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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히어로 테일즈
작가 : 두번째준돌
작품등록일 : 2018.11.1

마법 세계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사건들을 헤쳐 나가며 성장하는 소년 소녀들의 이야기. (누구나 부담없이 읽으실 수 있습니다^^)

장대한 시리즈물로 기획된 '히어로 테일즈'는 마법세계, 특히 블루마법고등학교에서 일어나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을 현실감 있게 담고 있습니다.

여러가지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통해 우리는 진정한 영웅(Hero)이란 무엇인지 느낄 수 있습니다.
무적의 존재도 완전무결한 신도 아닌 그들은, 그저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일뿐입니다.

 
11장. '춘회파 vs 학생회' - 1화. 학생회의 음모
작성일 : 19-07-29 20:44     조회 : 53     추천 : 0     분량 : 4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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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장. '춘회파 vs 학생회'

 

 

 

 # 1. 학생회의 음모

 

 

 

 "이야아아아-! 대체 얼마 만에 맛보는 학교 공기냐?"

 

 이 외침의 주인공을 여러분은 기억하실런지 모르겠다.

 유우 그레송, 통칭 '우갱'이라고 불리는 촉호의 긴 머리 친구 말이다.

 아무튼, 그 우갱이 긴 입원 생활을 마치고(적흑집에게 당하고, 윗키한테 당하고) 드디어 학교로 돌아왔다.

 긴 부상을 이겨내고 복귀한 운동선수처럼 들뜬 마음으로 그는 교무실로 향한다.

 

 "이히힝~ 결석계 내야지!"

 

 말소리 비슷하게 이상하게 웃은 그는 병원에서 떼온 결석계를 들고 본관 1층에 있는 교무실 문을 열어젖히려 한다.

 그런데...

 

 <콰앙>

 

 교무실 옆, 살짝 열린 교감실에서 굉음이 들려왔다.

 굉장히 깐깐한 누군가가 호통을 쳐대는 소리가 이어진다.

 

 "...... 뭐지?"

 

 궁금증이 발동한 우갱.

 발소리를 죽이고 살금살금 교감실 안으로 다가가는데.

 

 조심스레 안을 들여다보자 기름진 머리에 딸기코를 가진 교감 사비에르 쟝이 학생 네 명을 혼내고 있었다.

 띄엄띄엄 사비에르의 목소리가 들려오자, 우갱은 귀를 기울여본다.

 

 "이런 멍청한 놈들! 어떻게 단 한 놈도 이기지 못한 거냐? 단 한 놈도-! 이건 유서 깊은 학생회의 수치다! 그 빌어먹을 춘회파 자식들... 수학여행 전에 반드시 끝장을 내버려야 해!"

 

 '무슨 소리지? 혹시 학생회들이 청합제 때 춘회파에게 전패한 것 때문에 저러는 건가? 킥킥. 교감 히스테리 쩌네.'

 

 우갱이 속으로 비웃는다.

 그때 호통 일변도였던 사비에르의 말투가 기름 독에 빠뜨린 구렁이처럼 음흉하게 바뀐다.

 우갱은 작아진 목소리를 듣기 위해 조금 더 고개를 가까이 대고 귀를 쫑긋 세운다.

 

 "아주 좋은 소식이 들어왔다. 지나가던 주번을 심문한 결과, 놈들의 1군 가운데 춘회와 제로 두 녀석이 오늘부터 2주일간 결석을 한다더군.

 흐흐흐. 그동안 춘회파의 전투력은 반감이 되어버린다는 게다. 학생회는 그 틈을 노려서 놈들을 끝장내버리면 되는 거야!"

 "하지만 교감 선생님..."

 

 거구의 대머리 흑인이 교감의 말에 토를 달고 나섰다.

 

 "춘회파가 아무 짓도 벌이지 않고 가만히 있는다면 저희로서는 그들을 칠 명분이 없습니다."

 "흐흐흐. 그라쿠스. 우리가 명분이 없다고? 아니다. 좋은 소식 중에는 놈들을 칠 명분도 포함되어있지. 가증스런 춘회 놈이 결석 기간 내에 학교 금지구역에 진입할 거라는 소식이다. 이건 내가 교장실에서 춘회와 성식이 얘기하는 걸 엿들어서... 아니 아니, 어찌 됐건 확실한 정보야.

 그러니까 감시역을 금지구역에 세워놓고 기다리고 있다가 춘회 녀석이 안으로 들어가는 순간, 춘회파 놈들을 치면 된다 이거지. 충분히 명분이 되고도 남는다. 안 그러냐 등신아?"

 "......"

 

 그라쿠스는 기분이 상했는지 묵묵히 입을 닫고 있는다.

 대신 옆에 서 있던 창백한 마녀가 쥐라도 잡아먹은 듯 시뻘건 입술을 뗀다.

 

 "춘회와 제로가 빠졌다고 해도 춘회파는 여전히 강합니다. 새로 랭킹 1위에 등극한 청합제 우승자 윌리엄과 숨겨진 Top5의 실력자 네파리안까지 버티고 있죠. 게다가 2군들의 실력도 만만치는 않을 겁니다..."

 "뭐냐 메이린? 너 지금 쫄아 있는 거니?"

 "아니요. 그렇지만..."

 "그만해라. 꼴사납구나."

 

 사비에르가 손을 들어 메이린의 말을 멈춘다.

 그러고는 비장의 수를 꺼내듯이 썩은 미소를 띠며 말한다.

 

 "니들이 그딴 식으로 자신 없이 나올까 봐 준비해둔 게 있지. 흐흐흐... 보아라, 이것이 바로..."

 

 '바로?'

 

 우갱은 교감이 품에서 꺼내는 무언가를 더 자세히 보기 위해 몸을 앞으로 숙인다.

 하지만 그것이 실수였다.

 너무 몸을 앞으로 기울인 나머지 교감실 문이 훽하고 열려버린 것이다.

 

 "와악!"

 "?!"

 

 <쿠당탕>

 

 교감실 안에 있던 모두의 이목이 우갱에게로 쏠린다.

 앞으로 꼬꾸라져 버린 낯선 학생을 교감 사비에르가 분노 어린 눈길로 쏘아본다.

 

 "호오~ 내 말을 엿듣는 쥐새끼가 있었구나."

 "아, 아니 그게... 지나가던 길에 발을 조금 헛디뎌서... 하하하, 절대로 교감 선생님이 준비해둔 무언가를 보려던 게 아니고... 아, 그게 아니라... 아무튼 그럼 전 이만~ 헤헤헷."

 

 우갱이 얼른 몸을 일으키며 발뺌해 봤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교감이 학생회장을 향해 짧게 지시한다.

 

 "엘런, 해치워 버려라."

 "네."

 

 검은 뿔테 안경을 쓴 갈색 머리 남학생이 우갱을 향해 손바닥을 들어 올린다.

 얼어붙을 듯 싸늘한 눈빛으로 상대를 응시하던 그가 천천히 손을 내린다.

 

 "그래비티 필드."

 "으아아악!"

 

 서 있던 곳의 중력이 증폭되어 우갱은 흡사 말린 오징어처럼 바닥에 붙어버렸다.

 기술의 위력이 얼마나 강했는지 우갱은 단 몇 초도 버티지 못하고 정신을 잃고 만다.

 엘런은 상대가 기절한 뒤에도 조금 더 중력장을 지속시켜 뼈를 몇 개 부러뜨리고 나서야 기술을 푼다.

 

 "이 녀석은 어떻게 할까요?"

 

 엘런이 묻는다.

 사비에르는 잠시 생각해보더니 입을 뗀다.

 

 "이따 병원에라도 보내버려. 양호실엔 듣는 귀가 많아서 춘회파에게 이 소식이 들어갈지도 모르니까..."

 "알겠습니다."

 

 그렇게 우갱은 퇴원한 지 하루도 안 되어 다시 병원행이 확정되어버렸다.

 불쌍한 우갱, 그의 병원 생활에 부디 행운이 있기를 바란다.

 

 그나저나 사비에르가 춘회파와 싸울 것을 대비해 마련해둔 비장의 카드는 무엇일까?

 우갱의 퇴장으로 그 정체가 베일에 가려진 가운데, 교감의 썩소만이 어둠 속 야생동물의 눈처럼 무시무시하게 빛난다.

 

 

 

 

 Savior. 2007년 10월의 마지막 주.

 

 백발의 미소년 춘회와 은발 엘프남 제로가 각자의 고향에서 새로운 힘에 대해 알아보는 사이, 학교에 남은 나머지 멤버들은 알아서 몸을 사린 채 할 일들을 하고 있었다.

 확실히 요새 학생회들이 춘회파를 보는 눈이 예전 같지가 않았다.

 점심시간이 끝나고 던젼을 깨러 학교 밖으로 나가던 네파리안에게 감히 외출증을 보여달라고 하질 않나, 교내에서 단란한 데이트를 즐기던 윌리엄과 윗키 커플에게 다가와 은근슬쩍 훼방을 놓기도 한다.

 

 "여어~ 그림 좋은걸? 나도 같이 즐겨도 될까? 우힛!"

 

 학생회의 쪼랩(낮은 레벨) 따위가 위와 같은 소리를 지껄이며 다가온다.

 주황머리 전기 소녀 윗키가 분노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

 

 "뭐야 이 미친 새끼는?!"

 

 그녀가 전격으로 놈을 지져버리려 하자 얼른 윌리엄이 다가와 막는다.

 

 "윗키, 안돼! 저 녀석 학생회야."

 

 금발 훈남이 상대 가슴에 달린 네모난 방패 꼴 베지를 가리킨다.

 그 베지는 학생회가 달고 다니는 것이었다.

 윗키는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짓는다.

 

 "그게 뭐 어쨌단 거예요, 오빠? 저 자식이 지금 우릴 희롱하고 있잖아요! 죽여버릴 거예요!"

 "일단 자리를 피하자."

 

 윌리엄이 윗키의 손을 뒤로 잡아끌며 학생회로부터 달아난다.

 후문 매점 근처에 와서야 그는 달리던 것을 멈춘다.

 

 "윌리엄 오빠!"

 

 윗키가 손을 풀어내고는 실망한 표정으로 노려본다.

 그녀가 씩씩거리며 언성을 높인다.

 

 "저런 학생회 조무래기 따위한테 겁먹고 도망친 거예요?"

 "그런 게 아냐. 윗키."

 "그럼 왜 쓰레기 자식을 날려버리지 않고 도망친 건데요?"

 "설명해줄 테니 일단 진정해 윗키."

 

 윌리엄이 성난 야생마처럼 날뛰는 윗키를 차분하게 달래준다.

 전기 소녀가 조금 진정되자 그가 현 상황을 얘기해준다.

 

 "최근 학생회들이 우리 춘회파를 노리고 있어. 자꾸 아까처럼 시비를 걸어오거나, 작은 트집이라도 잡으려고 혈안이 되어있지. 그야말로 터지기 직전의 시한폭탄과도 같은 분위기랄까?

 이런 상황에서 도발을 참지 못하고 아까 그 학생회를 공격했다면 전쟁의 도화선에 불을 붙이는 꼴이 되었을 거야. 춘회파와 학생회 사이의 전쟁 말이야."

 "그냥 싸우면 되죠! 어차피 학생회의 최고 실력자인 학생회장조차 오빠한테 졌잖아요?"

 "엘런과 나의 실력 차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해. 게다가 지금은 춘회와 제로가 결석 중이다. 1군 전력이 반이나 빠져있는 상태로 학생회장과 간부 3인방, 그리고 100여 명의 학생회 멤버를 상대하는 건 무리가 있어.

 그러니까 윗키, 당분간은 몸을 사려줘. 부탁이야. 너도 이제 우리 춘회파의 일부나 마찬가지니까."

 "끄응."

 

 금발 훈남의 부탁을 들은 윗키는 낮게 신음한다.

 부드러운 중저음의 목소리에 전투적이던 마음이 송두리째 흔들려버린 것이다.

 그녀가 조금 고민해보더니 대답한다.

 

 "네 오빠. 당분간은 제가 참을게요. 그치만 춘회와 제로가 돌아와 미약하게나마 도움이 되어주는 순간, 더 이상의 도발은 참지 않을 거예요."

 "그, 그래 윗키. (성질머리 하고는, 그래도 그게 매력이지만...) 고맙구나."

 

 윌리엄이 훈훈하게 웃으며 윗키의 주황 머리를 쓰다듬는다.

 그리고 두 사람은 다시 오후의 데이트를 시작한다.

 팔짱을 끼고 교내를 거니는 게 커플이라고 봐도 무방한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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