여러 개의 콧방귀가 들려오면서 즉각적인 응징을 받아야만 했다.

 

 “이 새끼가 아직 정신을 못 차렸군. 허긴 도둑질 하는 놈이 제 무덤 팔 짓은 않았겠지. 그런데 네가 머리가 그렇게 좋으냐? 그 많은 미수금을 어떻게 다 외워?”

 

 “퍽!”

 

 “억!”

 

 “퍽!”

 

 한번 더 거센 소나기 같은 발길질이 임우영의 몸을 흠뻑 젖게 했다.

 

 그 뒤에 한 목소리에 갑자기 오줌도 아닌 똥이 찔끔 나오게 했고 그 뒤로 또 다른 감정을 불러오게 했다.

 

 “형님! 저 일찍 가야 합니다. 여자친구가 계속 전화가 오는 데 저 먼저 퇴근하면 안 되겠습니까?”

 

 곧 죽을 것만 같은 두려움에 감금된 것 같았지만 이 말에 임운영은 자존심이 굉장히 상했다. 애들이 가지고 노는 노리개가 된 기분을 들어 갑자기 악이 바치기 시작했다. 그러나 어떤 반응도 보일 수 없었다. 장딴지와 허벅지를 얼마나 걷어차였는지 꼼짝도 할 수가 없었다.

 

 “이 새끼가 아직 정신 못 차렸군. 지금 그 말이 나올 때야?”

 

 ‘어! 이게 무슨 말? 내분이 일어났나? 그럼 그 화풀이는?’

 

 임운영은 방금 얘기한 놈을 벌떡 일어나 두들겨 패 주고 싶었다. 그냥 입다물고 계속 샌드백으로 이용해주는 게 임운영에게 훨씬 덕이 되는데 정말 얄미운 놈이란 생각이 들었다.

 

 “제 말은 그게 아니고 이 놈이 없어도 저장소에 그 놈도 있잖습니까? 그 놈을 족치면 오히려 낫죠. 월급쟁이니까 회사에 붙어 있으려면 바로 불지 않겠습니까? 이 놈은 그냥 사고 처리 해버리죠. 절대 입을 안 열 것 같습니다. 제가 이런 놈 한 둘이 맡아봤습니까? 얼굴은 손도 대지 않았으니까 교통사고로 보내 버리죠. 그러면 처자식들도 괜찮을 것 아닙니까?”

 

 섬찟한 이 소리에 간담을 서늘하기만 했지 더 이상 오줌도 똥도 나오지는 않았다.

 

 “우리가 언제 사람을 죽이는 짓을 했어? 이 놈이 아직 정신을 못 차렸나. 야! 임마! 우리가 깡패야? 폭력배야? 조직 폭력배도 사람이 죽이지 않아. 무슨 양아치 같은 소리를 하고 있어. 이 놈이 배포가 튼 놈 같은 데 지금 방법 말고 다른 방법을 써. 나도 일찍 집에 가야 해. 집사람 생일이라 애들이 다 기다려. 얼른 끝내”

 

 

 일단은 죽지 않는다는 건 확실해서 마음은 조금 안정되었지만 다른 방법은 또 뭔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보통 이럴 때면 강력한 핵 주먹이 ‘퍽’ 하고 날아오는 걸 TV나 영화에서 많이 봤다.

 

 그런데 이 방법은 이미 방금 전에 활용을 당했다. 무슨 방법인지 궁금해하고 아는 데는 그렇게 많은 시간이 필요로 하지 않았다. 언제 어디서 퍼 왔는지 종아리에 물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시원했다.

 

 머리에도 부어줬으면 하는 바램도 있었지만 머리에는 벌써 다른 방법을 쓰고 있었다.

 

 머리에서 둔탁한 소리부터 내고 바로 나뒹굴게 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무슨 나무인지는 모르지만 무슨 얇고 가느다란 사리나무 같았다. 전혀 아프지 않았다.

 

 처음에는 간지러웠다.

 

 종아리에 뿌렸던 시원한 물 덕택에 통증이 사그라지고 있는데 거기에다가 매질을 시작했다.

 

 살을 도려내듯이 따끔따끔하기도 했지만 갑작스런 소나기 비에 맞는 정도였다.

 

 ‘딱, 딱, 딱…’ 계속 간지럽게 ‘찰싹, 딱, 찰싹, 딱, 딱’ 짜증이 났다.

 

 그만했으면 했다.

 

 약을 올리듯이 어깨며 종아리를 회초리로 세게 때리지도 않고 수치심을 느낄 정도로만 따끔하게 톡톡 건드리기만 했다.

 

 완전히 희롱하고 있었다.

 

 분명히 쪼그려 앉아 매질을 하고 있을 게 뻔해 보였다.

 

 그 생각에 미치자 수치심이 들었고 바로 뒤를 이어 이런 수치심이 이번으로 끝나지 않을 거란 확신이 들었다.

 

 “오늘은 여기까지야! 회사가 어딘지 아니까 내일까지 장부 정리해 보내. 알았어?”

 

 어디까지 아는 지는 모르지만 이 밀거래 소행들을 알고 있는 건 분명한 거 같았다. 차리리 형사였으면 오히려 겁이 덜 나겠지만 아랫도리가 벌써 흥건하게 젖은 걸 보면 이 놈, 임운영은 이들의 정체를 어느 정도 짐작을 하고 떨고 있는 게 분명했다.

 

 ‘그런데 왜 이럴까? 누구지?’

 

 그때 또 퍽 소리가 들리고 발길질이 발끝에서 머리 끝까지 소나기처럼 쏟아져 내리치고 있었다.

 

 “예! 예! 준비하겠습니다. 살려주십시오. 예! 예!”

 

 더 이상 말도 나오지 않았다. 희미하게 귀 속으로 무슨 말이 들어왔지만 알아들을 수 없었다.

 

 다음 날 임운영은 그 동안 저지른 소행들에 대한 기록들을 정리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건 이들에게 제공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 동안 심부름한 대가로 받지 못한 미수금을 빨리 받아 튀려고 할 작정에서 정리를 하고 있었다.

 

 같이 작당한 기사들에게는 일체 알리지 않았다. 이들이 형사면 지구 끝까지 따라 오겠지만 이들이나 자기나 도둑놈인 건 기정 사실이었기 때문에 이들은 시간이 흘러가면 다른 도둑질에 정신이 팔려 절대로 쫓아오지 않는다는 경험에서 온 믿음이 확실했다.

 

 일단 소나기를 피한 후에 길가다가 조심만 하면 되는, 흔한 경험들이었다.

 

 임운영은 아주 큰 착오를 저지르고 말았다.

 

 지금까지 그가 경험한 무리들과 이들은 급수가 다르다는 사실을 간파하고 그 동안 거래한 장부부터 서둘러 정리를 했다. 이 돈만 받아도 앞으로 일 년 정도는 잠수를 타도 처자식도 자신도 별 걱정은 없는 금액이었다.

 

 빼곡히 정리한 기록들을 정리하자마자 택배 기사가 아닌 이 무리들이 급습해 들어 왔다.

 

 “이럴 줄 알았어. 이 놈이 아주 겁 대가리를 상실했구먼. 그래! 어디로 잠수 타려고 했어. 나도 거기 좀 알자. 네 놈 같은 놈들 처분하고 잠수 종 타야겠다. 우리 이 장부 들고 잠수 타서 동업할까?”

 

 산 속에서는 얼굴을 보지 못해 이 사람들의 정체를 몰랐지만 예상한대로 경찰은 아니었다. 선글라스로 얼굴도 가리지 않았다.

 

 “다른 대 갈 생각하지 말고 하던 일이나 계속 해. 우리가 부르면 바로 오고. 알았어?”

 

 임운영은 그 자리에 바로 주저앉고 말았다.

 

 “예! 감사합니다. 시키는 대로 철저히 따르겠습니다”

 

 “그 말 지난 번에도 한 것 같은데. 좋아! 한번 더 용서해주지. 앞으로 이런 일 있으면 바로 보고해. 알았어?”

 

 “예! 바로 보고하겠습니다”

 

 임운영이 정리해 잠수를 타려고 했던 장부는 고스란히 뺏기고 말았다. 지금부터 그는 미수금 리스트도 없이 단지 머리에 저장된 기억으로만 받으러 다녀야 할 판인데 그마저도 못하게 되었다.

 

 ‘퍽’

 

 그의 머리가 공중 부양해 벽을 박고 말았다.

 

 “야! 임마! 알아서 병원 가”

 

 한두 번 두들겨 패 본 솜씨가 아니란 건 익히 예측을 했지만 이렇게까지 숨 넘어 가지 않게 괴롭힌다는 사실은 처음으로 알았다.

 

 “예! 염려 마십시오”

 

 거의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를 내야만 했다.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이 들의 목적을 달성했으니 아무짝에도 필요 없는 놈이라고 황천길로 보낼 것 만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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