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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알케미스트(Alchemist)
작가 : 하늘나는사람
작품등록일 : 2017.7.5

수 많은 비밀과 음모들이 가득한 연금술 세계.. 그 속에서 평화를 위협하는 자와 평화를 지키려는 사람들의 사이에서 펼쳐지는 이야기.

 
6. 죽음 그리고 단서
작성일 : 17-07-13 07:02     조회 : 270     추천 : 0     분량 : 4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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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테우스는 요한 교수의 사무실로 들어왔다. 요한은 테우스를 반갑게 맞이 했다.

 

 "테우스! 다쳤다고 들었는데... 괜찮은가?"

 

 "네 작은 상처라서 괜찮습니다."

 

 "다행이구나.. 사건에 휘말렸다고 해서 큰일 난줄 알았단다."

 

 "메이슨 위원님께서 제가 금지된 지식을 연구하는 것을 알고 있더군요.."

 

 "뭐라고 하셨나? 처벌을 받은게냐?"

 

 "아뇨. 생각보다 자비로우셨습니다. 다른 위원님들 같으면 제게 처벌을 내리셨겠죠."

 

 "다행이구나. 그나저나 조심하거라. 금지된 지식을 연구 하면서 테인트가 쌓이지 않도록 하고 되도록이면 다른 방법을 생각해 보거라"

 

 "네. 교수님 혹시몰라 항상 연구할때면 실버 플라워를 옆에 두고 있습니다."

 

 "그래. 테인트가 느껴지면 실버 플라워가 반응을 보이니.. 아참 오랜만에 아내가 차려주는 저녁을 먹겠나?"

 

 "네? 저녁이요? 오후엔 아무런 계획이 없으니.. 괜찮을 것같습니다."

 

 "그런가? 세리아에게도 말해주게. 기대되는 걸 오랜만에 다같이 모여 저냑이라니."

 

 "아하하. 제가 여행을 떠나고 같이 저녁을 먹은 적이 없군요.."

 

 "그래.. 벌써 2년 전이구나.."

 

 "그럼 그동안 있던 이야기를 나눠볼까요? 교수님?"

 

 "좋지! 어디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해 보거라."

 

 테우스와 요한은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스승과 제자들의 이야기 처럼 가르침과 존경의 느낌이 없는 오로지 아버지와 아들이 나누는 이야기 같이 느껴졌다. 한시간이 흘렀다.

 

 "제가 없는 사이 재밌는 일이 있었군요."

 

 "자네의 여행도 재밌었다. 그동안 지루한 하루는 없었던 모양이구나."

 

 "네 교수님. 시간이 빨리 흘렀네요. 전 이제 돌아가도록 하죠. 조금 있다가 집앞으로 찾아 뵙도록하죠."

 

 "그래. 조심히 돌아 가거라."

 

 테우스가 사무실을 나왔다. 그때 안주머니에서 회중 시계를 넣다가 손에서 놓쳤다. 체인이 끊기며 바닥에 시계가 떨어졌다. 유리가 깨졌다.

 

 "아.. 교수님이 주신 시계인데.. 시계점에 들러 고쳐야 겠네."

 

 테우스가 사무실을 나가자 요한은 휠체어를 끌며 사무실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서류를 모아 파일에 넣어 서랍에 넣고 책들을 책장에 넣었다.

 

 "요한 프리먼.."

 

 "음? 누구요? 들어오는 소리를 못들었는데."

 

 요한은 휠체어를 돌려 뒤를 돌아 보았다. 어떤 남성으로 보이는 사람이 검은 천으로 몸을 두르고 머리에 뒤집에 써 얼굴이 자세히 보이지 않았다.

 

 "누구시오?"

 

 "흔히 우리를 루미나티라 부르지.. 나는 이름을 알려 드릴 수 없소."

 

 "루미나티?.. 음.. 그런 쓰레기 보다 못한 놈들이 왜 날찾아 왔지?"

 

 "아~ 그거야.. 당신이 우리 물건을 갖고 있기 때문이지.."

 

 "네놈들에게 넘겨줄 물건 따위는 없다. 당장 사라지지 않으면 잿가루로 만들어 버리겠소."

 

 "역시나 협조적인 모습을 보이지는 않군요."

 

 검은 천을 뒤집어 쓴 남자가 안주머니에서 완드를 꺼내자 요한 교수가 먼저 불 원소가 끼워진 완드를 들어 불을 쏘았다. 불길이 지나간 자리엔 아무것도 없었다.

 

 "흠.. 보기보다 순발력이 좋군요."

 

 "아직 안늙었네."

 

 요한 교수가 연이어 검은 남자에게 불꽃을 쏘았지만 검은 남자는 손쉽게 피했다.

 

 "그건 금지된 지식에서 나온 물건이군?"

 

 "잘아는군.. 공간왜곡 지팡이.. 이런 단순한 공격을 막기엔 좋더군요."

 

 요한 교수가 다른 완드를 반대손에 꺼내들고 휘둘렀다. 날카로운 얼음이 날아가 벽에 부딫혀 깨지거나 몇몇은 벽에 꽂히기 까지 했다. 양손에 든 불 원소 완드와 냉기 원소 완드를 능숙하게 다루었다.

 

 "생각 보다 벅차군요."

 

 "내 다리가 멀쩡했다면 자넨 벌써 잿가루일세!!"

 

 검은 남자는 날카오룬 얼음을 피하다가 미쳐 불꽃을 피하지 못파고 그대로 천에 불이 붙었다. 공간 왜곡 지팡이로 불을 꺼트렸지만 천이 이미 많이 탄 상태였다.

 

 "다..당신이 어째서.."

 

 "흠.. 어쩔 수 없군요.. 죽이려고는 안했다만.."

 

 모든 일은 순식간에 일어났다. 요한 교수의 완드는 검은 천의 남자가 휘두른 공간 왜곡 지팡이에 의해 찌그러진 공간에 휘말려 같이 찌그러지며 부숴졌으며 날카로운 칼날은 요수의 깔끔한 옷을 붉게 물들였다.

 

 "허..허억.."

 

 검은 천의 남자가 칼을 뽑으며 요한 교수를 밀쳐냈다. 휠체어가 밀려나다가 바퀴가 부숴지며 뒤로 넘어졌다. 요한 교수는 숨을 가프게 쉬기 시작했다.

 

 "일찍이 요구를 들으셨다면.. 이렇게 되진 않늘 셨을 텐데요.. 그럼 물건은 잘 받아가도록 하죠.."

 

 검은 남자가 책장앞에서 지팡이를 휘두르자 공간이 왜곡되어 책들을 끌어당겨 책들이 모두 바닥에 흩뿌려 졌다. 책작뒤로 작은 금고가 있었고 남자는 그 금고의 문을 가뿐히 지팡이를 휘둘러 찌그러트린 뒤 안에 있던 천으로 감싸진 물건을 꺼냈다.

 

 "안타깝군요. 좋은 교수이셨는데.. 그럼.. 이만.."

 

 남자가 사라지고 요한 교수는 두팔로 힘겹게 책상쪽으로 기어 갔다. 그가 지나간 자리는 피로 얼룩이 남았다. 그는 곧 멈출 것 같은 숨을 억지로 붙잡으며 자신의 피로 종이에 글자를 썼다. 아주 간단한 몇글자 였다. HM과 LU였다. 그후 더이상 손에도 힘이들어가지 않았다. 요한 교수는 바닥에 드러누웠다. 그의 피로 축축해진 카펫은 붉게 변해가고 있었고 그는 천장을 바라보며 눈물을 흘렸다.

 

 "여보.. 아무래도.. 오늘... 저녁먹으러.. 늦게 들어갈 듯 하오.."

 

 요한 교수는 숨을 거두었다. 다 감기지 못한 그의 눈동자는 힘을 잃고 하염없이 천장에 그려진 타톤의 모습만을 바라보고 있을 뿐이였다.타톤이 그의 영혼을 대려가 듯 창문에서 빛이 쏟아져 내렸다. 빛은 요한 교수를 비추었다. 그 찬란한 빛은 요한 요수를 따듯하게 감싸안았다. 그럼에도 서서히 차가워지는 그의 몸을 따듯하게 만들 수는 없었다. 문이 열리며 그에게 용무가 있는 다른 교수가 들어와 그 모습을 발견하고는 급하게 요한 교수의 생사를 확인 했지만 결과는 변하지 않았다. 한참이 지나서야 이 소식은 테우스에게 전해진다.

 

 비가오는 날 장례식이 치루어 졌다. 참석한 모든 이들이 누물을 흘리고 그의 죽음을 안타까워 했다. 테우스는 요한 교수의 관을 들어 묘지까지 옮겼다. 테우스는 우산을 쓰지 않았다. 한손에 든 우산을 관에 씌워 관이 비를 맞지 않게 했다. 테우스의 눈옆으로 흐르는 빗물이 눈물을 대신했다. 테우스와 요한 교수의 제자 몇몇이 관을 묘안에 조심스럽게 놓았다. 그후 삽으로 관을 묻기 시작했다. 요한 교수의 부인은 세리아에게 기대어 울음을 터트렸다. 장정 55년을 살아온 그는 그 어떤 상황 어떤 일에서도 자신의 신념과 열정을 보였으며 모든 이의 모범이 되며 존경 받는 사람이였다. 장례식이 끝나고 비행선으로 돌아온 테우스는 닦아 내지 않아 뚝뚝 떨어지는 빗물과 함께 눈물도 같이 딸아 트렸다. 테우스의 손이 떨렸고 고개를 들지 못했다. 세리아가 옆에서 아무말없이 안아 주었다. 그녀도 눈물을 흘렸다. 요한 교수란 테우스에겐 소중한 아버지 같은 존재였고 세리아에게는 자신을 보살펴준 스승이였다.

 

 테우스는 머리의 물기를 닦아내다가 수건을 베고 빗물에 젖은 겉옷은 바닥에 던져 널부러져 있으며 옷조차 갈아입지 못한체 울다 지쳐 잠에 들었다. 아침이 되어 잠에서 깨어나 자신의 모습이 어제의 일이 꿈이아닌 현실임을 보여 주었다. 테우스는 옷을 고쳐 입고는 요한 교수의 묘가 있는 공동 묘지로 향했다. 그곳에는 요한 교수의 묘가 세워져 있었고 그가 자주 하던 말이 적혀 있었다.

 

 "다양한 측면에서 모든 것을 보아라"

 

 테우스는 그 앞에 앉아 멍하니 묘만 바라보고 있었다. 아주 오랫동안 그렇게 앉아만 있었다. 소나기가 내렸지만 그럼에도 앉아 있었다. 소나기가 그치고 나서야 자리에서 일어나 비행선으로 돌아갔다. 비행선에 돌아가자 세리아가 수건을 건내 주었다. 테우스는 수건을 받아 들고는 머리에 묻은 물기를 닦아 내었다. 그의 얼굴은 아직도 슬픔에 젖어 있었다. 그는 옷을 갈아입고는 침대에 드러 누웠다. 하염없이 천장만을 바라보았다.

 

 "다양한 측면.. 모든것.."

 

 문득 무엇인가 생각이 났는지 자리에서 일어나 연구실 문을 열었다. 연구실로 들어가 다 끝내지 못했던 실험이나 연구들을 하기 시작했다. 이런 것들을 함으로써 슬픔을 잊는 것이 아닌 기운을 차리기 위함이였다. 전화가 울렸다. 전화를 받자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다.

 

 "아 아이작씨 무슨일인가요?"

 

 "아.. 이번에 요한 교수님 사건을 내가 맡게 되었어. 음.. 교수님께서 남기신 어떤 살인범의 단서같은데.. HM이러 써져 있고 LU도 그옆에 써있더군. 무슨의미인지 알겠나?"

 

 "아뇨.. 하지만 알아보겠습니다. 알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래. 그럼 이만 전화 끊겠다."

 

 "네 수고하세요.."

 

 전화를 끊고나서 옆에 있던 종이에 HM과 LU를 써보았다. 무언가 생각이 나는 단어가 없는지 무슨 의미인지 고민했다. 요한 교수님에게 원한을 갖을 만한 사람을 생각하다. 요한과 자신이 처음만난 날을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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