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가정사를 가진 백수. 쉐어하우스에 입주하면서 이상한 일을 겪게 된다.
너무 화가 난다.
분노가 치솟는다.
욕이 계속 입안에서 맴돈다.
불편하다. 이런 감정이
계속 드는게 불편하다.
죄책감이
든다.
숨을 쉬는 것 자체에.
나는
숨을 쉰다.
살아있다.
죄책감느낀다.
욕망이 들면
나는 죄책감든다.
욕망을 없애고싶다.
욕망.
나도 면세점.
향기좋은거.
그런 립밤사고싶어.
지금 바르는 거 너무 구려.
냄새가 이상해. 상한 버터같은 느낌.
나를
위해 살지못했다.
나는 집안에서
가장 착해야하는
사람이자
가장 못난 사람이다.
내가
좋은 걸 사면
나는 나쁜 사람이다.
외로워서 또 인터넷에서
알게 된 그 남자에게 전화를 한다.
긴 통화를 한다.
이 남자는 내 얼굴을 모르지만
날 이해하는 것 같아.
내 문제점도 잘 짚어주고.
편해진다.
그 남자는 나 말고도 많은 사람들과
통화를 한다.
이 남자에게 의지한다.
이 남자는
아무하고도 사귈 수 있다고했다.
내가 허락만하면
지금부터 사귈 수 있다고한다.
나는 좀 주저하다가
그 남자가 사진을 보내달라고해서
사진을 줬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대화를 끝냈다.
그 날도 나는 불면증 때문에
이층침대에 늦게 올라갔다.
잠을 자다가 중간에 깼다.
추워.
외로워.
그 여자다.
너도 나랑 같이 가자.
이층침대에서 내려와서
휴대폰을 든다. 인터넷에서 만난 남자에게
전화를 한다.
여보세요...너무 무서워요...
여기 누가 있는 것 같아요..
휴대폰 너머로 소리가 들려온다.
무서워요. 여기 누가 있는 것 같아요...
내 목소리를 따라한다.
침대 맨 밑바닥을 보니
그 여자가 휴대폰을 들고 통화를 하고있다.
나한테 왜그래....
그 여자가 따라한다. 나한테 왜그래....흐흫
흐흐
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