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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드래곤's 시크릿
작가 : JHAO
작품등록일 : 2017.11.4

드래곤, 만물의 영물이다. 이들은 마음만 먹으면 모든 것을 읽어내고 깨달을 수 있다. 그러나 이들도 깨닫지 못하는 것이 있다. 그것은 그들의 운명이다. 운명, 그리고 그것과 관련된 모든 것. 그것은 신이 읽지 못하게 만든 것. 그들은 자신의 운명을 찾아야하고 그것에 감싸인 비밀들을 찾아내야 한다. 그리고 어느 한 드래곤 소년은 자신의 비밀을 찾으러 모험을 떠난다. 그리고 그것은 그의 운명이었다.

 
3. 소매치기
작성일 : 17-11-04 20:07     조회 : 266     추천 : 0     분량 : 54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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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지도를 손가락으로 짚어가며 시놀리아를 찾았다.

 

 “시놀리아, 시놀리아, 시놀리아… 여깄다!”

 

 그는 중얼거리다가 탄성을 질렀다.

 

 푸르릉!

 

 네오가 데려온 말이 콧바람을 불었다. 그 소리에 네오는 말을 바라보았다.

 

 “아 참, 너의 이름도 정해주어야 되겠구나.”

 

 네오는 말의 갈기를 정돈해주며 골똘히 생각하다 말을 보며 말했다.

 

 “흠 이레네 어때?”

 “푸르릉~”

 

 말은 마음에 든다는지 부드러운 콧바람을 불어주었다.

 

 “에이~ 하지마!”

 

 말은 새로운 주인인 네오를 친근하게 대해주었다.

 

 네오는 이레네와의 장난을 멈추고 지도와 나침반을 챙겼다.

 

 “그러면 출발해 볼까? 시놀리아로!”

 

 네오는 말을 달리기 시작했다.

 

 

 * * *

 

 

 “아이고, 아이고 힘들어. 헉헉.”

 

 네오는 숨을 헐떡거렸다.

 

 그는 계속해서 나오는 사막으로 계속된 직사광선으로 매우 지친 상태였다.

 

 “도대체 여기는 어디야!!!”

 

 그는 지도를 보면서 화를 냈다.

 

 대충 위치를 보니, ‘시놀리아’의 바로 옆에 있는 ‘시놀류 사막’인듯 하였다. 네오는 지도에 나온 넓이와 그가 지금까지 왔던 거리를 생각하며 남은 거리를 예측했다.

 

 “휴, 그래도 이게 곧 있으면 끝이네.”

 

 네오는 조금밖에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레네, 조금만 더 달릴 수 있겠어?”

 

 네오의 말에 이레네는 기똥찬 대답을 했다.

 

 “푸릉! 푸르릉!”

 “하하, 그럼 가자!”

 

 네오는 다시 말에 올라타서 질주를 시작했다.

 

 조금 더 달리다 보니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상한 것은 네오를 보고 눈이 휘둥그레졌다.

 

 “자네, 지금 사막을 건너온 것이요?”

 “네, 그런데요?”

 

 네오는 갑작스러운 할아버지의 질문에 당황했다. 네오는 사막을 가르키며 말했다.

 

 “저 사막을 건너오면 안되는 건가요?”

 

 이 말에 할아버지는 더욱 이상한 표정을 지었다. 황당과 감탄과 두려움이 섞인 얼굴이었다.

 

 ‘황당과 감탄은 뭔지는 대충 알 수 있을거 같은데, 두려움은 뭐지?…’

 

 네오는 할아버지의 알 수 없는 표정을 유추해 보려 했으나 실패했다.

 

 할아버지는 콧수염을 떨면서 말했다.

 

 “자…자네, 진심 저 사막을 건너온 것인가?”

 

 할아버지의 흥분된 목소리에 네오는 뒤로 조금 물러나며 대답했다.

 

 “어… 방금 할아버지도 보셨잖아요?”

 

 네오의 말을 들은 할아버지는 얼굴 표정이 변했다.

 

 “저 사막이 무슨 사막인줄은 아는가?”

 “네?”

 

 할아버지의 갑작스러운 태세 변환에 네오는 당황했다.

 

 “저 사막이 무슨 사막인줄 아느냐고.”

 “음… 아니요…….”

 

 네오는 자신이 건너온 사막이 도대체 무슨 사막인지 갑자기 궁금해졌다.

 

 “알려주실 수 있으세요?”

 

 이 말에 할아버지는 뭔가 자신이 원하는대로 걸려들었다는 듯이 말했다.

 

 ‘후후, 걸려들었군.’

 

 할아버지는 물 만난 물고기처럼 청산유수로 말했다.

 

 “저 사막은 말일세 원래는 산이었네. ‘시놀류 마운틴’이었단 말일세.”

 

 ‘그럴 리가.’

 

 “하하, 그런 말 같지도 않은 말이 어디있습니까?”

 “푸르릉!”

 “넌 또 왜 그래?”

 

 네오는 할아버지의 말을 전혀 믿지 않았다. 어떻게 저런 넓은 사막이 산이었을 수가 있겠냐는 생각을 했다.

 

 할아버지의 표정은 더욱 더 의미심장해졌다.

 

 “그러니까 신기하다는 것 아닌가?”

 “네?”

 

 할아버지는 자신의 콧수염을 떨어가며 말을 이어갔다.

 

 “저 산에는 원래 악의 무리가 살고 있었네.”

 “무슨 무리였는데요?”

 “매일 매일 우리 도시에 쳐들어와서 약탈하고는 했지.”

 

 할아버지는 산전수전 다 겪어본 장수 같은 분위기를 흘리며 말했다.

 

 “그래서 나는 계속해서 그 악의 무리들과 싸웠지.”

 

 ‘뭐지, 이 할아버지.’

 

 “그러나 우리 도시는 계속해서 피해를 입었지. 그러던 어느 날이었어. 초록색의 드래곤이 나타나서는…”

 

 ‘그린 드래곤?!’

 

 네오는 속으로 여기에 그린 드래곤이 산다는 말에 놀랐다.

 

 이 나라에는 9 종류의 드래곤이 산다.

 북쪽에는 화이트 드래곤,

 북동쪽에는 그레이 드래곤,

 동쪽에는 그린 드래곤,

 남동쪽에는 실버 드래곤,

 남쪽에는 골드 드래곤,

 남서쪽에는 블루 드래곤,

 서쪽에는 블랙 드래곤,

 북서쪽에는 퍼플 드래곤,

 중앙에는 레드 드래곤이었다.

 

 어느 지역이 뛰어나고 나쁘다는 것은 없었다. 그리고 방위만 나와 있을 뿐 어느 드래곤이 정확히 어느 곳에서 산다는 것은 네오는 모르고 있었다.

 

 이 중에서 서쪽에서 사는 그린 드래곤이 이 곳 ‘시놀리아’에서 산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할아버지는 콧수염을 더욱 심하게 떨어가며 말했다.

 

 “그 초록색 드래곤은 매우 거대했지. 온 하늘이 덮어질 정도였어. 그리고 그의 입에서 불꽃이 모이더니!!!!!”

 “모이더니?????”

 “그대로 불꽃~ 광선이 날아가서 이 지역을 강타했지.”

 “이 곳을 기지로 삼았던 사람들은 어떻게 되었어요?”

 “다 죽어버렸지 뭐.”

 

 ‘결말이…….’

 

 네오는 아직 풀리지 않은 궁금증을 물었다.

 

 “근데 이 사막을 건너온 제가 이상한건가요?”

 “아이고, 또 본론에서 빠져버렸네. 아무튼, 당연하지! 저 사막은 그 다음부터 50도 이상을 찍는 사막이라고! 자네 미쳤나?”

 

 ‘어쩐지 덥더라…….’

 

 “어쩌다 건너왔어요. 하하.”

 “자네 설마 사람이 아닌거 아닌가?”

 

 할아버지는 의미심장한 목소리로 말했다. 네오는 그 말을 듣고 흠칫 했다.

 

 ‘어떻게 알았지?!’

 

 갑자기 할아버지가 빵 터지며 말했다.

 

 “하하! 그런 표정으로 볼 필요 없네! 그냥 저 더위에서 살아왔다는 것에 해본 말이네, 하하!”

 

 ‘그냥 우연의 일치였구나.’

 

 “그럼 잘 가시게. 나는 마누라가 시킨 일이 있어서 말이야. 아, 그리고 소매치기 조심하시게!”

 

 그 할아버지가 가니 네오는 다리의 힘이 풀리는게 느껴졌다.

 

 ‘하아, 이게 뭐라고 이렇게 힘드냐….’

 

 한편 할아버지는…

 

 ‘하하, 또 다시 우리 도시의 전설을 퍼뜨렸군. 역시 나야!’

 

 그냥 자신의 도시를 사랑하는 사람이었다.

 

 

 * * *

 

 

 네오는 할아버지와의 대화를 마치고 성문을 통해서 도시 안으로 들어왔다.

 

 “드디어, 도착했다! 시놀리아!”

 “푸릉! 푸릉!”

 

 네오의 기쁨의 탄성과 함께 이레네도 기뻐했다.

 

 시놀리아는 매우 활기찬 도시였다.

 

 주변에는 상인들이 있었고, 흥정하는 아줌마, 필요한 물건을 구하고 있는 모험가들로 가득했다.

 

 “좀만 깍아주이소~”

 “더 이상은 아니되이오!”

 

 네오는 이런 장면들을 흥미롭게 바라보며 길을 걸어갔다.

 

 “거기 금발!”

 

 누군가가 네오를 불렀다. 금발이 흔한 색은 아니니 네오는 단번에 알아들었다.

 

 네오는 누가 불렀나하며 주변을 두리번 두리번 살펴보았다.

 

 그 때 누군가가 네오의 뒷덜미를 잡았다.

 

 “누구냐 넌.”

 “몰라두 돼~”

 

 네오는 갑작스러운 돌발 상황에 당황했다.

 

 ‘원래 인간들은 이리 하나?’

 

 “보니까 어느 귀족집 공자같은데~ 어느 귀족집이야?”

 “귀족이 뭐지?”

 

 이 말에 정작 물어본 본인이 당황했다.

 

 ‘뭐지, 그냥 바보인건가?’

 

 잠시 아무 말이 없던 의문의 여자 아이는 다시 말했다.

 

 “그럼 그냥 가두 돼.”

 

 그녀는 이렇게 말하면서 네오의 목에 걸린 목걸이를 슬쩍했다.

 

 네오는 그것도 모르고 밝게 물어보았다.

 

 “혹시 이 근처에 식당이 어딘지 알아?”

 

 여자는 ‘후후’ 웃으며 대답해주었다.

 

 “저기로 쭉 가다가 오른쪽으로 꺾으면 돼.”

 “고마워.”

 

 네오는 아무것도 모른체 그녀에게 감사인사를 했다.

 

 ‘고맙긴 뭘, 너가 나한테 준 것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지 뭐.’

 

 그녀는 알아채지 못한채 그냥 가는 네오를 바라보며 웃었다.

 

 잠시 뒤 네오는 식당에 도착했다.

 

 메뉴판에 적힌 음식들은 네오가 난생 처음 보는 음식들이었다.

 

 “여기서 제일 잘 팔리는 음식으로 주세요.”

 “네, 알겠습니다.”

 

 잠시 뒤에 음식이 나왔다.

 

 “제육볶음입니다.”

 

 ‘그게 뭐지…’

 

 네오는 생전 처음보는 음식에 신기해했다.

 

 그러나 그의 흥미로운 표정은 별로 가지 않았다.

 

 “우왁, 매워!!!!!!!”

 

 네오는 입에서 불꽃이 일렁였다.

 

 드래곤들은 조금이라도 매운 음식은 피했다. 드래곤들의 후각과 미각은 인간들의 100배 이상으로 뛰어나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매운 음식은 배로 느껴졌다.

 

 아무것도 모른 네오에게는 봉변이었다.

 

 결국 제육볶음 대신 옆에 있던 볶음밥으로 배를 채운뒤에 나왔다.

 

 “2파운드입니다.”

 

 ‘이것도 그 보석으로 주면 되겠지?’

 

 네오는 이렇게 생각하며 자신의 목에 걸려 있었던 목걸이를 찾았다.

 

 ‘어라?’

 

 그러나 그는 목에서 아무것도 찾을 수 없었다.

 네오는 불안한 기운이 엄습해왔다.

 

 ‘어?’

 

 그의 허둥지둥하는 모습을 본 가게 주인은 인상을 찌푸리며 말했다.

 

 “설마, 돈이 없는게요?”

 “자…잠시만요.”

 

 그는 자신의 온몸을 뒤져보았지만,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다. 그리고 그는 드디어 생각해냈다.

 

 ‘설마, 그 여자 아이!!! 콧수염 할아버지 말대로 조심할걸!’

 

 “혹시 제 머리카락은 안될가요?”

 

 그렇다. 골드 드래곤의 머리카락은 진짜 금이었다.

 그러나 네오의 말을 들은 점원은 얼굴이 붉어졌다.

 

 “장난하십니까?”

 

 네오는 흥분하는 점원에 당황했다.

 

 “제 머리카락은 인간들이 좋아하는 금이라던데… 조금만 시간을 주시면 돈으로 바꿔오겠습니다.”

 

 네오는 잠시 생각하다가 물었다.

 

 “혹시 금을 돈으로 바꿀 수 있는데가 어딘지 아세요?”

 

 점원은 이상하다고 생각하기는 했지만, 알려주었다.

 

 잠시 후 네오가 도착한 곳은 이곳이었다.

 

 [좋아요 금은방]

 

 ‘이곳에서 금을 돈으로 바꿀 수 있다고?’

 

 네오는 안으로 들어가보았다. 안에는 어느 할아버지와 손녀가 있었다.

 

 “금을 팔려왔는데요, 이 정도의 금이면 2파운드 버는데 어느 정도 필요해요?”

 

 자신의 머리카락을 한가닥 뽑아서 할아버지에게 주었다.

 

 할아버지는 곰곰이 살펴보더니 한 마디만 짧게 말했다.

 

 “열가닥 더 필요해.”

 

 네오는 잠시 시간을 내서 자신의 머리카락을 한올 한올 뽑았다. 그는 자신의 머리카락을 뽑을 때마다 그 여자에 대한 복수심이 늘어났다.

 

 ‘아! 그 녀석, 잡히기만 해봐, 머리카락을 내가 뽑은만큼 뽑아버릴거야. 아야!’

 

 네오는 복수심을 높여가며 자신의 머리카락 열가닥을 뽑았다.

 

 “여…여깄습니다.”

 

 네오는 눈에서 눈물이 나오려는 것을 참으며 할아버지에게 건넸다. 할아버지는 그것을 받고 돈으로 바꾸기 위해 방 안으로 들어갔다.

 

 네오는 할아버지가 돌아올 때까지 기다렸다.

 

 기다리던 중에 네오는 그 가게의 손녀와 눈이 마주쳤다. 네오는 잠시 동안 생각해보았다.

 

 ‘어디선가 본거 같은데……’

 

 가게에 불이 안켜져 있어서 어두웠지만 작업대 위에 앉아있는 소녀의 얼굴은 알아볼 수 있었다.

 

 은발의 머리, 고운 피부, 장난기가 어린 눈, 그렇다고 어린애 같아보이지도 않았다.

 

 거기다가 중요한 것은…

 

 “뭐…뭘봐!”

 

 그 소녀는 뭔가 찔리는지 네오를 향해 소리쳤다.

 

 “생긴거랑 목소리까지… 방금 그 여자 아이랑 똑같잖아?”

 

 네오는 여자 아이에게 다가갔다.

 

 “내 목걸이 어딨어?”

 

 이 말에 그 여자 아이는 얼굴이 붉어졌다.

 

 “내가 안 그랬어!”

 “거짓말 하지마!”

 “내가 안 그랬다니깐!”

 “너 아니면 할 사람이 어딨어!”

 

 둘은 유치한 말싸움을 시작했다. 둘이 계속해서 치고 받고 싸우는데 할아버지가 나왔다.

 

 “이베니 또 사고쳤느냐.”

 

 할아버지의 인자한 목소리에 이베니라고 불린 여자 아이는 억울하다는 듯이 말했다.

 

 “안 그랬다니까요!”

 “뻥치지 마!”

 

 잠시 동안 네오랑 이베니는 또 다시 싸우기 시작했다.

 할아버지는 중간에서 가만히 지켜보다가 조용히 말을 꺼냈다.

 

 “이베니, 돌려주어라.”

 “치이, 네에….”

 

 이베니는 불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네오에게 목걸이를 돌려주었다. 네오는 또 다른 자신이 원하는 것을 말했다.

 

 “또 원하는게 있어.”

 “뭐?”

 

 네오의 말에 이베니는 다시 물었다. 네오는 나지막하게 말했다.

 

 “너의 머리카락.”

 

 잠시 동안 가게 안이 조용해 졌다. 이베니는 소리쳤다.

 

 “꺅! 변태!”

 “내가 뽑은 머리카락만큼 너도 당해봐야지? 안 그래?”

 

 이 순간만큼은 네오가 사악하게 보였다.

 

 “저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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