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날을 훤히 안다. 그러나 그 누구도 그를 믿지 않는다. 카산드라의 저주. 언어 소통의 종말. 극한의 공포심은 고립감에서 온다. 군중의 한가운데 불통의 무력감이 그를 낭떠러지로 내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