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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히어로 테일즈
작가 : 두번째준돌
작품등록일 : 2018.11.1

마법 세계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사건들을 헤쳐 나가며 성장하는 소년 소녀들의 이야기. (누구나 부담없이 읽으실 수 있습니다^^)

장대한 시리즈물로 기획된 '히어로 테일즈'는 마법세계, 특히 블루마법고등학교에서 일어나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을 현실감 있게 담고 있습니다.

여러가지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통해 우리는 진정한 영웅(Hero)이란 무엇인지 느낄 수 있습니다.
무적의 존재도 완전무결한 신도 아닌 그들은, 그저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일뿐입니다.

 
10 - 4화. 연두 농촌 마을에서 받은 환대
작성일 : 19-07-24 16:08     조회 : 60     추천 : 0     분량 : 3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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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 연두 농촌 마을에서 받은 환대

 

 

 

 한나절쯤 뒤, 제로가 탄 기차가 연두 농촌 마을에 도착한다.

 마법 기차에서 내려 역 밖으로 나가는 제로.

 아침에 출발했는데 벌써 하늘이 어둑어둑해져 있다.

 어머니가 계신 엘프 숲에 가려면 여기서 또 한참을 걷고, 산을 올라야 한다.

 그래서 오늘은 이곳 연두 농촌 마을에서 하룻밤 묵기로 결정한다.

 

 연두 농촌 마을은 '연두'라는 이름과 어울리게도 온통 논밭으로 가득한 마을이었다.

 지금은 추수가 끝났는지 논밭은 텅 빈 모습이었지만 말이다.

 어쨌거나 농사가 주 수입인 이곳엔 그 흔한 여관 하나 보이지 않는데...

 노숙을 해야 하나 고민하는 제로.

 그런데 한 농부가 휘파람을 흥얼대며 다가온다.

 

 "휘~ 휘~ 휘리릭~ 이보게 젊은이! 길 한가운데 우두커니 서서 뭐 하고 있는 건가? 엥? 그런데 자네 교복이..."

 "제 교복이요?"

 "서부의 블루 고등학교 교복 아닌가?!"

 

 농부가 교복을 가리키며 흥분해 목소리를 높인다.

 제로가 약간은 경계하며 대답한다.

 

 "그, 그렇습니다만... 무슨 문제라도 있으신가요?"

 "아니 저~언혀! 우리 아들이 다니는 학교라서 반가웠을 뿐이라네! 허허헛! 혹시 자네 촉호라고 아는가? 그 애가 내 아들이라네!"

 "정말요? 촉호의 아버지?"

 

 제로가 깜짝 놀라 묻는다.

 그 반응에 농부의 표정이 해바라기처럼 활짝 핀다.

 

 "우리 촉호를 알고 있어? 난 촉호 애비인 히로 마쉬라네!"

 "전 제로 롱기누스라고 합니다. 촉호와 같은 서클에서 활동하고 있죠."

 "오오, 그렇구먼! 이렇게 반가울 때가! 그런데 아직 학기 중 아닌가?"

 "맞습니다. 잠시 결석계를 내고 여행을 하는 중이랍니다."

 

 제로도 웃으며 대답한다.

 같은 서클 촉호의 아버지를 만나서 그 역시 반가운 마음이 컸다.

 둘은 잠시 길 한복판에 서서 반갑게 대화를 나눈다.

 새삼 느끼는 거지만, 세상은 참 넓고도 좁다.

 

 "제로 자네, 오늘 하루 우리 집에서 묵고 가게! 어차피 이 근처에는 여관도 없어."

 "저야 좋지요. 감사합니다."

 

 히로 마쉬의 제안에 흔쾌히 고개를 끄덕이는 제로.

 두 사람은 어두워진 논길을 따라 걸어간다.

 

 히로 가(family)는 작은 초가지붕의 농가였다.

 바깥양반 히로 마쉬가 집안에 들어서자 안주인인 촉호의 어머니가 나와서 맞아주신다.

 

 "여보. 마을 회관 다녀오신다면서 왜 이리 늦었어요? 저녁때가 다 되었는... 어머? 뒤에는 웬 학생인가요?"

 

 촉호의 어머니가 은발 엘프남을 발견하고는 묻는다.

 꺽다리 제로는 낮은 문턱 때문에 고개를 숙이고 들어오고 있었다.

 마쉬가 껄껄 웃으며 제로는 소개한다.

 

 "이 친구는 우리 촉호네 학교 선배야. 이름은 제로 롱기누스. 집에 오다가 우연히 마주치는 바람에 이런저런 얘기나 하면서 오다 보니 늦었지 뭔가?"

 "안녕하세요 아주머니."

 

 제로가 고개를 숙여 깍듯이 인사한다.

 그러자 촉호의 어머니도 웃으며 반겨준다.

 

 "그랬구나. 어서 와요, 제로 학생. 시장할 텐데 저녁부터 먹어요."

 

 마쉬와 제로는 그녀의 뒤를 따라 부엌에 가서 식탁 앞에 앉는다.

 상차림은 매일 먹는 춘회파의 으리으리한 음식에 비하면 조촐한 편이었다.

 나물과 쌈 같은 채식 위주의 식탁.

 촉호의 어머니가 얼굴을 붉힌다.

 

 "귀한 손님이 왔는데 먹을 게 별로 없어서 미안해요. 요새 정부에서 워낙 세금을 많이 떼 가는 바람에..."

 "아니에요. 굉장히 맛있겠는걸요. 잘 먹겠습니다."

 

 제로가 공손히 수저를 들자 촉호 어머니의 얼굴에 미소가 떠오른다.

 식사하는 내내 촉호의 부모님은 제로를 친아들처럼 살갑게 대해준다.

 이런 따뜻한 기분은 난생처음인 제로.

 어린 시절부터 사랑을 받지 못했던 그는 이토록 좋은 부모님을 가진 촉호가 조금은 부러워진다.

 식후에는 히로 마쉬의 왕년 자랑이 이어진다.

 

 "하하하! 그래서 내가 말이지 옛날에는 이름 날리는 창잡이였다는 것 아니겠니?"

 "그러셨군요."

 

 제로와 촉호의 어머니는 못 말린다는 표정으로 히로 마쉬의 자랑을 끝까지 들어준다.

 약 1시간 뒤, 이야기를 마친 마쉬가 문득 생각이 났는지 제로에게 물어본다.

 

 "그런데 제로, 자네는 왜 학기 중에 이런 촌 동네 구석까지 온 건가? 여행이라고는 들었지만, 사실 딱히 볼 것도 없는 동네인데..."

 "실버 마운틴에 볼일이 있습니다."

 

 대답을 들은 촉호 부모님이 걱정스런 표정을 짓는다.

 실버 마운틴은 산세가 험하고, 강한 몬스터가 출몰하는 위험 지역이었기 때문이다.

 

 "이보게 제로군, 서부에서 온 젊은이는 잘 모르겠지만, 실버 마운틴은 매우 위험한 곳이라네."

 "저도 알고 있습니다."

 

 제로가 충고해주는 마쉬를 향해 살짝 웃어 보인다.

 그는 걱정하지 말라는 듯 이렇게 덧붙인다.

 

 "그곳은 제 고향이거든요."

 "???"

 

 촉호의 부모님이 고개를 갸웃거린다.

 실버 마운틴에 사람이 산다는 건 금시초문이었다.

 엘프들이 산다는 얘기는 들어봤지만 말이다.

 

 식사와 이야기를 모두 마친 촉호의 부모님은 제로에게 잠자리를 제공해준다.

 제로가 오늘 잘 곳은 촉호가 쓰던 방.

 그는 실실 웃으며 말단 멤버의 방을 감상해본다.

 

 책상과 침대 그리고 책장 정도가 있는 게 가구의 전부였다.

 평범하다 못해 단순한 방.

 주인과 꼭 닮은 모습이었다.

 

 "방 한번 깨끗하네."

 

 씨익 웃는 제로.

 아마 촉호는 지금 상상도 못 하고 있을 것이다.

 제로가 자기 방 침대에 드러누워 있을 줄이라고는 말이다.

 

 "하~암 졸려. 그나저나 침대가 조금 짧네..."

 

 롱다리 제로가 발가락으로 침대 끝을 톡톡 건드리며 촉호의 짧은 신장을 디스한다.

 그는 어쩔 수 없이 모로 누워 웅크린 자세로 잠을 청한다.

 

 

 

 

 Savior. 2007년 10월 31일 (토)

 

 제로는 아침 일찍 일어나 촉호의 부모님과 아침 식사를 한 뒤, 작별인사를 나눈다.

 

 "그럼 안녕히 계세요."

 "또 놀러 오너라!"

 "몸조심해요. 제로 학생."

 "환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는 그길로 동쪽으로 향한다.

 나무로 빽빽한 커다란 산이 등장한다.

 이곳이 바로 실버 마운틴.

 산 정상에 효능이 뛰어난 온천지대가 있어서 예로부터 싸움에 지친 노병들의 안식처로 유명했던 곳이다.

 

 하지만 제로의 목적지는 산 정상이 아녔다.

 중턱에 위치한 울창한 삼림 지역, 엘프 숲이 목적지였다.

 산을 오르고 또 오르는 제로. 짧게 빛나는 은발 머리칼이 실버 마운틴이라는 명칭과 굉장히 잘 어울린다.

 

 가는 길에 수많은 몬스터들이 앞길을 가로막는다.

 위험 레벨이 매우 높은 강력한 힘을 가진 몬스터들...

 

 "체인 라이트닝."

 

 그럼에도 제로는 큰 어려움 없이 그것들을 퇴치해나간다.

 인간계 최고 명문 블루고의 랭킹 2위씩이나 되는 그의 번개 마법은 너무나도 압도적이었던 것이다.

 

 약 4시간 후, 눈앞에 엘프들의 마을이 나타난다.

 고향에 왔다는 사실에 제로의 심장이 역동적으로 뛰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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