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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드래곤's 시크릿
작가 : JHAO
작품등록일 : 2017.11.4

드래곤, 만물의 영물이다. 이들은 마음만 먹으면 모든 것을 읽어내고 깨달을 수 있다. 그러나 이들도 깨닫지 못하는 것이 있다. 그것은 그들의 운명이다. 운명, 그리고 그것과 관련된 모든 것. 그것은 신이 읽지 못하게 만든 것. 그들은 자신의 운명을 찾아야하고 그것에 감싸인 비밀들을 찾아내야 한다. 그리고 어느 한 드래곤 소년은 자신의 비밀을 찾으러 모험을 떠난다. 그리고 그것은 그의 운명이었다.

 
2. 방출
작성일 : 17-11-04 20:00     조회 : 269     추천 : 0     분량 : 5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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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심이세요, 오딘?”

 

 어머니의 목소리는 약간 경직된 목소리였다. 아버지 오딘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어쩔 수 없잖소, 이보다 좋은 방법은 없을것이오, 유넬”

 

 유넬은 또다시 오딘에게 경직된 목소리로 말했다.

 

 “아무리 그렇다 해도 그 아이가 좀 그렇다는 것을 알잖아요.”

 

 ‘어머니가 하시는 말이 무슨 뜻이지?’

 

 유넬의 말을 네오는 알아들을 수 없었다.

 

 오딘은 유넬의 말을 듣더니 격양된 목소리로 말했다.

 

 “조심하시오! 그 아이는 그래도 우리 아이 아니오!”

 “그래도 그 아이가 갑자기 딴 생각을 품으면 어떻게요.”

 

 점점 그들의 말을 언성이 높아졌다.

 

 “그게 무슨 소리요!”

 “아니면 당신 설마 그 일 때문에?”

 

 그 상황을 지켜보던 네오는 문을 발칵 열고 들어갔다.

 

 “그만하세요!”

 

 

 * * *

 

 

 [오딘]

 

 네오의 아버지의 모든 것이 기록되어 있는 문서들을 모아놓은 상자였다.

 

 그가 어느날 몇 시에 무슨 일을 했는지, 그가 언제 어디로 무엇을 하러 떠나는지도 나와있었다.

 

 하다못해 일상적인 것도 기록되어 있었다.

 중간에는 이런 부분도 있었다.

 

 [그는 오늘 하루종일 잤다.]

 

 흠, 아마도 이 날은 그가 계속 잔거 같다.

 

 네오는 그만 노닥거리고 자신이 진짜 필요한 것을 찾기 위해서 상자를 뒤져보았다.

 

 상자를 뒤지자 문서들이 끝없이 나왔는데 그 중간에 눈에 띄는 책이 한 권 보였다.

 

 [하이번]

 

 ‘이거는 아침에 봤던 그 마법사의 이름 아니야?’

 

 그는 책의 첫 장을 들여다보았다.

 

 [그의 아버지는 인간들에게 사기를 많이 치고, 거기다가 다른 사람들의 목숨들을 소중히 여기지 않아 오딘이 그를 찾아가 처리하였다. 그러나 하이번은 딱히 죄를 지은 것이 없어서 살려두었다.]

 

 ‘이런 일이 있었다고?’

 

 잠시 책을 옆에 내려놓고 네오는 계속해서 다른 문서들을 뒤져보기 시작했다. 그 중에서 이런 책이 보였다.

 

 [르노프렌]

 

 뭔가 네오를 강렬하게 붙잡은 제목이었다.

 

 ‘누군가의 이름같은데….’

 

 그는 자신도 모르게 손이 가고 있었다. 마치 누가 조종하는듯한 느낌이었다.

 

 스윽.

 

 제목이 적혀있는 첫 번째 장을 넘기고 두 번째 장을 읽으려고 했다.

 

 [르노프렌은 화이트 드래곤이며 그에게는 자녀하나가 있었다. 그는 오딘의 제일가는 벗이었으며…]

 

 이 다음 구절을 희미하게 나아있었다. 그래서 등을 대려고 하는데 갑자기 누군가가 들어왔다.

 

 벌컥!

 

 “침입자다! 잡아라!”

 “이런, 젠장.”

 

 아마 이 상자에 걸려 있는 마법은 못 열게 하는 것뿐만 아니라 만약 열리면 누군가가 알아차리게 되는 마법이 걸려있는듯하다.

 

 “네오 공자님?”

 

 그를 잡으러 온 드래곤 병사들이 그를 알아봤다.

 

 ‘그래도 수장의 아들인 나를 함부로 대하지는 못했겠지.’

 

 “네오 공자님, 수장 오딘님께서 침입자를 잡아오라고 하셨습니다. 동행해주시지요.”

 

 병사들 중에 대장처럼 보이는 이가 그에게 동행을 청했다.

 

 ‘나도 딱히 방법이 없으니…….’

 

 그도 딱히 빠져나갈 방법이 없어서 그냥 그들이 하라는데로 했다.

 

 잠시 뒤 그의 집에 도착했다.

 

 “각하, 네오 공자님을 데려왔습니다.”

 “당장 집으로 들어와라, 네오!”

 

 오딘은 대노하며 네오에게 호통을 쳤다.

 

 “누가 그 책을 보라고 했느냐!”

 “제가 그랬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그도 지지 않고 맞붙었다.

 

 “도대체 왜 그랬느냐?”

 “아버지께서 뭔가를 숨기고 있는거 같아서 말이죠.”

 

 그로써는 뭔가 거리감이 느껴졌다. 자신에게 뭔가를 숨기고 알려주지 않는 모습을 보니 약간 서운하기도 했고, 이상하기도 했다.

 

 “이 아비는 아무것도 숨기는 것이 없었다. 나는 너에게 당당한 아비가 되고 싶었다는 말이다.”

 

 ‘거짓말’

 

 네오는 홧김에 이런 말을 했다.

 

 “그럼 포기하세요.”

 

 그의 말에 잠시 정적이 흐르더니 오딘의 얼굴은 붉게 닳아올랐다. 네오도 각오했다.

 

 “당.장.우.리.레.어.에.서.나.가.거.라.”

 

 오딘은 숨 쉬기도 힘든 것처럼 한 글자 한 글자 끊어가며 말했다.

 

 “싫.습.니.다.”

 

 네오는 자신의 아버지에 대한 반항심이 생겨났다. 오딘은 그의 말을 듣더니 결국 폭발하였다.

 

 “당장 나가! 꼴도 보기 싫다! 너는 이제 우리 레어의 드래곤이 아니야!”

 

 이 말은 네오의 심장을 파고들었다. 마음속으로는 울고 싶었으나 이곳에서 약해 보이기 싫었다.

 

 “그럼, 제가 나가드리지요.”

 

 지금의 그는 네오 자신도 컨트롤할 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 생각과 행동이 전혀 일치하지 않았다. 속으로는 다시 편하게 지내고 싶었지만, 행동은 그렇게 지내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오딘은 네오의 말을 듣더니 병사들에게 말했다.

 

 “당장 이 자를 우리 레어에서 쫓아내게 다시는 이 땅을 밟지 못하게 해!”

 “정녕 그러셔야만 하시겠습니까?”

 

 옆에서 이 상황을 지켜본 병사들은 오딘을 말리려고 했다. 그러나 그 것은 오히려 분노를 사게 되었다.

 

 “자네들도 쫓아내기 전에 당장 쫓아내!!!!!!”

 

 산 속에 있는 레어를 한바탕 뒤집어 엎을 정도의 소리였다. 병사들은 그제야 ‘이게 지금 참견할 일이 아니구나.’ 하고 네오에게 다가왔다.

 

 “가시죠, 공자님.”

 

 나는 병사들이 인도하는데로 따라갔다.

 평소에는 아무런 의미도 없던 레어가 상황이 이렇게 되니 여러 가지가 보였다.

 

 자신이 병사들에게 둘러싸여 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어린아이.

 아무것도 모르고 계속 장난치는 어린아이.

 울고 있는 어린아이를 달래고 있는 엄마.

 사냥이 끝나고 돌아오고 있는 아저씨.

 

 주변을 두리번 거리며 가고 있으니 평소에 넓다고 생각했던 레어가 좁다고 느껴졌다.. 어느새 레어의 끝에 도착했다.

 

 “그럼, 공자님 몸조심하십시오.”

 “공자님, 지금은 각하께서 잠시 화나셔서 그러신겁니다. 곧 다시 부르실 겁니다.”

 

 병사들은 떠나는 나에게 한마디씩 했다. 그들도 불같은 명령 때문에 이렇게 움직이기는 했지만, 찝찝한 기분을 덜어낼 수가 없었다.

 

 “내 걱정은 하지 마세요.”

 

 네오는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병사들에게 자신은 괜찮다고 말하면서 뒤돌아 산 밑으로 떠났다.

 병사들이 보기에는 쓸쓸해 보이기 그지없었다.

 

 

 * * *

 

 

 “하아…….”

 

 풀썩!

 

 친애하는 네오 공자님께서는 레어가 보이지 않게 되자 한숨을 쉬며 그대로 주저앉았다.

 

 “이제 어쩌냐…….”

 

 그는 밤하늘을 보며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그의 긴 말끝은 마치 갈 곳 없는 네오와 비슷하게 느껴졌다.

 

 ‘이런, 바보, 멍청이, 똥개, X싸가지, 네오 이 X자식!’

 

 네오는 속으로 자신을 자기 스스로 깠다.

 

 그는 한동안 아무 행동도 하지 않고 멍하니 밤하늘만 지켜보고 있다가 이런 생각이 불쑥 들었다.

 

 ‘괜히 나왔나?’

 

 그는 방금 자신이 오딘에게 했던 행동을 후회했다.

 

 지금가서 빌어볼까, 라는 생각도 해보았지만 자신의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다.

 

 “이제 우짜냐….”

 

 그가 이렇게 목표없이 가만히 앉아있을 때 갑자기 까마귀 한 마리가 날아들어왔다.

 

 “까악, 까악!”

 

 휙!

 

 그 까마귀는 날아서 갑자기 네오의 주머니를 공격하더니 쪽지를 뺏어가려고 했다.

 

 “야, 거기서!”

 

 네오는 까마귀를 붙잡고 자신의 쪽지를 되찾았다. 그 때 문득 떠오르는 것이 있었다.

 

 “기왕 이렇게 된거 이 쪽지에 적힌 대로 해볼까?”

 

 그는 다시 한 번 쪽지를 열어보았다.

 

 쪽지에는 다음과 같은 말이 있었다.

 

 

 

 이 쪽지를 보았으면 아래에 적힌대로 움직이면 될걸세.

 

 동, 시놀리아

 남, 유피나

 서, 드라곤

 북, 화이트 마운틴

 

 그래도 이 지역들은 오차가 있을 수도 있으니 조심하게나.

 

 -H-

 

 

 

 ‘이 지역대로 움직이라고?’

 

 만약 쪽지를 준 하이번의 말이 맞다면 그는 시놀리아로 가야했다.

 네오는 결심했다.

 

 ‘에잇, 이렇게 된거 그냥 가보자.’

 

 네오는 그 자리에서 일어나서 계속해서 산을 내려갔다.

 

 부스럭!

 

 “와X, 깜짝이야.”

 

 네오는 조그마한 소리에도 깜짝 깜짝 놀라고는 했다.

 

 “라이트 빔!”

 

 그는 결국 소리가 난 수풀을 향해 마법을 날렸다.

 빛의 광선이 수풀을 향해 날아갔다.

 그 때 뭔가가 튀어올랐다.

 

 깡총!

 

 그의 마법에 반응하듯 토끼는 뛰어가지고 도망을 갔다.

 

 ‘이런 토끼잖아? 빌어먹을.’

 

 네오는 고작 토끼에 놀란 자신을 용서하지 못했다.

 

 네오는 이 상황을 본 사람이 있나 주변을 한 번 둘러보았다.

 

 ‘하긴 이 밤중에 누가 있을 리가 없지.’

 

 네오는 다시 안심하고 산을 내려갔다.

 

 잠시 뒤 그는 산을 다 내려왔다.

 

 “아이고, 힘들어….”

 

 그는 자신들의 레어를 높은 곳에다가 지은 골드 드래곤들을 원망하며 주변을 살펴보았다.

 

 네오가 도착한 곳은 골드 드래곤 레어가 있는 산 아래에 있는 도시였다.

 

 이곳은 주변이 높은 산으로 둘러쌓여 있어서 보안이 잘되었으며, 그렇다고 주변과 떨어지지도 않았다. 강을 통해서 교류하고 여행을 하고는 했다. 그리고 그 곳에서 나갈 수 있는 터널도 여러 곳을 만들어 놓았다.

 매우 발달된 도시였다.

 

 그는 주변을 둘러보다가 눈이 휘둥그레졌다.

 

 ‘이게 인간들의 문화인건가?’

 

 엄연한 드래곤인 네오는 인간들의 마을에 처음와 보았다. 그가 알고 있는 상식은 오직 중앙 도서관에서 본 책들 뿐이었다.

 심지어 그 책도 믿을 만한게 안됬다.

 

 [인간들에 대한 모든 것, 561년 판]

 

 현재는 1281년.

 

 자그마치 700년이 지난 현재 인간들은 발전해왔다. 그동안 인간들은 계속해서 발명해 오고 계속해서 수정해왔다.

 

 길가를 지나가고 있는 마차를 보고 네오는 기절초풍했다.

 

 “저게 마차라는건가?”

 

 덜그럭덜그럭.

 

 마차가 움직이는 모습을 네오는 신기한지 계속해서 쳐다보았다.

 

 처음으로 내려온 인간 세상은 네오에게는 너무나도 신기했다. 지붕도 보니자연을 보면서 산다는 명분으로 지붕이 없는 레어의 집과는 다르게 이 도시의 집은 뾰족한 지붕들이 있었다.

 

 “그나저나 어디서 자야하지?”

 

 네오는 자신이 레어에서 곧잘했던 행동을 했다.

 

 네오는 아무 집이나 찾아가서 문을 두드렸다.

 

 똑똑.

 

 안에서 소리가 들리더니 곧 문이 열렸다.

 

 “누구야!”

 

 어느 남성이 나와서 소리를 쳤다. 그의 얼굴은 귀찮음과 짜증이 섞여 있었다.

 네오는 그의 표정을 상관쓰지 않고 말했다.

 

 “오늘 하룻밤 묵어도 되나요?”

 “꺼져! 내가 한가한줄 알아?”

 

 쾅!

 

 그 남성은 문을 쾅 닫아버렸다.

 

 네오는 자신이 문전박대 당했다는 것을 깨닫고 주변에 있는 벤치에 앉았다.

 

 ‘흠, 인간들은 참 이해가 안되는군.’

 

 그가 인간들의 도시로 내려와서 당한 일은 오직 한 가지였지만, 그는 자신이 살던 레어와는 도시가 너무나도 다르다는 것을 깨달게 되었다.

 

 ‘오늘은 잠은 포기하고 말이나 빌려서 시놀리아라는 곳으로 가야되겠다.’

 

 네오는 이렇게 생각하고 근처의 마구간으로 갔다.

 

 네오가 다가가자 마구간 지기가 다가왔다.

 

 “뭐하러 오셨수?”

 “말 하나를 빌리려 하는데요?”

 “골라보슈.”

 

 네오는 마구간 지기의 말대로 자신의 마음에 드는 말을 골랐다.

 

 “70파운드유.”

 

 그의 말을 듣고 네오는 곰곰이 생각했다.

 

 “혹시 이걸로 될가요?”

 

 그는 자신의 목걸이에서 보석하나를 때서 주었다. 그것을 받자 마구간 지기의 표정이 밝아지더니 호의를 배풀기 시작했다.

 

 “혹시 필요한거 더 있슈?”

 

 네오는 그의 말에 자신이 필요한 것을 찾았다.

 

 “지도 하나랑 나침반 하나만 주실 수 있으세요?”

 

 네오는 자신이 [인간들에 대한 모든 것] 책에서 보았던 대로 지도와 나침반 하나를 찾았다. 그의 말이 끝나자마자 마구간 지기는 지도와 나침반을 가져왔다.

 

 “그럼 가슈~”

 

 그는 네오가 떠나는 것을 지켜보며 손을 흔들었다.

 

 “이 보석으로 인간들이 저렇게 달라지다니. 신기하네~”

 

 네오는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지만, 곧 이 말이 틀리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네오는 지도를 보고 시놀리아가 어디인지를 찾았다.

 

 “어디 보자~”

 

 그는 지도를 손가락으로 짚어가며 시놀리아를 찾았다.

 

 “시놀리아, 시놀리아, 시놀리아… 여깄다!”

 

 그는 중얼거리다가 탄성을 질렀다.

 

 푸르릉!

 

 네오가 데려온 말이 콧바람을 불었다. 그 소리에 네오는 말을 바라보았다.

 

 “아 참, 너의 이름도 정해주어야 되겠구나.”

 

 네오는 말의 갈기를 정돈해주며 골똘히 생각하다 말을 보며 말했다.

 

 “흠 이레네 어때?”

 “푸르릉~”

 

 말은 마음에 든다는지 부드러운 콧바람을 불어주었다.

 

 “에이~ 하지마!”

 

 말은 새로운 주인인 네오를 친근하게 대해주었다.

 

 네오는 이레네와의 장난을 멈추고 지도와 나침반을 챙겼다.

 

 “그러면 출발해 볼까? 시놀리아로!”

 

 네오는 말을 달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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