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이 열리자 반에 있는 모든 시선이 문 쪽으로 향했다.
"지금 올라가서 인사하면 될 거라 하셔서..."
서린희눈 문 사이로 얼굴을 빼꼼하고 비췄고
아이들은 새 학기에 묘미는 이런 것이라는 마음으로 서린희를 바라보고 있었다.
서린희는 조심조심 올라와 교탁 위에 섰고 윤주는 의자에 앉아 서린희의 인사를 들었다.
"안녕? 나는 올해 처음 부임한 음악 선생님이고 이름은 서린희야 "
"우와"
아이들은 언제나 누군가의 첫인사가 끝나면 감탄사를 내뱉는 것이 습관이 되어있었다.
그 누군가가 교육하지 않은 것이지만 학교를 수년간 다니면서 배운
또 다른 사회 생활시 예절이었다.
그런 아이들의 습관성 감탄사에 서린희의 볼은 빨갛게 물들었으며
자신있게 교탁 위에 올라선 처음과 다르게 앞으로 무슨 말을 진행해야 할지 모르겠어
가만히 서서 아이들만 쳐다 보고있었다.
"선생님 남자친구 있어요?"
반에 앉아있던 아이는 손을 들어 서린희에게 질문을 던졌다.
몇 시간 동안 방을 모두 뒤집어 엎으면서까지 찾았던 물건을 찾은 듯한 반가움과 기쁨이 서린희 마음속에 들었다.
"안타깝지만, 아직 없어"
"선생님 그럼 올해가 첫 부임이신 거예요?"
"응. 우리 때랑 시스템이 많이 달라져서 모르는 게 많아 .그런 점에 대해서는 잘 부탁해"
"선생님도 이 학교 졸업하셨어요?"
"응 나도 이 학교 졸업했지"
"이 학교 졸업한 선생님이 도대체 몇 분이야?"
"애들아 또 질문 없으면 선생님 자리 정리하러 갈게"
"네.. 안녕히가세요"
아이들과 서린희가 인사를 나누는 것을 보고는 윤주는 일어나서 애들한테 말을 했다.
"이쯤되면 이제 우리가 뭘 해야하는 지 알지?
"대청소요"
"일단 작년 청소 담당대로 하고 이따 청소 다 끝나고 다시 정할래 아니면 그냥 지금 다시 정할래?"
"그냥 하던 대로 해요"
"불만 있는 사람"
아이들 중 손을 든 사람은 아무도 없었고 그런 아이들을 보며 윤주는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럼 선생님은 작년에 쓰던 물품들이랑 선생님 자리 정리 간단하게 하고 올 테니까 청소하고 있어"
"네"
윤주가 교실문을 열고 나가자 밖에는 서린희가 서있었다.
"나랑 얘기 좀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