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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The Contact
작가 : 아낙
작품등록일 : 2016.8.22

부모님의 잦은 부임으로 친구없이 홀로 생활을 즐기던 가인.
우연히 하게 된 미연시로 인해 친구를 원하게 되고 현재 유행하는 가상현실게임 아틀란티스에 접속하게 된다.

 
20화
작성일 : 16-10-31 23:18     조회 : 394     추천 : 0     분량 : 5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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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그렇게 말한 오스카는 미련없이 위험에 처한 파티를 도와주러 갔다.

 

 “의외로 강인하지?”

 

 “메첼…….”

 

 어느새 내 옆에 서있는 메첼이 씩 웃으며 앞으로 나가는 오스카를 보며 말한다.

 

 “처음 만났을 때는 저렇지 않았지 항상 얼굴은 어둡고 속을 알 수 없는 친구였는데.”

 

 “…….”

 

 “그러다 사람이 점점 모이고 그들과 떠들다 보니 어느새 그 중심에는 그 녀석이 있었지. 말은 항상 자신을 위하는 것처럼 말하지만 저 녀석이 움직이는 이유는 항상 동료들을 지킬 때만이야.”

 

 “열혈바보인가요?”

 

 “뭐 그렇다고 볼 수 있겠지. 확실한건 알 수 없지만 이 싸움은 목숨을 걸어야 할지 모르네.”

 

 “그렇겠죠.”

 

 “그러니 잘 선택하게 동료와 싸우다 개죽음이 될 것인가 아니면 현명하게 선택하여 목숨을 부지 할 것인가”

 

 “개죽음인건 알고 있나보죠?”

 

 “물론 나는 물론이고 저들도 잘 알고 있겠지.”

 

 그 말을 남기고 메첼 또한 몬스터 무리로 몸을 움직인다. 개죽음이라며? 잘 선택하라며?

 결국 저 사람도 바보인가?

 

 ‘웃기지 말라고 이 멍청이들아! 목숨이 걸려 있다고!’

 

 웃기지도 않는다. 결국 나는 그들에게서 고개를 돌리고 뒤로 물러섰다. 이게 이성적인 판단이야 생판 모르는 사람 때문에 목숨을 걸수 있는 건 너희정도 되는 바보들 뿐이라고.

 비판해도 비난해도 상관없다. 인간이 자신의 목숨을 소중이 하는 건 자연의 순리다.

 

 “모두들 괜찮으세요!”

 

 “덕분에 살았다.”

 

 “멋진데! 혼자서 마물들을 쓸어담고 있잖아!”

 

 불타는 구체 속에 붉은 후드를 뒤집어 쓴 예림이 도착했다. 파티 주변을 몇 번이나 돌았을까? 열기에도 땀 한방울 흘리지 않았지만 지금은 녹초가 되어 한걸음 걷기가 힘에 부칠 정도다. 모두들 그녀를 환호하며 환영한다. 몸은 녹초가 됐지만 그럼에도 주변을 돌아본다. 이내 자신이 찾는 인물이 보였는지 기쁜 얼굴로 그곳으로 발길을 옮겼다.

 

 “린 언니! 무사하시네요! 어라 옆에 있는 분은?”

 

 “응, 운이 좋았어. 이분은 우리와 함께하신 아스카란 분이셔.”

 

 “헤, 그때 본 암살자분이시죠?”

 

 망토와 후드를 뒤집어 써 어떤 인물일까 궁금해 했는데 포니테일에 일자형 앞머리가 마치 운동부 언니와 같은 단정한 느낌이든다. 눈가가 살짝 위로 올라가 있어 사나워 보이지만 이목구비가 뚜렷하여 전체적으로는 미인이다.

 

 “젠장 또 사람이 늘었어”

 

 그리고 말이 험하다.

 

 “아, 상황만 보려고 왔는데 일이 이렇게 될 줄이야”

 

 ‘힘을 써야할까?’

 

 잠시 고민하는 아스카는 이내 고개를 젓는다. 그리고 예림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예림은 뚫어지게 쳐다보는 아스카의 시선에 고양이 앞 쥐 마냥 어쩔 줄 몰라 했다.

 

 ‘사부의 말을 듣고 이곳의 상황을 보려고 했는데 설마 그 대머리 녀석이 일을 망칠 줄이야 무식하면 용감하다더니. 덕분에 일은 제대로 꼬였잖아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그 녀석들과 마주칠 수 있어 본래의 힘을 쓸까? 아니 쓰지 말기로 하자 이 녀석들 덕분에 잔챙이들은 거의 정리했다. 이제 이곳에 보스만 처리하고 빠르게 저 문을 봉인하면 된다.’

 

 희망은 있다. 그렇게 자신을 되내이며 쿠크리 단검을 뽑고 전진하려던 찰나 차원의 문의 근처에 금이 가기 시작한다. 마치 하중이 가해져 얼음이 금이 가듯이 그 속도는 상상을 뛰어넘는다.

 

 드드득.

 

 ‘부서지는 건가?’

 

 모두들 그런 희망적인 관측을 하는 가운데 아스카의 표정은 어두워 졌다.

 

 ‘아니 점점 넓어지고 있어.’

 

 금이 간 부분이 점점 넓어지다 결국 부서져 버렸다. 그리고 그 속에 거대한 손이 빠져 나온다. 겨우 손목까지 빠져 나오는데 그 크기는 보스 아스타로트를 능가했다.

 

 뭔가가 온다. 보스 아스타로트를 보고도 두근거리지 않은 심장이 손만 봤을 뿐인데 거세게 뛰고 있다. 지금까지 느꼈던 공포와 불길함의 정체가 저 녀석이라고 머릿속이 맹렬하게 경고 하고 있다.

 

 “제길 뭣들 하냐고 저런 녀석 하나 빨리빨리 처리 않고 결국 다른 놈이 나와 버리잖아”

 

 결국 도망치지도 못하고 앞으로 나아가지도 못했다. 내가 하는 건 문 앞에서 상황을 살피는 것뿐이다.

 

 ‘아아, 정말이지 이럴 줄 알았으면 그냥 1층에 있을 걸’

 

 아무것도 몰랐다면 이렇게 죄책감을 느낄 필요가 없을 텐데 상황은 걷잡을 수 없어지고 있다. 거대한 팔이 움직이면 움직일수록 차원의 문은 점점 넓어지고 들어오는 악마는 점점 늘어난다. 예림네들이 필사적으로 마물들의 움직임을 억제하고 있지만 가랑비에 옷이 젇듯이 그들 또한 조금씩 조금씩 상처가 나기 시작한다. 1층에서도 전투를 하고 왔으니 체력적으로 회복했다 쳐도 정신력은 회복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그리고 상처가 날 때마다 고통을 느끼기 때문에 정신적인 피로도가 상당 할 것이다. 결국 가장 빠르게 쓰러진 건 예림이다. 들숨과 날숨의 기복이 심해진 상태다. 다들 자신의 몸을 사리느라 예림의 상태를 보지 못한다. 결국 마물들은 그녀의 사지를 뜯으려고 다가오고 예림은 기력이 떨어진 흐릿한 눈으로 주위를 둘러보다 나와 눈이 마주쳤다. 나를 원망할거라 예상했던 그녀의 눈동자는 도리어 온화하고 건조하여 잘 움직이지도 않은 작은 입술로 한마디를 겨우 말했다. 비명과 괴성으로 시끄러운 이 상황인데도 마치 옆에 듣는 것처럼 그녀의 음성이 선명하게 들렸다.

 

 도 망 쳐

 

 ‘뭐야, 나 꼴사납잖아’

 

 눈앞에 있는 사물들이 흐릿해진다. 여자에게 걱정이나 끼치는 내가 꼴사납다. 결국 우유부단하게 아무것도 선택하지 못하고 눈물만 흘리는 내가 꼴사납다. 그럼에도 용기를 내지 못하는 내가 꼴사납다.

 

 -외쳐라! 나아가라!

 

 “나아가서 어떻게 하라고? 나보고 죽으라고”

 

 아까부터 들리는 소리가 메아리치듯이 계속해서 들려온다. 무슨 뜻인지도 모르고 알고 싶지도 않지만 마치 선택을 종용하는 것처럼 끈질기게 들린다.

 

 -외쳐라! 우리의 의지를!

 

 눈앞이 검은 인영이 보인다. 마치 저곳만 지금의 상황과 동떨어진 듯하다. 온몸이 나른해지며 강력한 기시감이 든다. 어디서 느껴보나 했더니 이데올로기를 처음 들었을 때도 이런 느낌이었다. 설마?

 

 “변환”

 

 서둘러 변환으로 작업반장한테 받은 정체불명의 무기를 들었다. 그러자 지금까지 알 수 없었던 무기의 내용이 적혀있다.

 

 거인족의 검 – 타이탄 등급 - 전설

 

 공격력 - ???

 

 내구도 - ???

 

 소환시간 – 10초

 

 쿨타임 – 30초

 

 <白尺誓天 山河動色 一揮掃蕩 血染山河>

 

 역시 검이였다. 내가 쓸 수 있는 무기지만 공격력도 내구도도 알 수 없고 검날조차 보이지 않는다. 어떻게 써야하지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이지만 내 눈에 보이는 검은 인영을 마치 나를 보고 따라하라는 듯 검의 사용법을 세세하게 보여주고 있었다. 이제 나아가냐 아님 겁쟁이처럼 벌벌떠냐가 문제다.

 

 터벅터벅.

 

 그리고 무엇에 홀린 듯 나는 문을 넘어 섰다.

 내가 다가오는 걸 보았는지 모두들 놀란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다. 저런 암울한 상황속에 발을 내딛다니 범의 아가리에 머리를 들이민 것도 아니고 내가 생각해도 미친짓이다.

 

 걸어가는 중에 검은 인영이 외치는 말을 따라한다.

 

 白尺誓天(백척서천)

 

 “백척 되는 칼로 하늘에 맹세하니”

 

 그러자 안보이던 금빛 검날이 나타나기 시작하더니 점차 커진다. 그 끝을 알 수 없게 점점 커지니 들고 있는 게 벅차다. 무게가 무거워서가 아니다. 무언가 감당하기 힘든 존재를 지탱하는 기분이다.

 

 山河動色(산하동색)

 

 “산과 강물이 벌벌 떠는구나”

 

 산하동색이라 부르자 검날이 부르르 떨기 시작한다. 마치 맹수가 포효하듯이 그 기운이 사방을 헤집어 넣는다. 근처에 있는 마물들은 겁에 질리기 시작하고 보스급인 아스타로트 경계어린 표정을 짓는다.

 

 一揮掃蕩(일휘소탕)

 

 “한번 휘둘러 쓸어버리니”

 

 그리고 휘두른다. 거대한 금빛검은 빛의 잔영을 일으키며 차원의 문 한가운데를 갈라버렸다. 불길함이 있는 거대한 팔을 반토막 내버리고 검이 닿은 대지는 마치 지진이라도 난 듯 갈라져 버렸다.

 

 血染山河(혈염산하)

 

 “산하가 핏빛에 물들어버리도다”

 

 끼아아악!

 

 단 한 번의 휘두름으로 그 일대가 쑥대밭이 되었다. 차원의 문 너머에 비명소리가 들린다. 아마 팔이잘린 마물의 목소리로 예상되지만 차원의 문은 아까 그 일격으로 함몰돼 제 기능을 하지 않는다. 잠시 검을 바라본다. 금빛 검날은 이미 사라져 있고 검은 처음부터 이 모양이었다는 듯

 

 “뭐냐! 뭐냔 말이다. 아르곤 그 녀석은 죽었을 텐데 왜 그녀석의 검이!”

 

 아스타로트는 패닉에 빠진 듯 나를 보며 알 수 없는 말을 외치지만 그런 건 상관없다는 어깨를 으쓱이며 유감을 표한다.

 

 “지금 그게 문제야?”

 

 “뭐라?”

 

 “네가 그렇게 떠들 동안 이미 30초가 지났고 나는 네놈을 반토막낼 준비가 됐다는 얘기야”

 

 그리고 다시 12글자로 된 표의문자를 낭독하기 시작한다. 조용했던 타이탄은 다시 금빛을 일으키며 거대해지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아스타로트는 절망적인 표정을 짓는다.

 

 “제기랄!!”

 

 ***

 

 체육대회 당일.

 아직 3월 날씨가 춥다. 눈에 보일 것 같은 매서운 바람은 내 동복 체육복을 비웃듯 내 육체 이곳저곳을 유린하고 있다.

 

 ‘으, 이런 미친날씨에 체육대회라니 이곳 선생들은 다들 미친거 아니야?’

 

 마음속으로 교수진을 욕하며 부들부들 떨리는 몸을 마찰열과 태양열로 가열시키는 중에

 이런 추운날씨인데도 반장은 여전히 헤실헤실 잘도 웃으며 내게 다가와 인사를 건넨다.

 

 “하이 가인!”

 

 “…….”

 

 “에, 가인군 인사를 씹으면 안되지!”

 

 “닥쳐! 배신자”

 

 “에, 배신자라니 그게 무슨 소리야?”

 

 어제만 해도 반장의 헤실헤실 웃는 얼굴에 심심한 위로를 주었던 나지만 오늘은 그녀의 얼굴에 침을 뱉을 정도로 나는 격분하고 있었다. 이유는 오늘 학교에 등교했을 때 나에게 생긴 별명 때문이다. 모략가, 아첨꾼, 십상시, 강간마, 헨타이 등. 현재 나에게는 셀수 없는 별명이 생겼다. 그것도 매우 안 좋은 쪽으로 말이다. 이 추운날씨에 우리반은 여자들과 남자들로 나누어 졌는데 서로들 붙으며 이 매서운 바람에 맞서고 있었다. 무론 나도 그들과 껴서 이 매서운 바람으로부터 안전해 지고 싶지만 여자들은 난감한 웃음을 지으며 슬슬 기피하고 있고 남자들은 대놓고 오물을 보는 표정으로 나를 보고 있는데 가까이 온다면 한 대 치겠다는 명백한 경고오라를 내뿜고 있다. 으, 울타리가 필요해

 

 “어쩌다 이렇게 된 거지. 반장한테 문제가 생기면 생겼지 나한테는 피해가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공명의 함정인가?”

 

 “가인군 진정해”

 

 “진정하게 생겼어 아니 도대체 어떻게 그런 비난들을 피할 수 있었던 거지?”

 

 “에? 난 그냥 가인이 시켜는 대로 그대로 말했다고밖에 안했는데?”

 

 “…….”

 

 “?”

 

 “범인은 네놈이구나!”

 

 “아야야 가인군 머리 아퍼! 초등학생도 아니고 머리카락 끌어당기기는 아니지 않아?”

 

 “씨끄러 너 때문에 나는!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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