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7  8  9  10  >  >>
 1  2  3  4  5  6  7  8  9  10  >  >>
 
자유연재 > 로맨스
너를 만나러 가는 시간
작가 : 차캐
작품등록일 : 2017.7.31

호텔 '블루 온' 사장인 주혁은 어느 순간부터 같은 꿈을 꾼다.

고운 한복을 입은 소녀. 그리고 '오라버니!'하고 부르는 소녀의 목소리.

주혁은 소녀에 의해 매일 밤 잠을 설친다.

어느날 친구의 생일 파티로 인해 클럽에 갔다 한 여자를 만나게 되는데....

 
17화. 당신이 정말 나의 인연이라면.
작성일 : 17-11-19 18:46     조회 : 246     추천 : 0     분량 : 2199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나은은 황당했다. 오죽 황당하면 말문이 막힐 정도다.

 이렇게 어처구니없고 얼토당토않은 말은 처음이다.

 예지몽이라도 꾼 걸까? 이 남자한테 그런 능력이 있었나?

 아니면 살인예고? 하지만 이렇게 직접적으로?

 머릿속으로 수많은 질문이 내려왔지만 명확한 답은 나오지 않았다.

 눈은 거짓말을 하지 않은다던데, 그의 눈을 보면 확실히 거짓말은 아닌 것 같다. 그래도 여전히 그가 한 말은 의문이다.

 “미안.....”

 나은이 혼란속에서 머물고 있는 사이 주혁이 입술을 열었다.

 “멋대로 찾아와서 우리 집으로 데려와서 미안해. 널 당황스럽게 한 것도 미안해. 그런데..... 이 방법밖에 없어서... 나 때문에 너를 죽게 내버려 두게 싶게 하고 싶지 않아.”

 무턱대고 한 행동이었다. 그 꿈을 꾸자마자 주혁은 생각할 겨를 없이 바로 나은이 있는 곳으로 갔다.

 거짓이 아닌, 진실. 이 남자가 하는 말은 진실이었다. 왜 진실이냐 묻는다면 할 말은 없지만 그냥 그렇게 다가왔다.

 나은은 그의 구두로 시선을 내렸다. 얼마나 급했으면 구두가 짝짝이였다.

 그만큼 정신이 없었단 뜻이겠지. 혹시라도 자신에게 잘못된 일이라도 생길까 불안했겠지.

 “알았어요.”

 이번엔 나은이 입을 열었다.

 “사실 아직 뭐가 뭔지 잘 모르겠지만 오늘은 강주혁 씨 집에서 자고 갈게요.”

 나은은 옅게 웃었다. 이 남자를 믿기로 했다.

 

 주혁의 집으로 들어온 나은의 입이 저절로 벌어졌다.

 외관상으로도 으리으리했는데, 내부도 그에 못지않게 굉장했다.

 거실은 수댓명이 와서 자고 남을 정도로 넓었고, 천장은 목이 완전히 젖혀질 정도로 높았다.

 TV로만 봤던 집이 실제로 존재하다니. 나은은 순간 자신이 TV 속으로 들어간 줄 알았다.

 “난 잠시 나갔다 올 테니까 소파에 앉아서 TV보고 있던지 집 구경하던지 해. 먹을 건 냉장고 안에 있으니까 배고프면 먹고.”

 내 집이다 생각하고 편하게 있어. 15분 내로 올게.

 마지막으로 나은에게 말을 마치고 주혁은 집을 나갔다.

 내 집, 내 집.....

 내 집이라 생각하기엔 그의 집은 도무지 내 집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실제로 자신의 집은 그의 집의 반의반도 미치지 못한 수준이니까.

 나은은 조심스러운 몸짓으로 소파에 앉곤 고갯짓으로 사방을 둘러보았다.

 블랙 앤 화이트로 맞춘 벽지와 불필요한 거 없이 필요한 것만 딱딱 배치된 인테리어. 집 분위기는 그의 성격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것 같다.

 어쩐지 몸이 쭈뼛대는 기분이 들었다. 나.... 남자 집에 있구나.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갑자기 볼이 화르륵 붉어졌다.

 비밀번호 풀리는 소리와 함께 주혁이 집 안으로 들어왔다. 그가 들어오자 나은은 잡생각을 떨치기 위해 고개를 좌우로 젓고는 서둘러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거. 사이즈를 몰라서 프리사이즈로 샀어. 급한 대로 아무거나 집어서 취향엔 맞는진 모르겠다.”

 주혁은 그녀에게 편한 티와 수면바지가 들어있는 쇼핑백을 내밀었다. 잠깐 다녀온다는 말은 아마 나은의 잠옷을 사러 가기 위해서인가 보다.

 “아... 감사합니다...”

 나은은 그가 내민 쇼핑백을 받았다. 그냥 입고 있는 옷 입고 자도 괜찮은데, 그가 마트까지 갔다 와 사왔나 보다.

 “잠은 저 방에서 자면 되고, 나는 내 방에 있는 화장실 쓸 테니까 거실에 있는 화장실 쓰면 될 거야. 그리고 잘 때 문 잠그는 거 있지 마. 그런 생각은 전혀 없지만, 일단 나도 남자니까.”

 

 어둠이 내려앉은 방.

 침대에 누운 주혁은 좀처럼 잠을 이루지 못했다.

 왜 그랬을까.

 그전만 해도 꿈속의 소년과 소녀는 남이었고, 자신과 연관된 얘기가 전혀 아니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꿈을 꾸고 난 후, 주혁은 나은에게 네가 나 때문에 죽었다라고 말했다.

 여전히 의문을 알 수 없지만 소녀는 나은이고, 소녀가 오라버니라 부르는 소년은 자신이라 느껴졌다.

 전생인가?

 순간 그의 머릿속에서 한 단어가 떠올랐다.

 아주 오래전 최면을 통해 연예인들이 자신들의 전생을 보는 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었다.

 다 연기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전생이라는 건 있었고 현재 자신의 전생과 관련된 꿈을 꾸는 것이라면. 믿을 순 없겠지만 그게 가장 일리있는 것이었다.

 주혁은 침대에서 몸을 일으켰다.

 자리를 벗어나 밖을 나가고, 나은이 있는 방 앞에 섰다.

  나은은 지금 자고 있는 건지, 방 안 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그의 손이 문고리를 잡았다.

 아주 살짝 열어볼까?

 하지만 주혁은 이내 손을 떼었다.

 미쳤나보다. 스스로도 미친짓이라 자부했다.

 나은에게 자기 전 문을 잠그라고 해서 다행이었다. 안 그러면 정말 그녀가 있는 방을 열뻔 했으니까.

 그의 입술에서 흐린 한숨이 나왔다. 오늘 밤은 쉬이 잠들지 못할 것 같다.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18 18화. 서프라이즈 2017 / 11 / 26 237 0 2851   
17 17화. 당신이 정말 나의 인연이라면. 2017 / 11 / 19 247 0 2199   
16 16화. 오늘 우리 집에서 자고 가. 2017 / 8 / 1 251 0 5788   
15 15화. 같이 먹을래요? 2017 / 8 / 1 237 0 6082   
14 14화. 잘생긴 총각. 2017 / 8 / 1 242 0 4791   
13 13화. 처음부터 좋아했습니다. 2017 / 8 / 1 261 0 6798   
12 12화. 안녕하세요 강주혁입니다. 2017 / 8 / 1 238 0 6957   
11 11화. 나를 알고 위로해 주는 사람들 2017 / 8 / 1 265 0 5951   
10 10화. 너 뭐야? 2017 / 7 / 31 255 0 7136   
9 9화.울리지 않는 휴대폰 2017 / 7 / 31 229 0 6764   
8 8화.뭐라구요? 2017 / 7 / 31 228 0 6118   
7 7화.제가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2017 / 7 / 31 238 0 5909   
6 6화.그녀의 눈물과 그의 눈물 2017 / 7 / 31 232 0 5409   
5 5화. 손끝이 닿다 2017 / 7 / 31 228 0 6050   
4 4화. 내 옷깃을 붙잡은 여자 2017 / 7 / 31 249 0 5340   
3 3화. 내 술잔을 뺏어든 여자 2017 / 7 / 31 253 0 6569   
2 2화. 처음 만난 두 사람 2017 / 7 / 31 268 0 5474   
1 1화. 인연이라는 건 2017 / 7 / 31 415 0 5886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등록된 다른 작품이 없습니다.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