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레나 그란디아는 그란디아 가의 외동딸이다. 위로는 오라버니가 있다는 말을 들었지만 실제로는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 때문에 엘레나에게 오라버니란 전설 속의 생물과 비슷하게 느껴졌다.
1살하고도 반이 지난 때 자신의 나이를 인식한 엘레나는 그 때부터 새로운 삶에 대한 계획을 하나 세웠다. 무력한 몸뚱이 안에서 할 것이라곤 그것 하나밖에 없었다. 엘레나의 인생계획은 생각보다 금방 세워졌다.
‘즐기자. 이번 생은 즐기면서 노는 거다.’
전생에서 영원히 인연이 없을 것 같았던 좋은 가족에 안락하고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게 된 엘레나는 전생처럼 아등바등 살 생각이 전혀 없었다.
공부를 하고, 연구를 하며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던 엘레나의 전생이 남겨준 가장 큰 감정은 억울함이었다. 무엇 때문에 그렇게 아등바등 살았는데 허망하게 죽어버리다니. 엘리제 오데이른이라는 이름으로 쌓아온 부와 명예는 제대로 누려보지도 못했다는 생각이 들자 몸 속 가득 억울함이 차올랐다.
어차피 죽으면 끝인 것을. 엘레나는 이번 생에서만큼은 편하게 살아보기로 했다.
“레나. 엘레나?”
“아직 이름을 알아듣지 못하는 것 같아요.”
문제가 있다면 아직 엘레나라는 이름에 적응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엘레나는 스스로 최면을 걸었다. 나는 엘레나다, 엘레나 오데이른이다 아니 엘리제.. 젠장! 전생에서도 좋아하지 않던 이름이었는데 무슨 미련이 남았던 것일까. 엘레나는 잔뜩 표정을 찌푸렸다. 성질을 내봤자 앙앙대는 옹알이 소리 밖에 나오지 않으니 더 답답했다.
엘레나 그란디아가 되어 과거의 자신에 대해 알아낸 것은 딱 한 가지였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죽음에 대한 기억이 없다는 것. 과거에 어떻게 살았었는지 대부분이 기억나지만, 어느 기점을 시작으로 뒷 기억이 아예 떠오르지 않는
것 같았다. 분명 마법사의 탑에서 혼을 갈아 넣을 기세로 일하던 기억은 나는데.
‘나 심장마비로 죽기라도 했나? 아니면 과로사였을까?’
제법 신빙성 있는 추측이라 조금 더 생각을 해봤지만 기억해내려 애를 쓸수록 이상하게 머리가 아파 와서 집중이 되지 않았다. 엘레나는 깔끔하게 포기했다. 생각만 해도 기분이 나빠지는 걸 보면 어차피 좋은 기억도 아닐 것 같았다.
엘레나는 한숨을 폭 내쉬었다. 친구라고는 옆에 놓인 작은 담요밖에 없고, 답이 나오지 않는 생각은 계속 이어갈 수도 없으니, 몸을 제대로 움직일 수 있을 때까지 길게만 느껴지는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 지 막막했다. 귀족인 엘레나의 부모는 가끔 들러 장난감을 흔들며 놀아주긴 했으나 엘레나는 그리 흥미가 생기지 않았다.
“어쩜 이렇게 귀여우실까.”
“아가씨는 참 얌전한 분이신 것 같아요.”
옆에서 뭐라고 떠들든 오늘도 엘레나는 스스로 빛을 내며 돌아가는 장난감을 앞에 두고 원리를 분석하고 있었다. 이미 정신은 성인인 엘레나에게 어린아이용 장난감은 의미가 없었다. 차라리 저 장난감이 어떻게 해서 작동되는 것인지 분석하는 쪽이 더 흥미로웠다. 집중해서 장난감을 바라보는 엘레나를 기특한 듯 보던 유모와 시녀들은 엘레나가 무슨 의도로 그것을 빤히 바라보고 있는 것인지 전혀 알지 못했다.
100년 후의 세계는 생각보다 충격적이지 않았다. 자신이 죽고 나서 대략 100년이 흘렀다는 사실을 알게 된 엘레나는 처음에 경악하면서도 가슴이 뛰었었다. 어떤 새로운 것들이 기다리고 있을까 기대하며 하루빨리 신문물들을 보길 원했다.
그러나 세상이 굉장히 많이 바뀌지 않았을까하는 예상은 빗나갔다. 여전히 세상은 과거와 다를 바 없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곳이었고, 형태만 조금씩 바뀌었을 뿐 살아가는 방식도 비슷했다. 생각보다 빠르지 않은 발전 속도에 엘레나는 안심하면서도 실망했다.
‘재미없기는.’
아무래도 자신이 죽은 뒤 내로라하는 학자나 마법사가 별로 없었던 모양이었다. 다양한 사람들이 살아가는 곳은 과거와 비슷한 양상을 띠었고 그 증거들이 지금 엘레나의 집에 잔뜩 흘러들어와 있었다. 눈앞의 장난감을 포함해서 말이다.
엘레나에겐 시녀들의 이야기들만큼 재미있는 것이 없었으므로 그들이 수다를 떨 때가 제일 좋았다. 시녀들끼리 소곤거리며 하는 연애상담이나 상사의 뒷담화는 엘레나가 태어난 곳이 어느 동떨어진 미래도시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해주기 때문이었다.
슬슬 집안의 구조를 익히고 눈에 띄는 마법물품들의 원리를 모두 파헤쳐본 뒤 질려가기 시작한 엘레나는 자신의 절망적인 동선이 불만스럽기만 했다. 정말로 어린아이가 되니 빨리 나이를 먹고 싶었다. 하다못해 저택의 정원이라도 홀로 질주할 수 있을 정도만 되어도 괜찮을 텐데.
지루한 시간을 꾹꾹 눌러 참으며 5살이 된 엘레나의 신변에 이상이 생긴 건 엘레나가 스스로 흥밋거리를 찾아 나서기 시작할 때쯤이었다.
*
엘레나는 점차 새로운 삶에 적응해나가고 있었다. 이제 엘레나나 아가씨라고 불리는 것이 낯설지 않았다. 푸른 머리를 늘어뜨린 채 타박타박 홀로 걷는 엘레나의 모습도 이제 저택의 사용인들에게 낯선 모습이 아니었다.
“아가씨, 또 어딜 가세요?”
“책 보러.”
하얀 프릴 드레스를 입고 한 손에는 그림 동화를 든 엘레나는 따라오겠다는 시녀들을 뿌리치고 저택 안 쪽 서재로 들어갔다. 몇 번 따라오는 게 귀찮아서 어른의 몸으로 쉽게 들어갈 수 없는 정원의 숨겨진 곳을 찾아 몇 시간씩 탐험하다보니 질린 시녀들은 점점 따라오는 것을 꺼렸다.
그란디아 가의 말썽쟁이라고 불리는 건 썩 좋은 기분은 아니었지만 대신 엘레나는 자유를 얻을 수 있었다. 엘레나의 부모나 유모는 이 사실을 모르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시녀들을 따돌린 엘레나가 주로 향하는 곳은 본채의 서재였다. 이상하게도 그란디아 백작의 성 안에는 오래된 고서들이 많았다. 엘레나는 책으로 뒤덮인 서재를 보고 소리 없이 환호했다.
손이 닿지 않아 읽을 수 없는 책들이 대부분이었음에도 지난 100년간의 간극을 메우는 데는 보탬이 되었다. 엘레나는 서재를 발견한 뒤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이곳에 들리곤 했다. 때문에 엘레나는 시녀들이 언제 이곳을 청소하는 지 훤히 꿰고 있었다.
푸른 하늘의 정중앙에 떠 있던 해가 살짝 넘어가는 시간, 엘레나는 읽고 있던 책을 뽑기 전과 똑같이 꽂아두고 으슥한 곳으로 숨어들었다. 곧이어 엘레나의 귀에 시녀들이 떠드는 소리가 들려왔다. 이대로 30분 정도만 보내면 다시 이어서 책을 읽을 수 있었다.
“그럼 아가씨가 황궁에 가게 되는 거야?”
“아마 그럴 거야.”
이 집에는 아가씨라고 불릴 사람은 엘레나밖에 없었다. 그런 이유로 저 이야기는 엘레나와 관련이 있는 게 틀림없었다. 갑자기 황궁이라니 무슨 말이지? 호기심에 엘레나는 더욱 더 숨을 죽이고 소리에 집중했다.
“황태자님이 9살이셨지?”
“응. 그런데 괜찮을까?”
“뭐가?”
“황태자님은 ……잖아.”
엘레나의 인상이 절로 찌푸려졌다. 실컷 이야기해놓고 이제 와서 비밀이랍시고 목소리를 낮추니 숨어 있는 엘레나에게까지 목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하필 궁금한 부분을 듣지 못하다니. 이대로 포기할 수 없었다.
엘레나가 전생의 삶을 살며 깨달은 여러 진리 중 하나는 ‘학자의 호기심은 아무도 이길 수 없다.’였다. 엘레나가 된 지금도 마찬가지였다. 좀 피곤해지겠지만 어쩔 수 없지. 엘레나는 일부러 책장 밖을 나서며 우당탕 넘어졌다.
“어머, 아가씨!”
“여기 계셨어요?”
큰 소란에 놀란 두 시녀가 놀라 엘레나에게 달려왔다. 엘레나는 눈물이 그렁그렁한 눈으로 자신을 부축한 시녀의 옷을 붙잡았다. 정말로 아파서 자연스러운 연기가 되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조금 더 조심할걸.
엘레나는 조금 비틀거리며 옆에 있던 다른 시녀의 옷도 붙잡고 늘어졌다. 누가 더 입이 가벼운지 알 수 없으니 일단 두 사람 모두 잡아둬야 했다.
“엘레나 이야기가 들려서 오다가 넘어졌어.”
최대한 순진무구한 표정으로 말하니 시녀들이 당황했다.
“아니에요, 아가씨. 절대 아니에요.”
곁눈질로 슬쩍 보니 한쪽은 겁이 많았다. 좌우로 고갯짓하며 모면하려하는 것이 얼굴에 다 드러나 안쓰러울 지경이었다. 다른 쪽은 하얗게 질려 있었다.
저렇게 심약해서 어쩌나. 그러나 엘레나는 그만둘 생각이 전혀 없었다. 책임지지 못하면 입에 올리질 말아야지. 엘레나는 속마음을 숨기고 뻔뻔스럽게 나가기로 했다.
“하지만 아가씨라고 했는걸? 황태자님 이야기도.”
이번엔 영악한 어린아이처럼 엘레나가 미소를 띄웠다. 5살의 작은 아가씨임에도 엘레나의 미모는 모든 일에 효과적이었다. 선연한 호박색의 눈동자가 반짝거리며 빛이 났다. 엘레나의 미소에 당황한 시녀는 어찌할 바를 모르고 들고 있던 빗자루를 두 손으로 꽉 쥐고 있었다.
“아가씨. 그건 다른 가문의 아가씨예요.”
이대론 안 되겠다 싶었는지 하얗게 질려있던 시녀가 입을 열었다. 보통의 어린아이라면 넘어갈 훌륭한 핑계였다. 그러나 보통의 어린아이에 엘레나가 속하지 않는다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그래도 궁금한 걸? 무슨 이야기했어?”
입을 삐죽이다 심통이 난 것처럼 볼을 부풀린 엘레나의 모습에 두 시녀가 곤란해 했다. 엘레나는 그쯤에서야 쐐기를 박아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
“나만 알고 있을게. 아니면 내 이야기 안 들어준다고 아버지께 갈 거야.”
“…….”
“…….”
“황태자님이 궁금해서 그래. 왕자님이잖아.”
맨 뒤에는 일부러 어린아이가 할법한 생각을 덧붙였다. 협박 다음엔 회유, 마지막엔 어린아이가 할 생각까지 덧붙인 엘레나의 말에 혼이 나간 두 시녀는 제법 안심한 눈치였다. 시름을 덜어낸 두 시녀는 결국 사건의 일부분을 엘레나에게 털어놓았다. 나만 알고 있을게라는 말의 위험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는 눈치였다.
“아가씨, 곧 황궁에 가시면 아시게 될 거예요.”
“황궁?”
“레아르드 제국의 성이랍니다.”
엘레나는 이해했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엉겁결에 자신들이 말한 아가씨가 엘레나라는 것을 인정한 두 시녀는 엘레나의 반응에 황급히 자리를 뜨려고 했다. 엘레나가 급하게 시녀의 치맛자락만 붙잡지 않았더라면 도망치는 데 성공했을 지도 모른다.
“내가 왜 황궁에 가야해?”
이것만 알려주려고? 궁금한 건 하나도 해결이 되지 않았는데? 엘레나는 불만스러운 내색을 지우고 시녀의 얼굴을 빤히 바라보았다. 그제야 자신이 실수한 것을 깨달은 시녀는 하얗게 질려갔다.
“아가씨..”
“궁금한 거 다 알려주면 누가 말해줬는지 절대 말 안 할게.”
난 아직 네 이름도 몰라. 섬세한 사람이라면 상처받을 말을 아무렇지 않게 던진 엘레나는 그러니 모든 자초지종을 다 털어놓으라는 듯 바닥에 퍼져 앉았다. 말을 듣기 전까진 절대 자리에서 벗어나지 않겠다는 일종의 시위였다.
“파비우스 황제 폐하께서 아가씨를 황태자님과 약혼시키기 전에 한 번 보려고 하신대요.”
“응, 황궁에 가면 내가 왜 괜찮지 않은 건데?”
5살짜리 어린 아이가 약혼이라는 뜻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것인지 의심도 하지 않은 시녀는 대답을 술술 내놓았다. 자신의 집요함에 포기하기라도 한 걸까. 어쨌든 훌륭한 정보를 얻게 된 엘레나에겐 좋은 일이었다.
“황태자님은 사실 장자가 아니세요.”
의외의 일이었다. 그 고지식한 레니아의 후손답지 않은 일이었다. 여기서 왜 장자가 아닌 아들이 황태자가 되었는지 묻는다면 더 일이 커질 것 같았다. 빠른 판단을 마친 엘레나는 적당히 대화를 마무리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
“장자?”
“첫 번째 아드님이라는 뜻이랍니다.”
물론 그거야 알지. 그러나 엘레나는 이제야 깨달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마지막엔 “뭐야 나는 왕자님이 못생기기라도 한 줄 알았어.”라는 투덜거림을 덧붙이자 분위기가 한결 부드러워졌다.
지금은 이정도의 사실만 알면 되었다. 나머지는 천천히 알아보면 되겠지. 엘레나는 아직 하얗게 질려있는 두 시녀를 다독여 돌려보냈다.
“고마워. 엘레나는 아무것도 못 들었어.”
그 말에 안심한 듯 두 시녀는 연신 허리를 굽혀 인사하더니 후다닥 서재를 나가버렸다. 행동을 보니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은 시녀들 같았다. 인기척이 모두 사라지자 엘레나는 씩 웃었다. 순진한 시녀들이라 다행이었다. 혼자 남게 된 엘레나는 하나 둘 생각을 정리하며 방으로 향했다.
“하필이면 황태자라니.”
제이스 레아르드 황태자. 차기 황제로 이름은 숱하게 들어왔지만 엘레나는 황가의 내부사정에는 관심이 없었다. 엘리제로 살아있을 당시 레아르드라는 제국은 없었다.
대충 그려진 대륙 지도를 펼쳐 마법사의 탑을 기준으로 가늠해 보니 지금의 레아르드 제국은 소규모의 나라를 모두 전쟁으로 통합한 레니아 국의 미래모습인 것 같았다. 즉 레아르드는 100년 안에 만들어진 제국이라는 뜻이다.
100년도 안되어 커다란 대륙을 모두 통일하고 마법사들의 도시인 위드모어까지 품에 안다니 실로 무서운 전쟁광이 있었나보다. 아마 아직까지 통합정책에 한창 머리가 아프겠지. 그러나,
‘내가 알 바 아니지.’
황태자와 엮이게 된다면 자신이 차버리면 된다. 만약 과거의 엘리제라면 질질 끌려 다녔겠지만 엘레나는 그렇지 않았다. 엘레나는 그런 정치 소용돌이 속으로 들어가 다시 머리를 쥐어뜯으며 살고 싶지 않았다.
안되면 이민이라도 가지 뭐. 쉽게 건드리지 못할 마법사의 탑에 적을 올려도 되고.
‘그건 그렇고 결국 망했구나.’
자신의 작은 조국 사니티라는 결국 망한 모양이었다. 엘리제가 이름을 날리기 시작하며 수없이 귀환요청을 보내왔던 사니티라의 국왕은 멍청하면서도 욕심이 많은 자였다. 덕분에 쏟아지는 소환장으로 엘리제는 상당히 골머리를 앓았었다.
어느 날은 암살의 위협을 받기도 했었고 제법 곤란한 일도 겪었다. 덕분에 마법사의 탑 깊숙한 곳으로 거처를 옮겼었지. 그런 이유로 분명 자신의 죽음이 암살 때문인 건 아닌 것 같았다.
죽음에 관련된 생각을 하기 시작하자 다시 지끈거리는 머리를 붙잡으며 방으로 돌아온 어린 엘레나는 침대에 털썩 주저앉았다. 이 몸에 마력이라도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엘리제로 사는 동안 절절히 바라던 것이었다. 엘레나의 몸에 마력이 눈물만큼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을 때, 엘레나는 다시 이런 몸으로 태어나게 한 신을 향해 욕을 퍼부었다.
그만큼 간절히 원했으면 저 하늘의 별도 움직였겠다. 차라리 머릿속에 든 지식이 없었다면 더 나은 상황이었을까. 마력에 대한 미련이 없었을 테니 평범하게 만족하며 살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어느새 자신의 방에 도착한 엘레나는 생각에 빠져 점점 천천히 눈을 깜박였다. 그리고 잠시후 침대 위에 가만히 누운 엘레나는 너무 많은 생각이 질려버린 것처럼 눈을 완전히 감아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