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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게임판타지
코어월드
작가 : 재시작
작품등록일 : 2017.12.8

“코어월드의 최강자가 되겠다. 하드코어 모드로!”

세계 최대 VRMMORPG 코어월드.
전업 게이머 나강일은 코어월드에서 레벨 99를 돌파한 초월마도사 ‘퀀텀 코어시커’다. 최강을 추구하는 그는 최강자인 코어마스터에게 도전했으나 압도적인 힘에 밀려 패배한다. 그리고 모든 것을 잃는다. 돈과 건강과 캐릭터까지.
좌절한 폐인이 된 나강일에게 새로운 기회가 찾아온다.
그것은 하드코어 모드. 더 어려운 대신 두 가지 보너스를 지급 받는 모드다. 단, 하드코어 모드로 게임하다가 죽으면 현실에서도 죽는다.
나강일은, 자의반타의반의 심정으로, 다시 한 번 모든 것을 걸고 코어월드에 재접속한다. 레벨 1의 하드코어 플레이어로서.

 
3화
작성일 : 17-12-08 22:19     조회 : 608     추천 : 1     분량 : 6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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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나는 스네일리아의 대천사에게 하드코어 캐릭터를 생성하겠다고 망설임 없이 말했다. 각오를 했으면 망설이지 않는 편이 좋았다.

 그러자 갑자기 경고 창이 떠올랐다.

 [경고 : 하드코어 플레이 도중 캐릭터가 죽거나 강제 종료될 경우, 현실 세계의 플레이어 또한 치명적인 뇌손상을 입을 수 있으며, 드물게 죽을 수도 있습니다. 정말로 하드코어 캐릭터를 생성하시겠습니까?]

 “예.”

 그러자 경고 창은 두 번 묻지 않는다는 듯이 싹 사라졌다. 깔끔하군.

 경고 창이 사라지자 스네일리아의 대천사가 내 앞에 내려섰다.

 “용감한 자여. 당신의 이름은 무엇인가요?”

 “나강일입니다.”

 “오오, 혹시 1년 전 코어 마스터에게, ‘퀀텀 코어시커’로 도전하셨던 나강일 님?”

 “예, 뭐, 그렇습니다만.”

 이상했다. 캐릭터 생성 도중에 이런 경우는 처음이다.

 “반갑습니다. 나강일 님께서 코어 월드를 다시 시작하실 때를 위해, 코어 마스터께서 남기신 편지가 있습니다만, 읽어 보시겠습니까?”

 “코어 마스터의 편지……?”

 호기심이 생겼다. 그 자식이 무슨 편지를 남긴 걸까? 혹시 하드코어 모드로 재시작하는 나에 대한 격려나 경험치 보너스라도 들어 있으려나?

 “읽어보겠습니다.”

 내가 말하자 눈앞에 편지가 펼쳐졌다.

 

 ‘나강일. 자네가 이 편지를 읽고 있다면, 코어월드에 접속하기 위해 하드코어 캐릭터를 생성했다는 뜻이겠지. 먼저 자네의 용기에 큰 찬사를 보내겠네. 그리고 자네의 용기를 치하하는 의미에서 그대에게 보너스를 하나 주도록 하지.

 보너스란, 다름 아닌 25억 골드일세.

 자네가 이 편지를 끝까지 다 읽고 기다리면 된다네. 그럼 이 편지는 자동으로, 코어월드 중앙은행에서 교환 가능한 25억 골드짜리 수표로 변환된다네.

 자네가 어떻게 받아들일지 모르겠군. 내가 보내는 이 작은 호의가 자네의 기분을 상하게 하진 않을까 염려된다네.

 그러니 자네에게 10초간 선택의 시간을 주겠네.

 25억 골드를 바란다면 이 편지를 끝까지 읽고 그 상태로 10초간 기다리게. 원치 않으면 그냥 이 편지를 구겨 버리게.

 10초 카운트를 시작하지.’

 

 그러자 내 UI에 제한시간 스크린이 떠올랐다. 스크린에는 10초가 표시되었고, 줄어들기 시작했다.

 10초…….

 9초…….

 8초…….

 7초…….

 “흠. 고민되는군.”

 나를 완전히 박살낸 최악의 적으로부터 25억 골드를 받는 것은 옳은가? 내 자존심이나 윤리 문제는 없나?

 6초…….

 5초…….

 4초…….

 “고민 끝. 기다린다.”

 내게는 선택지가 사실 없었다. 약 23시간 이내에 플레이어 한 명을 구출하는 임무를 수행해야 하니까. 25억 골드는 적은 액수가 아니다. 코어월드 도심부의 좋은 집 한 채가 5억 골드 정도 하니까, 25억 골드는 어떤 식으로든 쓸모가 있을 것이다.

 3초…….

 2초…….

 1초…….

 제한 시간 종료.

 내가 가만히 기다리자 내가 읽던 편지의 글자가 소리 없이 사라졌다.

 그리고 푸른빛을 내더니 새로운 글자가 떠오르기 시작했다.

 

 ‘아하하하하! 이 병신 새끼야. 내가 한 소리를 믿었냐? 어? 이런 가난한 패배자 새끼. 그래, 25억 골드가 그렇게 궁했냐? 이 거지 새끼야?

 최강의 마법사, 초월마도사 칭호를 지니고 있던 새끼가 궁핍에 찌들어서 근본까지 썩었나보네? 어? 아하하하하하! 등신같이 10초를 정말로 멀뚱멀뚱 기다리다니. 어이구, 내가 다 창피하다. 크크크크! 혹시 너, 지금도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이 편지까지 줄줄 다 읽고 있는 거 아냐? 이 편지 다 읽으면 정말로 25억 골드를 줄 것 같아?

 이런 병신 똘추 새끼. 나가 죽어라. 너 같은 거지새끼는 내가 지배하는 코어월드의 일반 플레이어가 될 자격도 없어. 꼴에 하드코어 캐릭터를 선택한 모양인데, 들어오면 금방 죽을 거다. 너처럼 멍청한 새끼들은 스탠다드 모드로 했을 때는 레벨 99를 금방 찍어도 하드코어로 하면 며칠 만에 게임 속에서 죽고 현실에서도 죽거나 뇌사, 신경마비 따위로 골골거리게 되거든.

 아아, 너무 충고를 열심히 해 해줬더니 힘들다. 그래도 나의 긴 편지를 끝까지 읽은 네놈의 멍청함이 가련하니, 내가 돈, 그냥 준다. 다만 25억 골드는 너 같은 놈에게는 아까우니까, 그냥 25 골드만 줄게. 됐지? 이 편지를 끝까지 다 읽으면 25 골드로 교환 가능한 수표로 변할 거다. 옛다, 먹고 떨어져라. 패배자 새끼. 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

 

 편지는 펑! 소리를 수표로 변했다.

 슬프지만, 나는 필사적으로 수표 액수부터 확인했다.

 ‘25 골드.’

 나는 눈을 질끈 감았다. 그리고 다시 확인했다.

 

 ‘[수표] : 일반 아이템. 25 골드. (코어월드 중앙은행에서 골드로 교환 가능합니다.)’

 

 “……후우.”

 나는 심호흡을 했다.

 “저어, 편지에 뭐라고 적혀 있었나요?”

 스네일리아의 대천사가 물었다. 보아하니 그녀는 아무것도 모르는 모양이다.

 “코어마스터의, 저를 향한 격려의 말씀이 적혀 있었습니다. 그리고 격려금까지 주셨군요.”

 나는 방긋 웃으며 말했다. 너무 화가 나니까 오히려 몸이 떨리지 않았다. 마치, 너무 매운 것을 먹으면 조금 늦게 매운 맛이 혀를 강타하는 것과 같다고 할까? 적어도 당분간은 분노가 폭발할 것 같지 않다. 몇 주 정도 있다가 폭발할 것 같은 기분이다.

 “자, 어서 하드코어 캐릭터를 만들도록 하죠.”

 내가 말했다.

 ‘코어마스터. 언젠가 반드시 복수한다.’

 물론 지금은 24시간, 아니, 23시간 이내에 헬레나를 구출해야 한다.

 ‘각오했다.’

 나는 결심했다.

 ‘다시 한 번, 코어마스터에게 도전한다. 이번에는 하드코어 모드로.’

 “캐릭터 이름을 선택해 주십시오.”

 스네일리아의 대천사가 말했다. 이름 생성이라.

 “퀀텀 코어시커를 그대로 해도 됩니까?”

 “이미 사용 중인 이름입니다.”

 기분이 착잡했다.

 “그럼 ‘니크나메 퀀텀’은 가능합니까.”

 “사용 가능한 이름입니다.”

 “캐릭터 이름은 니크나메 퀀텀으로.”

 좀 이상한 이름이지만 나는 왠지 마음에 들었다.

 “저기, 다른 것보다 하드코어 플레이 시의 보너스가 궁금한데요.”

 내가 얼른 말했다.

 “예. 하드코어 플레이어는 총 다섯 가지 보너스 중 두 가지를 선택할 기회가 주어집니다. 그 보너스는 다음과 같습니다.”

 

 -A 보너스. 전체 능력치 두 배. : 하루에 한 번 모든 능력치를 두 배로 부스팅. 한 번 발동하면 5분 동안 지속된다.

 -B 보너스. 경험치 두 배 : 하루에 한 번 경험치를 두 배로 얻는다. 한 번 발동하면 5분 동안 지속된다.

 -C 트리플 클래스 : 총 세 개의 직업을 동시에 선택 가능.

 -D. 극한 가속 : 하루에 한 번, 게임 중인 플레이어의 두뇌 자체를 극한으로 가속함으로서, 코어월드 속에서 초정밀, 초고속 운동이 가능. 하루에 5분 동안 사용 가능. 1초 단위로 나눠서 사용할 수도 있다.

 -E. 월드 슬레이어를 지닌 채 게임 시작. : 신화급 장검인 월드 슬레이어+9를 지닌 채 게임을 시작한다. 단, 월드 슬레이어의 착용 가능 레벨은 69이므로 당장 사용할 수 없다.

 

 “위의 다섯 가지 보너스 중 두 가지를 택해 주십시오.”

 “……C와 D를 선택하겠습니다.”

 “확실합니까?”

 “확실합니다.”

 다른 보너스들도 다 좋긴 하지만 내 ‘계획’에는 도움이 안 된다.

 “다음으로 직업을 선택해 주십시오.”

 스네일리아의 대천사가 말했다.

 “선택 가능한 직업은 무엇입니까?”

 내가 물었다.

 “스탠다드 캐릭터와 하드코어 캐릭터 모두 동일합니다. 총 8개의 직업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전사 : 접근전 전문가. 모든 갑옷과 무기를 쓸 수 있다. 마력이나 정신력을 공격력이나 체력으로 전환하는 등의 [단련]이라는 패시브 스킬이 존재하지만, 딱히 액티브 스킬은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

 -궁술사 : 원거리 전투 전문가. 활을 가장 잘 다룰 수 있다. 코어월드에는 원거리 공격 기술이 마법을 제외하면 활뿐이라 집단 전투에서 특히 귀중한 존재다. 멀리서 공격 가능한 [저격술]을 쓸 수 있다.

 -마법사 : 가장 다재다능한 직업. 파괴, 회복, 견제, 이동, 정찰, 제작, 살상, 첩보, 보호 등 온갖 일들을 마법으로 해낸다. 적마법, 청마법, 흑마법, 백마법으로 특화된다. 마력을 소모하여 [주문]을 쓸 수 있다.

 -드루이드 : 자연의 힘을 다루는 존재. [주술]을 쓸 수 있다. 필드전에서는 유리하지만 도시에서는 힘을 거의 쓰지 못한다. 단, 다른 동물로 [체인지]가 가능하며, 대표적인 [체인지]로는 으로 ‘늑대 인간’이 있다.

 -성직자 : 신앙심과 마력을 이용해 [신성 기적]을 쓸 수 있다. 같은 성직자라도 섬기는 신에 따라 특성은 천차만별이다. 코어월드에는 4대 상위신과 8대 주신이 존재하며, 만신전에 등록되지 않은 각종 준신들도 존재한다.

 -도적 : 절도 암살 협박 첩보의 달인. 주로 도시에서 활동한다. 마력과 특수 도구를 이용해 [도적 비술]을 사용 가능하다.

 -무투가 : 접근전의 달인. 갑옷을 입을 수 없다. 일대일 전투에서는 전사보다 강한 면모를 보이지만, 길드전을 비롯한 대규모 전투에서는 상대적으로 약하다. 마력을 소모해 신체를 강화하는 [무투기]를 쓸 수 있다.

 

 “나강일 님은 하드코어 플레이 보너스로, 트리플 클래스 선택이 가능합니다. 세 가지 직업을 동시에 선택하실 수 있으며, 원치 않으시면 두 가지나 한 가지 직업만 택하셔도 됩니다.”

 일반적으로는 한 가지 직업만 선택 가능하다. 게임을 하면서 전직을 하거나, 아니면 동시에 두 가지 직업을 지니는 더블 클래스가 가능하다. 그러나 나는 하드코어 플레이어로스 세 가지 직업을 모두 선택할 수 있었다.

 “전사와 마법사와 도적으로 하겠습니다.”

 내가 말했다. 내 ‘계획’을 실행시키려면 반드시 마법사뿐만 아니라 도적이기도 해야 했다. 그리고 전사를 택한 것은 생존에 있어서 가장 좋은 직업이기 때문이었다.

 ‘후우, 막상 고르고 나니 살 떨리네.’

 하지만 나는 각오했다. 코어마스터에게 재도전하려면, 보통 도박으로는 안 된다. 내 계획을 실행시키려면 이렇게 해야 한다.

 “스테이터스를 확인해 주십시오.”

 나는 스테이터스 창을 열었다.

 

 <니크나메 퀀텀의 스테이터스>

 이름 : 니크나메 퀀텀

 총합 레벨 : 3

 전사 레벨 : 1

 마법사 레벨 : 1

 도적 레벨 : 1

 

 칭호 : 없음.

 힘 : 6

 민첩 : 6

 체력 : 6

 마력 : 6

 

 “헤에. 트리플 클래스라 그런가 시작할 때 레벨이 3이군요. 직업 하나당 레벨 1씩…….”

 나는 만족했다. 참고로 레벨 1 전사로만 했다면 ‘힘 : 4 민첩 : 1 체력 : 4 마력 : 1’ 대략 이런 능력치였을 것이다. 트리플 클래스라 각 레벨 1의 직업 능력치들이 합쳐져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

 “스테이터스 확인했습니다.”

 “그럼 각 직업의 시작 스킬을 선택해 주십시오.”

 전사는 딱히 엑티브 스킬이 없었다. 오직 [공격술 단련]과 [방어술 단련]만 선택 가능했다. 레벨이 올라가면 패시브 스킬의 폭이 넓어지고, 드물게 아이템과 연계해서 엑티브 스킬도 생기지만.

 도적은 도적 길드에 상납금을 바치거나 도적 비술서를 획득하면 각종 스킬들을 얻을 수 있다.

 마법사는 마법사 길드에 가서 수강료를 내고 배우거나, 마법서를 획득하면 주문을 배울 수 있다.

 “우음…… 정했습니다.

 1레벨 전사 스킬은 패시브 스킬인 [초급 활력]과 [초급 방어술]을 택했다. [초급 활력]은 전투를 하지 않고 쉬면 자동으로 체력 회복이 되는 능력이다. [고속 재생] 같은 능력에 비하면 한참 모자라지만 1 레벨 패시브 스킬 중에 이정도로 좋은 것도 없다. 그리고 [초급 방어술]은 레벨 1일 때는 보잘 것 없지만, 꾸준히 익히면 전사가 그 어느 직업보다 생존률이 높은 직업이 된다.

 1레벨 마법사 주문은 [파이어 볼트]와 [링 오브 프로스트]를 택했다. [파이어 볼트]는 공격용으로도 나쁘지 않고 야외에서 불을 붙일 때도 요긴하다. 그리고 [링 오브 프로스트]는 나를 중심으로 냉기를 방출하는 주문으로, 자체적인 위력은 약해도 적을 확률적으로 빙결 상태로 만들거나 주춤하게 한다. 적에게 둘러 쌓이면 무조건 [링 오브 프로스트]를 쓸 생각이다. 조금 방어적인 생각인지도 모르지만, 하드코어 플레이니까 조심할 필요가 있다.

 1레벨 도적 스킬은 [퀵 핸드]와 [카운터 킥]을 택했다. [퀵 핸드]는 말 그대로 손을 빠르게 움직이는 능력으로 적의 눈을 찌르거나 서류를 바꿔치기나 할 때 요긴하게 쓰인다. 나는 하드코어 플레이어로서 [극한 가속]을 지니고 있으므로 시너지 효과가 상당할 거라고 판단했다. 그리고 [카운터 킥]은 반격기로, 달려드는 적에게 치명타를 먹이거나 적의 자세를 무너뜨리는 발차기 기술이다.

 도적 스킬 중에 [자물쇠 따기]나 [그림자 숨기] 같은 것도 좋긴 하지만, 나는 일부러 선택하지 않았다. 1레벨에 익혀도 의미가 없다. 레벨이 1일 때는 써봤자 성공 확률이 너무 낮기 때문이다. 천천히 도적 길드에 가서 익혀도 된다.

 “직업이 설정되었습니다. 인벤토리 창을 열어서 초기 아이템을 확인해 주십시오.”

 나는 인벤토리를 열었다.

 그러자 시작 아이템도 세 가지 직업에 맞추어 제공되었다.

 

 초보 마법사의 로브 : 기본 아이템. 마법 방어력 1. 마법 저항력 5%.

 초보 마법사의 스태프 : 기본 아이템. 공격력 1. 마나 감소율 1%.

 초보 전사의 갑옷 : 기본 아이템. 물리 방어력 4.

 초보 전사의 소검 : 기본 아이템. 물리 공격력 4.

 초보 전사의 방패 : 기본 아이템. 물리 방어력 2.

 초보 도적의 단검 : 기본 아이템. 물리 공격력 2. 치명타 확률 15% 증가.

 초보 도적의 장갑 : 기본 아이템. 소매치기 스킬 사용시 성공률 15% 증가.

 

 “그럼 일단…….”

 나는 초보 전사의 갑옷과 초보 전사의 소검만 장착했다. 그리고 인벤토리 창을 닫았다. 당분간 겉모습은 최대한 일반적인 전사처럼 보일 생각이었다.

 “그럼 마지막으로, 원하는 국가를 선택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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