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설은 故 유재하의 노래에 얽힌 실제 사연을 바탕으로 하여 쓴 것으로, 작중 나와 있는 인물의 이름과 상황, 상호간의 관계는 모두 허구입니다.
한 여자가 있다.
그리고 같은 하늘 아래에 한때는 한 남자가 있었다.
한 남자는 갑작스러운 사고로 바람처럼 세상에서 사라져 버렸다.
사라진 그 남자는 어느 날부터인가 서서히 전설이 되어 갔다.
세 여자들은 시간과 더불어 나무가 그렇듯이 울창해져만 갔다.
그들은 지금 각각 김 씨, 김 선생, 그리고 김 여사가 되어 다른 곳, 다른 색깔의
희로애락을 맛보며 서로 너무도 다른 인생을 살고 있다.
하지만 전설이 된 그 남자와의 인연으로 세 여자는 담쟁이 넝쿨처럼 연결되어 있었다.
이 이야기는 그 세 여자들로부터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