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7  8  9  10  >  >>
 1  2  3  4  5  6  7  8  9  10  >  >>
 
자유연재 > 추리/스릴러
카톡에 갇히다
작가 : 레일
작품등록일 : 2016.8.18

매일 야근에 기달리던 이유인, 지옥같은 야근 중에 카톡에서 '알 수 없음' 으로 부터 게임 초대 메세지가 온다.
호기심에 메세지를 수락한 이유인은 기억을 잃은 채 어느 방에 갇히게 된다. 하얀 안개 속에, 노트북 하나 뿐인 이유인은 이 방을 탈출할 궁리를 하는데...
빠져나갈 곳 없는 숨 막히는 서바이벌 게임, 과연 유인의 운명은?

 
불확실한 사망
작성일 : 16-08-19 01:25     조회 : 361     추천 : 1     분량 : 4505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7의 처참한 살해 현장의 글이다. 마지막 유언은 그리 경건하지 않고 감동적이지 않으며 오타가 난무하다. 다들 채팅참을 좀 보세요, 그리고 욕뿐이다. 매우 다급했던 모양이다. 허나 이상하다. 마지막으로 글을 쓴 건 4시 57분. 사망 시각은 5시. 그 시간 동안은 왜 비어 있던 것일까?)

 

 텍스터 1 : 대체......

 텎스터 4 : 사람이 죽었다고 씨111발

 텍스터 4 : 우린 다 죽을 거야 ㅋㅋㅋㅋㅋㅋㅋ

 텍스텉 4 : 다 죽을 거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

 테스터 4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나 ㅋㅋㅋㅋ

 

 (텍스터 4의 의미없는 글이 빠르게 올라온다. 심각하고 잔인한 상황에 웃음기의 양념인 ‘ㅋ’를 여럿 겹쳐 놓으니 패닉상태에 도달한 인간의 모습을 보는 듯하다.)

 

 5시 6분

 텍스터 1 : 진정해요. 다른 사람들은 아직 안 나왔나요?

 텍스터 4 : 몰라 채팅창은 나 밖에 못 봤어 이거 원 막대기도 안 뜨니 다들 읽는 건지도 모르겠어. ㅋㅋㅋㅋ 시ㅋ벌ㅋㅋㅋ

 텍스터 1 : 저하고 4 님하고만 글이 올라 온 걸 보면 우선은 저와 4님 밖에 못 읽은 것 같은데요?

 텍스터 4 : 모른다고ㅋㅋㅋ 뭔 상관이야 ㅋㅋㅋㅋ 다 죽을 건데

 텍스터 1 : 제발 긍정적으로 좀 생각 해봐요!

 텍스터 4 : 사람이 살해당했는데 긍정적으로 생각하라고? 잘도 그러겠다. 긍정적으로 우리 잘 되게 해달라고 제사라도 지낼까? ㅈ 까라 그래

 

 (허나, 지금은 긍정적으로도, 부정적으로도 생각하면 안된다. 중립을 지켜야 한다. 누군가, 1~9. 까지 범인이 있기 때문이다. 범인을 잡아 내야 하는 입장에서 어느 한쪽으로 치우친 순간 범인은 누누이 빠져나가고 만다.)

 

 텍스터 1 : 저도 당신만큼이나 혼란스럽습니다. 하지만, 살 사람은 살아야죠

 텍스터 8 : ㅁㅊ 저거 뭐야? 이거 ㄹㅇ 팩트임?

 

 (방금 올라온 8의 메시지도, 연막일 수도 있었다. 처참하게 살인 해놓고, 뭐야? 진짜야? 이러는 건 타고난 범인의 연기력이다. 누구와도 섞여 들어갈 수 있어서 카멜레온과 같은 완벽한 보호색이었다. 아니, 어쩌면 파충류보다 더. 단순히 외색뿐 아니라, 내색까지, 눈물을 흘리는 기염을 터뜨리는 보호색.)

 

 텍스터 1 : 진정해요. 진짜로 죽었는지 아닌지는 모르잖아요.

 텍스터 4 : 방금 알림에 죽었다고 뜨잖아!

 텍스터 1 : 아직 몰라요. 7님이 죽는 걸 봤나요? 저건 운영자가 우릴 혼란시키려는 것일 수도 있어요,

 

 (과연, 1,3,4,5,6,8 중에서 면제권을 줄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있다. 나 자신. 현재로서는 성격으로 봐서는 생명주의자 3이나 감성주의자 5가 제일 용의선상에서 벗어나있지만, 그래도. 혹시 모른다. 그저 퍼센트만 약간 떨어졌을 뿐.)

 

 텍스텇 3 : 아마, 진짜로 죽었을 거예요.

 텍스터 1 : 뭘 보고 판단 한 거죠?

 텍스터 3 : 친구 관리에 가보면 친구 목록에 7님이 있는데, 그걸 보세요.

 

 (나는 환경설정에 들어갔다. 그리고 친구 관리 항목인 “5”를 입력했다.)

 

 불러오는 중......... O

 

 -----------------친구 관리---------------

 친구 목록

 친구 (1)

 텍스터 6 – 활성화 / 친구 -> 박승진

 

 친구 찾기 (2)

 텍스터 3 – 활성화 / 친구 추가 수락 받기 Y

 텍스터 5 – 활성화 / 친구 추가 수락 받기 Y

 

 당신이 알 수도 있는 사람 (6)

 텍스터 2 – 자리 비움

 텍스터 4 – 활성화 / 친구 요청 하기 Y

 텍스터 7 – 사망 / 친구 요청 하기 Y

 텍스터 8 – 활성화 / 친구 요청 하기 Y

 텍스터 9 – ??? / 친구 요청 하기 Y

 텍스터 10 – 자리 비움

 

 숨김 친구 관리 -> “1”

 차단 친구 관리 -> “2“

 ESC – 나가기

 

 (나는 화살표 키를 누르며 창을 내려본다. 나는 항목을 내려가면서 엔터를 눌러서 친구 추가를 수락했다. 요청하기 또한 마찬가지. 친구 추가 수락을 받았던 3,5의 이름이 떴다. 각각, 이신예, 유지혜다.

 

  친구 목록에는 텍스터 1~10 까지 있다.

 잠깐, 10? 우리들 말고 한 명이 더 있다. 뭐지. 가뜩이나 혼란스러운데 이루 말할 수 없는 당혹감이 더했다.

 7의 상태에는 사망이라고 쓰여 있다. 그 옆에는 프로필 사진이 있는데, 세상에, 사진에는 시체가 담겨있다. 고개는 바닥에 처박힌 채 엎드려 있었고, 배에는 칼침을 맞은 듯 피가 흘러내리고 있었다, 흘렸던 피는 배 밑에서 작고 검붉은 호수를 이루고 있었다.

 7의 살해 당한 모습인 듯하다. 40대 쯤 보이는 중년남성이었다.

 나는 다시 채팅창으로 돌아왔다.

 

 또다시 덮치는 불안감에 버릇처럼 눈을 비볐다. 이토록 자주 비빈 적이 있었나 싶었다. 아마 초등학교 이후엔 없었으리라. 손가락이 약간씩 떨린다. 요동치는 손으로 말을 치다가 키보드 자판을 잘못 누르는 바람에 지웠다 쓰기를 반복했다.)

 

 5시 9분

 이유인 : 그의 죽은 모습이 찍혔군요.

 이신예 : 네. 그걸로 7이 죽었다는 것이 확실하죠. 우리들 중에 7을 죽인 범인이 있고요. 그런데 더 중요한 게 있어요.

 이유인 : 10의 존재인가요?

 이신예 : 맞아요, 그의 존재에요. 그는 채팅창에 단 한 번도 나타난 적이 없었어요. 대체 어떻게 된 걸까요?

 

 (무언가 뇌리에 스치는 위대한 순간.)

 

 이유인 : 그가 범인이라는 말이군요.

 박승진 : 이상한데... 2는 왜 사망이 아닌 자리 비움일까요?

 이신예 : 제가 하려던 말이 그 말입니다. 자리 비움은 사망이 아닙니다. 하지만 2의 상태는 자리 비움이죠.

 이유인 : 듣고보니... 자리비움이 사망이 아니라면 왜 2는 상태 창에 사망이라고 되어 있지 않는 거죠? 알림도 뜨지 않았고요.

 이신예 : 그러니까, 그게 문제인 거예요. 운영자는 분명 2는 죽었다고 했어요. 그런데도 2는 자리비움이죠,

 

 (두 손으로 관자놀이를 감싸며 천 피트짜리 해안가 그림 퍼즐만큼이나 복잡한 사건의 실타래를 풀어 내려 끙끙댔다.)

 

 

 이유인 : 2가 자리 비움으로 뜨는 건, ‘공식적인’ 살인이 아니기 때문일 수도 있어요..

 이신예 : 그게 뭔 소리예요? ‘공식적인’ 이라니?

 박승진 : 이사원, 그게 무슨 말입니까?

 이유인 : 우린 누군가 죽었다면 누가 죽었는지를 위심하죠. 그게 일반적이고요. 하지만 만약, 자살 했다면?

 

 (그런 거라면. 설명이 가능했다. 자리가 비운 것도, 알림이 뜨지 않은 것도. 자살 동기는, 적당하게 자괴감이나 우울 정도로 끼워 맞추면 되겠다.)

 

 이신예 : 하지만 2는 우리 중 한 명이 죽였다고 하지 않았나요?

 

 (아...!

  머릿속이 하얗게 변했다. 다시 원점.)

 

 박승진 : 하지만, 운영자가 거짓말을 했을 가능성은?

 이신예 : 그랬을 지도 모르지만, 설령 거짓말을 했다고 해도 이번 7님의 사건으로 인해서 우리들 중 범인이 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아요. 그게 중요하죠. 그리고 그 범인이 10이고요.

 텍스터 8 : 그러니까 10이 범인이다? 확실함?

 이신예 : 여기, 이 자리에서 범인이라고 할 만한 사람이 있을까요? 10이 2를 죽였다는 건, 게임이 시작하기 전 경쟁자를 제거한 거예요. 즉, 범인은 이 모든 것을 이미 알고 있던 것이죠. 반면 우리는 아무것도 모른 채 희생자가 되어가고요.

 유지혜 : 그럼 우린 어떻게 해여? 10에게 다 죽을 거란 건가요!!? 꼼짝없이!?

 

 5시 10분

 텍스터 4 : 게임을 해야겠지.

 텍스터 8 : 게임을 하자?

 이신예 : 결국 저 말도 안되는 게임을 하자는 건가요?

 텍스터 4 : 솔직해 지자고. 여기 있는 사람들, 모두가 게임초대 메시지를 받은 거 아니었어? 일확천금의 기회를 잡으러 온 게 아니였나고. 노력은 않고 도둑처럼 돈만 처먹으려던 주제에 이제 와서 착한 척하지마.

 그리고, 3 말대로 10은 일찍부터 게임에 참가하고 있어. 여기저기 쑤셔 다니며 살인을 저지르고 있지. 여기서 그를 막을 방법? 딱히 없어. 우린 독 안에 든 쥐가 된 거야. 잡아먹힐 때가 되면 대책 없이 죽어가는 거지. 하지만 한 가지. 딱 한 가지가 남아 있지.

 그건 바로 우리도 맞서 대항하는 거야. 게임을 하는 거지. 이런 말 못 들어봤어? 펜이 칼보다 강하더라도 칼은 칼에 맞대야 하는 거라고.

 

 5시 11분

 이신예 :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일리가 있네요. 나갈 수도, 외부에 신고할 수도 없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거라고는 텍스터에 참가 하는 것뿐이에요. 잡아먹히지 않으려면 행동해야하는 법이고요.

 이유인 : 정말, 이 텍스터를 하는 겁니까?

 이신예 : 다른 방도가 있나요?

 

 (있을까. 없을까. 독 안에 든 쥐, 안개에 먹힌 쥐가 된 우리들은 한 사람의 살인이 일어나자 모두가 겁에 질려 있다. 그럼에도 그들은 용감히 싸우고자 한다. 눈에 보이지 않는 적, 이름이라고는 10일 뿐인, 연쇄 살인마에 맞서서 말이다.

 그렇다면 마음을 고쳐야 한다. 4의 말대로 칼에는 칼을 맞대는 법.)

 

 이유인 : 직업을 어떻게 확인하죠?

 이신예 : 버전 정보 업그레이드 하세요.

 이유인 : 아까 했습니다.

 이신예 : 그럼 다시 들어가 보세요. 시간 지연 때문에 늦게 떴을 지도 있어요.

 

 (나는 그녀 말대로 환경설정에서 버전 정보로 들어가 본다.)

 

 --------------------버전 정보------------------

  4.1.3

 당신의 직업 : 탐정

 특성 : 시야 : 당신은 탐정으로서 관찰력과 추리력이

 뛰어나 주변을 좀 더 넓게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 전방의 모든 안개 강도 조절, 돋보기 증정

 당신의 목표물 : 형사

 

  - 업데이트 불가능 -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7 여전히, 서로 간의 첫맛은 쓰다. (2) 2016 / 8 / 24 429 1 5587   
6 시작으로 가는 길 2016 / 8 / 23 375 1 4564   
5 불확실한 사망 2016 / 8 / 19 362 1 4505   
4 원흉을 끈 자 2016 / 8 / 19 389 1 7928   
3 뜻 밖의 지인 2016 / 8 / 19 358 1 2901   
2 원한을 끈 자 2016 / 8 / 18 375 1 6846   
1 2016 / 8 / 18 633 1 5420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신세계(완결)
레일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